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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7 10:53:29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최우수 작품상은?..."그래비티"...내 맘대로 축하합니다...
지난 번에 PGR 뮤비 어워즈를 한 번 제안했었는데 호응이 너무 없을 것 같아서 민망해서(!) 글을 내렸었습니다...그래도 올 한 해가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그 동안 본 영화들을 좀 정리해 볼까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저의 영화 취향은 거의 피지알 평균에 수렴한다고 보는데요 비록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좋아하고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영화 좋아하고 너무 심각해 보이거나 무슨 무슨 영화제에서 작품상 받았다는 작품들은 좀 꺼려지고...뭐 그렇습니다...^^

그래도 제가 1인 심사위원이 되서 올 한해 영화들과 배우들에게 상을 준다면 아래와 같지 않을 까 싶습니다...


최우수 작품상 - 그래비티


우선 최우수 작품상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에게 줄 것 같습니다. 개봉 전에 기대도 많이 했던 작품인데 기대한 만큼 영화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정말 우주 공간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 같은 환상적인 그래픽도 그렇지만 흔한 회고 장면이라든가 눈물을 짜내려는 장면 없이 오직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만으로 생각보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에 메시지까지 적절하게 잘 던진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쿠아론 감독의 역량이 돋보였다고 보입니다.

어디서 읽은 바로는 제작사 쪽에서 과거 딸이 죽는 스토리에 대한 회고 장면이나 맨 마지막에 구조 헬기들이 도착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넣기를 원했지만 감독이 뚝심있게 밀어부쳐서 현재 형태로 영화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감독상 - 알폰소 쿠아론


따라서 제가 주는 감독상 역시 이 작품을 감독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물론 본인은 콧방귀도 안 뀌겠지만요...--;;;


남우 주연상 - 송강호


남우 주연상은 역시 [변호인]의 송강호가 받아야겠지요. [변호인]에서 송강호는 본인 연기의 A에서부터 Z까지 다 보여줬다고 생각됩니다. 애초에 이 기획은 송강호가 아니라 류승룡이 캐스팅 제 1순위였고 정우성도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류승룡이라면 기본 이상은 해 줬을 것으로 믿고 정우성의 분한 송우석은 잘 상상이 안되기는 하지만 배역이 주인을 제대로 찾아 간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으로서도 이런 작품은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우 주연상 - 산드라 블록


여우 주연상은 사실 딱히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원체 여배우가 주연이 영화들을 많이 보질 못해서 어쩔 수 없이(?) [그래비티]의 산드라 블록에게 상을 주겠습니다. 산드라 블록이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은 그 동안 별로 해본적이 없는 데 이번에 보니까 원탑 주연이 충분히 가능한 연기력을 갖춘 것 같습니다. 제 아내는 산드라 블록의 연기가 별로였다고 평한 것으로 봐서 호 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산드라 블록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네요...--;;;


남우 조연상 - 곽도원

남우 조연상은 [변호인]의 곽도원에게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범상치 않은 연기를 보여줬었는데 이번에 악역 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 같습니다. 연기가 아니라 실제 본인 성격이 아닐까 싶을 정도더군요. 사실 곽도원의 연기를 보기 전까지는 [신세계]의 박성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물론 박성웅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지만 [변호인]의 곽도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우 조연상 - 틸다 스윈튼


여우 조연상도 역시 선정이 어려울 것 같은데 그래도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에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위의 여우 주연상 때와 마찬가지로 인상에 크게 남은 여우 조연 연기들이 딱히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틸다 스윈튼이 틀니까지 껴 가면서 열연한 것을 인정해 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꼽아 봤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재미있는 영화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 줄지 자못 기대가 되네요.
일단 내년 최고 기대작은 미리 크리스터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로 정해놨습니다만 개봉이 11월이어서 또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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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13/12/27 11:08
수정 아이콘
여우주연상 - 케이트 블란쳇(블루재스민)

산드라 블럭도 좋았지만, 정말 블루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 앞에선 무릎 꿇어야 된다고 봅니다. 여배우 원톱 주연 영화 중에서 역대급 연기입니다.
푸른봄
13/12/27 11:13
수정 아이콘
전 작품상은... 작품을 잘 만들고 못 만들고의 느낌보다는 영화 보고 나오면서 정말 최고였고 정말 재미있었다는 느낌이 제일 컸던 영화인 베를린을 꼽겠습니다.
남우주연상은 역시 송강호...여야 할 거 같고.
여우주연상은 소원의 이레 양을 강력히 추천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집으로 가는 길의 전도연을 빼놓을 수가 없겠어요. 전도연을 꼽겠습니다.
남우조연상은 팬심으로 장고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하려고 했지만 같은 영화의 크리스토프 왈츠를 꼽겠습니다. 근데 곽도원을 포기하기가 너무 힘들...ㅠㅠ
여우조연상은 단박에 떠오르지는 않았는데 올해 영화 보면서 저를 제일 많이 울게 만들었던 소원의 라미란을 꼽겠습니다. 흐흐.
그렇게요
13/12/27 11:27
수정 아이콘
저는 어바웃타임
SuiteMan
13/12/27 11:37
수정 아이콘
청룡 여우 주연상-한효주..도 있습니다.
Neandertal
13/12/27 11:39
수정 아이콘
한효주도 괜찮기는 했는데 딱히 산드라 블록 보다 더 나았나 하는 부분에서는 좀 고민이 필요하겠네요...
SuiteMan
13/12/27 11:56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반어법 이었습니다.
Neandertal
13/12/27 12:01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네안데르탈입니다...--;;;
13/12/27 11: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그래비티가 왜 그리 찬사를 받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인입니다.
저는 작품상 기예르모 감독의 퍼시픽림 추천합니다 흐흐...
너구리구너
13/12/27 11: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퍼시픽림은 영화가 아니라 뮤직비디오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풍성자체가 없다고 봐요.
13/12/27 14:14
수정 아이콘
네 그런 면도 있죠..^^
근데 그냥 마냥 좋네요,,흐흐
지나가다...
13/12/27 13:48
수정 아이콘
제 마음속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는 퍼시픽림입니다. 흐흐흐
13/12/27 14:17
수정 아이콘
그쵸? 흐흐...
홍콩씬이 갑자기 기억에 남네요...^^
유튜브 보니 홍콩씬을 누군가 폰카로 짂어 올린게 있군요..
유튜브에 있으니 이거 걸리진 않겠죠? 허허..
http://www.youtube.com/watch?v=saj1z17eZpE

이건 배로 후려갈기는 씬입니다...흐흐..
http://www.youtube.com/watch?v=gwx0EArlgQE
지나가다...
13/12/27 14:35
수정 아이콘
저는 블루레이를 샀습니다. 표지는 스트라이커 유레카로.. :)
그런데 집에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없..Orz
스웨트
13/12/27 11:58
수정 아이콘
곽도원씨는 예전 드라마 유령때부터 봐왔는데
김윤석씨처럼 뭐하나 크게 터지고 대박날겁니다
SuiteMan
13/12/27 12:07
수정 아이콘
김윤석씨 말씀 하시는거죠?
스웨트
13/12/27 12:08
수정 아이콘
아이고 크크 수정하겠습니다
1일3똥
13/12/27 12:19
수정 아이콘
변호인을보고 여러 면에서 실망했지만 그중 제일은 송강호씨의 연기였습니다. 올한해.송강호씨의 영화를 여러편 봤지만 전부 정답만 내는 느낌이랄까요. 정답을 정해놓고 매번 85점~90점 정도만 연기하는것처럼 보여 그 이상이 기대되지 않더군요.
Neandertal
13/12/27 12:3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영화 [변호인]은 그런 정답의 연기가 필요했지 않나 싶습니다...원래 연기 변신의 폭이 넓은 배우는 아니라고 보는데 [변호인]에서는 큰 폭의 여기 변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13/12/27 12:2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비티가 올해 최고였습니다. 역대 최고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어디서 본건지 들은건지 기억 안나는데, 소설-드라마-노래 등등과 대조되는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이다..라는 평가에 정말 공감되더군요.
The HUSE
13/12/27 12:34
수정 아이콘
저에게는 라이프 오브 파이 입니다.
올해 개봉한거 맞죠?
왜 그렇게 가슴이 울렁 댔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영원한초보
13/12/27 12:42
수정 아이콘
라이프오브파이는 올해초 아카데미 감독상 받아서
저도 이야기 측면에서는 그래비티보다 파이가 좀 더 낫다고 생각은 합니다.
로하스
13/12/27 12:40
수정 아이콘
그래비티 회사 직원들하고 단체관람했는데
저는 한 30분 보다가 그대로 쓰러졌고(극장에서 잠든거 처음인거 같네요..)
다른 직원들도 이 영화를 골랐다는 사실에 불만이 많더군요 크크
아마 3D로 봤으면 좀 더 흥미로왔을텐데 일반 디지털이라 별 재미를 못느꼈던거 같아요.
Rainymood
13/12/27 13:13
수정 아이콘
저도 디지털로 봤는데 정말 별로더군요.
보는 내내 3d로 볼 걸 후회만 했었죠. 3d로 봤으면 완전히 다른 영화였을 것 같아요.
LingTone
13/12/27 14:02
수정 아이콘
흠...저는 디지털로 봤는데도 엄청 몰입해서 봤습니다.
영화관 나오면서 "이건 걸작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 대신 보다 차분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이끌어가는 점이 굉장히 맘에 좋았습니다.
13/12/27 13:00
수정 아이콘
전 스타트렉이 최고였네요 크
Neandertal
13/12/27 13:02
수정 아이콘
저는 이상하게 이게 편견일 수도 있는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품성은 잘 연결시키지 못하겠더라구요...물론 재미적인 측면이야 최고지만 말입니다...이게 다 놀란이 괜히 눈만 높여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템파베이no.3
13/12/27 14:03
수정 아이콘
저도 블루 재스민 케이트 블란쳇이 최고였습니다..(2)
남자는 송강호도 최고였지만 외국 배우중에는 마스터에 와킨 피닉스는 정말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Neandertal
13/12/27 14:23
수정 아이콘
마스터가 그렇게 명작이라고 씨네21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던데 막상 말설여지는 이 마음믄 무언지...--;;;
내려올
13/12/27 14:35
수정 아이콘
올해의 영화 : 문라이즈 킹덤
이렇게 예쁜 영화는 단연컨대 없습니다.

남우주연상 : 황정민(신세계)
센세이셔널 했죠.

여우주연상 : 산드라블록(그래비티)
스피드 때의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정말 그녀와 함께 호흡하고 긴장하며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13/12/27 15:11
수정 아이콘
그래비티는 작품성면에서 최고
퍼시픽림은 재미면에서 최고
메모박스
13/12/27 17:02
수정 아이콘
전 더테러요.
한국형 파운드 풋티지 작품의 시초가 아닌가 하네요
그간 한국영화에서 못느꼈던 즐거움이라 올해 최고의 영화는 아닐지 몰라도 흥미로움에서는 최고였습니다.
연필깎이
13/12/27 17:2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우연히 보게 됐는데, 기대 이상으로 멋진 영화더군요. 감탄했습니다.
하정우가 이정도로 영화를 끌어갈 수 있는 힘있는 배우였나 싶어서 놀랐습니다.
저예산으로도 이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 있는 영화가 앞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사실 그게 영화산업의 발전방향이어야하는데 말이죠.
13/12/27 20:29
수정 아이콘
올해 영화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본 영화 중에는 그래비티가 최고였고, 설국열차가 최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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