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2일 ~ 2013년 12월 11일
내가 과연 전역하나 싶었는데  639일의 시간이 결국 흐르긴 흐르더군요
어제 동기들이랑 후문위병소에서 전역증을 보여줄때의 그 기분이랑 크......
경기도 이천의 항공작전사령부에 있었고 육군 헬기들을 관제해주는 보직이었습니다
일부러 그쪽에 관심이 있어서 지원을 한건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군에서 자기가 하고싶은일 즐거운일 하면서
시간보내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그래서 딱히 힘든 시간도 없었던 것 같고 만족하면서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시쳇말로 x뱅이 친다 많이들 하는데 시간낭비라는 면에서는 일리있는 말일 수도 있지만 단언코 아닌부분도 있더군요
제가 했던일이 작전쪽과 관련되다보니 높은사람들 전화를 수도없이 받으면서 능글맞게 대처하고 여유부리는 기술이 생겨버렸습니다 흐흐
앞으로 어디서 무얼하든 전화받는 일 하나는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글작업도 입대전에는 정말 기본적인 것 밖에 몰랐는데 이것저것 배우다보니 조금 실력이 늘었고,
삽질도 해보고 니스칠도 해보고 톱질도 해보고 등등 여기 아니면 언제 또 해볼까 하는 경험도 많이 해봤습니다.
자기가 어떤 마음을 가지냐에 따라 충분히 배울게 있는곳이 군대란 생각도 듭니다

여튼 뭐 이제 전역했으니 피지알도 더 자주 들어와서 눈팅하고 복학전까지 여친은 바라지도 않고 알바+과외로 돈이나 벌렵니다
어제부터 눈이 조금씩 오는것 같던데... 흐흐흐흐흐 밖이 좋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