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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12 00:33
초등학교 뒤로 중-고등학교 때는 선생님들과의 별다른 친분관계가 없었기에 그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과 지식을 습득하는 사람 정도로 저의 학창시절의 선생님과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만, 여전히 제 인생에서 꽤 중요한 분들이였다고는 생각합니다.
뭐 악담이 있으면 미담이 있는 법이지만 나쁜 행위들을 한 선생님들을 제외한 전체 교권에 대한 예우가 최근에 너무 추락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13/04/12 00:51
저는 고1때 담임선생님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맡은 반이어서, 지금도 반친구들하고 1년에 한번씩 모임을 가집니다.
요새처럼 교권이 바닥치는 세상속에서 오늘도 분필을 잡고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 모두 존경합니다 :)
13/04/12 01:03
오 1년에 한번씩 모임이라니 신선하네요.. 저도 페북으로 가끔 인사는 드리는데, 모임까지는 아직 생각을 못해봤네요.
아직 다들 취준생이라 그런가 친구들 모이기도 어려워서~
13/04/12 01:00
교사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정적인 변화는 교사들 스스로 자초한 면이 크죠. 진짜 인격적으로 덜 되먹은 교사들이 수두룩 했거든요. 제 나이대만 하더라도 촌지 때문에 해코지 안 당해본 사람이 얼마 없으니까요. 별 탈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도 나중에 부모님에게 물어보면 그게 다 이유가 있어서(?) 였던 케이스가 많죠. 제 고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은 반 친구 몇명에게 개인 과외를 하며 시험문제도 사전에 유출했더군요. 국어 과목 담당이셨는데 이상하리 만큼 난이도가 어렵게 나왔더랬죠. 80점만 넘어도 전교 등수 안에 드는 정도의 난이도. 그런 시험인데도 반 친구 몇명만 항상 90점 중후반대로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 때는 참 국어를 잘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졸업하고 술먹으면서 실토하더군요. 고등학교 때 다른 교사는 주식을 했는데 주식 떨어지는 날은 줄빠따 맞는 날이었습니다. 요새도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들 중 일부는 여전히 촌지를 좋아하신다고 하네요. 회사동료분 딸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엄마들 사이에 카톡으로 어떤 선생이 촌지를 밝히는지 어떤 선생은 아닌지 정보가 돈다고 합니다. 여초 사이트 가서 눈팅하면 촌지 관련된 글도 많이 올라오죠.
13/04/12 01:04
아직도 촌지 이야기가 나오긴 하더라고요. 저도 주변에 보면 아직도 그런게 있다고 하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교육의 메카인 강남은 그런게 좀 덜한 것 같습니다. 그 쪽은 잘못걸렸다간 치맛바람에 찍소리도 못하는 곳이라..
13/04/12 01:00
전 고1때 짝꿍이었던 전교1등하던 애와 떠들다가 같이 걸렸는데,
담임선생님이 공부 잘하는 애 방해하지 말고 놀려면 혼자 놀라는 말에 상처받아서 방황했었죠.. 덕분에 1년..참 잘 놀았습니다..상위 1%에서 50%까지 내려갔으니...
13/04/12 01:17
저도 초등학교 때는 그저 그랬네요.
심지어 자기 반 학생 성추행으로 짤린 선생님도 있었고요. 옆 반 담임은 동네에서 유명한 술꾼이었고, 난동부려서 파출소도 많이 갔다고 하더라고요. 제 담임이 아니라 그저 다행이었죠.
13/04/12 01:34
타커뮤니티에서 한바탕 휩쓸고 간 이슈네요.
개인적으로 양변기 물 떠다바친 저 학생도 쇼크지만, 물 뜨는 행위 자체도 별로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 교사들의 교권이 축소된것도 맞고, 그 교권을 확대시킬 필요성도 충분하지만 근본적으로 물 떠주는 행위가 당연시되는게 교권 신장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가끔 보면 정작 찾아야하고 외쳐야할 곳에서 교권은 안 찾고 엉뚱한 곳에서 교권을 찾는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교무실 청소나 물 심부름 같은 논란에서는요. 어쨌든 그와 별개로 요즘 뉴스나 기삿거리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언론이나 일부 학부모들은 뭐만 터졌다하면 죄다 학교, 교사 측에 책임을 돌려버리니... 현직에 계신 분들도 참 답답하실 것 같아요.
13/04/12 09:38
동감입니다. 옳은 길로 나아가야 하는 학교에서 사회에서 그렇게들 부조리한 일을 한다고 옹호 하는걸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다른데는 아니어도 학교 만큼은 그걸 없애야 하는데..
13/04/12 08:45
저는 다행스럽게 담임 선생님들은 대부분 좋은 분들로 만났지만 옆 반이라든가 전체적으로 보면 꼭 개망나니같은 것들도 있었죠. 더구나 과거에는 선생님도 쉽게 되던 시절 분들이 있어서 더 그렇기도 했구요. 우리나라 학교라는 게 사실 감옥하고 별 차이가 없으니 선생님이 안 좋으면 학교에 대한 기억이라는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13/04/12 10:06
하아.. 링크는 정말 뉴스보고 어찌나 충격을 먹었는지..
생각해보니 저 고등학교때 도서부했었는데, 담당선생님이 정신과 치료받으시다 결국 휴직하셨던 일이 있었네요.. 진짜 학생들이 눈앞에 서서 욕하고 그랬다고... 양변기에서 물 떠다가 웃는 낯으로 선생님 갖다 준 그 아이는 커서 뭐가 될까요. 진짜 무섭네요. 여튼, 이제 친구나 선배중에서도 선생이 몇몇 생기고 하다보니까 정말 안타깝고 무섭기도해요. 제 친구는 대안학교 선생님인데, 아이들이랑 나가서 논 물에 빠져가며 올챙이 잡고 놀 때까지 놀다가, 지루해지면 다시 올라가 소 송아지 보며 주인한테 혼날 때까지 놀고, 또 다시 올라 이 산 저 산 넘어다니며 진달래 따 먹고, 무덤 주인한테 허락해달라 기도한 후 무덤가에선 술래잡기... 그러다 지치면 선생님 옆으로 와 연필과 공책을 들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대요. 그럼 아이들이 "햇볕이 이렇게 따뜻하고 봄바람도 부는데 여기서 글을 쓰는게 너무나 좋아"라고 이야기한다네요..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커서.. 세상이 어찌될 지 다시한번 무서워져요.
13/04/12 15:54
양변기는 좀 오바지만 저런거 시키는 선생들한테 침뱉어서 가져다주기 같은거 하는애들은 많이봤네요
좋은 선생님들 많은거 알고 제 학창시절때도 존경할만한 선생님 쓰레기같은 선생님 다 존재했지만 중요한건 어느쪽이 더 다수 인가죠 요즘 이렇게 선생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건 겪어본 대다수가 느끼는 점이기 때문이겠죠
13/04/12 15:56
그리고 항상 선생과 학생에관련된 내용에서 달리는 글이 '부모님한테도 그럴래?'라는 말인데 사실 전혀 말도안되는 비유죠
선생과 학생은 수직이아니라 수평관계에 더 가까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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