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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4 21:54
서점에 가서 책을 둘러보는데, 밑에 노란라벨을 누군가 가운데로 옮겨놔서 '책 제목이 유시민이라니 패기가 대단한데'라고 했다가 밑에 책 보고 살짝 피식했습니다. 크크.
목차만 살짝 보고 내려놨는데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약간 철학적인 이야기 인듯 싶더라고요. 시간되면 사서 읽어봐야 겠습니다.
13/03/24 21:55
유시민님의 지지자로..유시민님의 책은 거의 다 구매해서 읽었고..
이번 책도 지인에게 선물까지 했지만..... 글쓴분과 같은느낌..'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물론 지식소매상으로써의 역할은 계속하시겠죠...)..아직 구입 조차 안하고 있습니다. 책 '어떻게 살 것인가..'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부터 생각해 봐야 겠어요....-_-;;
13/03/24 22:07
동네 도서관에 들어왔던데 누가 빌려가고 예약도 꽉 차 있더군요.
올해 안에는 꼭 읽어보려구요. 정치인 유시민은 끝났지만 아직 지식인 유시민은 끝나지 않았음을 믿습니다.
13/03/24 23:06
지난 대선은 소위 말하는 진보 지식인들에게 처절한 현실 인식을 시켜줬죠. 개인적으로 87 노태우 당선과 이번 박근혜 당선 중 무엇이 그들을 더 좌절 시켰을지 궁금합니다. 그때는 그때니까 그렇다치고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비슷한 좌절을 겪었다는 것은 국민의 대다수가 그들이 지향해 온 가치들을 공감해오지 못하고 있었다는 증거이자 처절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국민이 바보라서 그럴까요? 그런 결론을 내리는 지식인이 있다면 그 사람은 볼 것도 없이 그냥 그 사람이 바보인 것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 제목의 이면에는 '지금까지 잘못 살아왔다'는 처절한 자기반성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책은 보지 못했지만 제목에서 유시민씨의 심정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저는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이 완전 끝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한국 정치계에서 정계 은퇴가 완전한 은퇴를 의미한 적이 있었나요?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것입니다. 물론 그 처절한 자기반성이 끝난 후 겠죠.
13/03/24 23:13
이전에 정계 은퇴하셨던 분들과 달리 이번 유시민씨의 은퇴는 본인이 심신이 지쳐버렸다는 느낌이 강해서요. 그래서 끝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저도 루피님 말대로 유시민씨가 어떤 형태로건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이대로 보내기에는 아까운 사람이에요.
13/03/24 23:28
박근혜 당선이 그렇게 충격인가요. 일단 대다수가 아니라 표면적인 결과는 반이고, 제가 바보여서 그런지 진보 지식인이 보여준 가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것도 우습지만, 보수가 문제이니 진보를 찍어야 한다는 사고 방식도 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3/03/24 23:45
몽키.D.루피 님은 이분법을 쓰거나, 보수가 문제라던가 하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냥 이번 대선에서 진보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겪을 박탈감과 그에 대한 성찰 정도를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분법이내 어쩌내, 보수나 나으냐 진보가 나으냐,의 틀에박힌 논쟁은 tyro님이 다시 하고 계시네요.
13/03/24 23:55
진보와 보수는 상대적인 것이고, 맥락상 박근혜 당선이 진보 지식인을 좌절시켰으니 곧 보수를 나타내는 셈이죠. 저는 단순히 당선 결과 하나로 진보 지식인이 지향해 온 가치를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보수가 문제라고 표현하시지는 않았지만, 87 노태우 당선이라는 케케묵은 군부독재시절과 비교하셔서 자연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논쟁을 하려는 의도는 없었는데 이점은 죄송합니다.
13/03/25 11:13
박근혜가 아니라 새누리의 대표로 멀쩡한 인물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이해할수 있습니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준건 참............. 전 대통령이 MB이고 차기로 나온 인물이 박근혜인데도 박근혜가 되었다는건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새누리당 대표가 정몽준이나 손학규나 이회창급이면 그나마 납득 갑니다만...
13/03/24 23:21
책이 나오자마자 주문하여 읽었는데요.
말그대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산다는 것 자체가 죽음과도 뗄레야 뗄 수없는 필연적인 관계이기 때문이니까요. 위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의 두 번의 크나 큰 패배가 유시민씨의 정계은퇴를 조금 더 앞당긴 거 같은 데(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체질적으로 유시민씨가 오랫동안 정계에 있을거란 생각은 아니었지만) 다시 돌아온 지식소매상으로서 제 본모습을 찾은 거 같아 본인은 어느 정도 만족하겠지만 정치인 유시민으로서 국가에 뭔가 이롭게 할 분을 잃은 거 같아 안타깝고 우리의 시민의식이나 사회의 모습이 유시민씨의 그릇을 담기엔 조금은 더디게 혹은 정체되어 있지 않나 생각되었습니다.
13/03/24 23:54
정계은퇴후 한겨례와의 인터뷰 내용 중 들고왔습니다.
===================================================================================== -책 제목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지만, 실제 내용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가깝더군요. “그렇게 보셨어요? 원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제목을 정하고 대선 전에 초고를 완성했어요. 그런데 대선 결과가 나오고 분위기가 너무 침침해졌어요. 실망한 분들에게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내놓으면 감당이 안 될 것 같더군요. 대선 다음날부터 사무실에 나와 완전히 새로 썼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와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분리되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 저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한번은 읽어봄직한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3/03/25 12:38
KT e북이 별로 결제가 100%가 되는데 4월부터 정책이 바뀐다고 해서 서둘로 여러권을 별로 결제했는데 그 책들 중에 하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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