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는 ‘첫사랑과 인연’이라는 글을 썼던 단백질 입니다. (아실는지 모르지만.;;)
제가 머나먼 중동 땅에 있다 보니 시간을 남아 몇 년째 방치되고 있는 사이블로그를 정독?하게 되었답니다.
참 촌스럽더군요.. 예전 사진 속의 저는.^^ 한참 예전 사진들과 중2병의 글을 보니 시간이 잘~ 갑니다. 키득키득 거리며 스크롤을 내리다 순간 멈춥니다.
몇몇 미처 지우지 못한 사진들이 보입니다.
잠시 멍~해집니다.
그리곤 그때의 기억 속을 더듬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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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07년 1월의 겨울..
대학을 들어와 공부나 취업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던 저는 중학교 3학년때나 고등학교 3학년 때처럼
일년만 열심히 하면 충분히 만회 할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대학 공부는 그리 만만치가 않았죠.
졸업을 앞둔 4학년 2학기에는 모든 ‘경우에 수’ (월드컵에서만 볼 줄 알았지만 WBC에서도 보게 될 줄이야..T T)를
대입해봐도 이미 학점과 토익성적은 제 능력을 벗어난 시점이었죠.
전 도피성 대학원을 가게 됩니다. ^^;;
그리곤 기업지원으로 모든 대학원 진학자는 호주로 짧은 어학연수를 가게 되지요.
때는 바야흐로 2007년 1월의 여름.?!?!.
그녀를 처음 만났던 그날도 무척이나 더웠숩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짐을 푼지 2~3주 차 때쯤 일 껍니다.
반벙어리 반귀머거리로 수업을 겨우 마치고 삼삼오오 하교하는 길이었습니다.
거의 버스 정류장에 다다를 때 쯤에서야 전화기를 놓고 온 것을 깨달은 저는 일행들에게 먼저 가라고 하고 전 다시 교실로 향했죠.
제 책상위에 있는 핸폰을 찾은 저는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무척 더웠죠. 그늘이 아니면 40도가 넘는 멜버른의 여름 날씨는 제 모든 모공과 땀샘을 최대확장 시키지 충분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저는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인이어를 귀에 꽂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인이어 사이로 희미한 한국어가 들립니다.
‘안~~``하..요.`
전 인이어를 빼고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모르는 여자사람’이 있습니다.
전 다시 주변을 둘러봅니다.
방과후 하교시간을 훌쩍 지난 버스정류장에는 그 ‘모르는 여자사람’과 저 둘 뿐입니다.
전 그녀를 ‘나 부른거임??’이라는 뜻을 강하게? 담아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다시 바라봅니다.
그녀 역시 계속 저를 보고 있습니다.
“저요?”
저는 엄지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키며 함축적인;; 뜻을 담아 제차 묻습니다.
‘예. 오빠요~, 여기 우리 둘 뿐 인거 안보여요?^^
그녀는 대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밝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이 아침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대사는 현실에서도 그 상황이 되니 자연스레 나오더군요.;;;
(누가 몰라서 묻겠냐? 난 왜 님처럼 멀쩡하게 생긴 여자사람이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냐는 말이야~라고 하고 싶었지만….)
‘’아..아..예… 근데…왜…요?;;;
저는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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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요. .. 그녀는 살짝 뜸을 들이더니 대뜸
‘근데 오빠 울산에서 왔죠.?” 히히’
응!?!?!?!? 이게 무슨 조화 일까;; 뭐지..?;;
‘아..예..어떻게 아세요..?;; 묻지만 그녀는
‘다~ 알아요~^^’
하며 웃을 뿐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또 다시 이게 뭔 조환가….;;;; 싱글싱글 거리며 절 뻔히 쳐다보곤
그녀는 때마침 도착한 버스에 휙~하고 오릅니다.
‘안녕 오빠 담에 봐요~’ 그녀는 손까지 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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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좀 되서 잘라서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