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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1 04:57
아.. 혹시 불면증과 싸워 이겼나 졌나가 궁금하셨다던가, 어떻게 불면증을 극복했는가와 같은 정보를 기대하고 들어오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립니다.. 저는 그냥 포기하고 떠오르는 대로 옛날 생각을 쓰며 지쳐 쓰러져 잠들기를 기다리고있는거거든요.. 네. 졌습니다. 불면증에는요.
샤워도 해보고 우유도 마셔보고 상추도 먹어보고 자기 두시간전부터 책이랑 게임도 자제해보았지만... 피지알을 끊을 수는 없었고.. 뭐, 편히 생각하다보면 언젠간 푹 잠들 날이 있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03/11 05:04
하고 싶은 거 하다가 (다시 말해 놀다가 --) 밤새게 되는 거랑 자고 싶은데 잠이 안 오는 거랑... 차이가 크긴 하더라구요. 원하지 않는데 혼자 깨어있다는 건 공포죠.
힘내세요 '-'
13/03/11 05:52
아침에 해가뜨는걸 보고 잠드는게 너무 무서워요 크크
해뜨기 전에 자야하는데.. 기분은 졸린데 막상 누우면 잠이오지 않는건 리얼 호러죠ㅠ
13/03/11 17:4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나다라마법사님.
불면증이란 말, 우스갯소리로 하면 큰일나겠구나 싶었어요. 정말 수면장애로구나 싶고 병이구나 싶고... 몸이 아주 많이 피곤해도 오히려 잠이 안온다고 하더라구요.^^ 괴롭기도 괴롭지만 다섯시쯤 되어가면 마음이 급해지면서 더 피곤해지더라구요. 해뜨는거 보면 왠지.. 눈이 타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13/03/11 05:54
글을 읽다보니 제 대학 새내기 시절 첫사랑도 생각나네요 물론 고백한번 못한체 친한친구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있지만요
그때한 행동들은 찌질하고 왜 했지 싶은 기억들도 있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3/03/11 17:47
대학 새내기 시절 떠올리셨으면 좋겠다 싶어, 저도 열심히 떠올리면서 쓴 글인데 다행입니다.^^
즐거운 기억이시려나요. 기억이란 늘 아름답게 포장되기 마련이어서 저도 지금이야 돌아가고 싶기는 한 데, 그땐 정말 괴로워하고 우울해했었다는 기억도 남긴 남아있어서 오묘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역시, 이왕 돌아가려면 고딩때로 돌아가고 싶어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량품님.
13/03/11 17:48
달달한 부분은 다 빼고 서로의 무릎에 쉣한 기억이라던가 나란히 학고를 맞았다던가.. 그런 글만 일부러 골라 썼는걸요!
어쨌든 지금 생각해보면 달달하기도, 씁쓸하기도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리켈메님.
13/03/11 09:20
'그날 머리 큰 선배와 아이는 서로의 무릎에 사이좋게 쉣을 퍼붓고 쓰러졌습니다.'
이 구절이 참으로 재미지군요.. ^^ 불면증, 저도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인데 괴롭습니다.. 한때는 술의 힘을 빌어 그냥 꼬구라졌었는데 요새는 술을 마셔도 소용이 없네요.. 면역이 생겼나봐요.. 어쩌다 잠드는 날이면 가차 없이 중간에 깨어나 주시고, 깨어난 상태로 두 시간이 지나가 주시고..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게 점심 먹고 나면 스르르 졸린단 말씀. 잘 아시겠지만 불면증도 결국 심리적인 겁니다.. 지나치게 생각이 많고 염려가 많은 탓이지요. 나아질 겁니다 점점.. 잘 보고 가요~ ^^ * 아 그리고 언젠가 다시 소주가 맛날 날이 올 겝니다.. 암 그렇고 말고.
13/03/11 17:51
소주가 맛날 날은 절대 오지 않을겁니다... 봉인이에요. 봉인. 절대 풀면 안되는. 무시무시한.
아마도 취업을 하게 되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하고 약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불안한가보죠. 마음은 안그렇게게 먹으려고 하는데, 몸이 그렇게 불안해 하나봅니다. 제일 걱정되는게.. 취업하고 나서 습관적으로 잠을 못자는 거에요... 무서워 무서워 서로의 무릎에 쌍으로 쉣을 퍼붓는 바람에 정말 오래오래 놀림받았었거든요.. 3년이 지나도 가끔 과방에 사형식열렸단 소리가 들려오면 동기들이며 선배들이 하나같이 저 머리 큰 선배네 커플을 떠올리는 바람에 괴로웠었습니다. 좋지 않아 제길. 저도 점심을 먹고나면 정말 졸려져요. 그때는 누우면 잠도 잘들더라구요. 심리적인 것이 맞겠죠? 어서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k' 아저씨~
13/03/11 09:28
불면증 있다 그러면 그거 하루 밤새고 다음날 저녁에 자면 되는 거 아냐? 라든가 불면증이 아니라 생활패턴, 밤낮이 바뀐 거 아냐? 라든가 하는 반응은 좀 짜증나죠. 불면증이라고 무조건 잠을 못자는 게 아니라 수면 자체가 불규칙적이고 깊지 못하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수면장애죠. 불면증은 그냥 달고 살아야 되는 거 같습니다.
13/03/11 17:53
안돼!!! 달고 살다뇨 그러지 마세요 루피님..안돼 나는 푹 자고 싶어 나는 편안히 딥슬립을 하고싶다구요T^T
저도 그래서 하루 밤 새고 그날 저녁 또 잠이 안와 깔끔하게 다섯시까지 꼴딱 샌 후 다음날 아침 일찍 잠들어서도 악몽에 시달린 기억이 있어서 밤낮이 바뀌었다는 말 들으면 정말 서운해집니다. 아침에 같은 시각에 일어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밤새 시달리다 아침에 딱 잠든지 두시간 쯤 되었을때가 그나마 가장 깊은 잠을 자고 있을 때라 잘 일어나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루피님.T^T
13/03/11 11:05
고등학교3학년부터니까 한 10년됐네요 불면증이랑 싸운것두...
글 읽다가 제가 쓴건가 싶게 증세나 대처가 비슷하네요ㅜ 괴롭죠. 하루밤새고 다음날 지쳐자구 일주일에 3일밤새고 4일자는식으로도 지내보고 수면제랑 술에도 의지해보고. 별 방법을 다써봐두 누웠을때 또렸해지는 머릿속이 느껴지면 눈물이핑돌고. 지옥입니다지옥...
13/03/11 17:55
아, 그러고보니 얼마 전 제가 막걸리에 극히 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습니다. 막걸리 먹으니까 그래도 두시간 쯤 지나니 잠이 푹 들더라구요!
오랜만에 푹 잔 기분이 들어서 정말 얼마나 개운했는 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잔, 두잔 마시는 술이 얼마나 무섭게 저를 덮쳐올 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술은 되도록이면 조심히 먹으려구요. 안그래도 잘 먹지도 못하니까, 이왕 먹는거 맛있는 걸로 먹어야.... 응? 뭔가 새고있다 말이;;; 닉네임이.. 정말 저한테 해주시는 말씀같아 뭔가 뜨끔해요..... 혼자가 아니었군요.. 흑흑흑 감사해요 왜저러냐진짜.. 님..
13/03/11 17:58
수면제까지 손대면 진짜 돌이킬 수 없어질 것 같아서 일단은 애쓰고 있습니다.
과생활..뭐.. 다들 아시다시피 CC가 깨지면 어느 한 사람이 과를 떠나는 것이 보통이기에...... 라기보다 일단 제가 너무 괴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바람에 과생활에 정이 똑 떨어져버린 이유가 가장 컸지만요.^^ 후에 저는 과생활을 깔끔히 그만뒀었어요. 그리고 완벽한 아웃사이더로 학교를 졸업하게 되어 대학에서 남긴 친구가 간신히 연락하고 지내는 몇몇밖에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시절 좀 더 과생활이며 동아리생활을 가열차게 달리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사람도 좀 남기고, 추억도 좀 남기고, 주량도 좀 늘리고 할 것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선비님.
13/03/11 18:02
아.. 제 글을 읽으면서 대학 새내기시절을 떠올려주시면 좋겠다.. 하면서 썼는데, 다행입니다. 다행이에요..
스물의 봄날은 아마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까 싶습니다. 첫 연애를 그렇게 열정적으로 학고까지 맞아가며 해서 그런지, 교정에 피어있는 벚꽃이며 불어오던 바람, 그리고 정말.. 정말..정말 지랄맞게 높은 길도.. 눈감고 천천히 떠올려보면 세세하게 기억이 다 나네요. 그 때 서울을 돌아다니며 아 _ 서울은 외국인들이 한국와서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관광도시로구나..하는 걸 느꼈었습니다. 서울 시내에 1급수가 흘러서 도롱뇽이 산다는 거기도 다녀왔었으니까요. 그러고보니 그 이후로는 매번 가던 곳만 가게 되었네요.. 아마 그녀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겁니다.^^ Utopia님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13/03/11 18:05
다들 가슴 속에 첫사랑이 살고 있기 마련입니다!
학고맞은 기억은 저에겐 힘든 기억이었지만 결국 2학기를 휴학하고 1년 성적을 밀어버려서 동기들 후배받을때 후배들이랑 같이 1학년 또 했다는 건 안자랑....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orca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3/03/11 18:01
역시 수면에는 나이트캡이 최고지요.
좋은 나이트캡 한 잔이면 알콜에서 오는 것과는 또다른 화학작용이 일어나는 듯, 그 어떤 좋은 기운이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켜주는 것 같아요.
13/03/11 18:07
나는 나이트캡이 뭔지 몰라염...'-' 우후후후
민애님 말씀이라면 술이겠지 그건? 후후후후... 뭔가 굉장히 편안한 술일 것 같은데. 언제 기회되면 한 잔 마셔봐야겠어요. 읽어줘서 감사해요 민애언니~
13/03/11 18:55
저도 좀 심각하다 싶을 만큼 스마트폰에서 손을 못떼고있습니다. 잠안오면 뒹굴뒹굴하다 폰을 존에 잡곤 하는데, 어느순간 졸려 미치겠는데 잠을 참아가며 빛나는 액정을 쳐다보고있는 저를 발견하기도 해요.. 그것도 자제해보려고 요새는 종종 폰을 놓고다녀보기도 하는데, 저는 일단 피쟐을 끊지않으면 뭐가 안될듯 싶습니다.
조심하세요 천진희님^^
13/03/11 19:52
저도 지금 그냥 수면제 먹어볼까하고 생각중인 단계입니다.
이 불면증때문에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증때문에 병원도가보고.. 너무 놀래서 뇌출혈이라도 생겼나 싶을정도로 너무 어지럽고 구토증상이나서 병원갔더니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달팽이관에 무슨 발작같은게 일어나서 그렇다는군요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말씀이 잠 못잔 사람은 처음 걸어들어올때 얼굴 만봐도 안다고 하시면서 일단 일주일 약먹어보고 안되면 검사받기로 하고 일주일간 약먹었더니 잠도 잘오고 말짱해지더군요. 근데 일주일 후부터는 여전히 잠을 못들고 있습니다.
13/03/11 23:36
저..저도 메니에르님이 귀에 살고계신...
무서운 분이세요.. 조금만 피곤해도 갑자기 우왕 얘가 피곤한가봐~ 하면서 살아나시는 분이시라서요. 여튼 피곤하면 좋지않아요. 잠못드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그나저나 저도 서폿으로만 달리고있어요.. 매라신께서 하신 말씀 저의 모토로 삼고 꾸준히 하고있습니다. 원딜이 맘에안들면 걍 킬도 먹고 cs도 먹고... 후후 근데 캐리는 안되더라구요.... 수면제는 최후의 보루로 남겨둡시다. 조금더 노력해보아요 우리... 힘내세요 MadLife님.
13/03/11 21:10
달달하고 귀엽고(?) 그런 시기의 글이네요. 졸업하고, 아니 뭐든지 떠나고 나면 그때가 더 그립나봅니다. 추억후보정이라고 하던가요. 저도 요즘 신입생때가 그리워요..
오늘은, 아니 앞으로도 좋은 꿈 꾸는 밤이 계속되시길.
13/03/11 23:41
제가 좋아해서 한 열번쯤 읽은 소설에도 제레인트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지금이야 저 나이 어린이들보면 한없이 애기같고 귀엽고 하죠. 개강해서 이제 막 학교다니기 시작하는 새내기들 보면 풋풋하니 막 비린내도 나는 것 같고 부럽기도 하고 복잡미묘해집니다. 그리워요. 한없이 돌아가고싶어요. 그럼 절대 연애는 안했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레인트님. 매일밤 따뜻하고 포근하고 편안한 잠자리 되시길 바랍니다.
13/03/12 02:01
반가우면 안되는데.. 저도 불면증 시달리고 있어요!! 재작년 가을쯤부터 시작되었던거 같네요..ㅠㅠ 현재진행형이에요!!
정말 못 쉰채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공포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거같아요.. 일병시절 들었던 insomnia라는 노래를 지금까지도, 매일밤 떠올릴 줄은 몰랐네요 ㅠ ㅠ 전 예비역 3년차인데.. 서로 불면증 떨쳐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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