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눈을 뜨게끔 만드는 시끄러운 목소리
눈을 비비며 카톡을 열어보자 "크크크" 로 도배가 되있는 채팅방이 보인다
다행히 피곤한 상태였다면 그냥 핸드폰을 내려놓고 잠들었지만
피곤하지 않은 덕분에 이후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스웨트 오늘 9999일 크크크 내일 10000일 크크크"
!!!!!!!!
이럴수가!!!!
그렇다 나는 이제
신선(진) 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게 무슨 말인가!? 그렇다 난 쏠로 만일을 드디어 달성 직전에 온것이다
만일 솔로만일이 된다면 진짜 마법을 쏠까 했는데
그 만일이 진짜 만일이 되어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니 여친때매 못나온다는 말좀 듣고프다 크크"
'나두ㅠ'
"넌 그전 xx랑 못사귀면 밥쏜다더니 그건 언제 쏘는거냐?"
'알고보니 딴남자가 있더라구ㅠ'
"넌 성격이 너무 자신감이 없어 그냥 아무나 사귀어라 막 들이대라구"
그렇다 쏠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감부족이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작은 행동에도 의미부여가 커지고.
아.. 어쩌지 어쩌지 어떡하지 가 길어지면
아.. 안될거야 해봐야 안되ㅠ 안될꺼여ㅠ 가 되버린다
그러던중 여동생이 영화나 한편 보자고 졸랐다
할것도 없던 나는 기분이나 풀겸 밖으로 나갔다
터벅터벅 걷다가 머리가 좀 길어진 것을 느낀 나는 아직 영화 시작하기 시간이 많아 머리나 자르자고 했다 그리고 앞에 있는 리차드에 홀린듯 그곳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를 만났다
머리를 자르려고 준비하는 중에 그녀가 나타났다
얼굴은 동그란게 내가 좋아하는 귀염상이고 머리는 단발로 커트한 것이 귀여움을 더했다.
적절한 갈색의 머리결은 찰랑거렸고 좋은 향기가 났다
"손마사지 해드릴께요^^"
내 손을 잡아주는 그녀의 손을 보니 퉁퉁 빨갛게 부어올랐고 습진이 걸린건지 호랑이 무늬처럼 피부가 죽죽 갈라져있었다
난 나도모르게 내손을 마사지해주던 그손을 덥석 잡아드렸다
"힘드시죠? 손 봐봐.."
"예?"
"손이 너무 아프실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아.. 감사합니다^^"
"실례가 안되면 주무시기 전에 핸드크림을 꼭 바르고 주무세요 저도 예전에 이랬는데 그렇게 하니 효과가 있었어요"
뭔가 평소와는 다르게 내입에서 말이 술술 나온다
신기하기도 하지 처음보는 여자손을 덥석 잡지 않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커트해주시는 분이 오셨고 내머리를 듬성듬성 잘라냈다
자르고 난 머리를 그녀가 와서 감겨주었고,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신분은 여자친구세요?"
"에? 동생이에요 크크 전 여친없으요ㅠ 슬프다"
"아 크크"
뭔가 나도 모르게 말도 잘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 게다가 아침의 그 카톡도 생각나고 해서인가!? 용기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