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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8 17:46
[‘모르는 사람’이 없고, ‘술 강권하기’가 없고, ‘술잔 돌리기’가 없고, ‘주사 부리는 사람’이 없고, ‘2차’가 없는 술자리] 다행이 저한테는 있네요. 고등학교 친구들인데요. 가끔 안부차 모이거나 결혼식, 돌 때 모입니다. 저희는 그냥 모여서 술에 안주 시키고 예기 하다가 들어가지요. 먹고 죽자, 너한번 죽어봐라 (가끔 장난으로 몰빵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여자 꼈을 때 게임하면서 몰아주기 같은...) 전혀 없이 사는 예기 도란도란 하고 대부분 1차에서 끝내고 집에 갑니다. 그러니 주사도 없지요. 다른 술자리도 이 친구들 처럼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13/02/18 18:15
저도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는 그렇게 마십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고등학교 친구들이 정말 오래가고 좋더군요. 그리고 끼리끼리 논다고, 주량도 다 거기서 거기 수준입니다.^^
13/02/18 17:51
술을 한 번도 안마셔본 사람입니다.
말하자면 긴 개인적인 사유로 알콜이라는 것에 대한 무서움을 크게 느꼈고, 그 이후로는 평생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회생활 시작한지 이제 한두달 됐는데, 일이 많고 야근을 하는것은 견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술을 강권하며, 왜 회식이 끝나면 동기들과 어깨를 토닥이며 수고했다고 서로를 위로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술을 먹지 않을 생각입니다. 술이 서서히 사람을 잡아먹는 것을 수년간 뜬눈으로 지켜봤거든요. 술 안마시는 것으로 저의 많은 부분이 쉽게 평가 되버린다는게 참 슬프고 힘든 요즘이네요. 거의 군대시절의 고문관이라도 된 것 처럼 온갖 눈총을 받고 살 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윗 사람들도 술 안먹는 있는 그대로의 저를 인정해주겠죠. 국방부 시계도 흘러가지만, 사회의 시계도 흘러가니까요.
13/02/18 17:59
본문에 쓰려다가 사족이 될 것 같아 안 썼는데요.
우선 술 마시는 것도 능력이라는 사실은 인정하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업무능력이 타고나는 것임에도 그걸로 회사에서 평가를 받듯, 술 마시는 것도 회사에서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그게 현실이지요. 그걸 인정한 후 1)엄청난 업무능력으로 극복하거나, 혹은 2)억지로라도 술과 친해지거나, 아니면 3)신경쓰지 않고 내 갈 길을 간다... 정도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저는 3번입니다.
13/02/18 18:13
뻘소리지만 13년 전 이맘 때 입학하셨다면 글곰님 저랑 같은 학번이시군요 ;;; 드넓은 캠퍼스 어딘가에서는 만났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덩달아 저도 13년 전 이맘 때 겪었던 동일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13/02/18 18:57
주량도 끼리끼리 .. 동감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 서넛 만나면 밤에 집에들어가본적이 없어요 ......ㅠ 그리고 아침에 매번가는 국밥집에서 해장술까지 상큼하게 하고나면 해가 중천이죠 .. 집에가서 자고 일어나면 밤낮이 뒤바껴버려서 .. 그다음 월요일엔 월요병이 제대로죠ㅠ
13/02/20 22:57
안녕하세요 선배님!! 13학번입니다 흐흐
저는 이번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술 강권하기’가 없고, ‘술잔 돌리기’가 없고, ‘주사 부리는 사람’이 없고, ‘2차’가 없는 술자리]를 새터에서 경험했어요. 종교적 이유 때문에 술을 아예 안 마시거든요. 그런데 별 문제 없이 어울릴 수 있었어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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