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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4 18:23
고약한 생각이지만......
취업을 위해서 고생했던 시간을 생각하면 이분들이 참 고맙게 느껴지네요.....ㅠㅠ 덕분에 난 돈을 벌 수 있었어!!
13/02/04 18:32
돌고래다님 회사가 어느곳인지 궁금합니다..
이력서 40개 넣었는데 다 서류 탈락하는거보고 맨붕이 오고 있습니다. 아..취업하고 싶은데 정상적인 이력서이고 맞춤법이고 지극히 정상적으로 느껴지는 자소서인데.ㅠ.ㅠ. 제가 지원해보고 싶네요..ㅠ.ㅠ 저 어떠신지 쿨럭;
13/02/04 20:38
그냥 지방에 있는 20명 규모의 평범한 중소기업입니다^^; 이력서에서 사진도 중요하게 보는데 혹시 사진 인상이 별로라면 깔끔하게 찍어보세요. 취업 잘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13/02/04 18:37
자기소개서에 열애중인 연애 얘기를 줄줄히 쓰는 여자분도 있더군요... 연애 얘기가 반 이상...
나이 보면 대부분 20대 초반 여자분들...
13/02/04 18:44
크크크크 얼마전에 대학 졸업하고 면접보러온 친구가 생각나네요.
괜찮다 싶어서 혹시 언제부터 출근가능하세요? 물어보시니까 "저기 엄마한테 물어봐야할것 같은데요?" 그리고는 안오더라구요 크크
13/02/04 18:49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네요.
예전에 출판물 번역 감수할 때 "크크(물론 자음 연타)"를 보고 기겁을 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13/02/04 19:00
자랑스럽게 "저는 외모가 아름다워 약국의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라고 써 놓은 이력서도 받아보았습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닌데.. (오히려.. 본질을 궤뚫어 본 시각을 칭찬해야 할 정도로..) 적어도 이력서를 낸 그 분을 아름다움으로 채용하기엔 큰 무리가 있기에 정중하게 탈락소식을 전해드렸지요.
13/02/04 20:45
경리직원 지원자 중에 그런 사람 한 명 봤습니다.
그런데 저희 회사는 경리 직원이랑 매일 얼굴 마주칠 사람은 여자 경리 고참 2명이랑 뺀질거리는 놈은 기겁하는 50넘은 간부 3명 밖에 없다는 게 함정이죠.크크.
13/02/04 19:13
이력서뿐입니까? 요새는 사진도 장난이 아닙니다.
모 시험을 감독하러 갔는데 응시원서 30매 중에서 셀카를 10장 이상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45도 이상의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이 5장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한 장은 증명사진을 테이블에 놓고 카메라로 다시 찍은 사진이었는데 똑바로 찍었다면 몰랐겠지만 그 사진의 각도 역시 45도였습니다...
13/02/04 19:17
좀 다른게 구직을하면서 느끼는 별의별회사들. "연봉이 어느정도나 되나요?" 일하기전에 뭘 그런거부터 물어봐!! -어쩌라고-_- 내가돈벌러왔지..
"근로계약서는 언제 쓰나요?" 아 그거 알아서할거니까 신경쓰지마.- 그런건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랑 일해라-_- "6시이후에 주에 2회정도 교육이있어요" "교육은 누가하나요?" "xx선생님이" - 뭐 이건 호불호문제니넘어가고...
13/02/04 19:35
진짜 구인하는데, 사진부터 보면 대박인 사진들이 참 많죠..
이건 취직을 하겠다는 건지, 그냥 잠깐 알바를 하겠다는 건지..... 답답한 구직자들 많습니다...
13/02/04 19:54
자소서도 아니고 몇년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면접을 했는데, 자소서에 비해 너무 아는 것도 없고,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처음부터 탈락을 마음먹은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끝나고 더 할말 없느냐, 고 이야기 하니 '지금까지 여자란 이유로 떨어진 곳이 너무 많았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긴 이야기를 하더군요. 낮은 점수 줬고,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찝찝하더군요. 계속해서 '난 여자라서 떨어진거야'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13/02/04 20:17
지금 구직중이고 내일도 면접인데 긴장되네요..
앞으로 얼마나 더 지원서를 넣고 면접을 할지 모르는데 제 자기소개서 한번만 검토 해주시면 안될까요 돌고래님... 흑흑
13/02/04 20:31
제가 다른 분들 소개서 검토해드릴만한 깜냥은 못 됩니다. 그냥 저 정도로 영 아닌 사람만 걸러내는 수준인데요 뭘ㅠㅠ
면접 잘 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13/02/04 20:34
과제물로 레포트를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했더니 이모티콘과 자음연타를 한 학생들이 있어서 얼척이 없던 것이 기억나네요...이력서에까지 그렇게 하다니 참 세상은 다양하네요
13/02/04 21:03
근데 저는 남의 이력서를 볼 일이 없어가지고
2번 3번 진짜인가요? 저게 인간의 상식으로 말이 되나요? 음... 아닌가 그정도는 아닌가요? 충격적이군요
13/02/04 22:34
3번 구절 옆에 괄호치고 (막이래~) 이거 붙이면 정말 멘붕 오겠죠.
여직원 중 한명이 저랑 (업무로) 채팅하다가 자기자랑 비슷한 얘기하고다가 "막이래~" 를 타이핑해 보냈을 때 정말 몸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ㅠ 그 직원과 저는 나이 열살 차이가 넘고 그닥 친하지도 않은 직속상관인데.
13/02/05 01:46
저도 사무실 하나 운영하면서 직원 한명 뽑는데 정말 신기한 사람들 많더군요.
일단 공고 자체를 읽지 않고 그냥 보내나봅니다. 구인하시는 분들 본인들도 여러가지로 힘들겠지만, 그 구인을 담당하는 대표나 인사담당자들도 힘들답니다. 서로 서로 윈윈했으면 합니다.
13/02/05 11:44
온라인 지원만 가능한데 우편으로 지원하시는 분(이분은 합격함: 글씨체가 명인의 손길이 느껴졌음)
서류만 통과시켜달라며 계좌번호 요청하시는 분. 지원자 부모님이 전화로 자식자랑 하시는 분
13/02/05 12:12
저도 면접 보는 입장에서 보면 일단 아직도 준비 잘 안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매번 놀랍니다.
1. 지윈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충분히 인지하시고 가세요.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일을 하는지 정도는 알고 오셔야 하는데, 그런것에 대해서 대충 홈페이지 보고 찾아오는 경우, 그리고 그것도 차마 하지 않고 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무리 성적좋고 학교 좋고 해도 이런 경우는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2. 이력서 기간에 뜨는 기간(휴학이나 다른 일로 잠시 취업을 미루었거나)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씀해주세요. 대부분이 전 이기간 뭐뭐뭐뭐뭐뭐뭐뭐뭐를 했습니다로 끝납니다. 그래서 뭘 얻었는지, 그게 자기가 일을 하는데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 말씀하시는게 좋아요. 단 너무 부풀리거나 정말 그럴까? 싶은 것들을 지어서 붙이거나 (잘 모르지만 진실성 없어 보이는 경우는 다 느껴집니다) 하시지 마시고 차라리 솔직하게 이런 일이 있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라고 마무리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회려한 식탁에 먹을 것 없다? 정말 이력서 화려해졌습니다. 위에 분께서 보시는 일을 저야 인사과에서 거른 상태에서 보는 것이라 겪어보지는 않습니다만 간혹 보다보면 이것 저것 정말 많은 것을 하고 계신데 그걸 왜 했는지 어떤점을 배웠는지는 전혀 모르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떤 내용을 적으셨다면 그 것에 대한 충분한 이유와 어떤 결과가 있는지는 준비를 하시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4. Job의 절실함만이 느껴질때 마음아픈 사례지만 취업이 어려워지다보니 어떤 성격의 일인지보다 일을하는것 자체를 너무 중시하시는 경우가 이런 경우입니다. 저희는 업무성격이 좀 독특한 곳이라 일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하기 어려운 일이거든요. 이런분들은 저도 마음이 매우 아프지만 스스로 생각해서 정말 나한테 맞는 곳인지 한번 검토를 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이상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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