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세가 있고 엄숙하여 쉽게 범하기 힘든 풍채나 기세
2. 삼국지 11의 특기. 공격시 적 부대의 기력을 20씩 감소시키는 준사기급 특기.
손가가 강남을 차지한 이후, 그들이 항상 노렸던 곳은 두군데입니다. 한군데는 손가 대대의 원수인 유표와 황조가 있는 형주, 그리고 북진을 위한 북양주 수춘과 서주 광릉.
손책이 서주 광릉을 노렸던 이유는 서주가 원래부터 조조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지역인데다, 서주를 차지했을 경우 청주의 원담을 통해 원소와 연결해서 동쪽에서부터 조조를 압박하는 것이 가능했고, 설령 조조가 직접 공격해올 경우 태산을 우회하거나 통과해야했기 때문에 방어적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지역이었죠. 그러나 손책이 광릉의 진등에게 매번 저지당하고 사망하고, 원소가 허무하게 죽고 그 아들들이 후계구도를 놓고 박터지게 싸우다가 알아서 말아먹은 이후, 서주로 나아가는 방식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떠오른 지역이 바로 양주 여강군 합비였죠. 양주 수춘과 여강 일대가 원술에 의해 아수라장이 되고, 역적 토벌을 기치로 내건 조조,여포,손책의 연합군에 의해 그 일대가 초토화 되었고, 원술 사후에도 그 아래서 독립한 뇌박, 진란, 유훈과 독립적 세력을 형성하던 매성, 그리고 손책에게 복종하다가 독립을 꿈꾸며 양주자사 엄상을 죽이고 손권에게 저항하다 참살당한 이술까지. 여강군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수라장은 원소와의 결전을 눈앞에 둔 조조를 위협하고 있었죠.
지금이야 수춘은 서우 현이라고 그 크기가 쪼그라들어 육안 시의 하부도시에 불과하지만, 과거에는 초나라의 세번째 수도이기도 했고, 구강군의 치소가 있던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수춘을 차지할 경우, 이것은 예주나 서주 방면으로 나아갈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광릉이 오로지 서주 일방으로 나아가야 하는 반면에 합비-수춘 라인은 예주 방향을 통해 허창을 직접적으로 타격하거나, 혹은 서주 방면을 차지해 청주를 통해 순차적으로 북방타격 역시 가능했죠.
손권이 생전에 그렇게 집착한 지역은 합비 외에도 강하가 있었죠. 합비와는 달리 강하는 나중에 강하군 인근을 차지하고 무창으로 개명하긴 합니다만 그건 나중일이니 넘어가죠.
손권이 그렇게 원했고, 말릉으로 오나라의 치소를 옮긴 후에 건업으로 도시를 개명하고 유수오라는 해군기지를 건설하면서까지 노렸던 합비는 오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오군이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게 막아냈습니다.
장료때문이라고 해도, 장료 사후에는 당연히 함락당해야 마땅했던 합비는 그 성을 새로 쌓았음에도 손권에게 더이상의 진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의 그림자가 그 지역을 덮고 있는 이상, 손권은 아니 오는 그 지역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합비와 양주 사람들을 깊게 덮고 있었죠.
시간은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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