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가 때아닌 슬램덩크 놀이로 불타고 있군요.
그리고 슬램덩크 놀이에 빠지지 않는 우리의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이 개그 소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실 좀 안타까운데요. 능남이 지나치게 변덕규, 황태산, 윤대협의 쓰리톱에 치중이 되어있어서 나머지 안영수, 백정태가 쩌리모드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3학년 허태환!은 분명 슬램덩크 능남이란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라는 것의 저의 주장입니다.
우선 허태환이 개그 소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장면은 초반 북산과의 연습경기 내용입니다.
... 확실히 이때의 허태환은 너무 못합니다. 능남의 선수층이 이렇게 얇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이때까지의 허태환은 단 한번도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이라는 표현이 없습니다.
허태환이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으로 태어나는 순간은 능남 유감독의 농구인생 최고의 지옥훈련을 견뎌낸 후 지역리그가 시작되면서 부터입니다.
강백호가 고작 3개월만에 완전 초보에서 리바운드, 레이업, 골밑 슛까지 성공시킨 괴물이라면, 허태환은 고작 3개월도 안되는 시간에 권준호도 못막던 실력에서 도내 최고의 수비수가 되어버립니다.
허태환의 해남전 활약:
해남은 초반에 능남에게 고전하며 15점 차이까지 벌어졌지만, 전호장의 덩크 이후에 이정환의 돌파와 신준섭의 3점슛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습니다.
이때 해남은 폭풍처럼 16점을 득점하는데, 이 시간동안 신준섭은 3점슛 2개 + 고민구에게 화려한 어시스트 1로 무려 절반인 8점으로 팀 득점에 기여합니다.
이정환은 이때 고작 6점, 그리고 나머지 2점은 전호장의 덩크입니다.
하지만 디펜스에 정평이 나 있는 허태환이 투입되면서부터 해남 vs 능남전에서 신준섭의 득점이나 어시스트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후에 만화에서 나오는 해남의 점수는 모두 이정환의 득점이죠.
평균득점에서 서태웅보다 우위였던 신준섭이 허태환에게 봉쇄당한 것이죠. 물론 생략되어 있는 부분에서 신준섭이 득점을 했을 가능성은...
신준섭을 봉쇄하는 것만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후반 종료 직전에 윤대협은 뺏지 못하던 이정환의 공을 가로채기까지 합니다.
마지막에 윤대협이 이정환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바스켓 카운트 플레이를 했다면, 능남 승리의 1등공신은 윤대협이 아닌 허태환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허태환의 북산전 활약:
능남은 전반전 황태산의 활약으로 북산에게 12점까지 앞서지만 마지막의 정대만의 묻지마 3점슛 2방으로 6점차까지 쫓기며 후반을 맞이합니다.
이미 상양전의 막판 묻지마 3점슛의 기억이 있던 능남은 다시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을 투입합니다.
허태환은 비록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쩌리인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하였던 수비는 확실히 합니다.
북산의 주 득점원이자 후반 막판에 미치는게 특징인(vs 상양전, 산왕전) 정대만을 고작 3점슛 한번과 채치수에게 어시스트 하나로 봉쇄하였고(설마 이 3점슛 한번은 왜 못막았냐고 따지지는 않겠죠?), 그의 체력까지 고갈시켜 마지막에는 쓰러지게 만듭니다.
흔히들 오해해서 정대만이 맨날 경기 마지막에 체력 고갈로 쓰러지는 줄 아는데 막상 체력 고갈로 쓰러진 경기는 능남전이 유일합니다.
vs 상양전에서는 체력이 바닥난 것도 있지만 오히려 마지막에 아웃되는 공을 살리려다가 부상을 당한것이고
vs 해남전에는 파김치 상태였지만 마지막에 전호장의 손톱 스치기만 없었으면 3점슛을 성공시켰을 정신력과 체력이 있었고
vs 무림전에서는 이건 뭐....
vs 풍전에서는 뭐 잘 뛰어다녔고
vs 산왕전에서는 쓰러질려는 척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엄청난 득점을 했죠.
전국구 디펜스의 달인 김낙수도 쓰러뜨리지 못한 불꽃 남자를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이 무너뜨린거죠.
비록 북산전에서 마지막에 권준호를 마크하지 않고 서태웅을 막다가 뼈아픈 3점슛을 허용합니다만,
이것은 유감독의 명령이기도 했고, 실제로 바로 전 해남전에서 이정환 더블팁으로 재미를 본 경우도 있으니 그저 운이 없다고 밖에...
허태환은 이렇듯 엄청난 선수입니다!!
고작 3개월만에 쩌리에서 엄청난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가 3개월동안 유감독 밑에서 얼마나 혹독한 훈련을 하였을지는... (슬램덩크 작가만이 알겠죠...쿨럭)
여튼 허태환을 우습게 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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