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
2012/11/16 04:47:21 |
Name |
Catheral Wolf |
Subject |
[일반] 나이가 나를 먹어가네 |
요즘 살면서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는구나~ 싶습니다.
이제 집의 돈을 축내가며 공부를 하던 시절이 어느새 끝나가고, 성인으로 사회에 나가야되는 때라서 그런 생각이 드나 싶습니다.
나름 운이 좋기도 했고, 스스로 열심히 한 덕분인지 어느정도 괜찮다 불리우는 직장에 입사가 결정되었고,
이제 남은 학기는 출석만 하면 학점은 신경안써도 되는 상황이라, 수업은 거의 듣지도 않으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잉여력이 폭발해서인지, 지금처럼 새벽시간에 깨있게 되고 가끔씩 쓸데없는 생각들로 밤을 지샐때가 많은데 오늘은 그중에서 가장 피크를 찍는때인가봅니다.
오늘은 꼴랑 지금까지 27년을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산것도 아니지만) 나이를 먹어간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날입니다.
몇년전 전역하고 꼴랑 그깟 나이로 이제 철좀 들었지~ 하면서, 공부를 할 시간에 게임하고 잉여짓을 하면서....
주제에 남들보다는 그래도 졸업장 하나 나름 괜찮지않냐면서 스스로 자위하던 때는 정말 멍청했었습니다.
스스로가 가진 문제들을 보지는 않고 그와 전혀 상관없는 것들에 매달려서 난 틀리지 않았고, 난 잘못되지 않았어라고 이야기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예전에는 PGR과 같은 어느 사이트에서 남에게 상처주는 글이나 싸질러놓고 댓글은 공격적으로 달아댔었습니다.
젊은 혈기라고 하기에는 지금도 젊고 그때는 너무 멍청했으니 스스로를 변호할 수도 없겠네요. 지금 만약 제가 그때의 절 본다면 뭐야 저 병...은 이라고 하면서 코웃음쳐 넘어가겠죠.
지금은 그랬던 것들에 대해서 후회도 하고 사과하고 싶지만 방법은 없다는게 너무 슬픕니다.
요즘도 가끔 그렇게 공격적으로 댓글을 달지만.... 몇년 지나면 또 후회하고 반성하겠죠
언젠가 인터넷이 없어지든~ 제가 그런 글을 안남기든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PGR에서도 제가 기분을 상하게 한 일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봐주세요. 앞으로는 그런일 없도록 더 조심하겠습니다.
노래는 닥터코어 911의 나이가 나를 먹어가네입니다. 참.......... 슬픈 노래인거 같습니다.
닥터코어가 이제는 앨범하나 나오지 않고 세션으로만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슬퍼요..
잡생각만 많은 새벽입니다. 오늘은 피쟐러 모두에게 좋은 하루 되셨으면해요.
피지알게시판의 수준높은 필력은 따라가지 못하겠지만 야밤에 왠지 감성적이 된거 같아서 몇자 끄적였어요. 별 신상잡기지만 읽어주셨다면 고맙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