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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6 01:52
죄송합니다. 생각해보니까 제가 좀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생각해보고 자중하고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
12/11/16 01:57
먹물들과 일용직 노동자의 세계관은 분명 다르고, 그 차이가 있음에도 동일한 투표권을 준 게 민주주의인데 그 세계관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고 내치면서 자기가 한 행위를 인지조차 못하는 양반들이 많죠. 뭐, 아직은 조선시대인가보네요
12/11/16 02:12
몇 가지 부분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일베 초기 정치게시판 구성원의 대부분은 타 커뮤니티의 압도적인 반여권 분위기에 질려서 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지금도 많고요. 이런 사람들은 꼭 여권 지지자라기보다는 야권 지지자들의 모순된 행동과 몇몇 커뮤니티에서의 이율배반적인 행동 을 까는 데에서 재미를 느끼죠
12/11/16 02:12
저는 스누피님이 안철수를 옹호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의 부대낌이 없습니다.
그러나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본인의 문제인지 PGR의 문제인지는 생각해 보셨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쪽이라 말할때 홀로 왼쪽이라 하려면 그것은 용기 뿐 아니라 증거와 논리가 필요하겠지요.. 또 하나 본문 중에 안철수를 지지하는 것과 새누리를 지지하는 것과는 분명히 달리하고 싶습니다. 언론장악과 민간인 사찰로 대표되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의 끝자락에 있는 당까지 끌어들이면서 안철수를 옹호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저같은 사람들에게 옳고 그름의 문제를 논해야 하는 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민주당과 안철수는 선택이 가능한 정치세력이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pgr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12/11/16 02:18
우선 게임 커뮤니티 특성상 20~30대 위주의 연령층이 모이는 사이트라는 전제하에 대충 정치 성향을 8:2, 7:3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는 것 같긴한데 이정도면 연령별 지지율로 비교해서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가장 중립적인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12/11/16 02:18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은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피지알은 저한테 매우 소중하고 훌륭한 공감이고 아마도 많은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주제에 비해서 정치 이야기에 관해서는 약간 다양성이 존중 받지 못하는 느낌은 있네요. 그런데 어쩔 수 없겠죠. 상대편이 다수라면 소수에 선 사람은 아무리 다수가 조심스럽게 얘기한다고 하더라도 pressure를 느낄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피지알은 운영진에서 적절하게 비방, 모욕, 욕설 등을 걸러주고 계셔서 의견교환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조금만 더 존중하는 태도(피지알에서는 대다수의 유저분들은 지금도 상당히 서로를 존중하면서 의견교환을 한다고 생각합니다)를 갖는다면 조금 더 좋은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글이 좋네요. 어려운 주제라서 깔끔하게 정리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2/11/16 02:18
작년 서울 시장 출마 시점부터 pgr내 안철수에 대한 선호도를 생각해보면, pgr까지 이 정도로 비판적이 될 정도로 안철수의 행보가 신뢰를 주지 못 했다는 말이 되겠죠.
저만 해도 안철수로 단일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젠 1g 정도밖에 남지 않았으니까요.
12/11/16 02:19
처음 읽었을때는 그냥 게시판 글 읽듯 대충 읽어서... 무슨 내용인지 조금 아리송했는데 다시 천천히 읽다보니 조금알것도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제가 아마 예전에 진보신당 지지하면서(지금도 그쪽 계열 당은 지지합니다.) 2010년에 피지알에 느꼈던 기분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시는 거 같네요.
12/11/16 02:22
담론 불가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시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고로 종교와 정치는 함부로 논하지 말라고 하는것도 그 이유 때문이구요. 애초에 정치의 본질이 담론을 허락치 않는다고 봅니다. 정치처럼 승자독식에 철저한것도 없으니까요. 정치면을 제외하고는 전 PGR에 만족합니다. 물론 가끔 너무 이성적인 이곳에 정일 떨어질때도 있긴합니다만.. 덧붙이자면 정책이나 행적을 토의할때는 토의가 가능합니다만 현안이나 인물에 대해서는 결국 토론이 될 수 밖에 없고 원하시는 담론은 불가능한 주제가 아닌가 싶네요.
12/11/16 02:26
"나만 맞아!"는 소통을 단절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활성화시키죠. "너만 맞냐? 나도 맞지!"로 이어지니까요. 소통을 진정으로 단절시키는 것은 클리셰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것, 우리가 진리라고까지 착각하는 그것입니다.
12/11/16 02:41
올해 나온 피로사회라는 책이 있습니다. 재독철학자 한병철 교수가 쓴 얇은 책인데 읽어보세요. 아렌트나 아감벤 같은 사람들을 가열차게 까면서 21세기, 바로 지금의 현대 사회를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면 아감벤이나 아렌트나 푸코 같이 20세기 후반까지 진행된 타자성에 관한 이야기,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어떤 타자에 대한 두려움이에요. 그래서 나와 타자를 구분하고 억압하고 폭력을 행하죠. 인종차별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사회는 다릅니다. 책에서 나왔듯이 타자에 의한 착취가 일어나는게 아니라 자기착취의 시대거든요. 자기 자신의 고용주고 노동자고 자기가 자기를 억압하는 겁니다. 지난세기의 초자아는 억압의 주체지만 이번 세기의 이상자아는 유혹의 주체죠.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어놓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몰아부쳐서 소진하게 만드는 겁니다. 지난세기가 부정성의 부정, 즉, 규율사회였다면, 이번 세기는 긍정성의 과잉, 즉, 피로사회, 혹은 우울사회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 세기는 면역학적인 시대였다면 이번 세기는 신경증적인 시대입니다. 거기서 낙오된 사람들은 누굴 원망해야 될지도 모른채 아무 이유도 없이 덩그러니 남게 되는 거죠. 우울증, 소진증을 비롯한 각종 신경증이 이번 세기를 대표하는 주요 병리적 증상이 될 거라는게 저자의 진단입니다.
얇아서 하루만에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세대를 직접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유명한 많은 철학책들보다 가장 공감이 되던 책이었습니다. 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인터넷의 많은 양상들, 그리고 이 사회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네오라이트의 경향을 띄게 되는 것.. 이것을 다 함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지금 이 세대의 문제는 단순히 차이와 대립의 양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적인 대안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묻는 거죠. 그게 멈췄을 때, 그걸 멈추고 싶을 때, 편안하게 생각하고 편안하게 욕하고 편안하게 어떤 말을 해도 다 받아주는 장소에 찾아가게 되는 겁니다. 괜히 스트레스 받으면서 피지알에 댓글 달 필요가 어딨나요? 그냥 일베에 글 한번 싸지르면 속이 후련한데..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쓴 글이나 댓글은 적어도 자기 손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일념으로 글을 달아야죠. 생각이 다르면 끊임없이 다시 생각해보고 다시 댓글 달고 다시 내 생각도 체크해보고.. 내가 잘못된 게 있다면 사과도 하고 남이 잘못한 게 있다면 지적도 하고 그 지적이 잘못됐다고 반박이 들어오면 또 다시 생각해보고... 이 과정이 바로 담론입니다. 내가 소수의 의견이라고 해서, 내 댓글 하나에 수십명의 반박 댓글이 달린다고 해서, 그 댓글들에 일일이 대답하기 어렵다고 해서, 그렇다고 일베로 도망치는 것은 진짜 비겁한 일이죠. 내 댓글에 수많은 반박댓글이 달리며 나를 괴롭힐 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대안은 그 중 가장 상식적인 반박을 하는 한 사람을 집어서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나머지는 그냥 무시하시구요. 그리고 적당히 토론하고 적당히 마무리 짓고 빠지면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토론입니다.
12/11/16 03:04
결과적으로, 인간성을 소통과 다양성으로 무리하게 치환시킨 다음, 모든 대상과 소통 가능해야하고 그럼으로써 모든 다양성이 보존되어야 인간성이 보존되는 것이라는 강박이 생기니, 무관용에 대한 무관용같은 지당한 주장마저도 소통의 방해물인 클리셰라는 극단적인 결론이 나오게 된겁니다.
12/11/16 03:08
저는 pgr 가입 이후 지금까지의 전 기간 중 지금이 정치에 관해서든 뭐든 논의하기가 제일 편하다고 느끼는데요..
완전 중립 같은 개념은 현실에서 있지도 않겠지만, 높은 수준의 관용이 대화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있으면 참 좋긴 하겠지만요. 더불어 전 일베도 좋아합니다. 자주 가진 않지만 가끔 시끄러워져서 가보면 재밌어요. 그냥 거긴 거기, 여긴 여기고 그것 또한 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12/11/16 03:13
그리고 근본적으로 다양성은 소통의 근본적인 한계, 즉 불가해성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만일 에반게리온의 인류보완계획대로처럼 모든 인간이 흐물흐물하게 녹아서 정신적으로 소통을 이룬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다양성은 상실되는 거지요. 소통의 범주를 확장시킨다고 다양성이 보존될 것이란 주장과는 달리, 현실은 오히려 반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말하면 소통의 부재가, 다양성을 만듭니다. 진화로 치자면 갈라파고스 군도의 파편화된 진화도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실제로 극단값과의 소통이 조직/사회 내에서 제거 되는 이유 자체가 조직, 또는 사회의 존속을 위해서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이런 걸 다 떠나서.. 사실 다양성 그 자체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갈라파고스의 새가 옆 섬의 새와 다른 것에 어떤 가치판단이 가능합니까? 인간의 다양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12/11/16 03:15
예전 어느 정치관련 글에서 snoopy님의 댓글에 당혹스러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제 느낌으론 snoopy님이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그것을 혼자만 담아두시니 소통이 안돼 서로 답답했지 않았을까 합니다.. '왜 저러시지?' 라는 의문이 이 글로써 풀리고 어느정도 납득이 가네요. 그리고 좋은 화두 던져주셨습니다.
12/11/16 06:14
다양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있죠
문화다양성,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보존하려는 이유도 그것이구요. 다만 일베의 극단성을 생각해보았을때.. 그들의 존재를 용인해주는것만으로도 다양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한 커뮤니티 내에서의 공존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만(생각만 해도 머리가 쭈뼛쭈뼛 서네요) 지들끼리 모여서 히히덕거리는거야 뭐 그러려니 합니다. 또한 굳이 일베가 아니더라도 여당 지지자와 야당 지지자가 한 커뮤니티내에서 공존하는 모습이 가능한지도 의문입니다. 한국의 정치배경상 서로 거의 철천지원수 취급하는게 일반적이라 그냥 뭐 끼리끼리 노는게 심신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
12/11/16 07:08
본문 내용에 공감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언조는 이해합니다. 다양성,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그런 것들이 좀 더 선호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피지알이 이 이상 뭘 더 해야하는 걸까요? 피지알은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다양한 편입니다. 스1과 스2의 대립문제라던가, 여러가지 면에서 그런 현상들이 있었습니다. 그게 낫다는 건 아닙니다. 사이트의 의견이 통일되면, 싸움도 안 일어날테니까요. 그리고 피지알이 충분할 정도로 다양하고 중립적인 것도 아닙니다. 보통 한 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 있죠.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단순하게,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수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 토론을 목적으로하는 사이트들의 경우 이렇게 다수가 지지하는 경우에는 소수가 사이트를 벗어나거나, 소수 중의 소수가 남아서 분탕질을 치거나... 그럽니다. 아마 피지알의 경우도 그런 이유로 피지알을 떠난 사람들이 모르긴 해도 많을 겁니다. 문제는, 더이상 어떻게 다양성을 확보하느냐는 겁니다. snoopy 님의 의견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다수 쪽은 입을 다물어야합니다.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말아야하며,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소수와 다수쪽이 똑같이 이야기를 하면 다수쪽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니까요. 다수가 소수를 배려하는 것은 옳고, 그것이 피지알의 기본에 부합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수준까지가 최대한이라 생각합니다. 피지알은 해당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모인 곳이 아니고, 다양한 이유로 피지알에 온 사람들 중에서 의견이 다수와 소수로 분포하는 것이니까요. 이 이상은 이상론이며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추가하자면 피지알에서 그나마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건, 피지알이 그 외의 것에서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해당부분에서 소수자들에게 그 부분을 버리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다른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피지알만이 아니라 다른 사이트, 또 인터넷을 벗어난 실제 생활에서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친구, 같은 학교등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계속해서 볼 수 밖에 없는 사이에 해당 문제로 의견충돌이 일어나는 거죠. 다양성이란 면에서 피지알이 특별히 한 일이 없고, 특별히 할 수 있는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단순하게, 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뿐이에요.
12/11/16 07:32
본문글을 읽으면서 느낀점은..기계적인 중립과 기계적인 다양성을 요구하시는건 아닌지..
어차피 주류와 비주류가 모든커뮤니티에 공존합니다. 커뮤니티 성격에 맞는 룰만 지킨다면..스스로 선택하는거죠.. 남느냐 떠나느냐를... 격을 높입시다 해서 높아지는건 아니고..다양화합시다 해서 다양화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12/11/16 07:49
주장을 공격하되 사람을 공격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그게 무지하게 어려운 일이죠. 그리고 일베는 사람을 공격하는 걸로 치면 탑클래스입니다 [m]
12/11/16 08:34
결국 커뮤니티 내부에서 상대와의 토론이라는 건 1차적인 사실관계의 확인 이상도 이하도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외의 부분이 있다면 '우리편 잘한다'는 동류 확인과 응원, 그리고 snoopy님이 언급하신 클리셰 정도겠죠. '당연'이라는 수식어 뒤에 붙는. 사실 다양성이라는 것도 극히 자의적인 범주에서 규정지어지는 것에 불과한겁니다. 지하철 할아버지가 난 종북까지 인정할 수는 없지만 친이계 친박계뿐 아니라 자유선진당도 인정하니까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자부하는 것과 현재 넷공간 정치논쟁에서 얘기되는 다양성은 별다를게 없죠.
12/11/16 08:51
다수가 갖는 한계죠.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나 근대 많은 학자들이 그럼에도 다수에 의한 정치를
우려했던 이유기도 하고요. 이성적으로 본질을 보력고 노력하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자신이 좋다고 느끼는 부분을 정당화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의 부당성을 역설할 뿐 어떤 행동이 갖는 의도와 영향력을 구분하지 못하니까요. 여기 댓글도 결국은 글의 어조때문에 나온 반응입니다. 만약에 글 내용이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수구 언론에 대한 얘기였다면 댓글 방향은 달라졌겠죠. 독재자에 의한 다수에 대한 억압이나 다수가 여론을 통해 한사람을 억압하는 것이나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고 오히려 다수가 소수를 억압하는 경우가 훨씬 더 심각하고 표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밀의 말이 생각납니다.
12/11/16 09:10
관용과 이해 라고 할거 같으면 반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 것처럼 사이트도 스타일이 각각 다 다른데 어쩔수 없이 계속 만나야 하는 사이도 아닌데 일부러 찾아와서 자신이 생각하는거 허용 안해준다고 그러는건 본인역시 상대에 대한 관용,이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모든 사람이,모는 곳이 동일한 모습이라면 세상참 재미 없겠군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종교 만큼 상대랑 대화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정치 이야기고 그에따른 '다구리' 는 욕설 좀 더하냐 안하냐 차이만 있을뿐 똑같죠 뭐...
12/11/16 09:31
공론하고 개인적 지지는 다르죠. 예를 들어 내가 가진 집을 두 배 가격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이명박 찍고 한나라당 지지할 수 있는겁니다. 실제로 주위 어른들에게서 그런 경우를 많이 봤었고요. 겉으로 보기에는 합리적이지 않아도 개인적 상황으로 들어가면 합리적인 판단이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세세한 것들을 여기서 말할 이유나 필요가 있을까요?
본문에서 박근혜 지지하는 글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의료관련 사항에서 박근혜후보가 괜찮다고 하는 리플을 많이 봤습니다. 가쉽거리야 그 쪽에 좋은 내용이 없으니까 그런 주제로 지지글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보고요. 저번 투표선거로 미루어볼 때 피지알의 경향에서 그런 면이 보인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국대경기에서 우리나라를 응원안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12/11/16 10:29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 있는 곳에 오는 법이고, pgr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 없다고 봅니다. 그 기본적인 부분에 맞으면 그 사람이 좀 막말을 하든, 냉소적이든, 거칠든 그런게 다 관용, 혹은 최소한의 용인이 되는 것이겠죠. 지금도 정치적으로는 이곳에서 비주류, 때로는 배척받아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기는 하다만, 예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던 바로는 이런 입장에서 말할 때 못하면 원색적인 비난이고, 잘해면 외면받기가 일쑤였습니다. 비난이야 얼추 감당하더라도 이 외면받는다는게 참 힘들더군요. 그래서 침묵에 익숙해지고, 굳이 깊은 얘기를 안 꺼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가 문제있어! 이런 말을 하는건 아니고, 다소 어쩔 수 없는 측면이라는게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겁니다. 어느정도 중립성이나 높은 수준이 맞춰진다 싶은 곳은 사실 어김없이 커뮤니티가 쇠락합니다. 사람들이 재미없어해요. 좀 내가 욕도 하고, 비이성적으로 굴어도 관용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되고 그래야 사람들이 모이기 부담없어 하니까요. 그렇게 우리편이 극단적으로 모이면 일베 같은 곳이 되는것이고, 이곳은 어느정도 통제되는 부분이 있다보니 pgr이고 그런거겠죠. 죽어서 영웅이 되거나, 살아서 악당이 되거나. 이런 문제와 비슷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12/11/16 10:57
제가 글을 제대로 이해했나 모르겠는데, 몇자 적겠습니다.
( 어쩌면 사실 글과 무관하게 그냥 제가 적고 싶었던 생각을 글로써가 아닌 여기 댓글에다가 쏟아내는걸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저도 지금 상황이 되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90년도 시절 아직 TV나 미디어에 대한 비판이 꽤나 일었던걸로 생각합니다. ( 아주 어린시절이엿지만.) 양방소통이 아닌 단방향의 성질만을 가지는 미디어에 의해서 몰개성화 획일화 선동 조작 될수 있다는것이였지요. 전 그게 인터넷시대가 오면서 쌍방소통, 교류가 되면서 좀더 완화가 될줄 알았는데, 사실 지금 현실은 마치 좀비물 영화처럼 끔찍한것 같습니다.
12/11/16 10:58
pgr의 감성적인 부분의 커먼센스에 화가 납니다. 그네들이 좋아하는 기호에 대해 "감성적으로" 접근합니다.
"이성적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데 이성적인'척' 감성적 커먼센스의 울타리로 끌어들이죠. 그리고 고상한척 저~~밑에 리플로 돌려까기를 시전할 때 정말 역겹습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확고한 스탠스를 지닌 절름발이리님을 리스펙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 저와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게 유머.) 왜 자기가 좋아하는거에 대해선 10줄도 못채우면서 자기 보기 싫은 문제에 대해선 열줄 그 이상의 무언가를 쉽사리 창조하는지... 크크
12/11/16 11:23
사람들은 달콤한 캔디만 찾습니다.
자극적이고 재밌는, 시각적이고 즉흥적인 것들밖에 보지 않습니다. 그 이상의 에너지가 들어가는것들을 ( 예를 들면 긴 장문의 글이라던가 말이죠.) 거의 읽으려 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노력이 들어가는 최소단위인,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것마저도 하지 않는데, 자기가 뭔가 나서서 '정말 사실이 그러한가?' 등에 대해서 알아볼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 개인적으로 아직은 인터넷에 있는 자료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자기 입맛에 맞는 자료를 단순 검색등에 의해서 찾는것을 말고요. 진정 그러한가? 정말 다른 의견은 없나? 등에 대해서 깊이 있게 말이에요. 하지만 영양가는 없을지라도 너무나 달콤한 빈껍데기뿐인 공감, 추천등을 얻으려고 또 확인하려고 끊임없이 찾아 헤맵니다. 그 입맛에 맞는 자료등을 그러한 자료들만 끊임없이 만들고, 배포 하죠. 인터넷시대에 걸맞는 속도로 말이에요. 무엇보다 가장 문제는 생각이, 마음이 닫혀 있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사람에 대해선 너무나 끔찍할정도로 닫혀있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어떤글이나 혹은 댓글에 적었을때 그에 대해서 아주 자그마한 태클이라도 들어온다면 정말 무서우리만치 방어적으로 그리고 동시에 공격적으로 변해버리고 말지요. 위에 어떤분이 적으신 용어를 빌리자면,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쓰게 된지 15년정도 된것 같은데 그 결과물인 지금의 인터넷 문화는 '압도적인 획일화' 인것 같네요.
12/11/16 11:31
아인슈타인이 말했죠 상식이란 18살까지 살아오면서 쌓인 편견이라고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차인표가 분한 노민국 교수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저를 수술실로 불렀을 때는 그런 일은 이미 익스큐즈된 거 아니었습니까?' 사람은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당연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글쓴분이 이리님께 하시는 말씀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네요 당연한 건 없습니다 다양성과 소통? 좋은 얘깁니다 하지만 그게 인간성이라느니 이런 얘기는 지나치게 나가신 거죠 [m]
12/11/16 13:05
몇 가지 생각한 바가 있어서 피드백을 할까 했는데, 댓글을 달기는 조금 늦은 것 같고, 또 새로 글을 쓰는 건 물 흐리는 것 같아 자제하겠습니다. 저와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만 덧붙이자면, 지금 pgr이 문제니까 고치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었습니다.
12/11/16 20:27
저는 피지알이 중립적이지 않은 것은 괜찮은데,
피지알이 엄청나게 중립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좀 불편합니다.. 정치적으로 전혀... 중립적이지 않은데 몇몇분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상식' 이고 ( 이 단어 굉장히 싫어합니다 진짜. 무슨 가치판단 영역까지 죄다 상식상식.. ) 어떤 곳에 속한 사람들은 악의 화신들이고 뭐... 이런식으로 판단하고 상황 해석하시면서 본인이 혹은 피지알이 중립적이다 라고 말씀하시는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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