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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1 23:00
이야기나 분위기 자체가 딱히 대중성을 띈다고 보기 힘들었죠. 그래서 봉감독 특유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객수가 들어서 개인적으로 놀랬습니다. 아마 봉감독의 네임벨류와 전작 괴물에 대한 기대가 한몫하지 않았나 싶네요. 작품성이 높을수록 관객수는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봉감독은 예외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ps -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전작에서 한강 대낮에 괴물이 처음 등장할 때 주었던 충격만큼 신선하고 독창적인 장면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12/11/11 23:26
진구는 고급차를 살 돈이 어디서 났으며 (방도 단칸방에서 지내던 녀석이..) 고물상노인은 왜 경찰서에 신고를 하려 했으며 (그랬다간 자신과 여학생의 관계가 드러나서 아청법 크리!) 왜 원빈은 불타버린 고물상을 뒤졌는가... 여러 의문이 남는 영화입니다.
이때가 2009년이던가요... 여러 의미로 많은 추억이 담긴 영화네요. ㅡㅜ
12/11/11 23:41
가끔 봉테일이라는 그 수식어 때문인지 몰라도,
감독이 의도하지 않았을거 같은 점도 '이건 감독의 의도야!' 하면서 과하게 해석을 넣어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점은 좀 그렇더라구요. '나만의 해석'이 '감독의 의도'로 와전되는 경우가 가끔 있더군요. 특히, 살인의 추억을 무척이다 모든 장면마다 디테일하게 분석하면서 '봉준호'의 의도는 이랬을 것이다! 하는 블로그 글이 있었는데 정성일 평론가처럼 한가지를 가지고 수많은 해석을 내리는 것 자체는 좋은데, 그걸 너무 과하게 '이사람이라면 당연히 이것도 의도를 했겠지!' 하는건 좋게 보이지 않더군요. (무도의 TEO PD도 같은 경우가 많죠.) 태호PD나 봉준호 감독이나 그런 과잉 해석은 가끔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더라구요. 크크 하지만, 혼자 다양한 해석을 해보고 논지를 펴나가는 것 자체는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정성일 평론가가 미스트를 7가지 방향으로 해석하는걸 보고 '이 사람은 진짜 징그러울 정도로 대단하구나'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글이 많이 딴길로 샜네요... 여하튼, 봉감독은 은근히... 아니 대놓고 '섹스'라는 것을 영화 속 상징으로 쓰길 즐겨합니다. 마더에 대해서도 '엄마와 전혀 별개로 생각하는 그것을 함께 묶어 보았다' 라는 인터뷰야 진작에 많이 하셨고. 앞으로 나올 설국열차 역시 인터뷰에서 대놓고... '기차는 밖에서 보면 남근이고, 안에서 보면 질'이라고 하면서 시나리오 쓸때부터 너무너무 좋아하셨죠. 사실 감독님의 모든 작품이 다 성적은유를 다 담고 있는 듯 합니다. 마더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라면 (가장 강렬했던 엔딩을 제외한다면) 엄마가 도준에게 한약을 먹일때, 도준이 노상방뇨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입으로는 받아먹으면서, 바로 그게 빠져나가는 듯한...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둘 사이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장면이었죠.
12/11/12 00:58
전 KBS에서 예전에 해줄 때 봤는데 뭔가 충격적이었네요.
박쥐는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하면서 봤는데 마더는 와... 싶었습니다.
12/11/12 06:50
마더는 왠지 참 몰입하기 힘들었어요 유일하게 아.... 내가 지극히 대중적인 입맛인가 보다 하면서 씁쓸했던 영화입니다. 조금 더 영화를 보고 나중에 찾아본다면 혹시 달라질지도 모르겠어요.
12/11/12 13:47
전원일기로만 알고있던 그 노배우가 제가 상상하던 것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대배우였다는걸 깨닫게 된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씬은 진짜 넋보고 봤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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