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글을 덜 쓰게 되었지만 그 동안 써 온 글의 수가 있는지라 얼마 전부터 PGR에 제가 썼던 글의 숫자를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고, 그 숫자가 1000에 가까워져 가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그 숫자에 걸맞은 어떤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30분 전 쯤에,
제가 어제 오후 게임뉴스 게시판에 썼던 도타 2의 서비스에 대한 게임뉴스글이 1000번째 글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다 이렇죠 뭐.
다른 글들을 지우고 이걸 1000번째 글로 만들까 하는 생각도 해 봤지만. 그건 너무 후진 생각이라 실행에 안 옮겼습니다.
- 얼마 전 어려운 개인사정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게시판에 했을 때 격려의 글을 남겨 주시고 쪽지로 기운을 북돋워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겨우겨우 일은 해나가고 있습니다만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그 전까지 밑그림 정도만 그리는 일을 했었고, 실력도 그런 정도밖에 없었던 사람이 아무리 급박한 회사 사정 때문이지만 하루 아침에 난데 없이 갓 잡아 올린 고기가 날뛰는 살아 숨쉬는 어촌의 모습을 정해진 기한까지 그려내는 일을 맡은 셈이라 아주 죽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의 처지를 놓고 어떤 사람들은 무너지는 배에 있지 말라는 투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일을 찾더라도 지금의 일을 일단락짓는 것이 옳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중한 말들이지만,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때는 아닌 것 같더군요.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가더라도 갈 곳을 정해 놓고 움직일 일이고 단지 무너진다고 해서 그게 9.11 테러인지 아니면 담 하나 다시 쌓으면 되는 일인지도 분간하지 않고 무조건 빠져나오는 것도 아니겠기에 일단은 지금의 일에 충실할 생각입니다마는. 사람 일은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겠지요...... 뭐 하루에도 마음이 몇 번씩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프로로서의 자격과 사명을 잃는 행동을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손목 보호대를 찰 것을 권유받고 며칠 전부터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의 손목 쓰는 자세가 손목 건강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손목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뒤틀려지는 나쁜 자세가 발생한 것 같으니, 일상 생활 속에서 손목을 좀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교정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는군요. 컴퓨터 많이 하시는 분들께서는 나쁜 자세가 굳어지지 않도록 손목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1001번째 글입니다. 쌓인 천 개의 글을 잊지 않고, 하나부터 시작하던 마음을 되새길 작정입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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