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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12/10/10 23:00
올해 6월 초에 썼던 글입니다.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읽힐 수 있는데 새 시대의 상징으로서 안철수는 반드시 도래해야 한다는 역사적 당위성을 주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기대했던 것과는 다소 다르게 나가고 있네요. 조금 더 생각해보고 후속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12/10/10 23:19
본문만 읽어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너무 많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규율사회와 성과사회, 면역학적 사회나 신경증적 사회 같은 개념부터가 생소해서; 피로사회라는 책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부터 드네요.
12/10/10 23:40
보기 어렵습니다. 단락이 모두 소재로 엮여져 있어서 주제를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본다"가 주제 맞나요? 난독이네요. 처음과 마지막에 결론좀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2/10/11 00:15
단락별 내용이 말하고자 하는 바, 그 자체들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만..
읽고 나서 뭘 읽었는지가 명확하게 머리에 남지는 않는 글인 것 같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임을 드러내는 부분도 몇군데 보이고요.. 특히 마지막에 통합진보당 비유는.. 글의 흐름, 산통을 깨는 느낌이 들어서 읽다가 뜨악했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글의 불완전성이 다음편을 기대하게 해주네요. 저에게 생각해볼 여지를 준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2/10/11 00:26
제가 보기엔 상당히 통찰력이 있는 글인데 반응이 이상하네요..
이번 대선이 대표하는 시대정신이 복지나 경제민주화가 아니라는 것은 전부터 저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안철수와 성과사회라니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배웠네요. 어쨌든 글의 세부에 전부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이번 대선이 상징하는 시대정신과의 각 후보의 관계는 정확하게 짚고 있다고 보입니다. 재미난 것은 이러한 큰 시대의 흐름에서 어떻게 보면 비켜서 있다고 할 수 있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런 관점에서는 어떻게 풀어가실지 궁금해지네요.
12/10/11 00:55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본문의 내용만 가지고 몇 가지 질문드립니다.
1. 면역학적 사회가 끝나간다고 하셨는데, 서비스산업이 주가 되고 일자리가 계속해서 공급될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구수에 비해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고, 그 밖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취업문제에 봉착해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상황 속에서 조선족, 동남아인, 중국인이 한국에 들어와 일자리를 가지고 가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문에서 말하는 긍정이 과잉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2. 규율 사회에서 성과 사회로의 변화를 저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과거에는 규율에 의해서 수동적인 노동을 했다면, 현재는 성과를 위해 능동적으로 일하고 있다. 자본주의사회는 사람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런 소비를 위해 일을 합니다. 사람들이 성과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소비를 하기위해서 입니다. 이런 소비시스템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남들보다 더 많은 성과를 거둬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노동을 하도록 스스로에게 굴레를 씌웁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이 우울증과 같은 현대병이고 그래서 피로사회라고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책을 보지 못해서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고, 대략 위내용정도의 느낌만 드는데 이런 피로사회와 정치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12/10/11 02:14
글쎄요..
한 시대(한 세기)의 현상을, 5년주기의 한 정권의 현상으로, 이보다 더 나아가 한 개인의 성향에 대한 현상으로 해석해 버리셔서 당혹스럽습니다. MB가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의 이행이라는 말씀은 특히나 이해하기 힘든데요.. 어떤 사안 마다 등장하는 mb식의 "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는 식의 가르침(강요)은 과거 왕회장의 "당신이 해 봤어?"와 결코 다름이 없는, 아직도 부정성의 시대에 머무는, 아니 한발 더 나아가 더욱 심화된 규율사회로의 회귀라 할 것입니다. 이는 결코 자발적인 자기착취나 긍정성의 과잉의 형태가 아닙니다. 아직 노골적인 착취가 요지부동인 상황인, 규율사회에서 벗어나 보지 못한 국내 사정인데.. 몇백년의 역사를 통해 복지국가의 이상을 실현 중인 북유럽 등의 다른 나라의 상황에 적합할 만한 이론(이론 자체도 매우 자의적이고 도식적이지만)을 국내의 몇몇 정치인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해석을 하는 것은 매우 납득이 안가네요..
12/10/11 02:40
궁금한 거 물어보면 수준 떨어지는 거 같아서 안 하려다가 생각나서 올리고 잘게요.
- 전 정권들을 하나하나씩 특징지어서 분리해주셨는데,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뒷받침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여기서 MB가 절대로 내놓을 수 없는 안철수의 해법은 질병을 존재를 부정하고 시스템으로 내재시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타자에 대한 극도의 면역력을 부여하는 대신에 스스로를 소진시킨다. 그리고 소진되지 않는 자만 살아남는다.' - 이 부분을 앞에서 말씀하신 "양극화"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 안철수는 대중이 원하는 정치를 안 할 거라는 이야기 신가요?
12/10/11 09:43
피로사회와 한국 정치지형을 연결한 점은 신선하네요.
노무현이 규율사회의 종언을 고하는 시대를 대변한다는 것도 안철수가 성과사회의 숙성을 알리는 아이콘이라 보는 것도 고개가 끄덕거려집니다. 철옹성일 것만 같던 박근혜의 아성이 의외로 쉽게 허물어진 것도 그런 측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구요. 스스로 성과를 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다지 매력이 없다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문재인은 과연? 그런 측면으로 분석하면 문재인 역시 성과사회에 어울리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그 역시 규율사회와 겹치는 이미지죠. 그런데 만약 문재인이 당선된다면 성과사회로의 이행이 아직 부족하다고 이해해야 할까요? 상부구조는 항상 하부구조보다 늦게 변화하는 거니까...
12/10/11 11:21
먼저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만 마지막 문단, 멘티들이 안철수와 같은 멘토들에게는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합니다.
직접 강연을 찾아 들은적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안철수의 삶자체가 제게 있어서 큰 영감을 주었고 제 인생의 롤 모델이기에 멘토라고 해도 무방할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제가 그와같이 서울대 의대에 들어간다거나 MBA를 밟는다거나 정치를 한다던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살아오면서 문제를 접하고 해결하는 방식에 감명받았고, 또 통찰력에 감탄한적이 많았기 때문에 그가 보여준 삶의 태도를 나의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그가 훌륭한 멘토였던건 부자이고 엘리트코스였다는 사실보다는, 그의 말과 행동, 그리고 삶에서 보여준 여러가지 도전적인 궤적이 보는 사람에게 감동과 본받을만하도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가 정치인이 된 다음에는 단지 훌륭한 롤모델이었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되어가는것 같아서 좀 안타깝긴 합니다. 물론 그에대한 지지를 접을리는 없을겄 같습니다. 이번대선에 그를 찍지 않을가능성은 있습니다만,.. 본문주제와 잠깐 어긋나지만 이번 대선에 대해서 짤막하고 코멘트하고 싶은건 요즘들어 안철수의 생각이 허황된 이상론인지 아닌지 논하는것 자체가 이미 그가 대선 프레임을 장악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BBK 실소유주냐 아니냐, 대운하를 할것이냐 말것이냐의 같은 프레임에 같혔던 지난 대선을 돌이켜보면 말이죠. 아마 매주마다 안철수는 큰그림에서 조금씩 조금씩 구체화 시킨 정책들을 점점 알려나갈텐데요, 향후 대선 프레임이 어떻게 짜여나갈지 궁금합니다. 제대로 셋팅된 프레임은 그걸 인식하고 거부하려 무엇인가를 할수록 되려 더 강화되죠. 그렇기 때문에 프레임을 만들기도 제거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12/10/11 12:27
통찰력이 느껴지는 글 감사합니다. 사실 좀 어려워서 정확히 이해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읽고나서 느낀점을 제 수준에서 말씀드리면..
규율 사회에서 성과 사회로의 이행은 작년 상반기 나가수 열풍이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구요. 레전드 가수라는 사회적 계급을 내려놓고 누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는 무한경쟁. 그 과정에서 최고의 가수들이 스스로를 소진시키며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에 열광했었죠. 그 안에 내제되었던 문제점은 과정이 어떠했든 결과만으로 평가받는다는것. 개인의 삶의 수준이 저열하다면 그건 개인의 노력 혹은 능력이 부족해서이고 사회의 문제가 아니니 더더욱 치밀하게 스스로를 착취해서 성공하라는 메시지. 여기에 반해 등장한 것이 하반기 나꼼수였죠. 룰이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의 성공여부를 노력/능력의 문제로만 치환시켜서는 안된다. 게임의 룰을 공정하게 바꾸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결국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의 이행과 그에 대한 반작용을 대한민국이 작년에 경험하였고, 시대의 패러다임은 학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다이나믹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이 땅에서 변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대선을 앞둔 현재의 화두는, 안철수식 성과사회의 완성이냐 아니면 다른 형태일까요? MB나 박근혜는 질병을 필요악으로 간주하고 드러내지 않도록 하면서 사실상 질병과 공생하고 있다고 보면, 안철수식 해법은 시스템이라는 백신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스스로가 백신이 되어 현 정치판을 바꿔나가겠다는 안철수는 저에게 백마 타고온 초인, 매트릭스속의 네오의 이미지입니다만 과연 정당배경없이 정치하겠다는 이 돈키호테의 실험이 성공할지 사뭇 궁금합니다. 이미 Lv.7벌레님이 보여준 '되는데요..' 가 정치판에서도 실현될지.. 저는 오히려 안철수 하나가 아닌, 수많은 초인들이 '되는데요..'하며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상황을 그려 봅니다. 나꼼수 이후 수많은 팟케스트들이 등장하며 대안언론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처럼, 많은 분야에서 선도자들이 나타나 기존의 틀을 깨는 변혁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그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리더가 안철수일지 문재인일지 또다른 누구일지는 아직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요. 꿈보다 해몽이라지만 철학적인 글에 잡설로 개꿈 이야기 한거 같아 죄송하네요.
12/10/11 13:36
우선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런 책은 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국문으로 전개한 철학서라니! 이건 반드시 사야죠^^ 인문학이 이렇게 뜻하지 않은 비를 내려줄 때가 있어요.
글 자체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게 보여주려 쓰신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름 이해하겠습니다. 우선은 글의 목적 자체가 잡히질 않고 생경한 메타포와 과감한 비약들이 보입니다만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쓰신 글이니 (독자에게 친절하지 않으셨음에 대해 말씀드리는 거지 절대 글의 수준을 논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음에 써주실 훌륭한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다만 규율사회와 피로사회의 전환에 대해서는 한국적 특수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자극이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오는 한국 사회에서는 모든 운동적 경향성들이 혼재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적 동력을 가지고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혁명, 개혁, 혹은 전환, 교체가 일어나기에는 한국 사회가 '미성숙' 하다고 봅니다. 그건 아마도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 가는 데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보구요. 세대론적 단절 뿐만 아니라 개인들 내적으로도 다소간 혼재한 상황으로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봐요. 사회가 변하지 않는데 개인이 얼마나 변할 수 있겠습니다. 한 영웅의 탄생도 아니고 시대적 변화를 운운할 수준이라면 말이죠. 굉장히 훌륭한 문제제기 임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아직 한국 사회에 대한 담론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대 정신이 한 개인으로 표상되고 대변되는 대선에서는 더더욱 그렇구요. 게다가 외부적 충격으로 변화하는 사회들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있던 것' -> '양자의 혼재' -> '새로운 것' 이란 단순한 모델을 따르지도 않습니다. 한국 같은 소위 반주변부 사회에선 별개의 접근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의 분석 도구들 자체가 전혀 의미가 없다는 소리는 아니구요. 장서 목록 하나를 정신 노동없이 추가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써 주실 글들에 대해서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12/10/11 14:06
안철수는 해답이 아니라 현재의 시스템이 내재하고 있는 폭력 그 자체이다.
즉, 어떤 열망이나 요구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 그 자체의 모순이자 상징이다. 왜냐면, 가만히 있던 안철수를 정치인으로 재발견하고 상정한 것은 결단코 대중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철수를 정치인으로 재발견하고 상정한 것은 대중이 안철수가 해답이라고 느껴서가 아니라 시대 흐름을 투영한 것이다. 안철수는 해답이 아니다. 에 대한 대답이구요. 안철수는 폭력이고 모순이다에 대한 설명은 어디있죠?
12/10/11 16:49
글쓴 분이 자리를 비워서 제가 생각하는 답변을 말해보겠습니다.
'피로사회'에서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성과사회라는 것 자체가 성과를 기반으로 착취를 고도화하는 사회입니다. 예전에는 규율로 노동을 강제했다면 현대사회에서는 더 나은 성과라는 열매로 대중들이 자발적 착취에 이르도록 하는 사회란 것이죠. 그것이 인간성의 회복이 아니라 결국 노동착취의 고도화에 다름 아니고 이런 사회가 신경증적 피로감을 양산하기에 글쓴 분은 '현재의 시스템이 내재하고 있는 폭력 그 자체이다'라고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12/10/11 17:25
1. 폭력에는 주체와 대상이 있습니다. 폭력의 주체는 누구입니까?
2. 그 주체는 착취로 인해서 무엇을 얻습니까? 3. 현재의 시스템이 내재하고 있는 불완전함으로 인한 피로감을 대체하는 단어로 폭력이 적절합니까? 오히려 노동착취로 인한 피로에 대한 선택은 쉼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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