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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05 19:41:26
Name 레몬커피
Subject [일반] [정치]짜증이 나는 이유
1.국회의원에게 사상검증이 당연한 절차인가

당연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자들에게는 대답할 의무가 있습니다.

현재의 분위기, 즉 종북이라는 특정 주제 하나가 심하게 수면위로 떠올라 국회의원은 반드시 종북 사상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식의 과열된 분위기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열된 분위기와는 별개로, 국회의원이 논란, 의혹에 휩싸이고 국민, 아니 국민 전체까지 갈 것도 없고
단 한 사람의 시민이라도 국회의원에 대해 물어본다면 국회의원은 정확히 대답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을 회피
하려 한다면? 뭐 회피할 수도 있죠. 대신 응당한 수준의 결과가 자신 혹은 주위(당)에게 되돌아오겠죠. 회피하면 논란
이 되고 그 논란이 화제가 되면 그것을 상대편에서 물고늘어질 것이고 그만한 손해를 보겠죠.


2.짜증나는 이유

개인적으로, 현재 논란이 되는 통진당의 의원들이 통진당 단독 총선 선거로 뽑혔다면 전 제가 마음에 안들지언정 인정
합니다. 후보자로 나왔고, 선거로 뽑혔으니까요. 이상한 후보자가 나와서 유권자들 앞에서 춤을 춰도 유권자들이
뽑아주면 그 지역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다른 당과 연대를 해서 뽑혔다면 그 성향 지지자들이 뽑아준 것이
므로 역시 자격이 충분합니다. 비례대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유권자들이 투표한 결과이므로

통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했습니다.
1)야권연대 과정에서 이정희는 경선부정을 저질렀습니다.
2)통진당은 야권연대 효과로 의원, 비례대표 모두 단독 총선이였다면 절대로 얻어낼 수 없었을 결과를 얻어냅니다.
3)대선 후 통진당 비례대표 선출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4)부정경선의 수혜를 입은 당사자들은 그 이후 계속된 말돌리기와 개판 전국 생중계 사태를 거쳐 결국 국회에 입성합니다


첫번째로 국회의원으로의 과정에서 너무나 얼룩이 많아서 싫습니다. 이건 제가 싫어하는 정책성향의 의원이 국회의원
이 된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짜증입니다. 싫어하는 정책성향이라도 엄연히 정정당당한 선거로 뽑힌 의원이라면 인
정을 해야 합니다. 선거 과정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면 다른 모든것을 제치고 근본적인 '싫음'이 생깁니다.


두번째로 말을 돌려서 싫습니다.

종북논란이 왜 이렇게 과열되었냐 이전에 종북논란이 생겨난 원인은, 아니, 정확히 말하면 대선 전만 해도 '야권'의
일원으로 오히려 메이저 언론에서 '종북'운운하면 '대체 언젯적 색깔론이냐'라고 관심도 안 두던 국민들이 싸늘하게
돌아선 원인은 120%통진당에게 있습니다. 야권연대 과정에서의 이정희 부정경선, 그리고 연이어 터진 경선 부정사태
와 전 국민에게 생중계된 개판오분전 모습이 통진당에 대한 따뜻했던 시선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꾼 것이죠. 좋게 보면
무한히 좋게 볼 수 있지만 나쁘게 보면 무한히 나쁘게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관심이 적던 통진당의 여러 흠집들은
유권자들, 국민들에게 최우선으로 검증해야 할 사항들이 되고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 바로 종북입니다.

통진당에 대한 비판, 비난여론이 거세지면서(그리고 부정경선의 수혜를 입은 자들이 계속 버티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통진당이 가지고 있던 여러 흠집들이 표면위로 나오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종북 문제고, 이에 대한 질문&검증이 시작됩니다.
직접적으로 북핵과 북한3대 세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대답에 '나'는 없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논법, '나는 이러저러하게 생각한다'는 건 없습니다. 대신 이런 말들은 많죠.



-북한 3대 세습과 인권문제에 대해 그는 "남쪽의 시각에서 보면, 이해가 안되는 것"이라면서도 "그런 점을 인정하고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대로 남쪽 자본주의 체제를 북한이 인정하기는커녕 이해조차도 못할 것"이라며 "남한도 인권탄압이나 후계세습 문제는 당연히 이해되지 않는데, 문제는 계속 이렇게 이상한 집단으로만 볼 것이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핵의 경우 진보진영은 핵발전소 등 발전용 핵이든 군사용 핵이든 모든 핵을 반대하고, 탈핵 탈원전 생태에너지 추구한다. 원전은 시간이 지나면 더욱 많은 위험과 비용 들기 때문이고, 군사용 핵에 대해서도 당연히 찬성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북핵에 대해 내가 기본적으로는 찬성할 수 없다. 하지만 북한이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관계에서 압박을 받으며 고립·봉쇄된 채 늘 군사적 대결상태에 있는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빨리 북미간 조성된 대결관계가 해소되고 동북아의 평화질서가 구축돼 북핵 문제도 평화롭게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이 핵을 가질 수밖에 없는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기본적으로 핵없는 세상, 나아가 군사적 충돌이 아닌 평화로운 동북아 질서로 가는 것을 추구한다."

-"남쪽의 시각에서 보면,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 그점을 인정하고 출발해야 한다. 반대로 남쪽 자본주의 체제를 북한이 인정하겠느냐. 이해조차도 안될 것이다. 아마도 북한 사람들은 남한을 퇴폐적 사회 쯤으로 생각하지 않겠느냐. 남한도 인권탄압이나 후계세습 문제는 당연히 이해되지 않는다.

-북한의 체제에 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에도 김재연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국가관, 대북관에 부끄러움이 없고 자유민주주의 속에서 한 번도 숨긴적 없다, 다만 평화통일의 상대방으로서 북의 체제를 인정하는 것은 앞으로도 견지해야 할 당의 정체성이다, 이를 인정치 말자는 것은 전쟁하자는 얘기다, 국민들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서라도 공당으로서 지켜야 할 노선이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아울러 김재연 의원은 "나의 대북관, 통일노선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재연 의원은 진행자가 연평해전 등의 북한의 도발을 지목하며 '북한의 공격에도 참아야 하는가'의 질문에 "맞불 식의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지난 5년간 남북관계가 매우 심각하게 경색돼 많은 희생과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남북 화해모드가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북한의 3대 세습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김재연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력세습 부분은 나 역시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하지만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는 것과 북한이 통치 권력을 승계하는 것은 다른 관점으로 봐야한다"며 에메모호한 답변을 남겼다.




차라리 속시원하게 대답했으면, 그러니까 '우리 당은 북한3대세습과 북핵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기본 노선'이라
고 대답했으면 훨씬 나았을 거고 이렇게까지 과열되지도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원론적으로는 잘못
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남한을 이상하게 볼 수도 있지 않느냐. 다른 관점으로 봐야하지 않겠느냐.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는 것과 북한이 통치 권력을 승계하는 것은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 어쩌구저쩌구...'

어떤 논란이던간에 이런 태도는 논란을 덮는 데에 단 1%도 도움이 안 됩니다. 차라리 깔끔하게 종결시키면 속으로
'저쪽은 나쁘다'라고 생각할지언정 논란의 열기 자체는 쉽게 가라않습니다. 깔끔하게 종결을 안 시키고 계속해서 궤변과
말돌리기만 늘어놓으면 논란의 열기도 점점 커질뿐더러 받아들이는 쪽의 짜증도 커지게 되죠. 그리고 위에서 말했지만
정치인으로서 이렇게 대답을 회피하고 논란이 커지면 그 만큼 본인 혹은 자기 진영이 손해를 봅니다.

자주 나오는 말이 있죠. 프레임에 갇혔다. 주류언론들이 프레임을 만든다. 왜 자기들 마음대로 언제는 똑똑한 국민이
언제는 주류언론이 만든 프레임에 갇히는 우매한 국민이 되는지는 몰라도 정말로 그게 주류언론이 만든 프레임이고
국민이 거기에 갇혀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단 몇 달 전만 해도 이러한 논란
은 한 줌의 호응도 얻기 힘들었던 주제입니다.

그러면 친일/친박/친독재 사상도 검증해야 하느냐. 해야죠. 그에 관한 논란이 있다면. 정말로 통진당이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종북 논란이 생겨났을까요 아니면 통진당이 가지고 있는 흠집들이 종북 논란을 만들었을까요? 친일/종북/친독재
가 '나쁘다'는 것은 대부분의 유권자에게 받아들여진 상식선의 공리입니다. 생판 처음 만난 소개팅에서 상식 확인을 위해
'혹시 대한민국의 수도가 어딘지 아세요?'라고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유권자들도 아무런 논란 없던 공직자에게
친일/종북/친독재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관련 논란이 있다면 철저하게 요구하고 또 그럴 권
리가 있습니다. 이걸 회피한다면? 위에서도 말했지만, 응당한 결과가 돌아오겠죠. 직접적으로 말하면 통진당과의 야권
연대가 계속된다면 곧바로 대선에서 야권에 타격이 가겠죠.

물론, 만일 저런 논란에 휩싸인 의원이 자신의 소신(예:나는 친일이다, 나는 박정희 존경한다, 나는 수령님 사랑한다)
을 밝히고도 당당하게 직접투표로 당선되었다면 당선된 겁니다. 국민이 뽑은대로 선출된 것이고 오히려 이에 역행해서
'이러이러한 사상을 가진 자는 국회out'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 더 얼척없는 일이죠. 국민이 뽑아줬는데요. 현대 민주
주의 사회에서 똑같은 한 표의 가치를 마음대로 재단하고 바꾸려고 하는 것(즉, 엄연히 국가의 국민이 뽑은 후보에게
다른 방식으로 태클을 거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가장 큰 문제

지금은 종북논란이 필요 이상으로 과열되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그러니까 가장 짜증나는 이유는 부정선거
당사자가 국회에 입성했다는 것이고, 계속해서 찝찝하고 짜증날 거 같습니다.

2의 마지막 문단에서 이야기했지만 저는 설사 국회의원이 종북사상이라고 해도 그게 '종북'을 싫어하는 유권자들의 비판,
비난의 이유가 될지언정 엄연히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뽑힌 의원직을 어떻게 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상 문제는
최소한 저한테는 국회의원직 박탈의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만일 부정선거&부정경선 과정이 없었다면 제가 종북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의원을 싫어했을지언정 국회 입성에 대한 태클은 걸 생각도 없고 걸 수도 없고요. 제가 특정 정책에 대
해 A라는 입장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러한 사상 혹은 입장을 가진 의원이 뽑힌 게 짜증날지언정 국회입성에 대해 뭐라 할 수
는 없는 것과 똑같죠. 그런데 그 선거에서 애로사항이 심한 의원이라 국회 입성이라는 거 자체가 싫고 짜증이 납니다.



4.결과는 돌아온다

인터뷰에서 이상규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분법적으로 내 사상을 검증하려는 폭력에 답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그렇게 말했던 것"

-이 당선자는 당시 질문을 받았을 때 "주제와 무관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머릿속을 한 번 들여다보자, 내 마음에 맞는지 여부를 들여다보자'는 느낌이었다"며 "선거때 내내 이런 색깔론이 계속됐고, 선거이후에도 있었는데, 앞으로 대선까지도 최고조로 가열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으로 이견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재단하고자 하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당선자는 "내 사상을 검증하려고 하니 답할 수 없었다. 부당하기 때문이었다"

-스스로 사상검증에 반대한다면서 '공직자는 밝히라'는 것은 어디에도 나와있는 것은 없다. 진보적인 분이 그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공직자이니 재산신고 같은 것은 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자신의 사상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느냐. 공직자이든 아니든 사상과 양심의 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돼 있다."


일리있는 말입니다. 당시 '토론'주제와 무관한 질문이였고 이석기가 말한대로 '내 마음에 맞는지 여부를 들여다보자'라는
식이였죠.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논리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는 토론회에 나온 학자가 아니고 정치인이에요. 세상 모든 나라
의 수많은 정치인들이 그야말로 상식선, 혹은 논리적, 냉정한 시선으로 보면 얼토당토하지도 않는 말도 안 되는 논란들로
검증받고 사퇴합니다. 아주 냉정하게 논리적으로 보면 '저럴 필요 없다'싶은 곳에서도 심심하면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
하고는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정치인들은 유권자들 하나하나와 논리에 입각한 토론을 벌이는 게 아니고 정치를 하는 것입
니다. 자기가 논리적으로 뭐라고 정신승리를 하든 유권자들이 납득 안 하면 망하는 거죠. 좀 이상한 논란이라고 해서 '타당하지
않다. 대답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면 유권자들이 '아~그렇구나~'라고 납득해줄까요 아니면 당사자에 대한 비판&비난 여론
이 거세질까요?

벌어진 논란, 과열되는 논란에 대해서 계속된 회피로 일관하면 그 결과는 본인 혹은 주변에 돌아옵니다. 저는 완전한
야권지지 성향은 아닙니다만 제가 야권지지자라면 보면서 더 짜증이 났을 거 같습니다. 이미 통진당은 야권연대를 했고
통진당의 계속된 회피와 궤변, 말돌리기로 인한 결과는 야권에 그대로 돌아옵니다. 세상의 수많은 정치인들이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하여 별 것 아닌 논란에 머리숙여 사과하거나 혹은 더 열기가 커지기 전에 깔끔하게 사퇴하는 등의 방법을 취하
곤 하죠. 임수경의 경우를 보죠. 잘못된 발언을 했고 곧바로 사과를 했습니다. 이 주제는 이제 끝났어요. 더이상 화제나 논란
에 오를 수 없습니다. 임수경의 발언을 보고 임수경을 싫어할 사람이 생겼을지언정 이미 당사자가 머리숙여 사과한 주제인데
메인 화제로 끌고나올 수가 없습니다.

제가 뭐 당장 사퇴해야 한다 이런 주장은 아니고, 토론회 나온 다음에 한 인터뷰를 보면 그냥 이러한 걸 전혀 인지
하지 못하고 있는 거 같긴 합니다. 아니면 인지하고 있더라도 자신과 상관 없다고 생각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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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_Slayer
12/06/05 19:46
수정 아이콘
제목에 정치관련을 표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부탁드려봅니다.
Locked_In
12/06/05 19:49
수정 아이콘
제가 느끼는 바와 거의 똑같네요. 추천 한방 드립니다.
통진당은 정말 정신 안차리면 죽도 밥도 없을겁니다. 어차피 늦었다고 보지만;;
주본좌
12/06/05 19:50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이 그동안 해온 행태와 비교해보면 좀 덜하다고 보지만..
통진당은 사상일 뿐이고 충분히 견제가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거대권력을 가진 새누리당은 힘이 제일 쎄기에 견제를 해도
도무지 무시하기 일쑤고 충고와 부탁을 해도 자기들 좋을대로만 하죠..

그렇긴 해도 통진당건은 좀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래끌수록 여당쪽에게 유리한 카드가 될테니까요
(Re)적울린네마리
12/06/05 19:54
수정 아이콘
연일 도배되는 종북타령이 더 짜증나는군요.
겟타빔
12/06/05 19:56
수정 아이콘
사실 종북은 차치해야죠 근본적인것은 얘네들이 반민주주의적인 짓거리를 해서 국민을 속인 사기꾼이라는것입니다
무자격자가 국회로 갔다는것을 먼저 심판하고 종북문제를 그 다음에 논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통진당문제는 옥석 가리지말고 싸그리 폐기하는것이 가장 좋은걸로 봅니다
이제와서 정의의편인척하나 말도안되는 이정희 실드를 치던 유시민을 믿어보자고요? 그것부터 에러입니다만... [m]
Locked_In
12/06/05 20:15
수정 아이콘
사실 새누리당을 견제하고 정신차리게 만들려면 야권이 제대로 해야죠.
상대는 견고한데 이쪽은 삽질을 하고 있으니;
문제의 본질은 반민주적인 부정경선이지만 +@로 얻어 맞는 종북이미지는 매우 치명타입니다.
북한과 관련된 사안은 국민들에게도 제일 크게 와닿죠.
굳이 맨날 시위해대는 극우 보수세력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국민 다수의 시각은 북한, 안보 관련해서는 보수적입니다.
아니, 보수적인게 당연할 수 밖에요. 동족상잔 전쟁이 일어난지가 언젠데... 지금도 철책을 끼고 총부리 겨누고 있구요.
대북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든 (그것이 종북이라 할지라도) 국민으로서나 정치인으로서나 자유지만
국민이 궁금해하면 시원하게 말해줄수는 있어야 할거 아닙니까. 말 빙빙 돌리지 말고.
맨날 조중동 프레임이니 뭐니 종북으로 매도 받아 불편하냐느니...
그런것 없이도 어차피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국민들에게 당당히 말하고 설득이나 할 궁리나 했으면 합니다.
어디가서 진보라 말하면 처먹기 제일 쉬운 소리가 빨갱이니 종북이니 하는건데
저도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이놈의 소리 -_- 진보면 다 북에다 나라 팔아먹을줄 아나...
박동현
12/06/05 21:04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세대가 원래 보수적이긴 하시지만, 그 성향이 더 극대화되는 계기가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나서라고 하시더군요.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나면 북한에 대해 더 챙겨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북한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된다나요. 평소에는 북한에 대해서 생각을 안하시다가 아들이나 주변 지인의 아들이 군대를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안보문제에 보수적 성향을 갖게 되는 것 같더군요. 군인들이 남의 자식처럼 안 느껴지고, 북한의 도발에 더 분노하고 그런 과정이 되풀이되면........ 국민들이 갖는 종북에 대한 필요 이상의 거부감도 설명되는 것 같긴 합니다. 실제로 종북세력이 갖는 위험성이 미미할지라도 일반 국민이 감정적으로 느끼는 위험성은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군대에 보낸 아들들에게 직접적으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세력이니까요.

종북세력이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냐 아니냐는 일반 국민에게 별로 중요한게 아닌 것 같습니다.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군대로 보낸 내 아들에게 위협이 되는 북한의 추종세력이냐 아니냐죠. 이 문제는 사람들에게 논리로 접근해야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감정문제로 접근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국민에게 아무리 사상의 자유를 말하고, 종북세력이 보잘것 없음을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감정상으로 용납이 안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국민감정은 북한과 대치하는 현 상황에서 병역의무가 존재하는 한 바뀔리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대로 국민에게 종북세력으로 찍힌 통진당은 사실관계가 무엇이든 그 혐의를 벗어날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혐의가 누명이든 사실이든 이미 현 상황은 캐리어가도 안됩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2/06/05 20:17
수정 아이콘
연일 도배되는 종북타령이 더 짜증이 나고(2),
이게 별로 합리적이지도 않고, 우리가 언제 이렇게 진보정치에 관심을 가졌다고.....더 커다란 정치적 사안에 관심도 없으면서,
그러긴 해도 그 두 당선자는 얼굴보기 싫은게 사실이네요.
국회의원 한 번 해보겠다고 대한민국 정치에 똥칠을 하고 있으니...
누구 말대로 저번 통진당 사건 방송은 한국 진보정치의 "자살쇼"였어요.
Locked_In
12/06/05 20:25
수정 아이콘
다른 사안이지만....그 와중에 또 이런게 터졌네요. 아니, 당연히 터질게 지금와서 드러난거죠...

공정위, 4대강 담합 19개 건설사 적발…과징금 1115억원
http://news.nate.com/view/20120605n28837?mid=n0411

참으로 대단한 정권이네요... 5공 6공을 넘보려고 하는건가 -_-;
왕은아발론섬에..
12/06/05 20:35
수정 아이콘
정치가 짜증나는 이유는 정치인을 혐오스럽고 무능하게만 묘사하려는 언론의 탓이 가장 크지 않나 싶어요.
여와 야가 견해가 커서 조금 늦게 법을 처리할 수도 있고 다툼을 할 수도 있는데 여와 야가 어떤 이유로 대치를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 채 정치인들이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 밥그릇 싸움만 한다는 논조로 씹어대기만 하는데...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뉴스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짜증이 납니다.
12/06/05 21:12
수정 아이콘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키고, 연평도에 포를 쏴대고, 이정희가 관악을에서 삽질을 해대도
그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이 통진당에게 15석을 주었던 게 겨우 두 달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도 이제와서 통진당 당권파와 NL에 대한 비판을 색깔론이라고 치부하려 들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죠.
12/06/05 21:24
수정 아이콘
전 궁금한게 종북사상에 대해서 어느정도까지 사상의 자유를 인정해야 할지 의문이 듭니다.

여기서 정치인이 종북사상이 있다고해서 그걸 알려고 하는게 사상검증이니.
그걸 바탕으로 국회의원 자격 논란이 일어나는건 전체주의적 발상이니 이러지만..

정작 북한에서는 정치인이 종남사상이 있으면 어떤 대접을 받을까요??
-> 수용소행or총살...
이거야 말로 진짜 전체주의이고

정치인이 이런 극단적 전체주의적 국가에 대해 환상을 갖고 추종하는걸 경계하지 않고 포용하는게. 반드시 옳은걸까요??

종북타령이 짜증난다는 분도 간혹 보이지만, 그에 앞서서 전 종북자체가 너무 아니다 싶네요.

사상의 자유도 사상의 자유 나름이지...
사상의 자유를 전세계에서 가장 탄압하는 나라를 추종하는 사상의 자유를 인정해달라고 하면 이건 좀 난감하군요.

지금 이런 논란도 여기니까 자유롭게 일어나지 북한에서는 없어요.. 왜냐면 서툴리면 끝이니..
앉은뱅이 늑대
12/06/05 21:36
수정 아이콘
사상검증이라고 하니까 어감이 안좋긴한데 국회의원의 정치적, 정책적 견해에 대해 검증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그것을 거부한다고 해서 이를 법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정치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정치로 해결하면 됩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제가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사람들이 왜 당권파들의 행동을 보면서 이래라 저래라 요구를 하고 그것이 안된다고 분통을 터뜨리는가 하는 점입니다. 어차피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고 패권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을 건 명약관화한 사실이죠. 우리가 아무리 제발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해도 그들은 듣지 않을 겁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여론이 아니라 자신들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당원이죠. 그들에게 제발 빨리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 보다 어떻게 그들을 제재할 것인지, 어떻게 그들을 실질적으로 무력화시킬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입니다.

감정적으로는 대단히 화가 나는 사안입니다만 법적으로는 그렇게 엄청난 문제가 아닙니다. 제명이 성립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만약 이를 빌미로 제명이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정치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무리하게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더 염려스럽습니다. 사회의 실질적인 규제는 도덕이 아닌 법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발 종북의 문제로 논란이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세가 거의 마무리되고 당권파에 대한 실질적인 뭔가가 이루어지려는 시점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국면이 혼탁해지더니 종북논란으로 비화되면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이전투구의 양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종북이기 때문에 제명을 하거나 처벌을 할 수는 없습니다. 정치인은 선거로 심판받는 것이지 사법으로 처리해야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진중권의 트위터 멘션입니다. 조금 세게 표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동의하기에 인용해 봅니다.

오늘도 온통 '종북' 논란이군요.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고...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쥐새끼 한 마리에 온 나라가 공포에 질린 분위기입니다. 코믹호러물입니다. 박근혜가 집권하면 이 사회의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미리 경험하는 중입니다.
이명박 추종세력이 시장 탈레반이었다면, 박근혜 추종세력은 이념 탈레반입니다. 아, 김문수는 둘 다구요. 벌써부터 공안 분위기이니, 박근혜가 집권하면 아마도 분위기가 3공, 5공 못지 않을 겁니다. 박정희 좋아하는 인간들, 한번 체험해 보라고 하죠.
하다 못해 간첩이라도 한 마리 나타났나요? 아닙니다. 이 모든 소동의 근원은 달랑 이석기-김재연이에요. 얘들이 간첩할 주제나 되나요? 그거 가지고도 이 난리 바가지를 치니... 박근혜 집권하면 사회 분위기 볼만 할 겁니다.
사상을 이유로 의원을 제명하자는 위험한 발상에 국민의 대다수가 찬성. 이석기-김재연, 동료의원들이 서명만 안 해주면 어차피 식물인간일 텐데, 그 문제를 꼭 이런 식으로 풀어야 하나. 유신 때 김영삼 제명 이후 최초인가요? 뭐 하는 짓들인지.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새누리당, 그 동안 제법 개혁적인 척 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이념색 드러내는 겁니다. 원래 친박이라는 세력의 본류가 3공/5공의 향수로 뭉친 수구파들이거든요. 박근혜의 멘토단의 면모를 보세요.
수세에 있을 때는 눈치 보느라 제법 개혁적인 척하며 복지에 심지어 경제민주화까지 떠들어댔지만, 총선 승리 이후 여유가 생긴 거죠. 굳이 눈치 안 봐도 될 상황이 된 겁니다. 이대로 공안 드라이브 걸어 대선까지 몰고 나가려 할 겁니다.
저글링아빠
12/06/05 22:40
수정 아이콘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들 중에는 통진당 당권파의 행태가 마음에 안들어서인 사람도 있고,
이런 통진당 당권파의 행태가 범야권의 대선 전략에 엄청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인 사람도 있을 겁니다.

후자의 사람들의 태도는 당연히 이해되어야 할 겁니다.
전자인 사람들의 태도 역시 이해 못할 것만은 아니죠. 한나라당에 분통을 터트리던 사람들은 한나라당이 잘하면 표를 줄 사람들만은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이석기나 김재연 의원, 이정희 전 의원의 정치생명은 이미 이번 사태로 사실상 끝났습니다만,
사람들이 그럼에도 화를 내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수는 없어요.
무척 소모적이고 얻는 것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강용석 의원이 정치생명 끝난 채로 어이없는 행보를 보일 때 사람들의 반응 보셨잖아요?
지금 이석기 의원 등이 끌고 있는 어그로의 성격은 사실상 그 때 그거랑 거의 같은 겁니다.
아오 답 없는 분들이 또 저러네... 뭐 이런거지 애정어린 건설적 비판 이런 단계는 벌써 예전에 지나갔습니다.
다만 그 때와의 차이는 강용석 의원의 경우에는 개인이 정신 없는 국회의원 취급 받는 쪽에 가까웠으나,
이석기 등은 통진당 당권파의 얼굴로 취급되며 그 소속 집단을 정신 없는 집단으로 만들고 있다는 게 다르죠.
참 아픈 일입니다.

진보정치의 대중화를 진짜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부분이 종북논란의 확산이 가져올 부작용보다 훨씬 중요하단 걸 아실겁니다.
어차피 종북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한 철 지나갈 이야기고 솔직히 대세에는 영향 없습니다.
안보관련 이슈야 우리 선거에서 늘 일정 지분을 가지는 상수적 요인이지만,
이번 사태가 다음 대선을 비롯해 다가올 선거들에서 안보 이슈의 강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죠.
매카시즘 광풍이 일어나 빨갱이냐 아니냐가 앞으로의 정치(대선은 물론이거니와)를 지배할 화두가 될 상황은 아니니까요.
12/06/05 22:17
수정 아이콘
이상규, 김재연같은 NL인사가 검증 강요(?)에 사실상 굴복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논조가 시원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는 있으나 저쯤되면 상당한 전향입니다.
주사를 학습했었다는 사실에 근거해 그들을 주사파로 규정하는것은 부당합니다. 그러면 저같은 사람도 주사파게요.
그것을 학습한 정도를 넘어 신념으로 삼고있다면, 인터뷰에서의 발언은 거짓말 아니면 전향입니다. 둘다 별로 좋은건 아니지만, 적어도 '대중이 원하는 답변'에 가깝기는 하지요.
밝은눈
12/06/05 23:0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들이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건 전혀 다른 문제라는겁니다. 이석기 김재연이 문제를 일으켰다는걸 입증할수 있습니까? 그들 둘이 이득을 본건 맞지만 직접적으로 조작을 지시했다는 녹취록이라도 있나요? 그동안 여러 정권들에서 잘하던 짓처럼 꼬리자르기로 당직자 하나한테 뒤집어 씌우기 작전을 쓰면 어찌해야 할까요? 그때도 '여론'에 의지해서 판단할까요? 인민재판과 뭐가 다른가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법'이 만능은 아니지만 적어도 '여론'보단 낫습니다.
밝은눈
12/06/06 01:07
수정 아이콘
烏鳳님 //
중앙위원회 위주의 주장을 하시는데, 저도 반대로 말하죠. 당원총투표로 하지 말라는 규정이 되어 있기라도 한가요?
부실이 있었으니 앞으로도 믿을수 없다라는 주장은 애당초 논리가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설득 이야기는 烏鳳 님께서 구당권파가 '토론과 설득'을 안하고 적법한 절차를 어겼기에 "해당행위다"라고 논지를 펴셨기에, 신당권파도 잘한거 없다는 말을 한겁니다. 신당권파가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당원총투표+여론조사'라는 강기갑 전의원 중재안대로 갔다면 완벽하게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었을겁니다. 중재안은 그냥 뻥카일 뿐이었나요. 지금이라도 왜 그렇게 처리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타의로 강요하는걸 정치적 책임을 진다고 표현하나요? 정치적 책임을 '지우는' 거겠지요. 정치적 책임을 지워야만 한다고 주장하시는건가요? 그게 인민재판이 아니고 뭔가요?
또, 적법한 의결에 반대한다고 하셨는데, 애초에 의결이 적절한지도 모르는 상황이란 겁니다. 통진당의 최우선 가치는 진성당원제에 의한 당원민주주의고, 당시의 중앙위원회가 3세력간의 임시적인 합의로 구성되다보니 당원 전체의 뜻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구구절절 설명드렸습니다만.

그리고 전두환 예는 좀 부적절할 수 있겠네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건 자격심사를 하기 위해선 단순한 여론몰이 이상의 어떤 "필요조건"이 있어야만 한다는겁니다. 율사들이 바글대는 국회에서 그토록 빨갱이 논쟁을 벌이면서도 지금껏 국회의원 제명이 손에 꼽는다는 걸 생각해보시죠. 명시되지 않았어도 알아서 선을 지킨 겁니다.
밝은눈
12/06/06 01:28
수정 아이콘
烏鳳님 //
제 주장을 정리하면, 기왕 몰아낼꺼면 빼도박도 못하게 완벽하게 처리하자는겁니다.
중앙위 사태 당시 강기갑 전 의원 중재안인 '당원총투표+여론조사50%'를 지금이라도 실시해서 완벽한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해서 출당조치 해버리고, 통진당 신당권파가 제대로 진상조사 해서 확실하게 탈탈 털어서 그들의 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길 기다리자는겁니다. 뭐가 그리 급합니까? 이 나라가 이석기 김재연 두명에 휘둘릴 정도로 그리 허약해 보입니까? 진상조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어설프게 자격심사 들먹이면서 섣부르게 처리하다간 나중에 탈납니다.

그리고, 烏鳳님이 쓴 댓글들 부분 인용합니다.
'오늘,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게 만드는, 흔하지 않은 토론 상대를 두 분이나 보게 되는군요.'
'들으면 들을수록 구 당권파의 논리를 그대로 따라하시는 걸 보니 솔직히 헷갈리는군요.'

이런 말들 막 쓰시는데.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시지요. 제 말의 내용을 가지고 비판하면 되지 왜 사람에 대한 비난을 섞으려고 합니까? 자기와 다른 주장을 한다고 당권파로 몰아가는 겁니까? 어디서 가르치는 토론 자세입니까? 그냥 참으려고 했는데, 다시 봐도 열받아서 한마디 남깁니다.
12/06/06 01:43
수정 아이콘
그러면, 애초에 - 다른 토론은 차치하고서라도 - 밝은눈님과 나눈 리플에서, 경선과정에서의 부정이나 종북은 박탈의 요건이 아니다.. 라는 제 댓글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런 의미없이 그냥 뻘로 써 놓은 내용도 아닌데 그 부분은 안 읽어보신겁니까? 제가 자격박탈의 이유는 '해당행위'라고 두 번에 걸쳐서 댓글을 달았는데, 자격 박탈의 이유가 "경선조작"이라고 하신 걸 보며 어이가 없어서 쓴 겁니다. 두 번에 걸쳐서 자격박탈의 근거는 "경선에서의 부정"이 아니라 "당을 쪼개서 나간 행위"라고 밝혔음에도 그 말은 신경쓰시지 않은 마당에, 가르치는 토론 자세 어쩌고 하시는 걸 보니 누가 먼저 예의를 지킬 일인지 모를 일입니다. (참고로, 앉은뱅이 늑대님과는 제 다른 글에서 몇 시간여에 걸친 토론이 있었으며, 그 때에도 '지역구 당선자'는 자격박탈의 대상이 아니라.. 라는 논의를 수 회에 걸쳐서 언급한 바 있음을 밝힙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렇게 비아냥 댄게 아닙니다.)

빼도박도 못하게 처리하자는 논의. 결국 당 내부 문제로 처리하자는 것이고, 그것에는 긴 시간이 걸리겠지요. 물론 원론적으로는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고, 또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강기갑 전 의원의 중재안을 거부한 것은 당권파 아니었는지요? (5월 11일자 프레시안 기사를 첨부해둡니다.)
<a href=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20511175808
target=_blank>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20511175808
</a>
즉, 당 내부 문제로 해결할 상황은 지났다는 겁니다. 당권파가 협조를 안 해주는데요.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자격박탈 논의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지요. 물론, 이석기, 김재연 한 둘 들어간다고 대한민국이 흔들릴 것이라 보지는 않습니다만, 당권파의 전적(?)을 보아 불안감을 가진 국민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적법'한 당내 절차에 따른 권고 및 의결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당을 쪼개고 있는 이들을 왜 그냥 남겨둬야하는건지 저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경선 부정'은 박탈의 사유가 아니라 보고 있음을 다시금 밝혀 둡니다.
12/06/06 02:56
수정 아이콘
일단 "진보"라는 명칭은 당분간 대한민국에서 "짜증 과 냉소 ,조롱과 비웃음"을 감내해야 할겁니다,,
이유야 어떻건 동부군졸의 난동,머리끄덩이녀 등등,,별 개땡깡 생쑈를 목격한 대다수 국민들이 그렇게 할거니까요,,
거기다 임수경발언까지,,허 ,,나 참,,,임수경은 뭔일이래요 정말,,
예전에는 그래도 "진보"란 개념이 대한민국에서 그나마 포지티브한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통진당 사태때의 경악할만한 짓꺼리와 이석기 김재연의 사퇴거부,우위영과 섭섭이 브라더스인 장원섭 안동섭,
거기다 김미희 와 오병윤의 뻘소리와 뻘행동으로 ,,대한민국에서의 "진보"은 저딴 인간들과 당분간 도매급으로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그게 옳든 옳지 않든 그런 걸 따지기에는 너무 나갔습니다,,
일단 대한민국에서 "이미지"자체가 똭 박혔기때문에 당분간은 이상태로 쭈욱 갈겁니다,,
뭔말이나 뭔짓을 해도 "짜증과 냉소,조롱과 비웃음"을 달고 살겁니다,,,

솔직히 그게 진짜 짜증나는 이유죠,,저딴 것들이 무슨 "진보"를 대표한다고 에휴,,,,,,,
12/06/06 03:03
수정 아이콘
어째 저의 댓글에 대해 답하는 글은 하나도 없네요. 통진당 사태의 핵심은 결국 민주주의 문제이며. 당권파 전반을 종북주사파로 규정하는 것이 매우 온당치않음에 대해 대부분이 동의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반복하지만, 주사파(종북)로 어떤 인물이나 세력을 규정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할 문제입니다. 그 규정이 옳지 않을 확률또한 매우 높구요.

구 당권파(이를테면 경기동부+광주전남)의 주요 인사들이 과연 종북 주사파인가.. 요즘 분위기보면 아예 그것을 상수로 하여 그 다음 얘기를 풀어나가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거 매우 위험한 방식입니다.

주사 학습 얘기를 했죠. 또한 그 외 당시(주사파가 기승을 부린다고들 말하는 당시) 분위기 또한 잘 압니다.
근데 그들을 과연 주사파라고 말할 수 있는가.. 쉽지 않습니다.

심상정 같은 인사들이 '실제 종북은 없다' 고 말합니다.
운동권 출신들의 '서로 핥아주기'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그거 아니에요.

경기동부든 울산이든 인천이든간에.. 실제 주요 핵심활동가(주사파)들이 실제로 북한을 추종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면.. 추종하지 않는 것인가? 그게 또 그렇지만은 않죠.
뭐랄까.. 매우 미묘합니다.

어찌됐든간에 이바닥에 있는 사람으로서도 현재 종북논란.. 즉, NL들이 과연 종북인가.. 하는 것.. 동의하기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종북같은건 없다>고 말하는게 오히려(?) 맞아요.

그게 뭔 소리냐.. 이미 모든 것이 명명백백히 다 드러나지 않았냐.. 주사파는 실재한다는건 이미 다 밝혀졌다..
..고들 하시겠죠.
근데 그게 또 아니라니까요.

북쪽을 숭삼함을 자기 내면의 신념으로 삼고있는 레알종북같은건 이바닥의 주류가 아닙니다.

김재연이 '노무현, 김대중의 대북관이 나와 가장 비슷하다'고 한게 헛소리나 거짓말같은게 아니에요. 그게 그의 진심입니다.
아야여오요우유으
12/06/06 03:58
수정 아이콘
딱히 동의안되네요. 주사파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데 아니라고 해봤자 설득력 없고요, 북한을 추종하는 건 아니지만 추종하지 않는 것은 또 아니다? 미묘하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이후 최고 개드립 같군요.
레알종북은 뭐고 그냥 종북은 뭔가요? 일반 사람들이 흔히 종북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남한보다 북한의 입장에서 발언 또는 행동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꾸 종북을 규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식으로 나오시는데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니거든요? 북한이 우리 국민 죽일 때 북한 비판 안하고 미국 까고 앉아있는 게 종북이란 겁니다. 이런 명백한 걸 자꾸 그 잘나신 이론들로 어떻게든 부정할려고 하니까 자칭 진보란 양반들이 대중들에게 전혀 이해받지를 못하는 거고요.
김재연이 진심이고 뭐고 그쪽동네가 하는 행동들이 종북이 아니라고 해봐야 아무 설득력 없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진보니뭐니 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말이 안 통하는지 진짜 경악스럽네요. 안 드러나긴 뭘 안 드러나요 그런건 일심회 사건부터 해명해 보시고요. 북한에 고급정보 넘기고 잡혀갔던 사람이 통진당에서 무슨 일 하고 있는지 설명해 보시고요. 진짜 과장 안하고 게시판 이용자 5% 동의도 얻기 힘든 리플을 저렇게 열심히 쓰셔서 저도 나름 시간 들여서 반박했습니다.
아야여오요우유으
12/06/06 04:02
수정 아이콘
별로 좋아하는 커뮤니티는 아니지만 엠팍 Matti님의 글들이 관련해서 아주 볼만하니 시간나시면 읽어보세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L.php?mbsC=bullpen&mbsW=search&select=swt&opt=1&keyword=Matti&x=22&y=15
아야여오요우유으
12/06/06 04:10
수정 아이콘
제목이 진짜 개공감이네요. 새누리당 종자들이 깽판을 치고 있으면 욕 실컷 하면서 저새끼들 투표로 몰아내자 이러면 되거든요? 제 입장에서 적이니까요. 그런데 진보랍시고 같잖은 양반들이 자꾸 깽판을 놓으면 진보를 자처하는 저는 멘붕 그 자체랍니다. 저는 요 몇개월 진보진영의 막장현실, 그리고 도저히 답 안나오는 진보진영 지지자들을 보고서 제 사상 따위(북유럽빠) 다 집어던지고 그냥 진보세력 키우고 뭐고 다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는데 진보는 무슨놈의 진보... 진보를 자처하는 지지자들 수준을 볼 때 한국에서 제대로 된 진보는 북한이 없어지기 전에는 절대 꽃을 피우지 못합니다. 국민 눈높이도 제대로 못 맞추고 평화드립 치면서 적국 옹호나 일삼고 종북종자들 감추기나 급급하고 이딴게 내가 지지하는 사민주의랑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나 싶습니다. 알아서 어디 그 잘난 진보놀이 계속해 보세요들.
12/06/06 05:33
수정 아이콘
LunaseA 님// 이제 그걸논하는 단계가 훨씬 지났다는걸 모르시나요?

진보의 고사위기가 왔는데...우리는 농약안쳐먹은 유기농진보야,.이딴소리가
필요키나 합니까?


민주주의 절차문제요?그럼동부군졸들의 비민주적이고 경악스러울만큼의 개땡깡쇼를
전국민들한테실시간 생중계해놓고도 그런말이나옵니까?

종북이요?그딴인간들이 뽀글이 삼부자 찬양하던 빨던 상관 안합니다

다만제발 똥발르는짓거리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12/06/06 16:0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진보세력=빨갱이로 낙인찍고 진보세력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던 사람들이야,
이번 사태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알지도 못합니다. 걍 "걔네 난장판이었다며? 낄낄낄..." 하고 말죠.
지금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사람들은, 반 MB/반 새누리 진영의 사람들일겁니다. PGR에서 꽤 다수를 차지하는 세력이지요.

이번 정권의 삽질 + 진보세력의 약진 + 오세훈의 요정놀이(?)를 힘입어서, 간신이 새누리당을 몰아낼 힘을 좀 마련했다 싶었고,
비록 총선은 패배했지만, 이정도면 이번 대선에서는 해볼만 하겠다던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이 사람들한테, 똥물을 끼얹었죠.
그러니... "통진당이 우리 편이잖아? 우린 안될거야 아마..." 하는 자포자기 상태가 돼버린겁니다.

작은 통진당때문에 민통당은 아주 종됐어요. 기왕에 야권연대를 했는데, 저기서 저런다고 이제와서 내치자니 이건 도의적으로 할 짓이 아니고,
그렇다고 감싸자니, 나한테도 똥이 묻게 생겨버렸고... 그런 감정을 다들 느끼고 있는겁니다.
가장 좋은 그림은, 논란을 일으킨 자들이 알아서 물러나주는 것인데, 끝까지 버티고 있으니 열불이 터지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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