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엘레발을 떨지 않으려고 열심히 참고 참고 있지만 오늘 경기를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사실 오늘 같은 경기는 전형적인 안 좋던 시절(2003~현재ㅠㅠ)의 LG 야구였습니다.

투수는 베이스 온 볼스를 남발하고, 야수들은 클러치 실책을 기록하면서 한 순간에 대량실점.

타력을 바탕으로 무섭게 추격을 하되, 불펜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결정적 찬스를 날리면서

역전은 하지 않는 본격 LG표 타팀 승점 아낌없이 퍼주는 야구.

그렇지만 오늘 경기는 좀 달랐습니다. 물론 SK답지 않은 엉성한 수비가 문제의 발판이었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천천히 한 점 한 점 따라붙은 모습이나 추가 득점이 필요할 때 어떻게든

점수를 내는 모습, 위기 때의 집중력 등을 보면서 감독님이 그토록 주장하시던

‘좋은 습관’이 몸에 붙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정의윤 선수는 팀에서 귀하디 귀한 우타자로서 무려 김광현느님을 상대로 홈런을 치고,

9회 1타점 2루타를 정우람님을 상대로 치면서 완전히 유망주의 알을 깬 모습입니다. (그리고 돼트로 만세!)




김광삼, 이동현 선수의 몸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고, 수비요정 박경수 선수가 정상급 2루 수비와는 달리

엉성한 유격수비를 보여줬으며, 서동욱 선수가 다시 삼진쇼를 벌이긴 했지만, 아무튼 오늘 승리는

정말 기분이 좋네요. (내용은 좀 이상했지만)


시범경기긴 하지만 늘 호구잡혔던 SK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을 보고 엘레발 한 번 떨어봤습니다.

올해는 엘지가 정말 일 낼 것 같아요.




























저는 5위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