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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02 14:49:09
Name 정성남자
Subject [일반] 연애 상담글입니다...그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모든 연애는 본인만이 알고있다고 생각했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의 얘기도 듣고 싶고 알고싶은게 사람이네요.

이 아이와는 1년남짓한 관계가 되어갑니다. 처음엔 한 파티에서의 사소한 만남에서 시작해서, 그쪽에서 저에게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세하였고, 타이밍이 어긋나서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걸 막지못했으며, 큰 실수로 신뢰를 산산조각냈습니다. 작년 2월달 정도에 이미 전 이 아이에게 신뢰를 주지못하고 탈락한 상태였고, 그 후 8월정도까지 소심하게 들이대보았지만, 이미 남자친구가 있는 아이에게 무엇을 할만한 용기는 없더군요.

이 아이는 21살인데, 상대방 남자가 38살이란게 저에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이런 나이차의 사귐이란게, 그것도 남자쪽에서의 대쉬라는게 저에겐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않더군요. 요즘 얘기를 들어보니 사귀고나서 처음은 반짝했지만 그후 1개월에 한번도 만나러오지않는 사람에게 크게 상처입었다고 하더라고요.(여기는 일본이고 그래서 지명을 얘기하는게 애매한데...서울-부산 정도 원거리 연애였습니다) 전 제 자신에게 실망하면서 제 나름대로 새로운 인연도 만들고 했지요.

결국 이 사람과는 안좋게 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입'밖에 없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말만 번지르르하고 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이었다고 하는거죠. 마지막엔 '너의 남성 편력에 내가 들어가는게 아니었다, 너처럼 엉덩이가 가벼운 여자와 관계되고 싶지않다' 라고 독설을 내뱉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아이도 꽤나 집착이 심하고 정서가 불안한 아이여서 화도 내고 물건도 던지고 손목도 긋고 심각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가을-겨울 간은 학교생활은 거의 포기하고 사회인 밴드에 들어가서 지냈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한 27세 정도의 남자에게 얘기 상대를 요구하며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밴드의 여자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상황에서 이 남자와 한번 말싸움이 계기로 밴드에서 일방적으로 퇴출됬다고 하더라고요. 이 날부터 저에게 말 상대를 요구하며 연락이 오더군요...

제가 곧 대학원 관계로 이 도시를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났죠. 객관적인 미인도 아닌거 같고 스타일이 좋은 것도 아니고 머리가 좋은것도 아니지만 전 그저 좋더군요. 제가 할수있는 한의 좋은 경치와 야경을 보여주면서 헤어질때 할말을 하라고 하기에 떠날 사람이 할 얘기는 아니지만, 너의 존재를 근1년동안 잊은 적이 없고 지금도 좋아한다고 했지요. 이 아이는 이제까지의 원거리 연애도 너무 힘들었고, 상처입은 상태에선 자연스러운 흐름이 안될거같다고 하더군요. 이 날부턴 매일밤 몇시간도 연락을 하네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저 상처입은 여자의 의미없는 행동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저 행복했습니다. 제 전 여친에 대한 질투도 하면서 혼자서 밤에 취해서 안고 싶다느니, 하나가 되고 싶다니 같은 말을 하네요.

어제 제가 만나고 싶다고 부탁해서 같이 영화를 보고 밤늦게까지 같이 했네요. 제가 참 분위기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애의 전남친 얘기가 나온후부턴 왜 날버리고 그런 사람이랑 사겨서 사서 고생했을까 라는 생각에 그저 웃지만을 못하겠더라고요. 결국 그 망할놈의 허그도 못하고 마지막 전철을 타고 집에 왔지요.

밤에 전화가 와서 저에게 말해선 안될거 같은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과거에 호주 유학했을때는 '넌 커피한잔에 몸을 주는 애구나' 라고 아는 사람에게 계획적으로 덮쳐진 얘기던가...남자 출입 금지의 기숙사에 이미 통금시간 지났는데 버스 타버려서 어쩔수없다고 뻔뻔하게 베란다로 집에 들어와서 피곤해서 자는 척하다가 끌어당기더니 그후부턴 흔히 있는 얘기로...하나하나 얘기를 들어보니, 부모님이 이혼하신 상태에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상태에서 가지고 있는 연상 남자에 대한 순종성, 10대 학생때에도 좋아하는 사람과는 자본적이 없다는 슬픔같은게 느껴지면서 왜 이 아이가 이 지경이 됬는지 알겠더라고요...(전 도련님이여서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치가 떨리더군요. 사람을 믿지않는다고 자부했지만 인간이란게 이 정도로 약하고 추잡하구나...라고 생각도 들고요.) 제가 생각하는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여자보는 눈이 참 없던건지, 결벽증과 히스테리있는 순수한 아가씨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사귄다는 개념과 잔다는 개념이 별개인거 같아서 참 슬프기도 했고요. 자기자신을 소중하게 안여기는 행동들에 아주 화도 났고요...그러면서 저에게는 저같은 사람은 몸도 마음도 깨끗한 좋은 여자와 사겼으면 좋겠다고 그러네요. 자기는 깨끗한 여자가 아니라고 하면서요...

전화를 끊기가 싫어서 아침 7시까지 이러저러 얘기했네요. 뭐랄까...학력 성격 심지어 외모조차도 제가 아쉬워할 애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객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애도 너같은 애가 나의 어디가 좋은거냐고 몇번이나 묻고요...하지만 왜 제가 슬프고 이 애에게 끌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과거도 아니고 저를 1년동안 상처입힌 애인데 전 이 애를 보기위해선 서울-부산 거리라도 2주에 1번은 보러올수있다고 자부하는데...얘기를 들으면서 오히려 도저히 혼자로 놔둘수없는 안타까움도 느꼈고요. 이 애는 여름때 조금더 자기가 회복한 후에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밤에 취해서 혼자 안고 싶다같은 말 할때를 제외하고는 지금은 좋게 헤어지고 여름때 다시 만나자라고 밖에 안들립니다.

전 어떻해야 될까요? 객관적으로 넓고 좋은 만남이 있을 동경을 기대하며 이 애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할까요? 아니면 지금은 이 아이 만을 보고 후회가 없도록 무엇이든지 해야될까요? 정상이 아닌 아이라고는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이상형은 프라이드 있는 강한 여자 였는데 이 아이가 이렇게 살아갈걸 생각하니(아마 이런 상태론 또 학교 노년 교수와 섬씽이 있고 상처입던지, 아마 확실하게 유년, 1년은 꿇지않을까 싶네요.)안타까움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 그런게 참 슬픕니다. 인생의 선배분들. 제가 언젠가, 아마 2일후에 보고도 쪽팔릴 글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뭐든지 좋으니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인생이 꼬일꺼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전 이아이를 보러 매주 날라와서 챙겨주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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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지기
11/03/02 15:02
수정 아이콘
제가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경험상 상처를 주거나 받는거보다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백만배 어렵습니다.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휠씬 오래가며 잊기 힘들어요.
서로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상처가 있었고, 끝난 이후 다른 남자와의 관계까지 지켜본 입장의 정성님께서 다시 그 여자와 건강한 관계가
된다는 건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연애에 있어서는 서로간의 양보와 이해도 중요하지만 약간의 이기적인것도 필요합니다.
지금이야 '그래도 후회 안남기게 한번 다시 해볼까?' 생각도 들겠지만 정말 그리된다 할지라도 이후에 '내가 왜 그런 결정했을까?'
라고 진짜 '후회'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사랑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관계가 오래갑니다.
님과 큰 상처가 있었고, 다른 남자에게 매우 큰 상처를 입은 그 여자분. 솔직히 말해 앞으로 사랑을 주기 힘들겁니다.
부디 냉정하면서도 님 자신을 위한 판단을 하시길.

젊은 시절, 인생은 한번입니다.
유이남편
11/03/02 15:04
수정 아이콘
신데렐라 컴플랙스와는 반대로 백마탄 왕자 컴플랙스라는게 있습니다. 신데렐라 같이 힘들고 고생하는 애들에게 묘한 동점심이 생겨서 애정을 가지고 그런 여잘 구하고 싶어하는 일종의 심리적 현상인데요. 딱 그런상황인거 같습니다.

이여자랑 잘된다고 해도 그 분명히 안좋게 헤어질 겁니다. 그리고 저 여자분이 하는 말 다 믿지 마세요..강간을 당했거나 한게 아니라 자신이 원해서 남자랑 관계를 한거였습니다. 불쌍한거처럼 보이려고 하는 말이죠.

라고 냉정하게 말씀드릴게요.
11/03/02 15:07
수정 아이콘
질문게시판으로 가야 할 것 같고, 자게에 올라온 질문에는 잘 답하지 않습니다만, 몇 마디 하자면...

책임질 수 없으면 외면하는 것도 저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안스럽고 뭐든 해주고 싶고 그 사람 곁에 있고 힘이 되어주고 싶겠죠.
사실 그런 마음 때문에 연애가 시작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런 열정이 식은 후에도 그 마음이 지속될 수 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약속하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사람에 대한 과거가 부담스러워지면서 혼자 망상에 잠기고 상대를 의심하고 결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지금 자기 감정도 중요하지만, 지금 그렇게 곁에 두고 싶은 사람에게 내가 추후에 상처를 주지 않을 자신도 저는 이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타인이 나을 수도 있죠.
자기를 사랑한다는 남자가 변해가는 것도 보기 힘들거니와 추후에는 그전의 남자들보다 그 상처가 더 크게 와닿을 테니까요.

정말 사귀고 싶다면, 그 사람을 감싸 안아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고, 어쩌고 저쩌고는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좋다. 지금은 좋으니까 만나고 싶다" 이거면 됩니다.
즉 동등하게 연애 상대로서 대해줘야 한다는 거죠.
여자 분의 과거를 생각해서 배려하고 존중해줘야 하지만, 그걸 여자 분에게 강조해서도 주입시켜서도 안 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럴 자신 있다면 가는 거지만 그럴 자신 없다면 이쯤에서 끝내는 게 서로를 위해서 더 좋은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자동대장
11/03/02 15:07
수정 아이콘
참.. 심각한 고민을 올려주셨는데..죄송합니다만.. 문체가 일본어 번역한것을 그대로 올리신것 처럼 느껴져서, 잘 이해가 되질 않네요..
그리고 글 중간에 글쓴분께서 결론은 내리셨네요.. '치가 떨린다' '약하고 추잡하다' 라고요..
치가 떨릴 정도로 싫어하는 부분이 있는 분을 아직도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11/03/02 15:08
수정 아이콘
일단 다른것보다 제 경험과, 주위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상대의 과거를 지나치게 많이 알고있다는것, 그리고 원거리라는 점,

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겠지만 상대보다는 내가 더 아까운 사람이라는걸 마음속에서 조금이지만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

시간이 지났을때 위로해주고싶던 과거가 생각조차 하기 싫은 과거로, 남들은 그렇게말해도 스스로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조금은 부족한 상대의 조건이나 외모들도, 그리고 전혀 힘들거나 싫지않았던 먼거리를 보러가는 일이

스스로 만든 핑계와 이유로 너무나 멀고 힘든 거리가 되고, 자꾸 상대를 다른여자와 비교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마냥 좋은 두사람이라면 원거리도 괜찮지만, 상처가 있는 사람과의 원거리는 정말로 힘든 일이니까요

그저 다만 지금 보고싶다, 는 순간에 눈앞에 나타나주지 못하는것만으로도, 돌이킬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고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일로 오해를 사고도 서로 풀지못하기도 합니다

사랑한다면 당연히 붙잡으시고, 사랑해주는게 맞겠지만, 결과는 알수없더라도

혹시 찾아올지 모를 마지막순간에 후회가 없으실려면 최대한 빨리 가까운 거리에 함께 있는게 좋을것 같네요

그냥 저라면 그렇게 할것 같아요, 제 품에 빨리, 그리고 가까이 둘 수 없다면, 지금 속상하고 힘들어도 제 사람으로 만들진 못할것 같습니다
11/03/02 15:15
수정 아이콘
borderline personality trait라는 단어를 한번 검색해 보셔서, 나오는 글들을 읽어보시면 좀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분이 어떤 분인지는 글만 갖고는 절대 알 수 없지만, 주어진 정보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뭔가 좀 그 쪽 느낌이 납니다.
Darwin4078
11/03/02 15:25
수정 아이콘
결론은 이미 글쓴분 마음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결론이 맞습니다.
Nowitzki
11/03/02 15:34
수정 아이콘
글에 쓰신분의 결론이 이미 녹아들어있네요..

그냥 안타까움에 따르는 애증(?)이 아닐까요 지금 느끼시는 감정이..
감성소년
11/03/02 15:39
수정 아이콘
글쓴이 분이 그 여성분을 좋아하는 것과 여성분을 정상적인 상태로 치료해주고 싶은 것을 구분해서 생각해보세요.

물론 지금 같은 경우에는 좋아하는다는 것이 곧 치료해주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말이죠.
11/03/02 15:43
수정 아이콘
시험공부하다 피지알 와서 연애글 오랜만에 읽고가는데 저는 전적으로 Darwin4078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결론이 글쓰신 분과의 생각과 같다면 말이죠. 기분나쁘시게 들리실수 있겠지만 그 여자분과 글쓰신분은 인연이 아닌거같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깊게 사귀신것도 아니시면서 상대방의 과거와 진짜모습을 너무 아는것도 별로 연애에 도움이 안됩니다. 그저 안타까운 감정으로 그분과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하시면 그거는 사랑하는감정이 아니라 그저 옆에서 과거사나 고민거리나 들어주는 고민상담자(?) 정도의 역활밖에 못하실겁니다, 그렇게 하고나서 다시 해어지면 그 결과는 위에분들이 잘 설명해주셨구요. 저도 제대로된 연애를 해본적은 없지만 몇번 해어지고나서 느낀거는 두 남녀의 감정싸움으로 해어지고나서 다시 합치기는 힘들다고 봐요.

찟어진 종이 부분 풀로 다시 붙인다고 해서 안 찢어지나요? 더 잘찢어집니다. 표현이 좀 엉뚱하지만 대충 의미는 전달됬을거라 생각되요..
염나미。
11/03/02 15:58
수정 아이콘
끌리는데로,,용기를 가지세요!!
SNIPER-SOUND
11/03/02 16:04
수정 아이콘
사랑은 이기적인 것 이라 생가합니다.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내가 더 기쁘기에 선물도 하고, 이벤트도 하고, 뽀뽀도 하고;;

내가 행복해 지기 위해 내가 안아프려고, 그리고 그사람이 행복해하면 내가 더 행복하기 떄문에.

내가 좋으려고 내가 안아프려고 .. 이런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내가 아플 것 같은 사랑 하지 마세요.

사람의 마음은 정말 깨지기 쉽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주 조그만 금으로도 산산 조각 날 수 있 거든요.

깨진걸 다시 붙이는건 사혼구슬 조각 모으는 것 보다 더 힘들다고 생학합니다.(이누야사 계층;;)
아리아
11/03/02 16:18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정상이 아니신것 같고 .. 나중에 또 글쓰신분과 무슨 나쁜일이 생길지도 모르고요..
저도 마음을 접는 것을 추천드립니다만... 중요한건 글쓰신분의 선택이겠죠
11/03/02 16:22
수정 아이콘
남의 연예사에 간섭하지 말자라는게 원칙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하지만..왠지 끝이 보이는 관계입니다.

제가 글쓴이의 상황이라면 그 여자와 연락끊고 그 여성분의 소식을 듣을 수 있는 채널까지도 다 끊을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 들으면 고통스러울 소식들이 들려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3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지, 쉽지 않지요 사람마음이란게..

사랑을 잡으시든 잡지 않으시든 아무쪼록 후회하지않으시길 바랍니다. 후회는 마음이 하는 것이니까요. 어느쪽을 선택하든 후회할수 있고 후회 안 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 굳게 잡으시길 바랍겠습니다. 괜히 가슴이 먹먹하네요.
11/03/02 16:59
수정 아이콘
그냥 이 글만 보고 느껴지는건.

일단 그 여자 자체가 어떤 분인가가 중요하다기 보다

그 여자에 대한 글쓴분의 감정이 좋은 결과가 나올 연애감정인지가 의문이듭니다.
11/03/02 19:20
수정 아이콘
님보다도 그쪽에게 별 마음 없어보이네요
흔히 해봤던 간 보기 정도인듯 (아직은 아리까리하지만 만나보면 또 몰라 정도의 기대감과 습관성 의존증)
그 정도로 남자 만나볼만큼 만나본 여자라면 누굴 만나 변한다는 거 어려워요
만약 그정도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남자를 만났다면 절대로 님을 대하듯 행동하진 않았을 겁니다
님도 오만하신 것 같네요 그런 마음으로는 그렇게 자유분방한 여자 잡지도 못해요
맥쿼리
11/03/02 21:07
수정 아이콘
여자분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왜 아니라고 인식을 하시는거죠? 그분의 그동안의 벌어진 과거때문인가요? 난 그렇게까지 가볍게 행동하지
않았는데, 상대는 예상범주를 벗어난 행동을 많이 해서인가요?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어떤 생활을 했든 그 어느누구도 특정사람에
대해 깨끗하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건 그 사람의 생활이었던 거죠. 그걸 가지고 속으로 왈가왈부 할 수는 있으나, 그 이상 잣대
를 들이대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

지금 혼란스러운 마음은 점점 만나면서 명확해질겁니다. 애증인지 아님 또다른 숨어있던 사랑인지..그건 겪어보면 압니다.
어차피 님의 마음은 거의 정해져 있는거 같습니다. 그럼 만나세요.그리고 나중에 안좋은 상황이 오면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면 그만입니다.

어떻게 할까 나중에 후회하는거 보다 일단 부딪혀 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니까요.
냠냠버거
11/03/02 22:22
수정 아이콘
챙겨주고 싶고 같이있고 싶고 사귀고싶은 마음 등등..의 뜨거운가슴!

하지만 그러기에 뭔가 이상하고, 걸리고,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차가운머리!

어떤것이 정답일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제주위에서는 어떤일에 대하여

행하여도/행하지 않아도 후회할거라면 행하는것이 맞다고 종종 이야기 합니다.

선택이 정답이면 좋고 정답이 아니라면 좋은공부를 했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르라는 이야기 입니다!
맥쿼리
11/03/02 22:28
수정 아이콘
위에 정성남자님께서 정상이 아니라고 인식한다는 말을 쓰셨고, 그에 대한 내용은 위에 있는게 다죠.
맘에도 없는데 이런 글을 쓰시진 않았을건데요. 뭔가 미련이 조금이라도 남았을거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도 당할만큼 당해봤는데요. 제가 일병때 우리집 방화시도한 여자도 있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저와 얽혔던 여자였죠.
근데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까 사람은 다 똑같더라구요.
11/03/02 23:52
수정 아이콘
<< 유의남편: 신데렐라 컴플랙스와는 반대로 백마탄 왕자 컴플랙스라는게 있습니다. 신데렐라 같이 힘들고 고생하는 애들에게 묘한 동점심이 생겨서 애정을 가지고 그런 여잘 구하고 싶어하는 일종의 심리적 현상인데요. 딱 그런상황인거 같습니다. >>

이 말씀에 동의하구요. 이 컴플렉스가 좋게 끝날 수가 없는 것이, 백마를 타고 나타나서 신데렐라를 구해주고 같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게 될리가 없지요. 사람 마음은 간사하기 때문에, 곧 본전 생각이 나기 마련이고, '나는 왕자고 너는 평민인데, 근데 내가 너를 구해줬는데, 나한테 무쟈게 고마워해야하는 거 아님?' 이라는 태도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여자는 '내가 거지야? 엉? 날 사랑한대며?' 라고 나올 수밖에 없구요. 그리고 헤어지게 되지요.
저글링아빠
11/03/03 00:01
수정 아이콘
연애관계라는 게 결국은 인간관계의 하나이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건강한 관계가 되기 위한 가장 기초적 토대가 상호신뢰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연애라는 게 재미있는 것은, 장기적이고 건강한 연애만이 의미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내 발목을 잡는 것이 어설픈 미련이라 할지라도, 그 미련이 무의미한 건 아닙니다.

전 그냥 마음 가시는 대로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로 인한 결과를 스스로 감당할 마음의 준비만 하시고 말이죠.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진심에 의한 마음의 이끌림이니까요.
Minkypapa
11/03/03 01:57
수정 아이콘
이 경우는 처음부터 이 모든것을 다 알고 사랑한게 아니라, 잘 모른채로 1년 남짓 애타는 사랑을 한것이기때문에
냉정하게 헤어지기에는 쿨타임이 좀 필요합니다.
사랑에 있어서 남자들은 측은지심으로, 여자들은 모성애로 빠지면 미래를 알기 어렵습니다.
Kaga Jotaro
11/03/03 08:48
수정 아이콘
애정결핍류甲인 여성분 그리고 백마탄왕자님이시네요.
그럴싸해보이고 왠지 끌리는 유형이죠.

만나지마시길 권합니다.
딱 몇년전 뭣 모르던 시절의 누구를 보는듯해서 가슴이 먹먹하네요.

이미 글쓴이께서도 어느정도 잘 알고 계시는군요.
하지마세요 그거. 아마 정성남자님께서 행복해지기 힘든 사랑일겁니다.

괜히 자원봉사하지마시고 아니 자원봉사면 뿌듯하기라도하겠죠.
이대로라면 얼마가지않아 그냥 서로의 마음과 정신을 갉아먹는 그런 피폐한 상황이 오실것 같습니다.
(이미 충분히 당하고 계실거라고 미루어 짐작해봅니다만)

저거 쉽게말해서 그냥 글쓴이님이 관심 좀 가져주니까 치대는겁니다.
사귄다고 나아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심해질겁니다.

윗분 말씀대로 그냥 연락 딱 끊으시고, 그 사람 소식 들을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닫아두세요.
그리고 부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사랑을 하실수 있길 바랍니다.

혹여 말씀드리는건데 내가 이 사람을 보듬어주고 바꾸겠다는 생각, 사랑에있어선 금물입니다.
그거 쓸데없는 오만이에요.

상대방을 사랑함으로써 글쓴이께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랑을 하세요.
켈로그김
11/03/03 09:45
수정 아이콘
제가 살면서 몇 안되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들 중 하나가
연민으로 연애를 시작하려는 갈림길에서 참았다는 것입니다;;

참으셔야 합니다..;;
헥스밤
11/03/03 15:01
수정 아이콘
듣기 싫은 소리일 지 모르겠지만. 그 연애 반대입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이 무언가를 해 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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