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우계의 큰 별이 또 한분 지셨습니다. 백순철 님은 장세준 님과 함께 소년 만화 라이벌 1세대 성우 분들로서 (2세대는 강수진 님 & 김승준 님이죠.) 두분 다 성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던 분들이었죠.

1995년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고 1999년 카드캡터 체리를 방영했을 때 잠시 귀국하셔서 케르베로스 역을 잠깐 하시고 다시 미국으로 가셨습니다. 그 때문에 케르베로스 역은 홍시호 님이 대신하게 되었죠.

부인인 정경애 님과 함께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성우 장세준 님은 1997년 9월, 갑작스러운 괌 비행기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있던 승객 전원이 사망하면서 일가족이 전원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부인인 정경애 님은 베르사이유의 장미 '오스칼' 역으로 유명하신 분이었고 두 분 다 성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분들이라 안타까움이 더했고, 성우계의 별 두 분을 한꺼번에 보내야했던 가슴아픈 사건이었죠.

오늘 MBC 11기 성우 안장혁 님의 트위터를 통해 백순철 님의 사망 소식을 접했습니다. 성우 팬으로서 늘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돌아가셨다니 참 서글프네요.

장세준 님과 백순철 님은 1세대 성우 라이벌이기도 했지만, 1982년 KBS 17기 성우로서 동기이기도 했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결국 카드캡터체리는 백순철 님의 마지막 유작이 되어버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