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기간이고해서 공부늦게까지 하고 잠 잘려했는데 스트레스때문에 불면증에 걸린건지 잠이 안오네요... 새벽 3시30분인지라 뭐 딱히 할것도 없고해서 제 대학생활 이야기나 꺼내보렵니다.. 괜찮겠죠? (제 전 아이디는 에브게니 입니다, 많은분들의 대학이랑 삶에 대한 조언으로 결정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우선 저는 지금 캐나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놈입니다. 공대갈까 상대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일자리를 조금더 쉽게 잡을수 있다는 공대를 택하였고 선택에 만족하면서 학교생활을 나름(?)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지금 달력을 보니 어느세 북미시간 10월 18일이네요. 학기가 9월초에 시작했는데 뭐 했는지 기억도 않나게 벌써 10월이라.. 얘늙은이 같아보이겠지만 참 시간 빠르게 가는거 같습니다.. 특히 시험기간이 다가오면요 << 뭐야?
요세 많은분들이 이야기하던 대학교 공부가 고등학교 공부보다 훨씬 어렵다는 말을 아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자신있던 수학도 솔직히 말해서 쉽게 느끼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오니 확실히 증명 위주로 수업이 나가고 또 진도는 왜이렇게 빨리나가는지.. 숙제도 많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양이 엄청나네요.. 2주동안 중간고사 기간인데 솔직히 많이 두렵네요 힝.. 공부랑 수업땜시 힘들어 죽겠지만 그래도 한편으로 많이 성숙(?) 해진거 같습니다. 처음으로 가족이 소중하다는걸 느꼇고 스스로 이제 음식도 하고있고요, 물론 맛은 별로입니다 크크.. 거기에다가 고등학교때는 돈쓰는 무서움을 몰랐는데.. 이거 통장보니 앞이 깜깜해지더군요.. 수업이 저녁까지 있는날에는 전부다 캠퍼스 안에서 사먹고있는데, 돈을 이렇게 썻는지도 몰랐습니다..; 고등학교때는 돈 다쓰면 부모님한테 돈 꾸어서 쓰고 그랬는데 이제 전화로 돈좀 보내달라 말하기가 부담스러운 나이가 된거 같네요 흠흠..;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힘든거는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는겁니다.. 어느세 저도 이제 성인으로서 대접을 받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불과 1년전만해도 빨리 독립해서 혼자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학교 선배님들 이야기듣고 제가 스스로 전문적인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솔직히 두렵네요^^ 요세는 부모님이 제 일에 관여해서 잔소리 하던 고등학교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이제 제가 제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압박감떄문인지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가장의 역활도 간혹 생각하기도 하고.. 남자라면 집안을 책임져야 한다..; 솔직히 어쩔때는 제가 이 길을 선택한것이 옳은것인지에대한 의문도 가질때도 있고요. 거기에다가 대한민국의 아들이라면 피할수없는 군복무도 조금 있으면 해야하고.. 나중에 내가 뭐하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것이 옳은건가?, 군대 언제가지?, 시험 잘볼까?, 뭐하지 뭐하지?? 걱정만 계속 앞서는 질문을 저 스스로에게 던지고 여러머로 참 기분이 묘합니다 ~
어느세 글을 쓰고나니 새벽 4시네요. 잠못이룬 한 소심한 대학생의 푸념글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내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내일 오후 1시부터 수업인데 다시 한주를 힘차게..(힘차게는 무슨.. 중간고사-_-;) PGR분들 후회없는 한주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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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역시 타지에서 고등학교 2학년부터 유학을 시작해, 지금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미필..)
글이 많이 공감이 되네요. 제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곧 졸업하고 군대를 가야 하는 입장이라, 유학생활을 차근차근 정리 중에 있습니다.
처음엔 공부, 음식 등등으로 힘들었지만 또 이제와서 생각하니 정말 소중한 시간이더군요..
졸업하고 한국으로 복귀하게되면 이 생각이 더욱 강해질 것 같습니다.
딱히 조언해드릴 건 없고.. 후회 안 남게 열심히 하세요!
저도 힘들 때 마다 유학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복받은거다..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중간고사 잘 보시고, Nike 님도 후회 없는 한 주, 후회없는 유학생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