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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2 16:50
제사는 사후세계나 귀신이 있어서 지내는 게 아닙니다. 일반인들이 그렇다고 착각하는 거죠.
하여튼, 저희 집도 제사를 지내긴 합니다만 필요성은 전혀 못 느낍니다.
10/09/22 16:48
제사는 너무 치레같아져서 저도 좀 필요성은 못느끼겠습니다..
성묘는 의미라도 분명한데 반해, 제사는 그냥 제사음식 세팅하고 절하고 먹고... 조상을 떠올린다거나 먼저 떠난 가족을 그리워한다기엔 너무 겉치장만 늘어서 섭섭하달까요... 머 집안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 집안같은경우는 제사만 후다닥 지내고, 친척끼리는 너무 소원해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거같네요.
10/09/22 16:56
제사 지내는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많은 제사를 준비하시려면 상당히 힘드시겠네요.
증조부님까지 따로 하시는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듯합니다. 잘 상의해서 조정해 보세요;;; 전 제사가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가족들이 모이는 것에 의의를 두는데 너무 잦으면 스트레스가 될 듯하네요...특히 여자입장이라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아서 너무 잦으면 힘들거 같네요.
10/09/22 17:03
저기 제사나 차례를 지내들 말들 개인 마음인데요. 제 기준으로 봐서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가정을 꾸리게 되면 형제들과 집안일로 인하여 다툴일이 분명히 생깁니다. 그때 한번 틀어져 버리면 평생을 안보고 살죠. 그런데 제사나 명절에 차례라도 지내게 되면 안보다가도 그걸 핑계로 다시 보고 풀어지는 경우가 엄청 많습니다.
전...안하는거 보다도 하는게 낫다고 보네요. 아직 어려서 보르시지만 커서 가정을 꾸리면 다툴일 정말 많은데...형제나 친척끼리 걔들이 어떻게 살든지 별 관심없다면 별 상관 없겠지만요. 단지 준비의 과정에서 여자 혼자준비하던 시대에서 서로 같이 준비하는 시대로 바뀌어야겠죠
10/09/22 17:04
이런것도 일종의 문화가아닐까하는데요..
굳이 미신을 믿고 안믿고의 문제는 아니지 싶네요.. 귀신도 신도 안믿고 죽으면 말짱 허사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살아있을때 잘한다는게 어디 쉽나요 아무리 해도 부족한게 부모님께 효도하는거라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제사에 의미를 주고 싶네요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살아계실때도 부모님 생각 안하고 살때도 있는데 제사라는 핑계로 부모님께 잘못했던일들을 생각해보는것 나름 의미 있지 않나 싶네요 못보던 친척들도 제사라는 핑계로 보구요
10/09/22 17:11
2,4번 혼합인듯요...
조금씩만 준비하세요;; 온친척(많던 적던) 나눠먹을정도로 하지마시고..딱 차례, 제사상에 올릴정도로만요.. 어떤집들은 그것만해도 많은 집도 있을거같긴하지만 저희집은 딱 한상차림만 합니다.. 그걸로 오대조부터 할아버지까지 다 지내요~과일같은것도 큰건 한개씩만하고;; 꼬치나 동그랑땡같은 부침종류는 시중에서 파는건 너무 비싸고 맛도 그냥 그래서 직접 만들긴하지만.. 혼자 만드니 한접시 분량 만드는것만해도 종류가 여러개니 4~5시간 걸리더군요;;(시간 없을땐 사서 하기도 합니다만;;) 결혼하시라고 하시는거 보면 저런 준비를 부인이 되실 분께 하라는 것 같으신데 정말 조금하는건데도 힘들어요..
10/09/22 17:09
저는 제사나 차례 그리고 그에 연계되는 벌초 까지 쓸데없고 사서 고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은 집에 얹혀 사니 꾹꾹 눌러담고 마지못
해 하고 있지만 독립한다음엔 절대로 하지 않고 무덤 근처에도 가지 않을겁니다. 혹시 자식이 생겨도 당연히 시키지 않을 것이고요. 개인적으로 죽은사람은 죽은것인데 산사람의 엄청난 스트레스(태반이 여자)를 동반하면서 죽은사람을 모시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명절은 그때 만이라도 가족친지들이 모이는건 좋지만 그에 따르는 허례허식인 차례나 벌초 등등은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상은 여자들이 고생하고 남자들은 시늉좀 하면서 있는것도 상당히 거슬리고요. 죽은사람들 무덤 계속 깍는다고 무슨 의미가 생기 는지도 의문이고요. 물론 그 풍습이 하고 싶은 사람은 해여겠죠. 자기 맘이니까요. 그런데 대다수의 극히 보수적인 한국부모들이 자식들한테 선택권(?)을 줄지는 의문의긴 합니다. 그나마 여자쪽은 덜 반대할 수도 있겠으나(지금껏 쌓인게 많으니) 여자들보다 더욱 보수적인 남자들은 개인적으로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0/09/22 17:17
솔직히 정말로 조상님이 돌아오셔서 차례상 먹고가고 이런 얘기 누가 믿겠습니까.
제사나 차례는 산사람을 위한겁니다. 가족들, 친척들 평소에는 서로 먹고살기 바빠서 왕래하기 힘들지만 제사 지낸다는 핑계로 일년에 한두차례나마 한장소에 모여서 얼굴보고 회포를 푸는거죠. 따라서 허례허식에 얽매이지 말고 최소한 간소하게 지내야 할 필요는 있는것 같네요.
10/09/22 17:23
저희집은 아버지가 독자라 오는사람도없고해서 내년부터는 그냥 아침에 성당잠깐 가기로 했습니다. (어머니,할머니가 천주교신자라) 음식은 한다하고 제사는 안지낸다하네요. 동생이랑 단둘이 하는거면 제사지낼의미가있을까싶네요. 제사란게 개인적으로 겉치레성격이 짙어서 가족이 많으면 화합을 위해서라도 억지로 지내겠지만 머 같이지내는사람없으면 그냥 편하신대로 하시는게 제일좋죠. 글고 작은할아버지말씀은 너무 모순적이시네요. 증손자라 증조부제사다지지내야한다고 하시면서 결혼을 빨리하시라니 ㅠㅠ 베트남처녀도 시집안올상황인데말이죠..
10/09/22 17:32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이라고 해도 명절때는 보통 친척들이 모이지 않나요. 서로 얼굴보려고 제사 지낸다는건 좀 안맞는 말인거같습니다.
10/09/22 17:37
그냥 옛날부터 해와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일종의 종교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믿어왔으니까 믿는거고 믿는데 이유는 없이 믿기때문에 믿는....그런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10/09/22 17:38
만약에 제사, 차례라는 것에대해 어떤 객관적 합리성이 가득한 이유를 대서 사람들에게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납득시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 또한 장남으로서 좀 간소화 시켜야 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고, 가문에서도 조금씩 간소화를 시키고 있습니다만은, 이걸 없애야한다는 것에는 부정적이기도 합니다. 객관적인 합리성을 떠나서, 가족끼리 모이게 되는 핑계도 하나 만들어 주는데다가, 감정적으로도 우리 부모님 돌아가신 뒤에, 내 맘이 편할거 같아요. 그렇게 해야만요.
10/09/22 17:52
'귀신'을 믿어서가 아니고, 돌아가신 부모님, 조상님을 다 같이 생각하고, 추모하고, 그 핑계로 친척들이 같이 모여 안부도 묻고 하는거죠.
10/09/22 18:00
매우 간소화 시킬겁니다만, 제사는 계속 지낼겁니다.
요즘 시대에 제사 지낼때 진짜로 귀신이 와서 먹고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떠나신 분 기리면서 그저 친척들과 한번 만나고 하는거죠. 성묘는 뭐...요즘 서울 근교 납골당 많은데 원하시면 그쪽으로 모실거고, 매장을 원하시면 원하시는대로 해드리고 매년 찾아갈겁니다. 나 낳고 길러주신 분들인데 그거 못해드리겠습니까. 막말로 제사나 성묘같은거 안한다 치면 평소에 떠난 분들 생각이나 합니까? 있으니까 그나마 그분들 한번 떠올려 보기라도 하는거죠. 물론 지나치게 엄격하고 부담되는 그런 제사는 저도 사절입니다만, '전혀 불필요한 미신 쪼가리' 취급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10/09/22 18:12
대부분 안믿지만 그냥 하는거죠..
안지낼수 없다면 제사나,차례에 필요한 음식을 최소화 하는것이 맞지 않나 합니다.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엔 제사,차례상으로 자그마한 한상으로 충분하죠. 벌초도 거의 200년전 조상님 묘를 왜 아직까지 해야하는지 참.. 무덤이 11기나 되다보니 매년 엄청난 스트레스더군요. 업체한테 맡길수도 없는 산중에 위치해있고. 저희도 언제까지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형님들 모두 조카들한테 그 산소에는 안데려가더군요. 아마 저희대가 마지막이겠거니 합니다. 벌초나,성묘도 딱 자기 윗대까지만 하는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10/09/22 18:13
옛날부터 이어져온 유교적 사상때문 아닌가요? 근데 이 유교적 사상이 안좋은게 많지않나 싶군요.. 시집살이나.. 개콘에 박영진대표가 말하는게 대부분 유교사상에서 남자가 하늘이다 이런사상때문아닌가요? 이건 전혀다른얘기인가 틀리면죄송 전그렇게알고있어서요;
여튼 저도 제사 반대합니다 어렸을때부터 제사지낼때만되면 기독교,천주교가 부럽더군요 ㅜ 거긴 엄청편하게하든데; 게다가 명절만되면 채소값 폭등...이것도 서민입장으로선 무시못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폭등해도 차례지내는상에 있을건다있어야되고 ㅡㅡ 에효.. 여튼 묘에다가 묻는거나 제사나 전 만약 제가 죽어도 제자식에게 시키진않을것같네요 ㅠㅠ 어차피 그시대면 안하겠지만 하지만 저희부모님이나 할아버지..제윗사람분들은 하는게 좋든싫든 찬성이든 반대든 일단 해야죠..당연한거니.. 음 쩝..에이 더러운필력-_-;
10/09/22 18:28
여자분들 일 많이 하는건 이미 다들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모이면 일도 서로 분담하는 추세 아닌가요?
이미 글쓴분은 차례나 제사는 장점도 있긴 하지만, 할 필요없다는 생각쪽으로 굳어지신거 같은데 그럼 안하시면 됩니다. 저도 장남이고 앞으로 간소화해서 할 생각이지만, 가족들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또 이렇게 키워주신데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한번더 가질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9/22 18:28
뭐 그렇게 따지면 기도는 왜 합니까? 기도해봤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것 조차도 허례허식인겁니다. 간단하고 복잡하고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결혼은 왜 하는 거죠? 결혼의 이유는 합리적인 부분에서 찾으면 혼자 사는 것보다 못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닐텐데 말이죠.
10/09/22 18:29
저는 장남에 장손으로 아버지께서도 장손이시기 때문에 최대한 정석대로 지내는 편입니다.
젊은 제가 보기엔 조금 융통성을 발휘해도 될만한 부분에서도 너무 고집을 피우시는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힘들지만 그래도 평생 유지해 왔던것이기 때문에 따라갑니다. 다만, 부모님 두분이 돌아가시고 제가 가장이 되면 아마 최대한 간소화 하거나 아에 지내지 않을듯 싶습니다. 친척 동생들이 그 때도 우리집으로 올것인가 일단 의문이고 동생과 저도 결혼할 여자분에게 이런 짐을 지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평생 명절때마다 어머니께서 얼마나 힘드셨는지 봐왔으니까 말이죠. 아마 여러가지 문제들도 많겠지만 일단 저는 왠만하면 명절에 대한 부담을 지면서 살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입니다.
10/09/22 18:41
최대한 간소화시키긴 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안 지낼 필요까지는 없을 거 같네요. 그래도 1년 중에 가신 분 추모하는 날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융통성은 필요하겠죠.
10/09/22 18:52
세상 살면서 부모님 생각 얼마나 하십니까? 살아계신데도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돌아가시면 더 생각안하겠죠.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보다 그깟 돈이 더 중요하신거 같이 추가글 달아 놓으셨네요. 그리고 여기 계신분들중에 대부분이 언제 여자만 해야되고 하고 있다고 하셨는지가 궁금한데요. 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그리고 본문에 추가글까지 읽어보니 내 생각은 이런데 내생각이 무조건 맞아. 그러니깐 다들 동조해야되라고 질문글을써 놓으셨네요. 그냥 전 제사, 차례등등의 필요성을 못느끼겠습니다. 라고 글을쓰세요. 괜히 질문한것 처럼해서 자신과 다른 생각은 아예 잘못된것으로 몰지 마시고요.
많은 분들이 가족끼리 모일 핑계라도 만들어 준다고 말한다는것은 그만큼 살면서 그렇다고 느껴서 입니다. 본문에는 분명히 인생선배님들에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듣고 싶다고 쓰셨는데 말이죠.
10/09/22 19:19
제사는 귀신을 믿어서 하는게 아니라, 조상에 대한 제사입니다.
할아버지나 징조 할아버지에 대한 인사이죠.. 다만 인사라는게 단순히 돌아가신분과의 관계에만 관련된게 아니라 그 돌아가신분의 자손들과도 관계가 되어 있습니다. 모든걸 다 받아들이고 책임질 자신이 있으시면, 주변에 끌려가시든, 어느방향으로 끌고 가시든 맘데로 하시면 되는거지요. 참고로, 고전문학중 이방인 을 보면 서양문화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울지 않았다는 이유로 엄청난 인생고초로 이어지는 스토리도 존재합니다.
10/09/22 19:25
여자분들 힘든 거 강조하셨는데, 해 본 사람 입장에서 힘든 거 어느 정도는 압니다.
하지만 이게 근본 룰을 뜯어고쳐야 될 정도로 - 그리고 어른 입장에서 보면 없애는 것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 바꿔야 된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게 곧 제사의 존폐 자체와 관련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 하는 집이 느는 거야 어쩔 수 없겠지만, 하더라도 음식 몇 개 정도로 간소화하는 게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말 그대로 그냥 조상님을 기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안 주면 되는 거죠.
10/09/22 19:32
왜 이런 쓸데없는 것에 돈을 쓰는지 이해가 안되시면 제사 안지내시면 됩니다.
하지만 전 지낼겁니다. 제가 귀신을 믿는것도 아니고, 조상님을 뵌것도 아니고, 돈도 많이드는 비효율(글쓴이분 표현에 의하자면)적인 것들이지만 전 지내고 살렵니다. 왜 지낼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런것들 하나하나 따지면서 조상님들이 해오신것들을 내 생각에 비효율적이고 힘들다는것만으로 그만둔다면 전 정말 나쁜놈이 될거 같아서입니다..;; 뭐 전 그냥 그렇습니다.
10/09/22 19:33
저는 아버지제사는 항상지내고 할머님,할아버님 제사도 항상 지냅니다. 나머지 분들은 이제 안지내게되네요. 음식은 최대한 간결하게 하는편이구요. 굳이 모든 형식에 맞춰서 할필요는 없지않을까요. 조상을 기린다는 마음만 있다면 된다고 생각하는지라.. [m]
10/09/22 19:34
좀전에 할아버지 장례식에 대해서도 리플을 다셨는데. 지금 우리의 관습상 틀린거죠. 관습이 바뀌고(안바뀌지 싶습니다만. 장례식 안하는 나라가 얼마나 되나 싶습니다.)나면 다른것이 되겠지만...햄스터 처럼 자기 새끼도 잡아 먹는 시대가 오면또 모르죠. 부모 죽으면 그냥 그대로 시체 태우거나 버리고 말지도요.
10/09/22 19:42
4대 종손이라 하시니 댓글을 달게 됩니다.
저는 8대 종손이구요. 글쓴분보다 나이는 조금 더 많습니다. 30살이네요. 글쓴분이 4대 종손이라 저보다 절반(?)이시지만, 저보다는 좀 더 압박이 있으신 듯 합니다. 저는 할아버지만 옛날에 돌아가시고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다 살아계신데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저희도 모사, 할아버지제사, 고조부, 고조모, 증조부, 증조모, 설날, 추석 등.. 일년동안 10여개 가까이 제사를 지냈던 것 같습니다. 잦은 제사에 들어가는 비용에 심심치 않게 불쑥불쑥 나오는 묘자리 등등 나가는 돈도 만만치 않은 데다가, 맞이라는 이유로 아버지께서 항상 돈을 더 많이 내고, 어머니 고생하시고... 그러면서 맞이라고 뭔가 혜택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러는거 보고 자라오면서 저도 도대체 제사를 왜 지내나, 왜 죽은 조상들 때문에 우리가 고생해야 되나... 이런 불만들이 쌓여왔구요. 그런 점에서 글쓴분의 그 마음 백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저희 집안은 아버지께서 어르신들에게 먹는 욕을 감수하고 개혁(?)을 하셔서 제사가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할아버지 제사를 제외하고 그 위 조상들은 모두 모사로 함께 지내면서 일년간 지내는 제사가 명절 차례 포함하여 4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저희는 대구에 사는 반면에 모든 일가친척들은 부산에 있는데요. 예전엔 저희가 큰 집임에도 일가친척들이 많다는 이유로 부산 할머니댁에 가서 항상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개혁을 하시면서 우리가 큰 집이니깐 무조건 다 올라오라는 선포를 하신 이후로 다들 명절이나 제사 지낼때가 되면 친척들이 올라오십니다. 이렇게 되니 촌수가 먼 친척분들은 대구까지 올라오기 귀찮아서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안 올라오셔서 어르신들 모시는 부담도 많이 줄었구요. 이렇게 아버지께서 저처럼 좀 더 개방적인 생각을 갖고 계셔서 저는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거기다가 아직까지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보수적이인데, 그러한 연로하신 분들은 많이 돌아가셔서 아버지께서 가지는 파워(?)가 더 강해진 것도 부담을 줄이는데 한 몫 했구요. 이제 저도 곧 모든걸 물려받게 될 때 오겠죠. 사실 제사의 횟수는 줄었지만, 아직은 제사 한번 지낼 때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친척들이 제사 비용에 돈을 많이 보태주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제사 한 번 지내면 거진 40~50만원 가까이 들어가는데요. 아버지 형제가 6명인데, 고모분들은 제외하고 작은 아버지 두 분이 각 10만원씩 주시니, 나머지는 맞이인 아버지가 모두 부담합니다. 그나메 제가 돈을 벌면서 저도 돈을 보태드려서 아버지 어머니의 부담은 좀 줄었지만, 저희 집안에서 돈이 많이 나가는건 변하지 않았죠. 거기다 데다가 친척들이 모이면 애들 용돈도 주고 여러가지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은데 그것들이 고스란히 저에게 돌아올테니.... 저도 맞이라는 이유로 돈을 더 많이 부담하게 되는 부분은 상당히 불만스럽기는 합니다. 그러나 제사 자체를 없애거나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도 제사를 지내면서 조상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조상에 대한 도리이고, 부모님에 대한 예의니까요... 어쨌든, 글쓴분의 그 마음 백번 이해가 됩니다. 저도 참.. 여자친구가 있지만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제가 종가집 종손인걸 아신다면 결혼을 반대할텐데 하는 걱정도 많구요. 이미 종손이라는 이유로 -100점은 깎이고 들어가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어쩔수 없는 것이고, 이게 제 업보라고 생각하구요. 집안에 보수적인 어르신에 살아계시면 단번에 모든것을 바꾸기는 힘듭니다. 그건 어쩔수가 없다고 봅니다. 글쓴분이 좀 더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차 집안의 중심이 되면 조금씩 바꿔나가 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럼 힘내시길 바랍니다.
10/09/22 19:43
저희 집(아버지 형제 아버지 포함 9남매)도 4년 정도 전까진 모이고 하고 했었는데요
어느 날 부터인가 작은 아버지 집안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으로 바뀌면서 절 하고 이런 거 말고 다 같이 모여서 그냥 똑같이 음식해먹고 절 대신 기도하자 찬양하자고 하더라고요. 아버지 형제 자매들 사이에서 별 분란없이 그렇게 되더군요. 훨씬 간소해지더군요. 그리고 작년인가 재작년부터는 아예 추석 때 안 모입니다. 설 때는 모였네요. 지난 번에 할아버지 벌초하러 한 번 모였고.. 점점 우리나라의 문화는 바뀌어 갈 겁니다. 저도 전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네스타좀해님이 말씀하셨듯이 그렇게 모이는 게 더 스트레스가 크고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제가 어릴 때 봤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 집안이 아버지 위로 누나가 넷, 그리고 남자 중에 둘째인데 저희 어머니가 시집 오셨을 때 그 집안 식구들이 다같이 대가족으로 살면서 저희 어머니를 무슨 노예 부리듯이 부려서 전 친척들 꼴도 보기 싫습니다 ^^ 지금 다들 살만 해졌다고 웃으면서 저희 어머니 대하는거 보면 부들부들 떨릴 정도예요. 물론 저희 아버지가 워낙 효자시고 옛날 사람이시라 제가 불꽃싸다구를 피하기 위해, 또 아버지 마음 아프게 안 해드리기 위해 앞에서 티는 못내고 친척들 만나면 반가운 척은 하지만, 아버지 혼자 해외 발령 나가계시던 제가 어릴 때, 그 집안 식구들이 저희 어머니한테 했던 꼬락서니 생각하면 저는 그 사람들한테 복수하고 싶어서라도 잘 되고 싶네요 ^^ 차례, 제사. 그런 복잡한 겉치례를 하느니, 저희는 오늘 아버지 어머니 저 동생 이렇게 네 명의 가족끼리 오손도손 롯데시네마 가서 영화보고 왔습니다. 평소엔 가족 넷이서 식사 다 같이 하기도 힘든데.. 오히려 그게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이고 가족간의 사이도 더 끈끈하게 만들어주고 여러모로 좋더군요. 우리나라의 문화이니 반드시 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싫든 좋든 우리의 주거형태나 삶의 방식이 바뀌어가며 그 문화도 바뀌어 갈 겁니다.
10/09/22 19:58
어린 나이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네요. 제가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자네스타좀해님과 동생분이 이걸로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충분히 간소화 시키실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자피 이제 제사에 대한 결정권이 넘어온 것이니까요.
그리고 지금 스물셋이면 소위 말하는 어른들 일에 끼어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묘자리 옮긴다, 족보 만든다, 뭐 이런거에 들어가는 돈은 4~50대에 어느정도 자리잡으신 어른들도 부담스러워 하는 일들입니다. 23살에 100만원이면 거의 월급에 준하는 수준인데... 만약에 저한테 20대때 이런거 다 맡겼다면 저는 제가 할 수 없는 것들은 다 쳐냈을 것 같네요. 일단 두분부터 행복하게 명절 지내는걸 최우선우로 보고, 나머지는 그에 맞추는 적절한 정도를 찾아보세요.
10/09/22 20:01
제사라는게,
유교의 영향이죠. 조선은 유교의 나라였습니다. 목숨을 버리고 義를 취한다는 말이 있죠. 人과 義 모두 유교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덕목입니다. 때문에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 그 윗조상들까지 살아 계신 것처럼 섬기는 것을 제사라는 한 형태로 나타내는 걸로 보면 되겠네요. 在如祭 (재여제) 라고 돌아가신 부모님도 살아계신 것처럼 섬긴다..... 지금 시대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생각일 수 있지만, 조금 나이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이렇게 배우면서 자라셨겠죠. 저희 증조할머니 까지만 생각해도 왕이 있던 시절의 사람이었으니까요.
10/09/22 20:01
저희 집은 친척이 많아 명절 제사할 떄 거진 100 가까이 들어가는 정도인데 (기제사는 그 정도까지는 안들어갈 듯)
솔직히 우리 집 식구 말고 다른 사람 와서 똑같은 일은 못할 것 같습니다.
10/09/22 20:02
점점 간소화되겠죠. 글쓴분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4번이지만 나중엔 혼자서라도 할생각이고 자식들에게까지 하라곤 강요안하려고 합니다. 명절때 손자들 용돈이나 주게 모이라곤 해야죠...
10/09/22 20:32
위에 화장 얘기도 나와서 말인데 저도 자식된 도리상(우리 윗세대 분들까지는 죽으면 땅에 묻히는 걸 당연하게 생각들 하시니까요) 저희 부모님까지는 땅에 고이 묻어드리겠지만 제 밑으로부터는 다 화장하도록 할 겁니다.
가뜩이나 좁아서 아둥바둥 사는 나라에서 죽은사람 묻을 땅때문에 산사람 활동할 땅이 모자란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그 땅 자체도 아깝고 땅값도 아깝고 성묘에 벌초까지 불필요한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기일날 추모하는 것만으로도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는 사실 충분한 것 같습니다.
10/09/22 20:38
그냥 대가족이 모여서 식당에 회식하러 간다쳐도 몇십만원 들겠죠.
일년에 몇번 없는 명절인데, 오랜만에 대가족들 모여서 밥한끼 같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10/09/22 20:45
음식 만들기나, 벌초 모두 힘들지 않습니까? 어째서 음식만들기만 힘들다고 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벌초를 한두곳 하는 집안은 모르겠지만.....
10/09/22 20:49
무슨 귀신믿어서 제사 지내나요?
그냥 요즘 같이 바쁜 세상에 형제끼리 모여서 아버지 생각하는 겁니다. 전 그냥 그런 의미라고 봐요...
10/09/22 20:57
현실성에 맞게 간소화하는것이라면 몰라도
저는 지내는게 좋지 않나 합니다. 뭐 많은분들이 말씀하셨지만 귀신이런것의 존재, 믿음이 아니라 생활때문에 잊고 지내던 돌아가신분을 기리는 것인데 좋다고 생각됩니다. 마찬가지로 명절기회삼아 친척들도 보고 소식도 나누고 하는것이죠. 친척간에 왕래가 없다면 얼마나 불행하겟어요. 돌아가신분 묘도 언제 정리하겠어요 이럴때 한번씩 벌초도 하고 하는거죠 뭐 친척그런거 다 필요없다. 돌아가신분 생각해서 뭐하나 그러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과한 스트레스나 노동이 들어간다면 충분히 형식을 간소화시켜서 지낼 수 있습니다.
10/09/22 20:58
천주교 집안인데, 지금 나이 27인데.. 고1때부터 아마 제사를 안지낸듯 합니다.
그 전까진 아버지만 종교가 없으시고, 어머니랑 전 천주교 신자였구요. 아버지깨서 천주교 신자가 된 이후 부터는 그냥 제사 대신 미사드리면서 가족끼리 간단히 만들어 먹고 싶은 것들 만들어 먹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우선 제사를 지내다가 안지내게 된 시발점이 된 것이 바로 친할머니 장례식부터였습니다. 친할머니께서 저 중3때 노환으로 인해 돌아가시고.. 병원이 아닌 집에 빈소를 마련해서 장례를 치르게 되었는데... 얼굴한번 본 적 없는 성당분들이 집에 와서 각종 음식부터 장례 준비까지 다 도와주신 반면, 집안 어른이라는 분들이 할머니 살아생전엔 얼굴 한번 안비추시더니, 장례식장에 와선 '내가 어른인데' 라며 술 한잔씩 하시고는 장례식장에서 손님들 신경 쓰지 않고 큰소리 뻥뻥 치시더군요. 결국 아버지께서 집안의 어른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장례식장에 와서 한거라곤 만취해서 욕설남발 뿐이고, 얼굴한번 본적 없는 성당분들은 제일 처럼 도와주시는 걸 보고 정말 회의감을 느끼셨다고 하더군요. 그 후, 큰아버지 댁에서 명절에 모이셨을때 선전포고를 하시더군요. '이제부터 제사 없애겠다. 우린 그냥 마음으로 기리면서 성당식으로 하겠다.' 라고요. 아무튼 제사 안지낸다고 한 첫해는 완전 고모들이 전화로도 난리, 직접 찾아와서도 난리였는데.. 지금은 별말 안하시더군요. 아무튼 제사 없어지고 나서 가장 좋아진 것은 어머니께서 힘들게 일을 안하시는 것이더군요. 매번 명절기간만 끝나면, 앓아 누우실정도로 정말 힘들어 하셨는데.. 지금은 뭐 명절이나 평상시나 별 다를게 없을 정도이니....
10/09/22 21:17
차례나 제사 지내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은 전혀 없습니다. 친정아버지가 교회 장로이시지만 미풍양속이라 생각하셔서 제사및 차례는 꼭 하시거든요. 저도 그 핑계(?)로 자주 못 보던 친척들이 모이는 것이 좋고요. 하지만 며느리의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제사, 차례 음식 준비하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설겆이만 했어요. 어제 하루종일 음식 준비하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청소하고 차례상 차려내고... 물론 저는 아직 초짜라 도우미 역할에 불과하지만 작은어머님들이며 시어머님이 너무 힘들어하십니다. 작은아버님, 아버님, 신랑(으드득~)은 TV보고 앉아서 먹고 마시고 자고에 바쁘고요. 전 부치는 김에 술안주로 김치전도 하라고 해서 하면서 이만 갈리더군요. 니네가 해먹어!라는 생각만 들고요. 워낙 힘들다보니 조상공경의 생각? 이런거 절대 안나요. 여자들만 죽어나고 남자들만 쉬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제 딸아이와 며느리들에게 이런 힘든 일을 물려주고 싶진 않습니다. 어떻게 없앨 생각을!!! 간소화할 생각을!!! 미풍양속인데!! 하시는 분들은 한 번 도와줘보시고 그런 말씀하시는 건지 의문이고요. 주부들 많이 모이는 사이트에선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추석, 설 때마다 나옵니다. 그만큼 아직까지 며느리들, 어머니들에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고요.
10/09/22 21:31
이건 필요한가 아닌가를 따질 문제는 아닌거 같네요.
집안마다 사정이 전부 다를테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테니까요 하지만 예전에 비해선 제사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졌더군요
10/09/22 21:25
글쓴이 말에 동감합니다. 저희 집안은 6.25 이후로 남자들 씨가 거의 말라버려(?) 원래는 장손이 아닌 저희 아버지가 모든 집안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일년에 명절 포함해서 10번 이상 지내고, 추석인 오늘도 아침에 차례지내고 그것과는 별도로 증조 할아버지의 기일이라며 명절차례와는 따로 제사를 지낸다며 지금 제삿상을 차려놓고 시간만 재고 있습니다.(12시 땡~하면 지내는 아주 고시직한 집이라...)
저는 절대로 저렇게 모실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차남이라 장남인 형과 얘기해봤는데 형도 마찬가지더군요. 일년에 제사 비용으로만 몇백만원이 나가고 어머니 혼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솔직히 이게 뭔짓인가 싶습니다.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부모님 기일과 명절이외에 모든 제사를 지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완강한 친척어른 몇분이 계시긴 하지만, 조카들 이름도 제대로 못외우면서 일년에 한두번 얼굴 비춰 위신만 내세우는 그런 분들 말씀은 아예 듣지 않을 생각입니다.
10/09/22 21:34
할머니 계실적에는 친척분들도 오셔서 도와주시고 참 열심히 차렸는데 할머니 돌아가신 이후부터는 간편하게 차립니다.
오늘은 술잔하고 제문만 목기로 때우고 나머지는 다 일반 유리그릇으로 채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내년에 통닭도 올려놓자고 하시는군요. 제가 할때는 그냥 작은 밥상 차리고 부모님 사진 올려놓고 그냥 밥먹는 자리정도로 하고싶네요.
10/09/22 21:37
이런..아직 어린 나이에 큰 책임을 떠맡으셨군요. 힘내시길...
안 지내는 분께 뭐라할 입장은 아니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조상님은 차후로 하더라도 사랑했던 아버지도 잊고 살아가게 됩니다. 차례의 의미인 추수한 음식(물론 제가 만들지는 못하지만)을 조상님께 올리면서 가족간 또는 친족간에 나눈다는 의미로 본다면 지켜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경제적 부담이라는 측면은 조금 아껴서 사용하면 되지않을까요? 비싼 과일대신 다른 것으로 대체한다든지 양을 조금 줄인다든지..뭐 그런 식으로.... 여하튼 판단은 본인이 하셔야겠지만, 좋은 쪽으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0/09/22 21:37
전 귀신,신,사후세계도 다 믿고 실제로 제삿상을 차리면 와서 드시고 간다고도 생각합니다.
제 자식들, 후손들이 1년에 명절+제사까지 두세번 밥상 올려주는거 없으면 서운할거 같아요. 제가 아직 어려서 현실감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집안마다 집안 분위기에 맞게 조금씩 변형한다던가, 간소화 한다던가 하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10/09/22 21:51
집안사정.. 등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온 1人입니다.
해마다 제사지낼 때..(설날/추석/조상님들 제삿날) 즈음 되면 제사에 대해서 부모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데, 부모님께서 아주 많이 제사 지내고 싶어하기는 하시지만;; 이야기 하다보면 항상 어머니께서 제사(+벌초 등등)때 드는 비용, 힘든일 등등 떠올리시면서 제사 안지내고 사는 게 사실 더 편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구요. 가족 모두 동감하는 편입니다. 금전적인 손익을 따지자면야 제사를 안 지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정서적으로 따져서 제사를 지내게 되는 것 아닐까요...? 왠지 저도 정서적인 이유로 부모님 제사는 지내게 될것 같기도 하고요.
10/09/22 21:51
제사는 귀신을 믿기 때문에 지내는 것이 아닙니다.
공자의 제자가 3년상을 꼭해야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 공자가 그러라 하고 뒤돌아서서 쟤는 소인이다. 부모가 자식태어나면 3년 이상은 돌봐주지 않느냐.. 뭐 이런말을 했습니다. 제사란거는 부모(조상)을 기리는 행위입니다. 귀신이 있건 없건 간에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해서 지내는 거죠. 부모님이 안계신다고 해서 부모의 은혜를 잊으면 안되듯이 말이죠... 다만 제사지낼때 너무 형식에 치우치지말고 그 근본(효)이 바탕이 되어야 됩니다. 음 제가 좋아하는 말인데 공자가 말씀하신 말 중에 " 바탕이 외관을 이기면 촌스럽고, 외관이 바탕을 이기면 호화스럽다" 어느정도 융통성있게 지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p.s) 제사지낼때 항상올라가는 감, 밤, 대추는 감은 군사(교육)을 의미하고 밤은 조상을 의미하고 대추는 후손(자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10/09/22 21:51
제사에 관해서는, 제 대에서 모든 걸 끊을 겁니다.
제 시체는 당연히 불에 태워 간단하게 처리하라고 할 것이며, 제사나 죽은 저에 대한 모든 의례 행위들을 금지할 겁니다. 권고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그래야 한다고' 못 박을 생각이죠. 개인적으로 죽은 자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대로 잊혀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제 윗대에 한해서는 원하시는 대로 해드릴 수 있지만 제 아랫대에게 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10/09/22 21:50
전도 부치고 많은 걸 해봤지만;; 귀신을 믿어서 제사를 지낸다는 발사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네요. ~_~;;;
리플이 너무 많아서 위에 리플들은 다 못 봤지만, 뭐... 그런 분들 있나 싶긴 합니다.
10/09/22 22:25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아버지는 무신론자에 친족 마을에서 자라셨고, 서당 교육까지 받으셔서 제사나 차례 지내는 데에 꽤나 신경 쓰시는 분입니다. 어릴 때에는 제사나 차례를 지내는 데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진짜 우상숭배하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어느 정도 철이 들고서부터 제사나 차례 지내는 데 거부감이 없어졌습니다. 그냥 후손들이 조상들에게 예를 표현하는 의식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냥 우리 문화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게다가 아버지는 그렇게 예를 표하고 싶어 하시니 존중하는 것 또한 자식의 도리라고 생각했고요. 그래도 아버지도 요즘엔 많이 바뀌시어서 예전엔 딱 12시면 지내는 제사, 식구들 사정에 따라 10시나 11시로 앞당기기도 하셔서 별무리 없습니다. 어머니가 고생스럽긴 하시지만, 저희는 어차피 우리가 다 먹을 건데 이왕이면 기분 좋게 하자고 합니다. 뭐 제사상에나 차례상에 살아 생전 좋아하시던 거 올리긴 하지만, 어차피 그 음식 우리가 다 먹을 거잖아요. 지금은 저도 따로 살고 있고, 동생도 시집 가고 그래서 음식 나눠먹는 의미도 있어서 별로 고생스럽다고 생각 안 합니다. 물론 시집 가면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잘 생각하면 된다고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리 쉽게 되지는 않지요. 최소한 1년에 두세 번이라도 그동안 못한 예 한 번 차려서 기리는 게 무에 그리 나쁠까 싶습니다. 물론 허례허식에 가득 차서 잡다하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런 자리를 통해 돌아가신 분들도 생각하는 거고, 지금 제 자리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러는 거죠. 뜻이 중요하다면 장례식이나 결혼식 같은 것도 필요 없어집니다.(개인적으로는 공장에서 부부 찍어내듯이 하는 결혼식도 별로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똑같은 절차에 시간에 쫓기듯, 그날 하루를 위해서 이런저런 돈 쓰는 것도 너무 많고요. 안 해도 된다면 안 하거나 간소하게 치르고 싶은데, 사실 결혼식은 우리 집안에 누가 새 살림을 차린다라는 공표를 뜻하는 면 때문에 섣불리 어른들 뜻 거스르기도 어렵죠.) 저는 이런 의식들이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식이 마음을 앞서서는 안 되겠지만, 면접 보러 갈 때 추리닝 입고 가지 않는 것처럼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 뭐 그런 걸 표현하는 그릇 정도로 생각해서 그 그릇 한두 번 닥고 준비하는 데 뭐 이것저것 재야 할까 싶은 생각은 듭니다. 다만 그 그릇을 자기 기준이나 수준에 맞게 해야지요. 모든 지나치면 모자른 법이니까요. 너무 필요 이상의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0/09/22 22:49
유학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이런게 저런 거다라고 말하는게 참 우습군요.
제례에 대해서도, 근본 도의를 모르고서 형식에 대해서 논하는 것도 우습습니다. 우리가 지금 지내고 있는 제례는 조선 중기에 조선화 된 주자가례를 본따서 지내고 있는 것인데, 이런 형식이 갖춰지기 전에도 각 집안따라 고유의 방식으로 제례를 행했습니다. 주자가례를 조선화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이 현지 사정에 맞게, 또 생활에 어려움이 없게끔 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중국과 조선의 차이만큼 현대와 조선시대의 차이가 큰 만큼 제례를 현실에 맞게끔 조정하는 것은 유학 이념에 매우 맞는 이야기 입니다. 유학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학문이지 고루타분한 내용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랍답게 살려면, 인의예지효가 중요한 것이고 이 것들을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가르치다보니 어려운 말이 나오는 것이죠. 근본 이념은 상식적입니다. 제사상이라고 어려워하지 말고, 평소에 고인이 좋아하시던 것으로 어르신 식사대접한다는 기분으로 지내면 됩니다. 초혼, 삼헌 등등의 절차 등도 많지만, 이것은 집안마다 모두 다른 것입니다. 기본적인 골격 즉 초혼해 와서 인사드리고 돌려보내는 절차만 지킨다면 이것도 자유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종손이라는 단어를 쓸만한 집은 우리나라에 몇집 없습니다. 종손은 종가의 자손인데 종가가 되려면 불천위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이런 가문은 안동에 20여가 밖에 없고 전국적으로 다 해야 그 배 정도 안될겁니다. 무슨 10대 종손이니 하는 것 다 잘못된 표현입니다. 장손이라고 해야되고, 무슨 가문에 무슨파의 종가집 정도 되어야 종손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10/09/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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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차례랑 제사를 지내 거부감은 전혀 없습니다. 절할때도 그냥 할아버님께 안부인사드린다고 생각하기에.. 다만 저희집이 큰집이라 홀로 모든 준비하시는 어머님을 뵈면 안쓰럽습니다. 조금 간소화해졌으면 좋겠더군요..
10/09/22 23:18
제사 지내야 한다고 강경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다 좋으니까
절대로 여자분들께 시키지 말고 스스로 장보기 부터 시작해서 음식 준비, 요리, 상 치우고 설거지, 부가적으로 식혜 만들기(약 20인분) 다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래야지 설득력이 있고요. 위의 제 댓글도 그렇고 다른 분들 댓글도 그렇고 죽어나는 건 여성분들 뿐이군요. 퉁퉁 붓고 쓰러지고 기절하고, 명절만 가까워지면 스트레스에 미치려 하고. 하자고는 하면서 나서지는 않는다면 제 눈에는 이론만 주구장창 읊고 있는 서생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한번만 여성분들에게 이미 까여진 밤과 전과 과일과 식혜 먹으면서 3박 4일 동안 티비 보라고 하고 남자분들이 다 해보세요. 그렇게 하시는 분이 말씀하시면 설득력이 강할 것 같습니다.
10/09/22 23:21
리플의 대부분의 의견처럼 지금보다 간소화 해야 하는 것은 맞으나 '안' 지내는 것은 그닥 좋은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제사나 벌초는 적어도 돌아가신 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10/09/22 23:16
저도 예전에는 이런거 왜지내냐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생각이 바꼈어요.
우리가 이 만큼 사는 것도 대부분 조상님들 덕분이라는 거죠. 아무리 제가 잘나봤자, 아프리카의 못 사는 나라나 북한이런데 태어났으면 징글징글하게 살았겠죠. 운좋게? 남한에 살아서 부모님 교육시킬만큼은 산 조상님 덕분에 많은 기회를 받았거든요. 그러니 명절이나 제사 지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건 사정에 맞춰서 해야하는 거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규모를 축소하고, 일손이 부족하면 또 축소하고 그런거죠. 조상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자리가 그저 부담만 되는 자리가 된다면 안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10/09/22 23:37
근데 일부러 간소화 하지 않아도 점점 간소화 되는 추세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보면 친구들이 다 외동 아니면 형제가 둘이죠 많아도 셋 넘는 집 잘 없구요. 그리고 예전이랑 달리 아들 나올때까지 아이를 갖지 않으니 딸만 있는 집도 수두룩 합니다. 뭐 좀 더 평등이 이뤄지면 여자 장손이 제사를 지내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여자분들 죽어난다.. 하는점에서 제사 반대 하시는거 라면 그 이유는 접어 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제사를 하면 여자만 고생한다.. 뇨, 함께 도우면 되죠. 특히 장손이시라면 나중에 집안 제사를 모두 총대 메시게 될텐데 집안 분위기를 싹 바꾸시면 됩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남자들만 안방에서 화투치거나 티비 본다고 늘어져 있으면 다 거실로 쫓아내시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마루에서 누구는 전 부치고 누구는 산적 꽂고 누구는 심부름 하고 했네요. 할아버지도 마루에서 손자들과 놀아주시구요. 할아버지 돌아가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도 제사는 형식일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구요, 나중에 제가 제사를 지내게 되면 평소에 좋아하시던 것을 올려 제사를 간단히 지내고, 그대로 모여앉아 다 같이 거하게 식사하는 형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0/09/23 00:15
저 어릴적에 제사를 지낼땐 할머니 집에서 어머니가 부치는 전의 종류만해도 열가지가 넘었습니다. 생선도 종류가 뭐 그리 많던지요. 사람들이 잘 먹지도 않는 종류의 음식을 이것 저것해서 명절때 다 먹지도 않고 집집마다 싸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가 그런것은 없애자고 하셔서 음식도 먹을만큼만하고 조카들이 잘 먹는 음식위주로만 합니다. 음식만 여자분들이 하고 그외 집안 청소 설거지 등등 서로 도와가면서 하니깐 서로 좋더라고요. 집안 분위기도 좋고. 제사나 명절이 있어서 친척들끼리 만날 기회도 되고 좋습니다. 어릴땐 이 귀찮은거 왜하나..내가 크면 종교를 바꿔서라도 안해야지 했는데 요즘은 좋네요.
10/09/23 00:34
문화의 한 갈래로 생각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어느정도는 현재에는 쓸모없는 전통문화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는 그 문화가 추석과 설날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고, 사실상 이 두 명절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의 다 사라진 상태입니다. 어차피 현대에 맞게 간소화가 되기 마련인데 없어야 한다는 건 좀 너무한 생각이 들구요. 그리고 친척들이 서로 모일 기회가 솔직히 명절 때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저희 집 또한 가까운 친척들과 만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중요한 문화로 놔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10/09/23 08:53
글쓴님께서 제사를 간소하하시면 될듯하네요. 하는 횟수도 줄이시고요
저희 집도 큰집인데 아버지가 대구 시골집에 내려가시고 저희 어머니는 안가십니다. 가봤자 일하는거 뻔하니까;;;; 아니면 절에 모시는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10/09/23 10:31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남겼지만 시대와 사회적 요구에 맞게 변모시키는게 좋겠죠
명절때문에 여자들이 스트레스 받는다 하면 같이 하면 되는 거죠, 쉽게 말씀하시는데 현실은 전혀 아닙니다. 각종 장보기에서부터 손질하고 본격요리까지 아직은 거의 다 여자들 책임이죠. 아마 음식장만을 안하셔셔 쉽게 같이 하면 되겠지 하는 남자들 많은데 어떤 이유에서 한번 참여해보고는 그 다음부터 나몰라라 하는 경우도 꽤 됩니다. 직접 해보니 장난이 아니니까요 어느집에 모이냐에 따라 고생하는 정도도 달라집니다. 시어른이 살아계서서 며느리들 와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요즘은 아들도 한두명이라 거들 손도 별로 없어서 고생하는 사람은 한명 정도로 압축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 친구는 미국남자와 결혼해서 미국에서 사는데 걔는 파티하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제가 힘들지 않냐고 했더니, 자기는 집과 메인 요리만 제공하면 친지들이 각자 한 요리씩 만들어서 오고 서빙이나 뒷처리는 알바생과 남자들이 해서 그닥 부담이 없다 하더군요 우리도 저런식으로 개선한다면 추석이나 설 지내기가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불필요한 음식도 줄여야 하고요, 먹지도 않은데 꼭 올려야 하는게 뭐가 필요합니까? 상징이다 뭐다를 떠나서 현실성도 생각해야죠, 제가 아는 분은 고인이 케잌을 좋아하셨다 하여 북어포니 하는 것은 생략하고 케이크를 올립니다 과일도 꼭 사과, 배, 감, 대추, 밤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융통성을 주면 될 것 같습니다. 바나나 올리신다는 분도 봤거든요 이런 식으로 개선한다면 달라지겟지만 이게 하루, 이틀만에 될 것도 아니고요, 우선은 남자들 인식부터 확 달라져야 합니다. 그나마 피지알은 남초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중도적인 의견들이 대세지만 다른 곳에 가면 전혀 아니니까요.
10/09/23 10:54
제사는 망자를 위한 행위가 아닙니다
결국 가족질서를 재확립 하는것에 불과하니까요 엄숙한 각종 의례를 지키는 가운데 살아있는 남성들의 위계질서, 그들이 가진 권력을 인정하게 된달까요 죽은 자를 인정하면서 오히려 산 자들의 권력이 강화되는 경우 말이죠 정말 죽은 사람을 잊지않는 마음이 필요하다면 벌초 정도로 끝내면 되는거지요 그걸로 득볼 것 하나 없는 여성이 왜 제일 (아무리 간소화되었다 한들 - 어째서요?) 가중한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제사 제도가 필요하다면 질서를 바꾸든지 그게 싫으면 전적으로 남성이 일하든지, 그게 가장 공정해요
10/09/23 12:42
지금 님의 상황을 보니까 굳이 제사를 지내고 싶으면 아주아주아주 간단하게 지내셔도 됩니다. 저희 외할머니 말씀이 제사와 차례는 올리는 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음식 준비할때 깨끗하게 정성으로 하면 된다고 하시지요.
아주아주아주 간단하게 지내는 수준이란.. 일단 저희집은 제사때 사과1개(정말로 1개입니다) 배1개 제철과일1개 생선1 밥 국 물 도라지나물 시금치나물 고사리나물 한과 고구마전 생선전 오징어전(이것도 상에 올리게 몇개만 굽습니다) 이것만 올립니다. 이것만 세팅하면 남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허접....하지만 남이 볼일은 없으니까요. 이정도만 하고 연휴 때 피자 짬뽕 그런거 먹습니다. 흐흐흐. 대신 제사상 음식은 모두 직접합니다. 상다리 부러지도록 폭풍 제사상을 차리는 집안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집안도 있습니다. 혹시나 님의 자식이 ' 아니 제사상이 허접해도 됨? 나는 많이 차릴것임 ' 이라고 하면 님의 다음 대 에서는 좋은 제사상을 차리겠죠? 아니면 종교문제로 문화가 끊길수도 있구요.....그러다가 님의 손자대에 제사가 부활할수도 있고... 전 제사나 차례는 어디까지나 그 집안의 사적인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10/09/23 16:51
조부모 외조부모 다 안계십니다. 어릴 때 돌아가셨고요.
아버지는 3대독자. 저는 4대독자네요. 5년전부터 제사 안지냅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 것 먹고 가족끼리 유익한 시간 가지자고요. 물론 계기는 명절을 맞아 아버지와 제가 싸우면서 한번 안지내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지낼 필요성을 못느끼고 안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군대에서 제사를 지내네요. 어쨋든 전역후에도 제사는 지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교고요. 가족도 마찬가지죠. 제사를 안지낸다고 도덕적으로 욕먹을 것은 없으며, 전통적인 문화이지만, 시대에 따라 바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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