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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3 01:00
노 대통령이 전에 하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청화대도 문제지만 진짜 무서운 건 국회다.
국회에서 무슨 지을 할지 모른다고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대통령은 책임이 없다라고 단정짓기도 힘들지요. 실질적으로 노대통령 임기시 많은 사람들이 하던 말이 노통을 비난하며 대통령의 무능력은 그것만으로도 죄악이다라고요. 그 무능력을 가장 표본적으로 보여준 대통령이 김영삼과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김영삼 대통령은 야권시절 그래로 해왔던 것이라도 있지 이명박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으로 대체 무엇을 보여줬고 보여주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까지 청계천으로 우려먹을런지....
10/09/13 01:09
UAE와 터키의 원전수주나 볼리비아의 리튬자원 외교전쟁을 봐도 그렇지만,
이번 정부는 나름대로 자원외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재제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많지만, 그렇다고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가만히 놔둬서도 안 되는 문제이고(전 지구적인 문제이니까요), EU와 일본도 동참한 마당에 우리로써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09/13 01:21
러시아와의 에너지 정책도 협의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극동시베리아 개발.에너지자원 협력 확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4649694 한러 정상, '시베리아철도-파이프라인 연결' 협의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574893 이번 정부가 자원외교 쪽으로는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고, 칭찬해줄 것은 칭찬해줘도 된다고 생각해요.
10/09/13 01:26
이명박은 악이 맞다고 봅니다. 제가 오늘 한겨레 신문을 보다가 희한한 장면과 2년전 부시와 정상회담 브리핑 화면에서 충격적인 사기꾼의 이명박을 보았습니다.
펌 한겨레 9월 9일자 -------한나라당도 사석에선 ‘미친짓’ 수군” [매거진 esc] 김어준이 만난 여자 4대강 반대 앞장선 민주당 김진애 의원 " 2년 전 그날이 불현듯 떠오른 건. 2008년 8월6일, 부시 방한. 당시 부시 방한은 정치 일정의 일환이 아니었다. 퇴임 직전 올림픽 구경 위한 가족 나들이의 일부였지. 그 전후 주요 일정이라곤 아버지 부시와 베이징 개막식 구경이 전부였으니까. 올림픽 구경 온 임기 말 부시와 국가대사 논하는 게 난센스라는 걸 모를 리 없는 후진타오는 정상회담은커녕 부시와 따로 만나지도 않았다. 기념 점심행사에 여러 손님 중 하나로 참석했다 밥 먹고 나가는 부시와 사진 한 방 찍은 게 접대의 전부였다. 그렇게 마실 나온 부시를 굳이 붙들고 요란을 떨었던 게 당시 한-미 정상회담의 실체다. 바로 그 만남 뒤 공동기자회견장에서였다. 기자가 묻는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는 논의했냐고. 이에 각하, 답한다. “아프가니스탄 파견 문제, 이것은 부시 대통령 답변해야 하잖아요. 내가 할 것이 아니고. 그러나 그런 논의는 없었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이 말을 동시통역으로 듣던 부시, 무슨 소리냔 표정으로 힐끗 쳐다보곤 이렇게 받는다. “We discussed it.” 공동기자회견서 일국 대통령 공식발언이 상대 정상에 의해 현장에서 묵사발 된다. 이때 부시, 심지어 지적으로 보인다. 임기 내 세계적 조롱거리였던 부시가 말이다. 부시마저 지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우리 각하, 장하다. 여기까진 당시 보도됐다. 보도되지 않았던 진짜 결정적 장면은 바로 다음 벌어진다. 부시가 자신의 말을 뒤집자 우리 각하, 안면근육 협조 안 되는 표정으로 이리 중얼거린다. “아 논의했구나….” 이게 카메라에 잡힌다. 당시 동영상 꼭 찾아보시라. 기절한다. 그 말은 누구 들으라고 한 게 아니다. 거짓말 탄로 나자 1초 만에 튀어나온 리액션이다. 그 작동은 이런 식이다. 거짓말이 탄로 났다. 하지만 난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 난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이건 오해다. 해명해야겠다. 잠깐 잊었을 뿐이라고. 해명한다. 혼자 중얼거리는 걸로. 자신의 과오에 대한 자기합리화가 그렇게 즉각적이고 자동적이다. 게다가 그로 족하다. 여기서 자기성찰 따위 개입할 여지, 추호도 없다. 실로 대단한 방어기제다. 각하께 사과나 반성 요구하는 게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건 고스란히 현 정권의 문제해결 방식이다. 불리한 건 숨긴다. 숨길 수 없을 땐 거짓말한다. 탄로 나면 해명한다. 그건 오해라고. 그리고 끝이다. 국민들이 믿건 말건. 그러나 애초의 거짓은 그대로 남는다. 진짜 해결은 시도된 적조차 없으니까. " 글고 정상회담 브리핑 동영상은 링크로 걸어 놓겠습니다. 정말 제가 보기엔 저 이명박 사기꾼에 인간성을 의심할 만한 사람입니다. 아마 노무현이 저런식으로 말했으면 조선일보 가만있지 않았겠죠? 그래서 노무현이 대통령하기 해먹기 힘드라고 한거 정말 이해가 갑니다. 전 이거보고 정말 의자 뒤로 넘어갈뻔 했습니다. 2008년 8월 6일 정상회담 기자회견 동영상입니다. (15-17분 사이입니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5&aid=0000136857
10/09/13 01:23
일전에 글을 쓰려다가 말았던 포인트가 하나 나와서 자기 전에 첨언하고 갑니다.
우리 나라 외교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DJ 시절에도, 노통 시절에도, 지금 정권에도 똑같습니다. 그럼 도대체 정권이 바뀌자마자 일어난 이놈의 사단은 뭐냐. 국가통수권자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DJ나 노통처럼 능수능란한 외교적 마인드를 가진 냥반이 저 위에서 잡고 끌면 외교부는 끌려갑니다. 그게 우리나라의 관료제입니다. 근데 외교를 잘 모르는 MB가 앉았으니 외교부는 하던대로 하는 게 맞지요. 노통 시절에도 외교부 최고의 핵심부서는 북미국이었고, 북미국에서 1년에 쓰는 로비 예산만 몇백만불 규모라는 말은 공공연했습니다. 1개 과가 1개 국가만 담당하는 곳은 두군데입니다. 중국과 일본이죠. 2개 과가 1개 국을 담당하는 곳은 한군데입니다. 미국이죠. 적어도 아직 대한민국에서, 외교는 통수권자가 S급 유닛이 아니라면 냉전시대의 패러다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유명환 전 장관은 주일대사 출신이었습니다. 이게 MB의 한계입니다. 차라리 이규형 전 러시아대사를 장관으로 올렸으면 이 지경은 안 됐을거에요. 그냥반은 본국에서 별 지시 안 와도 자분자분 자기 할 일 잘 하거든요. 정권 바뀌면서도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대사 중 하납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외교작업이란게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재주는 누가 넘고 돈은 누가 버는 상황이 왕왕 발생하기는 합니다.) 전문가가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놈의 순환보직과 외무고시 제도가 같이 얽혀 돌아가는 문제긴 합니다만.. 그건 다른 이야기니 일단 눈물 좀 닦고 말지요. 그리고 중동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우리나라에는 중동 전문가가 정말 없다고 봐도 됩니다. 이름있는 대학에 아랍어 좀 한다는 교수들의 아랍어가 엉망진창이라는 이야기를 아랍국가 출신 외교관들에게 여러 번 들은 바 있습니다. 말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뭘 하든지 하죠. 근데도 이만큼 해놓은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참고로, 제가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보좌관 급에서는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나 민노당, 진보신당이 훨씬 똑똑하더군요. 요즘은 일 잘하는 보좌관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 능력있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스카웃도 되어 갑니다. 문제는 역시 보스급들에서 나온다는 거. 에효효.
10/09/13 01:25
'이명박은 독재자다'란 구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버젓이 있는 게 인간사는 세상이죠.
사람이 종교문제에서 균형감각을 더 잃느냐 정치문제에서 균형감각을 더 잃느냐? 전 이제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 합니다.
10/09/13 01:39
노무현 정권시절에도 노통을 까는 글을 읽을 때 그를 지칭할 때 단지 "노무현"이라는 표현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 혹은 노통 혹은 최소한 이름만으로는 부르지 말자 라는 댓을을 종종 달곤 했습니다. 지금도 마찮가지 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MB, 각카... 등등의 별명 까지는 괜찮아도.... (사실 약간 조롱조의 별명도 좀 그렇기는 해도....) 단지 "이명박" 이라는 이름만으로 부르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글을 읽는 사람에게 거부감 이상의 아무것도 줄 수 없을 듯 합니다.
10/09/13 01:40
이명박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악은 아닙니다. 물론 독재자도 아니구요. 적어도 김영삼 이후로는 독재 반독재의 싸움이라기 보단 이념의 싸움일 뿐이죠. 각자 믿고 싶은걸 믿는다는데 나쁘고 좋은게 어딨겠습니까.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일 뿐이죠.
개인적으로 싫어하진 않지만 박통과 전장군 노보통은 실질적으로 악이라고도 할수 있겠죠. 둘은 살인자고 하나는 국가전복위기를 초래할뻔했으니까요(12.12쿠데타시 백마부대 이동-_- 이런 미친..)물론 돈도 시원하게..
10/09/13 01:41
현 정권에서 터져나온 병폐들 모두가 이명박의 잘못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되겠지요.
4대강 사업 강행 같은건 이명박의 잘못이 맞다고 봅니다만. (혹시나 완공 이후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참 다행이겠지만, 상식선에서 생각해 봐도 분명 문제가 발생할 것처럼 보이는데... 그러니까 까는 거죠.) 이명박에게 '악'이라는 단어까지를 꺼내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왜곡이 없는) 역사는 그를 좋은 대통령으로 평가하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여튼 이번 정권에서 국가 이곳저곳의 비상식과 부패가 여실히 드러난 점은 다행입니다만, 문제는 이것이 정권교체로 이어질 수 있느냐인데...
10/09/13 01:43
그리고 어차피 파제끼기 시작한거 임기안에 끝낼려고 날림공사는 하지말고 할거 제대로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보수작업좀 제발 그만좀 했으면 좋겠네요.
10/09/13 02:10
제발 이명박 대통령
열심히 안 해도 되는데 가만히 있으면서 일할 줄 아는 사람한테 맡기면 되는데 그 사람들이 못할 때만 지적해주고 고쳐주면 되는데 왜 전부 나서서 열심히 하려는 건지 참...
10/09/13 02:17
전시작전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우리가 전시작전권을 미국으로부터 꼭 찾아와야 할 이유가 있는지 저는 궁금합니다. 전시작전권이 타국의 손에 있다는 것을 매우 치욕스럽게 생각하고, 이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 때 5대양 6대주를 지배한 세계최강국 대영제국도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미국에 전시작전권을 고히 반납했습니다. 이건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치욕적인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것이고, 굴욕이 아니라 승리를 위한 것이죠. 동맹군이라 해도 기본적으로 작전을 세우고 주도적으로 전쟁을 지휘하는 쪽은 있기 마련입니다. 전시에 NATO의 작전권을 행사하는 것도 미국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쟁쟁한 유럽국가들이 우리보다 힘이 약하거나, 작전능력이 부족하다거나, 혹은 우리보다 자존심이 부족해서(한 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열강들이) 미국의 지휘를 받겠습니까? 대한민국이 전시에 작전권을 행사한다? 듣기에는 그럴싸하고, 굉장히 뿌듯해 보이지만, 전시에 한반도에 전개될 가공할 전력의 미군부대들을 우리가 지휘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10/09/13 02:22
악은 아니겠지만, 선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생각이 달랐을 뿐이냐? 이 부분에서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1 정치. 10년전에 비해서 나아진거야 확실합니다. 문제는 5년전보다 나아졌느냐죠. 우리가 독재정권을 경험했다고, 언제까지 그 수준에 머무를 수도 없고, 만족할 수도 없습니다. 이명박정권의 정치는 10년전보다 독재적이지 않지만, 10년전에는 민주화의 방향으로 가고있었고, 지금은 독재의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가 대체로 권위주의적이기 때문에, 권위적으로 변하는 방향은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2. 경제. 이 부분은 결과보다는 의도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결과야 국민의정부는 IMF에서 시작됐고, 참여정부는 세계적 호황의 바람을 탓으며, 실용정부는 세계적 불황의 역풍을 맞았으니까요. 그러나 '수치'의 발전은 뒤로하더라도, 정책의 의도가 의심되는 정책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양극화가 벌어지더라도 그걸 줄여보려는 정책이 지난 정부때에 있었다면, 이번정부때는 폐지됐습니다. 이 정부는 4년간 만회하더라도, 2008년 환율장난으로 날려버린 국고만으로 까여야합니다. 딱히 4년간 만회되고 있지도 않구요. 3. 외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바가 적습니다. 그러니 할말은 별로 없는데요. 외교에서 아는 부분은 군대생활때에 경험한 군사적 대북관계입니다. '전쟁날지 모른다'는 말이 도는 것으로, 최소한 대북관계만큼은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4. 사회. 이 부분은 1번과 연결된 듯 하네요. 정치와 사회가 서로 멀어지고 있었는데, 다시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 쪽에서도 방향성은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5. 국방. 우리의 주적은 북한입니다만, 적이 북한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상으로 연결된 곳은 북한만입니다. 다른나라랑 전쟁한다고해서 육군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나 필요하냐는 다르겠지요. 결국 육군에 힘을 주느냐, 해군과 공군에 힘을 주느냐는 대북관계에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국방이 의미를 갖는 것은 전쟁억지력이라보고, 그렇다면 육군에 힘을 더 주는 것은 전쟁억지력에 하등 도움이 안된다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대통령 한 사람 때문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권위적이어서 대통령의 권위가 엄청납니다. 권위를 벗으려는 대통령 한사람의 권위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생각한다면요. 결국 가장 많은 책임이 있는 것은 대통령이며,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도 대통령이겠지요. 지난 3년동안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전 아니기 때문에... 본문에 입각해서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한나라당의 이명박대통령'이 싫습니다. 스스로 당을 버리지 않았으니 그 책임도 당연히 져야한다 생각하구요.
10/09/13 02:37
젊은 사람들이 꺠어야 합니다
근현대사에 대해 어느정도 알면은 일부를 제외하곤(친일후손들, 정경유착 자손들, 지주층의 후손들) 도저히 한나라당을 지지할 수 없다고.. 제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은 소위 잃어버린 10년 동안 민주당정권에서 자라온 세대이기 떄문에 정말로 글쓴분 말씀처럼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아예 관심없이 자신만 잘 살수 있는 물질에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태면 도저히 이 상황은 당분간은 나아질수 없을거라 봅니다. 그래서 암울해요.. 어째야 할까요..
10/09/13 02:45
솔직히 이명박씨가 악이든 선이든 관심없습니다
그래도 나를 떠나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잘되기 위해 정말 잘하기를 바랬지만 모든 바램과 기대치가 없어졌습니다.
10/09/13 03:08
사실 정치와 종교 이야기에는 가급적 댓글 달지 않으려 했지만 한번쯤은 이야기 해보고 싶더군요.
정치는 선과 악의 싸움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익과 이익의 싸움, 정책과 정책의 싸움, 가치관과 가치관의 싸움으로 봐야죠. 비판하는 나는 절대선, 대통령은 절대악이라는 식의 생각은 종국에는 정치의 종교화를 낳게 되리라 봅니다. 정치의 종교화가 뭐가 나쁘냐고 물으신다면 저기 북쪽 동네의 상황으로 답을 대신하겠습니다. 겉으로는 어리숙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영리하며 끊임없이 이익을 챙기고 흔들리지도 않는 가치관을 자닌 자이긴 하지만 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나쁜 짓은 많이 하지만 개인의 악행일뿐, 임기가 있으니 물러날 것이고 선거로 정권이 교체되면 청문회에 세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면책특권이 끝나면 처벌도 할 수 있게 되겠지요. 그것이 불가능하다면야 정치적인 악이겠지만요. 유명환 장관의 딸 사건 처럼 계기가 필요하지만 그것만 있으면 우리는 개선을 요구할 수도 있고, 선거로 정권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힘들뿐이지 불가능 하지는 않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선거를 통해 최대다수의 지지를 업고 당선된 인간입니다. 잘못에 대해서 끊임없이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선거를 통해 견제의 힘을 키웠더니 요즘 서울시의회에서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냥 악인으로 규정해서 욕하고 조롱하기만 하고 그걸로 끝난다면 더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뭐, 무지와 무관심이 악이라 한다면 적극적으로 동의 하겠습니다. 술기운을 빌려 무거운 라이트 버튼을 누르고 두서 없는 말을 쏟아낸 듯 해서 후회가 되지만 지우기도 그렇고, 뜻은 전해지리라 믿어봅니다.
10/09/13 05:10
저는 개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정보가 통제되어 있는 상태고 아래사람들에 의해서 속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나 언사를 가만히 살펴보면 '역사에 의한 평가' 를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즉, 일반인들의 자신에 대한 평가를 매우 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거죠. 가끔 말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과 정반대의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국민들이 자신이 말하는 그러한 모습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촛불시위 때 이명박 대통령이 시구와 같은 것을 끌어와서 남긴 글을 봐도 그런 느낌이 팍팍 들더군요.
이런 모습은 과거 이승만 대통령 시절과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자신의 독재자이고 나라를 물말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사실상 몰랐다고 합니다. 이기붕으로 대표되는 아첨꾼들이 이승만 대통령의 주위에 들끓었고 각하각하하며 왕과 같이 모시며 항상 국가는 잘 돌아가고 있다고 했죠. 이승만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한번 사찰이라도 나간다 치면 그 해당하는 지역의 집집마다 창고에 연탄과 식량을 가득가득 채워놓고 사람들에게 좋은 말만 하도록 교육시켜 놓았죠. 물론 사찰이 끝나면 다 회수한건 당연하고요. 그런식으로 철저히 대통령을 통제해버리는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초기를 보면 주변인물들이 각하 각하하는 호칭을 사용했다고 하죠. 지금도 그럴 것이구요. 그리고 이 대통령은 컴퓨터를 못하죠. 비밀번호라는 걸 몰라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수준의 사람이니. 당연히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신문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할 것이고 그러면 뭐 결과야 뻔하죠. 대통령 입에서 조중동+주변인물들의 아첨.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해못해라는 소리가 나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책의 해당분야의 전문가라는 사람들과 신뢰하는 주변인물들 그리고 구독하는 최대 언론까지 다 자기편인데 왜 국민들만 볼멘소리를 할까? 아 모르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10/09/13 09:05
전체적으로 동의하고 좋은 내용에 감사합니다.
단, 이명박이 나쁜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나쁜 것이고 더 근본적으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나쁘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셋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라고 봅니다. 삼위일체라고나 할까? 근데 새로 바꾸신 닉이 좀 구려보입니다 ㅡㅡ;
10/09/13 09:38
개발독재 시대의 최일선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인물이죠. 현대건설시절 현대건설의 비자금을 담당해서 입건되었고 노조인사를 감금한
일로도 입건되었던 전례를 보면 비리에 둔감하며 인권의식도 하위권인 대표적인 개발독재의 인물로 저는 봅니다. 이런 개발독재의 성공을 대표하는 사람이 "성공"이라는 대표적인 기제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으로 인권의식 미비, 조직을 우선시 하며 강한 카리스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나를 따르라!!!"라는 독선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으로 저는 봅니다. 현대건설 회장시절 개인적으로 아는 당시 자금부서직원의 애기를 들어보면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 쪼인트까는 사람이었으며 처가쪽으로 많은 축재를 했다는 애기도 들은바 있어 개인적으로 90년대 초반부터 싫어하던 인물이었고 지금도 저런 개발독재시절의 비리의 대표적 인물중 한명이 " 법과 정의를 얘기하는 대통령" 이라는 게 정말 싫습니다
10/09/13 09:55
역시 제가 생각한 그분이 맞군요.
근데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유해지셨습니다. 아이디도 그전 아이디가 훨씬 선명한데 유해지셔서 글도 그렇게 된건가요? 전체적으로 공감은 많이 합니다. 악이라고 생각하기 보단 요정설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10/09/13 10:54
이명박 씨가 대통령이 아니라 일개(?) 국회의원이나 장관, 시장, 도지사, 대기업 사장이였다면 이 정도로 욕먹지는 않았을 겁니다.
문제는 그가 국가 원수 자리에 있으니까 그런 거죠. 그냥 그가 악인이라는 생각보다는, 오르지 않았어야 되는 자리에 올랐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10/09/13 11:08
구국강철대오님 글 잘 읽고 갑니다.
무거운 주제를 재밌게 풀어주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시국은 암담하나 중간중간 "역시 가카는 민주화의 요정"<--이런 거 때문에 실없이 웃게 되네요
10/09/13 11:19
이미 선거에서 이겨서 당당히(?) 파란기와집에 들어간 사람이니 남은 기간동안만이라도
울화통 터지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지만 자신을 보좌해주고 국정을 끌어갈 역할을 해야할 인물들을 뽑는 것을 보고서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렇게 인물이 없는 건지... 그런데... 그보다 더 걱정이 되는 것은 다음 대통령은... 지금의 대통령보다 나을 것인가라는 겁니다. 설사 지금의 대통령보다 조금 낫다고 하더라도... 전 대통령이 저질러놓은 것들을 수습하느라 시간을 다 써버릴 것 같네요.
10/09/13 11:19
잘 읽었습니다. 글 보면서 분위기가 이적집단초전박살님이 아닌가 했는데 닉네임을 바꾸신거였군요.
뻘플이긴한데, 새로 바꾸신 닉네임을 구국강철미오 로 잘못 읽어서, 이분이 요즘 케이온을 좋아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했네요..
10/09/13 11:46
정치에 선과 악의 잣대를 들이대는 건 좋지 않죠... 이익 투쟁이라는 근본으로 돌아가면 선과 악 따윈 유명무실해집니다.
자유,평등,정의 다 좋지만 모두 최소한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된 다음에나 발현되고 토론되는 것들이죠. 가카와 한나라당 무리들은 자기들이 악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안할겁니다. 순수하게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일을 하거나, 아니면 정말로 자기들이 하는 일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바깥에서 바라보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악이라고 비춰지는 거죠. 그리고 가카는 그냥 한 마디로 표현하면 능력 있는 바보 같습니다... 일흔 나이에 저렇게 정정하게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체력과 밀어붙이는 능력 등은 타고났다고 할까요. 한국이 아닌 아프리카나 개발도상국 정도에서 태어났다면 역사를 바꿀 인물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무대가 한국인게 좀 에러죠... 한나라당이 이렇게 세상 물정에 어두운 짓들만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돈가치를 모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버스비 70원 아니냐는 정몽준씨를 필두로 한나라당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엘리트 분들이 과연 돈 1,2만원의 진짜 가치를 알까요? 돈 무서워서 과일 하나 못사먹는 서민들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10/09/13 15:14
정치에 선과 악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좋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만..
그냥 좀더 편하게 다가가는 개념인 것이지 정치가 이익투쟁이라는 근본을 무시하고 정말 순수하게 무조건적인 태도로 선과 악으로 구분짓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그 증거로 다들 이런 전제를 깔고 이야기하시죠 그래도 대한민국 1%에게 가카는 선일거라고.. 결국 악이라는 건 그 1%도 아니면서 가카의 선을 자신의 선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일겁니다 더불어 글쓴이분의 본문도 미루어 짐작하자면 가카가 악이 아니라고 하신건 가카에게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가카를 악으로 삼아 개인을 단죄하는 것으로는 이 현실을 타개하기 힘들다는 것일겁니다 가카는 임기가 정해져 있고 결국 때가되어 물러난다고 해도 현 한나라당의 시스템에서는 어차피 제2의 가카 제3의 가카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끊임없이 나타날 테니까요
10/09/13 16:11
수립 70년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단순히 3년 조금 넘었는데 악과선을 구별하기란 어렵죠 도움이 되건 안되건 현재는 나에게는 참 중요한 시기이고 그 시기에 우리나라 대표라는 것에 관심이 가는 것과 비판하고 싶은 심정은 누구나 마찬가지일듯 싶습니다. 작더라도 내 인생의 일부분이니까요
10/09/13 16:17
길도 잘 모르고, 운전도 거칠게 하는 기사가 운전하는 버스는 타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안다면 "나쁜사람" 이라고 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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