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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4 13:02
유명환장관이 큰 실수한거죠.
이명박정부가 꿈꾸는 사회구조는 친서민과 일자리중심을 표명하면서 은밀히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 일면을 대놓고 보였으니까요... 이명박각하께서 많이 화나셨을 겁니다. 그동안 이명박정부에 대해서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다.'라는 평이 보였는데. 그 구상이 점점 보이게 되고 당황스럽습니다. 천년의 스케일이라니... 제 자신이 국사책에서 배웠던 역사속 한복판에 있다는걸 깨닫게 해주더군요.
10/09/04 13:08
뭐 이런 문제도 집권 초반에 터졌으면 그냥 넘어 갔겠죠.
제 생각엔 다음 집권을 아예 생각 안 하는 건 아닌 듯 싶긴 합니다. 최상 시나리오는 친이계 대통령, 차선 시나리오는 한나라당(박근혜계 제외) 대통령, 차악 시나리오는 민주당 외 야당 대통령, 최악 시나리오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 화해 모습도 보여주고 차기 정권 창출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막상 박근혜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현 대통령으로선 좌불안석이 아닐까 싶어요. 어찌되었든 전임 대통령에게 한 일이 있으니 그 꼴 안 당할려면 차선까진 되어야 할 듯 싶은데 어떻게 될까요? 흥미진진합니다... 라고 하기엔 대한민국 앞날이 걱정이네요. --;
10/09/04 13:09
그러게요 뭐가 그리 안타깝나요? 참 어이가 없어서..
이게 이 정부가 말만하면 버릇처럼하는 공정한사회인지.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정말이지 사퇴하는건 사퇴하는거고 철저하게 조사했으면 합니다.
10/09/04 13:18
안타깝네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사퇴와 딸 채용 취소는 당연한 것이고 법적처벌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퇴정도로 넘어가게 될거 같네요. 유명환장관이 '젊은사람들 북으로 가라'고 발언하신 분 맞죠? 일벌백계의 표본이 되길 바랬었는데..
10/09/04 13:22
지금 이 사람 심정은 마치 음주운전하다가 걸린 사람 심정과 같겠죠.
아놔 쟤들(그 분도 포함해서)도 많이 해먹었는데 왜 나만 걸려서.. 이래놓고 조용해지면 정부에서 자리 하나 해먹을지도 모릅니다.
10/09/04 13:42
저 딸은 아버지가 장관이라서 걸린 특이한 케이스고 더 많을텐데요. (문제없다는 식으로 처음에 잡아뗀거 부터가 인식을 지대로 보여주죠.) 그건 누가 캘지... 내부에서 지들끼리 수근대고 입다무니...
차라리 사퇴 안했으면 나머지 낙하산들도 캘텐데 저렇게 물러나니 마치 모든게 해결된거 같은 인상을 주네요. 쩝...
10/09/04 14:02
그런데 유장관은 희생양이지요.
외교부 특채에 외교부 관료들의 자식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런 음서제는 사실 이전부터 비일비재한 것이었는데 따님이 워낙 개념이 부족하셔서 밖으로 튀어나온 것이지요. 내부 관료들이 언론에 찌른겁니다. 얼마나 진상이었으면. 그래서 엄청나게 억울할겁니다. 진짜 저런 경우 많거든요.
10/09/04 14:31
외교부는 예전부터 외교부 가족끼리 해먹는 걸로 유명합니다. 딸이 워낙 진상이어서 지들끼리도 못 봐주겠다 해서 누군가 찌른거죠. 이렇게 된 건 정말 최소한일 뿐이고 사실 싹다 갈아 엎어야 하는데, 보나마나 이걸로 싹 덮어버리겠죠.
10/09/04 21:17
이런식으로 결국 유능했던 장관이 낙마하게 되는군요.
"복잡한 외교적 현안들을 노련하게 대처해내는 경륜과 외교적 숙련도"를 지닌, 능력면에서는 탁월하기 이를데 없는 장관이 사소한 가족관계 때문에 쫓겨나야 하는 현실이 별로 통쾌하진 않군요. 이렇게 까다로운 잣대로 나라일 할 사람을 줄여간다면 결국 남는건 아무죄도 없지만 아무일도 해본적 없는 그런 사람이 중요 직책을 맡게 되겠죠. 사소한 부정조차 저지를 능력조차 없으니 흠 잡을래야 잡을게 없을테니까요. 당장 앞으로 다가온 유엔 총회와 G20 정상회의는 누가 맡은들 전장관처럼 잘 처리할 수 있을까요... 21세기 국가무한경쟁 시대에 우리의 앞날을 맡겨야 할 사람들이 골방에 갖혀 책만 읽어본 사회부적응자들일 수 있단 사실에 나라의 앞날이 걱정됩니다
10/09/04 21:30
아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실력 검증의 잣대보다는 도덕성 검증의 잣대가 훨씬 날카롭게 적용되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쇠고기협상 때 부터 참으로 유능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대한민국 헌법위에는 국민감정법 이라는 무소불위의 법이 존재하나봅니다..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10/09/04 22:19
유니세프에서 일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딸 반현희씨는,장관 아버지 배경때문에 좋은곳에서 일 한다는 오해를 받기 싫다며
남자들도 꺼린다는 아프리카근무를 자원했었죠.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잘 들어맞는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뒤에서 수근수근한것도 아니고,유현선씨 어학능력시험 인증일이 지났다고 대놓고 지원자를 전부 떨어뜨리고 다시 뽑았으니 안 걸리면 그게 더 이상하죠.사실 공정하게 뽑아도 아버지 배경때문에 뽑힌 것 아니냐고 뒷소리가 나올텐데,저렇게 대놓고 특혜를 줬으니 사퇴설까지 나온 겁니다.몇십년동안 근무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장관이 딸 덕분에 구설수에 올라 사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나,이번 일은 가벼이 넘길 사안이 결코 아니였습니다.외교부의 수장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감안하지 않은 책임을 지는게 옳습니다. 사실 특채가 다양한 재능의 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는 정말 좋지만,현실적으로 이런 비리를 양산하는 부작용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이제 아예 외무고시 자체를 없앨 예정이라는데,고시의 문제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 안되는 신분상승의 사다리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사법시험은 이미 없어졌고(개인적으로 노무현정부 최대 실책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행정고시도 없앤다죠. 행시전문가 특체제도 50%로 올린다고 발표했는데 필기전형이 전혀없이 면접과 서류로만 뽑는다면 고위공직자 자녀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얼마전에는 입학사정관제 비리에 관한 기사도 나왔었죠.선진국 입시랍시고 너무 성급하게 도입하고 있는 것 같은데,이 역시 현대판 음서제도로 변질되지 말란 법이 어디있을까요.애초에 친인척가족 가산점,기여입학제가 존재하는 나라의 입시제도를 충분한 검토도 없이 도입한 것 부터가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거죠. 현실적으로 제일 공정한 방법은 역시 채점자들이 이름 가리고 답안지만 보고 채점해서 뽑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공무원선발이든 법조인양성이든 대학입시던. 물론 시험도 사교육의 질이 다른 상류층자제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그래도 면접이라는 애매한 방식보다는 공정성측면에서 훨씬 우월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모두 어려운 상황을 딛고 자수성가한 케이스입니다.소위 말하는 '개천에서 난 용'이죠.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아실 분들이,왜 몇 안되는 신분상승의 수단을 없애는 정책을 고안했을까요. 개천에서 난 용이 개천을 돌보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역시 너무 큰 욕심일까요.
10/09/04 22:41
유명환 장관이 물러나는 것에 대해 그가 단지 사소한 도덕적인 잘못만 저질렀을 뿐인데 국민의 부당한 요구에 의해 물러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명환 장관의 행위는 명백한 법률 위반입니다. 도덕적인 문제도 크지만 단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과연 그 사람이 물러나는 것이 단지 도덕적인 잘못 저지른 죄책감과 국민의 요구 때문일까요? 그보다는 오히려 더 버티고 있다가는 불법 행위가 드러나서 더 곤욕을 치를 수도 있고. 이명박 정부에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러나는 것입니다. 일종의 도마뱀식 꼬리 자르기죠. 그 사람이 물러나면서 제일 먼저 한 말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입니다.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을 저지른 것에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건 법적인 문제로 제대로 조사 받고 처벌받아야 할 일인데 이 정도로 끝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10/09/04 23:34
'더러우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라는 집단 사고에 의하여 현 대통령이 당선되셨고
그 결과 22조의 세금이 강 밑바닥으로 쓸려내려가고 UN에서 다시 사찰오겠다 할정도로 언론자유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아직도 '지나친 도덕성 검증'이란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니 흠좀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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