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9/04 12:55:41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퇴했군요.
유명환 장관 사퇴 관련 기사

유명환 장관 사퇴 관련 여야 반응


다른 기사들을 보면 사표는 이미 제출한 것으로 보이고 대통령도 반려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이 정부의 방향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은 여러 모로 정부에게는 악재입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국격 높이는 행사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다른 장관도 아니고 외교통상부 장관이 직계가족 채용과 관련된 비리의혹으로 낙마했고, 그 전에는 총리후보자 및 장관내정자 두명 포함 개각인사 중 3명이 낙마했고, 심지어 조현오 경찰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발된 상태죠.

집권 초기 5000명 인재풀 운운하던 기세는 어디에도 없고, 인재 기용과 관련된 난맥상은 아마추어 수준보다 못할 만큼 장난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이번 일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었으니 물러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물러나는 것은 물러나는 것이고 조사는 조사대로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와중에도 이걸 가지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하는 한나라당의 논평은 정말이지 마땅찮군요. 안타까워할 게 따로 있지.


- The xian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9/04 13:02
수정 아이콘
유명환장관이 큰 실수한거죠.

이명박정부가 꿈꾸는 사회구조는 친서민과 일자리중심을 표명하면서 은밀히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 일면을 대놓고 보였으니까요... 이명박각하께서 많이 화나셨을 겁니다.

그동안 이명박정부에 대해서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다.'라는 평이 보였는데.
그 구상이 점점 보이게 되고 당황스럽습니다. 천년의 스케일이라니...

제 자신이 국사책에서 배웠던 역사속 한복판에 있다는걸 깨닫게 해주더군요.
higher templar
10/09/04 13:06
수정 아이콘
음서제도 인증? 딸은 안짤리나요?
10/09/04 13:08
수정 아이콘
뭐 이런 문제도 집권 초반에 터졌으면 그냥 넘어 갔겠죠.
제 생각엔 다음 집권을 아예 생각 안 하는 건 아닌 듯 싶긴 합니다.
최상 시나리오는 친이계 대통령, 차선 시나리오는 한나라당(박근혜계 제외) 대통령, 차악 시나리오는 민주당 외 야당 대통령, 최악 시나리오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 화해 모습도 보여주고 차기 정권 창출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막상 박근혜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현 대통령으로선
좌불안석이 아닐까 싶어요.
어찌되었든 전임 대통령에게 한 일이 있으니 그 꼴 안 당할려면 차선까진 되어야 할 듯 싶은데 어떻게 될까요?
흥미진진합니다... 라고 하기엔 대한민국 앞날이 걱정이네요. --;
IK_Forever
10/09/04 13:0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뭐가 그리 안타깝나요? 참 어이가 없어서..
이게 이 정부가 말만하면 버릇처럼하는 공정한사회인지.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정말이지 사퇴하는건 사퇴하는거고 철저하게 조사했으면 합니다.
Korea_Republic
10/09/04 13:16
수정 아이콘
어차피 물러나야 할 사람이 물러난겁니다. 천안함 관련 외교전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었으니.
10/09/04 13:18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사퇴와 딸 채용 취소는 당연한 것이고
법적처벌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퇴정도로 넘어가게 될거 같네요.
유명환장관이 '젊은사람들 북으로 가라'고 발언하신 분 맞죠?
일벌백계의 표본이 되길 바랬었는데..
10/09/04 13:17
수정 아이콘
속으로는 시부렁시부렁 거리고 있겠죠. '아.. 왜 걸려서 -_-;;'
법적처벌까지 가주길 바랍니다.
Dornfelder
10/09/04 13:22
수정 아이콘
지금 이 사람 심정은 마치 음주운전하다가 걸린 사람 심정과 같겠죠.
아놔 쟤들(그 분도 포함해서)도 많이 해먹었는데 왜 나만 걸려서..
이래놓고 조용해지면 정부에서 자리 하나 해먹을지도 모릅니다.
체러티
10/09/04 13:42
수정 아이콘
저 딸은 아버지가 장관이라서 걸린 특이한 케이스고 더 많을텐데요. (문제없다는 식으로 처음에 잡아뗀거 부터가 인식을 지대로 보여주죠.) 그건 누가 캘지... 내부에서 지들끼리 수근대고 입다무니...

차라리 사퇴 안했으면 나머지 낙하산들도 캘텐데 저렇게 물러나니 마치 모든게 해결된거 같은 인상을 주네요. 쩝...
월산명박
10/09/04 13:48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게 아니라 안타깐 거 아닐까 싶습니다만.
구국강철대오
10/09/04 14:0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유장관은 희생양이지요.

외교부 특채에 외교부 관료들의 자식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런 음서제는 사실 이전부터 비일비재한 것이었는데 따님이 워낙 개념이 부족하셔서 밖으로 튀어나온 것이지요. 내부 관료들이 언론에 찌른겁니다. 얼마나 진상이었으면.

그래서 엄청나게 억울할겁니다. 진짜 저런 경우 많거든요.
Je ne sais quoi
10/09/04 14:31
수정 아이콘
외교부는 예전부터 외교부 가족끼리 해먹는 걸로 유명합니다. 딸이 워낙 진상이어서 지들끼리도 못 봐주겠다 해서 누군가 찌른거죠. 이렇게 된 건 정말 최소한일 뿐이고 사실 싹다 갈아 엎어야 하는데, 보나마나 이걸로 싹 덮어버리겠죠.
이필현
10/09/04 14:38
수정 아이콘
에효.. 왜 저런 실수를 하셔서.. 유능한 인재 한 분이 떠나가네요.
Hibernate
10/09/04 14:4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얼마나 진상이었으면.. -_-
하늘의왕자
10/09/04 15:27
수정 아이콘
얼마나 진상이었으면 내부에서 찔렀을까..
10/09/04 15: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반부패법인가 뭐 그런거 비슷한거 있었던거 같은데 이 건은 거기에 적용 안되려나요. 그냥 사표내면 끝인가
10/09/04 16:42
수정 아이콘
파일롯토
10/09/04 20:32
수정 아이콘
이번일로 국회의원 아들들 어디서일하는지 전부조사해야합니다
아버지도와준다고 보조관으로 일하는넘들이 한두명이아닌데말이죠...
threedragonmulti
10/09/04 21:17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결국 유능했던 장관이 낙마하게 되는군요.
"복잡한 외교적 현안들을 노련하게 대처해내는 경륜과 외교적 숙련도"를 지닌, 능력면에서는 탁월하기 이를데 없는 장관이 사소한 가족관계 때문에 쫓겨나야 하는 현실이 별로 통쾌하진 않군요.
이렇게 까다로운 잣대로 나라일 할 사람을 줄여간다면 결국 남는건 아무죄도 없지만 아무일도 해본적 없는 그런 사람이 중요 직책을 맡게 되겠죠. 사소한 부정조차 저지를 능력조차 없으니 흠 잡을래야 잡을게 없을테니까요.

당장 앞으로 다가온 유엔 총회와 G20 정상회의는 누가 맡은들 전장관처럼 잘 처리할 수 있을까요...
21세기 국가무한경쟁 시대에 우리의 앞날을 맡겨야 할 사람들이 골방에 갖혀 책만 읽어본 사회부적응자들일 수 있단 사실에 나라의 앞날이 걱정됩니다
이필현
10/09/04 21:30
수정 아이콘
아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실력 검증의 잣대보다는 도덕성 검증의 잣대가 훨씬 날카롭게 적용되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쇠고기협상 때 부터 참으로 유능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대한민국 헌법위에는 국민감정법 이라는 무소불위의 법이 존재하나봅니다..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서주현
10/09/04 22:19
수정 아이콘
유니세프에서 일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딸 반현희씨는,장관 아버지 배경때문에 좋은곳에서 일 한다는 오해를 받기 싫다며
남자들도 꺼린다는 아프리카근무를 자원했었죠.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잘 들어맞는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뒤에서 수근수근한것도 아니고,유현선씨 어학능력시험 인증일이 지났다고 대놓고 지원자를 전부 떨어뜨리고 다시 뽑았으니
안 걸리면 그게 더 이상하죠.사실 공정하게 뽑아도 아버지 배경때문에 뽑힌 것 아니냐고 뒷소리가 나올텐데,저렇게 대놓고 특혜를 줬으니
사퇴설까지 나온 겁니다.몇십년동안 근무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장관이 딸 덕분에 구설수에 올라 사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나,이번 일은 가벼이 넘길 사안이 결코 아니였습니다.외교부의 수장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감안하지 않은 책임을 지는게 옳습니다.

사실 특채가 다양한 재능의 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는 정말 좋지만,현실적으로 이런 비리를 양산하는 부작용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이제 아예 외무고시 자체를 없앨 예정이라는데,고시의 문제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 안되는 신분상승의 사다리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사법시험은 이미 없어졌고(개인적으로 노무현정부 최대 실책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행정고시도 없앤다죠.
행시전문가 특체제도 50%로 올린다고 발표했는데 필기전형이 전혀없이 면접과 서류로만 뽑는다면 고위공직자 자녀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얼마전에는 입학사정관제 비리에 관한 기사도 나왔었죠.선진국 입시랍시고 너무 성급하게 도입하고 있는 것 같은데,이 역시 현대판 음서제도로 변질되지 말란 법이 어디있을까요.애초에 친인척가족 가산점,기여입학제가 존재하는 나라의 입시제도를 충분한 검토도 없이 도입한 것 부터가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거죠.

현실적으로 제일 공정한 방법은 역시 채점자들이 이름 가리고 답안지만 보고 채점해서 뽑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공무원선발이든 법조인양성이든 대학입시던.
물론 시험도 사교육의 질이 다른 상류층자제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그래도 면접이라는 애매한 방식보다는 공정성측면에서
훨씬 우월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모두 어려운 상황을 딛고 자수성가한 케이스입니다.소위 말하는 '개천에서 난 용'이죠.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아실 분들이,왜 몇 안되는 신분상승의 수단을 없애는 정책을 고안했을까요.
개천에서 난 용이 개천을 돌보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역시 너무 큰 욕심일까요.
Dornfelder
10/09/04 22:41
수정 아이콘
유명환 장관이 물러나는 것에 대해 그가 단지 사소한 도덕적인 잘못만 저질렀을 뿐인데 국민의 부당한 요구에 의해 물러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명환 장관의 행위는 명백한 법률 위반입니다. 도덕적인 문제도 크지만 단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과연 그 사람이 물러나는 것이 단지 도덕적인 잘못 저지른 죄책감과 국민의 요구 때문일까요?
그보다는 오히려 더 버티고 있다가는 불법 행위가 드러나서 더 곤욕을 치를 수도 있고. 이명박 정부에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러나는 것입니다.
일종의 도마뱀식 꼬리 자르기죠.
그 사람이 물러나면서 제일 먼저 한 말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입니다.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을 저지른 것에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건 법적인 문제로 제대로 조사 받고 처벌받아야 할 일인데 이 정도로 끝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구국강철대오
10/09/04 22:56
수정 아이콘
유명환 장관이 유능? 지금 외교돌아가는 꼴을 보고도?
10/09/04 23:34
수정 아이콘
'더러우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라는 집단 사고에 의하여 현 대통령이 당선되셨고
그 결과 22조의 세금이 강 밑바닥으로 쓸려내려가고 UN에서 다시 사찰오겠다 할정도로 언론자유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아직도 '지나친 도덕성 검증'이란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니 흠좀무인데요.
10/09/04 23:43
수정 아이콘
위법과 처벌여부를 따질 일을 도덕과 퇴진여부를 따질 일로 물타버리는 능력하나는 정말 일품인 정부와 여당 의원들이시네요.
가아든
10/09/05 00:08
수정 아이콘
정말 구역질 나는 장관이군요. 눈치껏 몰래하던지 에휴
Baby Maybe
10/09/05 00:51
수정 아이콘
고작 딸 때문에 짤렸군요. 스스로 벌려놓은 함정도 많은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866 [일반] # 본격 평범한 대학생 600만원 들고 6개월간 유럽여행 다니는 이야기. - 사람 냄새 나는 여행 카우치서핑. [7] 한듣보5655 10/09/05 5655 0
24865 [일반] 내겐... 어처구니 없음의 레전드가 되어버린 무한도전 레슬링편... [152] 김연아16617 10/09/05 16617 3
24864 [일반] GSL 관전기지만 경기내용은 적고 연예인만 있습니다. -게다가 스압- [9] 一切唯心造4766 10/09/05 4766 0
24863 [일반] 뻔한 무한도전 감상문. [13] 동네슈퍼주인5788 10/09/05 5788 0
24862 [일반] 내 목숨을 아이유에게! GSL 개막전, 아이유 HD 직캠 입니다. [3] kimbilly5947 10/09/05 5947 0
24861 [일반] 관심 갖게 싶은 것과 가지고 있는 것. [3] 빼꼼후다닥3060 10/09/05 3060 0
24860 [일반] 네일 아티스트, 소믈리에 그리고 파티쉐를 찾습니다 [5] Judas Pain3899 10/09/05 3899 0
24859 [일반] 전 울 딸래미가 왜 이렇게 이쁠까요? [10] christal4794 10/09/05 4794 0
24858 [일반] 사용 중인 프로그램 소개 [28] 모모리9022 10/09/05 9022 0
24857 [일반] [잡담] 스물일곱번째 - 요즘 보고 즐기는 게임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 [2] The xian3325 10/09/05 3325 0
24855 [일반] 리얼(Real)해서 고맙습니다 [11] Jz)tOsS5768 10/09/04 5768 1
24854 [일반] [대전]갑천음악회다녀오신분 [2] Brave질럿3199 10/09/04 3199 0
24852 [일반] 전학생은 홍어녀에 대한 잡상 [34] 눈시BB13649 10/09/04 13649 0
24851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9/4(토) 리뷰 & 9/5(일) 프리뷰 [14] lotte_giants3507 10/09/04 3507 0
24850 [일반] 무한도전 불판 올립니다. [203] kapH15945 10/09/04 15945 0
24849 [일반] 윈도우즈용 프로그램 하나 추천합니다 - Launchy [12] 소인배5747 10/09/04 5747 0
24848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232] EZrock4512 10/09/04 4512 0
24847 [일반] 3가지 걱정이야기 [25] viqq3914 10/09/04 3914 0
24846 [일반] 제가 생각하는 금년의 기아와 작년의 기아의 차이.. [27] 네버스탑5384 10/09/04 5384 1
24845 [일반] [잡담] 경찰서에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19] DavidVilla4636 10/09/04 4636 0
24844 [일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퇴했군요. [58] The xian7021 10/09/04 7021 1
24843 [일반] 제 병아리 사진입니다. / 보드게임 하시는 분??? [31] sogreat6159 10/09/04 6159 0
24842 [일반] 한화의 황금세대가 끝났네요. [15] 오줌똥토5665 10/09/04 566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