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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31 19:49
외래어도 문제지만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하면서 생긴 영어도 우리말도 아닌 이상한 잡종언어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다크템플러를 다크로 줄이거나(다크 4기가 걸어갑니다. 번역하면 "어둠"4기가 걸어갑니다. 라는 말도 안되는 영어사용) 배틀크루저를 배틀로(위와 같죠. 배틀싸움을 번역하면 전투싸움) 패스트멀티를 패멀, 포지더블넥 등 영어를 맘대로 줄이거나 발업 등 정체불명의 용어들이 정리되지 않고 쓰인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10/08/31 19:53
우리나라 언어뿐만아니라 문화자체도
너무 서양문물을 받아들여서 고유색을 잃고 섞이거나 잃고 있죠 아무리 캠페인으로 내세워봐도 개개인만 지키게 되니.. 뭔가 법적..(좀심하기도하지만)으로 제한을 걸지않는이상 고치기 힘들듯 합니다.. 요즘 어린아이들부터 영어 조기교육이다 뭐라하면서 7~8살어린애들이 한글도 애매하고 영어도 애매하게 구사하는거 보면 뭔가 씁쓸합니다..
10/08/31 20:06
언어의 진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의 추세가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에서 그렇게 쓰이는걸 굳이 고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게, 10년이나 되었고 앞으로도 오래 할 게임이긴 하지만 그냥 그 게임 자체에서만 쓰이는 말이지 사회 전체적으로 쓰이는 말도 아니고, 스타2가 대세가 된다면 어차피 안쓰일 말들이죠...
10/08/31 20:21
블리자드가 이렇게 친절히 한글화해줘서 불만은 없는데.. 굳이 질럿을 광전사로 바꿀필요가 있나요?
플라이를 뜬공이라고 부를필요가 있나요? 야구가 한국이 처음이 아닌데 그걸 굳이 번역해서 쓸필요가 있나하는 생각도듭니다.
10/08/31 20:34
아흑 또 질럿떡밥 건드리는 글이 되어버렸네. 이러다 젤럿/서플라이디팟 이야기까지 나올 간지...
뭐 아무튼 제 요는 '게임 내적인 한글화 외에도, 게임 외적인 용어들도 한글화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글이었습니다.
10/08/31 20:31
확실히 넘어가고 싶은 게 이게 유저들이나 한국의 기업 내지 기관(협회?)에서 원해서 된 건가요? 단순 한글화가 아닌 이 정도의 현지화가요. 와우까지 합쳐서 묻고 싶네요. 제가 모르니...
유저들의 압박 등으로 인해서 그렇게 된 거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블리자드에서 정책적으로 현지화를 하려 했고, 그 결과가 이거라면 버스, 아이스크림 같은 외래어 사용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반지의 제왕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면 쉽죠. 만든 쪽에서 현지화를 하고 그게 번역이 안 되는 완벽한 고유명사로 쓰이는 경우가 아닌 이상 무조건 현지화 시킨다고 방침을 정한 거라면요. 스타 2의 경우 거기서 해 준 거고 아이스크림, 버스 등은 우리가 받아서 그냥 그대로 쓴 거니까요.
10/08/31 20:36
어감이라는 것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한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적당히 번역할 만한 단어가 없고 억지로 번역하자니 원래 단어의 어감을 해치는 거라면 쿨하게 외래어 표기로 가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10/08/31 20:38
스2 처음할때 토스유닛들 이름이 제일 헷갈리더군요
추적자/불멸자/파수기 요 3명이 제일 골 때리더군요 ㅡㅡ;;; 그냥 추적자=드래군업글버전으로 외워버렸습니다
10/08/31 20:41
좀 딴 소리지만, 블리자드의 현지화 정책은 기본적으로 본사의 강력한 의지 하에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물론 블리자드 코리아의 로컬팀 역시 이에 대해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지만요.
10/08/31 20:52
근데 여기도 다 영어네요.. 네임,리스트,보트,라이트,토너먼트, 셀수가 없군요 허허허
질럿은 질럿인게 좋지만 라이트는 글쓰기가 더 좋은거 같아요. 이건 건의사항에 적어야할듯
10/08/31 20:56
본문과는 좀 상관없는 이야기일지 모르나 외국어와 외래어의 관계가 애매한 것이 모든 문제의 시작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이제까지 허용한 외래어는 어쩔 수 없다 쳐도 더 이상의 외래어는 가급적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말 가다듬기 정책을 펴지 않는 한 이런 혼란은 계속될 겁니다.
10/08/31 21:00
스타크래프트2의 유닛명칭이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스타크래프트2의 유닛명칭을 완역한 이유는 새롭게 스타크래프트2를 접하는 유저들도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1의 유닛명칭이 익숙한 사람들은 광전사가 얼음보숭이처럼 웃기는 번역이겠지만, 새로 접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주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거꾸로 말해서 지금 불곰이라고 불리는 유닛을 마라우더로 바꾼다고 하면 사람들이 얼마나 익숙할 것 같습니까? 다른 예로 바퀴를 로치라고 명칭을 바꾸면 그 유닛의 특징이 쉽게 떠오를 것 같나요? 질럿이 얼음보숭이처럼 어색하게 느껴지는건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익숙함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익숙함은 스타크래프트2가 더 보급되면 사라질 것이 당연하구요.
10/08/31 22:01
현지화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불만있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마린은 해병으로, 매딕은 의료병으로 고친다면 게임을 이해하기 쉽죠. 배력을 병영으로 고치는 것은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은 서로다른 언어가 1:1로 대치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 스타2를 해보지 않았으므로 스타1의 예만 든다면 고스트와 레이스가 있겠죠. 어찌 번역해야할까요? 귀신과 유령? 유령과 사신? 우리말의 귀신과 유령은 죽은 혼령이란 뜻이 있습니다만, 영어의 고스트와 레이스에는 그런 뜻이 없습니다. 죽어서 귀신이 된다는 것은 동양적사고로, 기독교적 사고에서는 없는 것이거든요. 또 뜻이 같더라도 외래어 쪽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탱크. 우리는 이것을 전차라고 부르는데요. 전차라고하면 이해하기 쉬우십니까? 이건 실제로 쓰는단어로 탱크부대를 '전차부대'라고 명명하는데, 잘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탱크'라고 하면 대부분 알아듣죠. 게다가 언어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음도 갖고 있지요. 질럿과 광전사. 어느것이 발음하기 편한가요? 예를들어서, 군대에가면 '의무병'들이 있는데, '매딕'이라고 부르는 사람 많습니다. 이것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뜻이 통하는 경우엔 그것이 쉽고 편한것이죠. 또 단어자체가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골리앗이죠. 이 골리앗이 다윗과 골리앗의 골리앗이 맞습니다. 성경의 블레셋, 알아듣기 쉽게 쓰면 팔레스타인의 당시 왕or장군이었던 인물이지요. 이런 경우 어찌할까요? '골리앗'을 그대로 가져올까요? 아니면, '치우'라고 이름붙일까요? 아님 2족보행로봇... 로봇도 외래어네요... 그리고 이런 단어들은 사실 영어에서도 외래어입니다. 영어라고 외래어가 없나요. 전 게임하나가 언어순화를 불러오거나 혹은 악화시킨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래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게임의 현지화는 게임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정도가 좋다고 생각하구요. 그런의미에서 '배럭->병영'등의 변화는 훌륭하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현지화는 그것이 선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과연 게임을 즐기는데 의미가 있는지 싶습니다.
10/08/31 22:14
전 저그를 벌레 취급하는 번역이 싫습니다 -_-);
스토리상 저그를 벌레 취급한다는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는거같은데 그렇다면 뭐 할말 없고요
10/08/31 22:22
이러한 문제들을 포함해서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한글화(사실 이것도 어폐가 있죠? 한국어화라고 해야 맞는거죠)를 할때나 방송사들에서 방송할때나 전문가들한테 문의를 하고 지도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분야는 전문가나 학자들한테 곧잘 문의하면서 인문계열 특히 언어학영역같은건 그렇게 하지 안는다는 느낌이 드네요. 제 아버지가 언어학을 하는지라 평소에도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어휘 표현들을 보면서 기가 차하는 모습을 많이 봐오다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10/08/31 22:20
우리말에 대해서는 약간 지나치다 싶게 고려를 하는 것이 약간 느슨하게 고려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본문 글에 동의합니다.
10/09/01 00:16
제가 알기론 블리자드의 현지화, 즉 한국에서의 한글화는
미국유저들이 스타2의 유닛과 건물의 이름을 들을때 느끼는 느낌을 그대로 한국유저들에게도 느끼게 해주려는 게 목표였다고 들었습니다. 가령 질럿의 예를 들면, 미국인들이 질럿이란 유닛의 이름을 듣고 열광적으로 맹목적으로 적에게 달려드는 병사라고 느낀다면.. 영한사전에 뭐라고 나왔던, 한글로 광전사라고 번역하는 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바퀴.. 영어로는 로취죠. 로취라는 유닛 이름을 듣고 미국인들이 '바퀴벌레'의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한글로 바퀴라고 번역하는 것 또한 어느정도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되네요.
10/09/01 11:22
아무리 어색해도 한글을 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불곰같이 오히려 한글이 더 멋스럽게 느껴지는 표현도 있더군요. 기존의 스타에선 없었던 표현이라 그런지몰라도.. 만약 그런거라면 병영이나 추적자 등도 시간이 지나서 익숙해지겠죠. 광전사랑 고위기사는 쉽게 익숙해지지 않을 거 같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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