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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9 01:55
저도 군대에서 사라마구님의 책 네권을 읽었습니다. 눈먼, 눈뜬, 동굴, 그리고 도플갱어요...
이분의 특징은 정말 빈칸 하나 없이 죽죽 써내려가는 엄청난 설명과 심리 묘사입니다. 동굴은 솔직히 플라톤의 비유가 이해가 안되서 끝까지 못읽었지만 나머지 세권은 죽죽 읽었습니다. 특히 도플갱어는 왠만한 헐리우드 영화 빰치는 결말이 숨어있구요. 눈 먼 자들의 도시는 제가 읽었던 책 중에 제일 충격적인 책이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내용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요. 눈 뜬 자들의 도시는 정치풍자 소설의 느낌이 강한데요... 요즘의 우리나라 선거판과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이분 솔직히 공산주의자로 까였는데 그런 부분을 초월해서 작품은 작품으로 읽어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꼭 읽어보시길~
10/06/19 01:58
인간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빛나는 이분의 글을 좋아해서
눈 먼자들의 도시, 눈 뜬자들의 도시, 이름없는 자의 도시, 도플갱어까지 다 사서 봤는데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고로 눈 뜬자들의 도시 읽어보시면 참 촛불시위 당시 한국과 많이 오버랩되실 겁니다. 내용 중에 사람들이 전단지들을 뿌리며 시위하는 데서 보수 정부 당국자들이 저 전단지 값은 어디서 나왔을까하는 말까지 나오거든요...
10/06/19 02:33
아 너무 아쉽네요. 비록 많은 책은 아니지만 그의 글을 통해, 그가 가진 인간의 본성과 운명에 대한 태도에 정말 공감했는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06/19 05:16
도시 시리즈만 세개 봤네요. 눈먼, 눈뜬,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
창조적인 발상이 참 맘에 들었고 그분 나름의 세계관이 와닿아서 참 맘에 들던 작가였는데 말이죠. 남기신 좋은 작품 덕에 즐거웠습니다.
10/06/19 09:32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입니다. 요새 한국 상황을 보면서 눈뜬자들의 도시에 나오는 정치가들이 항상 생각이나더군요. 사라마구 전작품을 가지고 있고, 나중에 꼭 포르투갈가서 직접 만나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06/19 17:41
아.... 책안보는 제가 유일하게 가장 많은 책을 본 작가인데.... 정말 이분 책은 몰입도가 좋았는데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06/21 10:47
눈 먼 자들의 도시하고 죽음의 중지 두 개를 읽었는데...
눈먼에서 감탄해서 죽음 보고 조금 실망.. 그 후 이 분의 다음 작품 읽기를 멈춰왔습니다. 조만간 재개할 계획이었는데... 많은 불들의 말씀대로 인간을 보는 그의 '관찰력'에 참 감탄했었는데... 타계하렸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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