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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8 00:41:46
Name 89197728843
Subject [일반] 이성친구 ...
요즘 동성친구들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이성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유부녀. 그 친구가 결혼한 후 남편입장을 생각해서 일부러 연락을 끊고 지냈는데,
먼저 연락을 해오니, 어쩔수 없이 연락하고 지냈죠.
이성친구라 하지만 대학생때 그 친구를 좋아했습니다. 학교 다닐적에는 도저히 고백할 자신이
생기지 않아, 학교 졸업하고 얼마 후 고백했는데 차이고, 이제 친구로도 끝이구나 했는데,
역시나 먼저 연락해와, 속마음은 편치 않은데 그냥 친구하기로 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사라지고, 점차 쿨한 그 친구가 친구로서 좋아지더군요...
요즘엔 항상 메신저 켜놓고, 일상적이 대화를 많이 합니다. 뭐 먹고싶다, 누구때문에 일하기 힘들다,
날씨 이야기, 남편과 놀러간 이야기등등... 며칠전에는 음식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하다 그 친구가
천식이 있다는 것을 10년만에 알았네요.
이성친구와 사소한 이야기하는 재미. 솔로인 저한데 은근히 그 재미에 지냅니다.


또 다른 이성친구.
지난주 쯤에 호주로 남편과 이민간 이성친구에게서 한국에 잠시 돌아왔다고 5년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봤을때가 몸이 상당히 않좋은 상태에서 임신하고 호주로 떠났는데, 다행히 순산한 모양입니다.
전화로 애기 목소리 들려주는데, "삼촌삼촌" 하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그런데 왜 삼촌이라고 그랬는지 의문)
이 친구는 대학교때 매우 친하게 지냈습니다. 서로 몸이 약해 환절기때에는 나란히 감기가 걸려 동병상련했었고..
학교 다녔던 어느날 그 친구가 나한데,
"지금 애인만 아니면 너랑 사귀는 건데..."
라고 말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순간 이 애가 어장관리하나싶어 장난끼 있는 말로
"너가 애인하고 헤어지면 생각해 볼께..."
라고 받아쳤는데, 묘한기분이 들더군요.
그런데 보다시피 그 친구는 이제 그 애인과 결혼까지 하고 애까지...^^
(그때 그 친구의 그 말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그 누군가를 사무치게 짝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20일에 다시 호주로 떠난다고 하는데... 만나지는 못해도 한번더 전화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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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_YiRuMa
10/06/18 00:47
수정 아이콘
이성친구가 있다는걸 행복하게 생각하세요..ㅠㅠ..(25년간 이성친구 하나도 없던 지나가던 솔로남이)
cutiekaras
10/06/18 00:51
수정 아이콘
이성친구가 정말아주매우 순수한 친구의 의미라면 남자나 여자나 상관 없을거 같아요
10/06/18 00:58
수정 아이콘
저도 성인되고 나서는 동성친구보다는 이성친구에게 더 마음을 열게 되네요.
물론 제 머릿속에는 그냥 친구이지만요. 그렇다고 연인으로 발전되는걸 두려워 한다던가 하는건 아닙니다.
우정은 성교없는 사랑이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 우정이든 모성애든 연인간의 사랑이든
인간 관계의 긍정적 감정은 모두 동질적이라고 생각해요.
10/06/18 01:01
수정 아이콘
성별을 떠나서 대화가 통하는 친구라면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이성친구가 없어서 좀 아쉽네요...
진지한겜블러
10/06/18 01:0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남녀간의 친구는 절대 될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친한 이성친구가 있네요;; 다행이 아직 결혼은 안햇지만..

여자로 보이질 않아서..쩝..

근데 술취하면 둘다 좀...덜덜

아 근데 개인적으로 만약 제와이프 한테 이성친구가 있다면 무지 싫을 것 같아요..하하
안소희킹왕짱
10/06/18 01:3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성친구는 많은 편인데... 여자로 보이는 사람은 한명도 없네요.
하긴, 여자로 보이는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거 같기도 하구요.
10/06/18 01:54
수정 아이콘
자기 소개가 없네요..
언젠가는 이성 친구가 아닌 이성 자기를 소개해 주세요~
동네노는아이
10/06/18 02:05
수정 아이콘
흠 저도 공학을 나와서인지 여자한테 절대 먼저말거는 성격이아닌데
이성친구가 몇있네요
그것도 학교에서 이쁘기로 소문났던 애들..-_-;;;그중하나가 이번주 토욜에 결혼하네요^^

뭐 근데 이성친구는 이성천구일뿐이더라구요.사실 동성친구가 더편합니다.
돈번다고 밥사주고 해도 불편하네요.
태연사랑
10/06/18 02:07
수정 아이콘
이성친구가뭐죠? ㅡ.ㅡ
물빛은어
10/06/18 02:28
수정 아이콘
이성친구란?
異星. 즉, 다른 별에서 온.. 지구상에는 천연의 상태에서는 존재할리 만무한.
그런... 친구란 말씀이겠죠. 저는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답니다.. 크크
코리아범
10/06/18 02:31
수정 아이콘
나이 40이 되어도 결혼 못하면 그냥 결혼 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성친구 좋더군요?
10/06/18 02:34
수정 아이콘
가정 있는 이성친구면 연락 안하시는게 좋으실듯....잘못하면 괜한 오해가..@@;

저는 원칙이 있는데
애인있는 이성친구의 경우 : 오는 연락은 받지만 절대로 먼저 연락은 하지 않고 1:1로는 만나지 않습니다.
결혼한 이성친구의 경우 : 오는 연락도 안받고 완전히 끊습니다.
핫타이크
10/06/18 02:44
수정 아이콘
원래는 이성친구 엄청 많았는데
스스로 연락을 끊게 되더라구요.
어차피 걔네들 곧 결혼하면 남는건 남자녀석들 뿐이라는 생각에..
남편있는 여자 불러다가 술먹을것도 아니고, 차 마실것도 아니고요 -_-
고등어3마리
10/06/18 09:11
수정 아이콘
남녀 간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에게서 절대적으로 없는 부분을 가지고 있기에 이성친구가 있다는 것, 특히 그 이성친구가 마음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라면 더 좋겠죠.^^
...하지만 친구라 해도 남녀간인지라 서로 '친구'가 아닌 말그대로 '이성'으로 바라볼 수 있는 끈도 다분히 숨겨져 있다고 봅니다.
세상일 그 누구도 모르잖아요.
10/06/18 09:29
수정 아이콘
1 대 1로 만나도, 둘이서 술을 오지게 마셔도 아무 일 안 생기는 사이도 있어요...^^;;
애인 있는 친구들 1 대 1로 만난 적도 많고, 결혼한 친구들 지금도 연락하며 지냅니다만 그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외려 당사자보다는 주변 사람들, 특히 부모님이 여자친구(혹은 와이프)가 싫어할 수도 있으니 자제해라 정도 말씀은 하시더라고요.^^;;
(주로 초등학교 친구들인데 아직 그 동네 사는 사람들도 많고, 부모님, 혹은 그 밑의 동생들끼리도 아는 사이가 제법 많아서요. 대학 때부터 친하게 지낸 남자 동기들, 선배들, 후배들도 부모님이 웬만하면 아십니다.^^;;)

뭐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경조사는 챙기려고 하는데, 한 놈은 결혼식 때 제가 못 갔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그때는 안 좋은 일이라 서울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간 적이 있는데, 나중에 매우 고마워하더라고요.(이미 결혼한 상태고 아내가 임신 중이었습니다.)
이런 거 경험하고 그냥 다 친구구나 싶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이런저런 고려할 만한 사항이 많아서 되도록이면 상대 기분을 배려하는 편이긴 합니다.

(그러고 보니 다른 한 놈은 여자친구에게 누구누구 만나러 간다고 했다니다. 그게 저랑 또 다른 제 친구였는데요, 여자 둘에 남자 하나인 셈이죠. 여자친구가 이 사람, 뭐야 하면서 되게 놀랐답니다. 여자친구 있으면서 다른 여자들 만나러 가는 게 이상해서요. 하지만 나중에 우리 노는 걸 보더니 이 사람들 그냥 진짜 친구구나 싶어서 신경 안 쓰게 되었답니다. 지금 그 놈과 여자친구는 결혼한 지 꽤 됐고요, 지금은 부부랑 같이 만나서 잘 놉니다.^^;;)
진리는망내
10/06/18 09:35
수정 아이콘
이성친구가 뭔가요...
marchrabbit
10/06/18 10:41
수정 아이콘
저도 친구같은 후배가 있는데 우리 둘은 떳떳해도 주변의 시선이 의식되더군요.
그래서 단 둘이서 밤 늦게까지 놀 경우에는 조심하게 되더군요. 그나마 후배 남편분이 이해해줘서 다행이지.
주변을 의식해서라도 배우자 있는 이성친구는 신중하게 만나거나 연락 안 하는 것이 답이더군요.
녹차맛
10/06/18 10:45
수정 아이콘
제 부인이 공대출신이라 이성친구가 특히 많지만,
만나는 것은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던데요?
종종 같이 만나기도 합니다만,
단 둘이 만나는 것만 허락 못 합니다..
_ωφη_
10/06/19 01:18
수정 아이콘
얼마전 이야긴데 제가 오래전부터 친구였던 이성친구가있었죠
그친구가 1년반전부터 제 친한동생놈이랑 사겼었는데
얼마전에 헤어졌다고 전화왔더군요
그래서 힘들다고 해서 같이 술한잔했는데 어차피 저는 그 동생놈이랑 사귀기 훨씬전부터 친구였고요
저는 동생놈한테 이걸 말안할이유도 없고해서 며칠전 그 동생놈 만나는날 며칠전에 만나서 술먹었다고
걔도 힘들어하더라 그런이야기를 해줬는데
이놈이 갑자기 형이 걔를 왜만냐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지랑 헤어졌는데 왜만나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하도 어이없어서 니가 먼상관이냐고 너랑 사귀기전부터 나랑 친구였고
지금 헤어졌는데 뭔 헛소리냐고 말해줬던 기억이나네요
걔가 갑자기 화내는데 어이없더라고요
지 여자친구로서 알게된사이도 아니고
제 친구였다가 지가 사귀게된건데
그리고 지금은 헤어졌는데..
王天君
10/06/19 01:31
수정 아이콘
있는 말 없는 말 흉금없이 다 털어놓으면서도 결국은 좁힐 수 없는 이성의 벽이라는 게 있더군요.
어지간히 긴 시간을 같이 보내거나, 아주 쿨하지 않은 이상.
연애에 대한 공포나 게으름이 이성친구라는 안전한 테두리 안에 머무르게 하는 건 아닐지 생각해 보곤 합니다.
애인으로 만들고 싶을 만큼은 아닌데 만나면 심심하지는 않는 사람, 애인 대용품쯤이 아닐런지.
갈 수록 자신만의 시간이 바빠지고 만날 일은 적어지는 데 유지가 되는 진정한 이성친구가 있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이에요.
10/06/19 05:48
수정 아이콘
음; 생각보다 회의적인 분들이 많아서 놀랬습니다.
제가 아직 학생이라 그런가요? 둘이서 술두 묵고... 영화보러가던지 같이 놀러도 잘 다니는데 친구님은 애인이 있거든요.
취미가 잘 맞아서 서로 책이나 노래 바꿔듣고 그리고보니 게임도 같이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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