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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9 00:35:33
Name o파쿠만사o
Subject [일반] 오늘 귀찮게 하던 '혹' 하나를 떼어 냈습니다...
솔직히 제가 남들 뒷담화 하는걸 엄청 싫어하는데.. 혹시라도 게시판 성격에 맞지않는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제 친구중에 어릴적부터 같은 동네 살아서 친하게 지내던 동갑내기 친구가 있습니다. 어릴땐 다같이 잘놀고 그랬는데 중학교 때부터

그친구는 제동생과 같은학교 저는 다른학교를 다니게 되어 저하고는 멀어지고 제동생하고는 거의 친구처럼 친해졌습니다. 사실 제가 공부를 잘한건 아니지만 전 학교 집 학원만 다니는 학생이었고 그친구랑 제동생은 노는축에 속해서 둘이 여러가지 나쁜짓도 하고 같이 돌아디다 보니 저하고는 친하지 않고 동생하고는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러다가 한 3~4쯤전에 그친구는 다른동네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이후로는 거의 본적이 없었는데 작년부터인가 그친구가 저희집에 자주 오게 되었습니다. 그친구가 그당시 다른곳에 직장이 있어서 주말에만 집에 왔는데 웃긴건 자기집으로 안가고 저희집으로 오는 것입니다. 그친구가 여러 사정으로인해 부모님하고 같이 안살고 할머니와 같이 사는데 우리집 오는 이유가 자기가 집에가면 할머니가 자기때문에 귀찮아 지는거같아서 저희집에 온다는 이유 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거기가면 할게 없고 다른이유가 그친구 형이 집에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그것때문에 안간다는 게 진짜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부모님이 중국에 나가서 사업을 하시기 때문에 집에 저하고 동생 둘만 살고 있어서 편하게 저희집에 와서 주말을 있다가 가는거같았습니다. 솔직히 그땐 좀 불편하긴 했지만 어짜피 주말 이틀이고 동생도 그땐 하던일 그만두고 집에서 놀던때라 저는 크게 상관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친구가 하던일을 그만두고 한 3달전쯤부터 저희집에 살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다른사람한테 싫은소리를 잘하지 못하느 성격이라 처음엔 그냥 참고 살았습니다. 사실 그친구가 일할때 주말에 오면 자기가 치킨이며 중국요리며 사준것도 있고해서 가라고 하는 말이 미안해서 차마 못나 오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제가 불편해서 도저히 못견디겠더군요.

지금 제가 안방에서 지내고 있는데 그친구도 안방에서 저랑 같이 안방을 썼습니다. 원래 쓰던방은 동생이 쓰고 솔직히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랑 같은 방 쓰는게 써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근데 솔직히 그런건 어느정도 참을수 있어서 그냥 참고 지낼 만했는데 다른것때문에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같이 아예 살거면 자기가 얼마 생활비로 줄테니 이거가지고 쓰자 하면 전 차라리 그럴려고 했는데 이친구가 눈치가 없는건지 그냥 그런것에 개념이 없는건지 그런 얘기조차 안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아직 학생이고 집이 부유한 편이 아니라 생활비 아끼고 그러는데 한사람이 더늘어서 입이 늘어나니 생활비가 더나갈수밖에 없더군요 그렇다고 전기세 물세에 얼마를 보테는 것도 아니고, 제가 보기엔 가끔 자기가 저녁거리로 치킨이나 족발 이런거 사는걸로 "뭐 이정도 해줬으면 됬지" 라고 생각하는거 같았습니다. 저도 그런걸 얻어 먹은터라 그친구 한테 싫은 소리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밥먹을때 저혼자만 먹고 빨래 같은거 하면 그친구 빨래는 따로 빼놓고 치사하지만 그런짓 까지 했습니다. 근데 전혀 그친구는 제가 불편해 한다는걸 모르는거 같더군요..

사실 저런건 애교로 봐줄수 있는데 가장 사람 짜증나게 하는것이 컴퓨터 사용입니다. 솔직히 제가 늦게까지 컴퓨터를 많이 하긴하지만 새벽 넘어까진 하지않습니다. 컴퓨터도 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밤에는 끄는데 이친구는 제가 컴퓨터를 나오기만 하면 끌새각을 안합니다. 기본 8시간이상 한번은 12시간 넘게도 하더군요... 그리고 제일 짜증나는건 저는 학교모임이나 이런것들이 있어서 새벽에 들어오면 그냥대충 씻고 옷벗고 잡니다. 근데 이친구는 새벽에 들어오면 오자마자 컴퓨터를 킵니다. 그러고 아침까지 어쩔댄 점심때까지 컴퓨터로 게임을 합니다. 가끔 들어오는 소리에 잠을 깨면 그때부터 잠을 못잡니다. 그리고 제가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제 넷붓을 한마디 말도 없이 가져가서 자기가 씁니다. 솔직히 저도 잘안쓰긴 하는데 그런걸 마치 자기것 처럼 가져가서 4~5긴 씁니다. 넷북으로 게임을 못하니까 에니를 하루종일 보더군요...

그래서 정말 치사하지만 몇일 집을 비울일이 있어서 나갈때 컴퓨터에 비번 까지 걸어놓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전화가 오더군요 비밀 번호 뭐냐고 전화도 하더군요..'

하여튼 정말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엄밀히말하면 전 그친구 "친구"라고 할수도 없습니다. 그냥 같은 동네 살던애 인데 동생하고 친분있다는 이유하나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은 처음봤습니다. 오히려 그친구 때문에 제친구들을 집에 잘못 데려오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얘기를 했습니다. 외삼촌이 우리집으로 들어와서 몇달 있을거같다고.. 그렇게 말하니까 저녁에 자기짐들 다챙겨서 가더군요. 내색은 안하는데 기분 나빠 하는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그렇게 라도 생각해서 다신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옹졸하고 치사한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정말 그런 상황이면 오히려 집에 오는 게 불편 해집니다. 내집이 내집같지않고 오면 괜히 신경쓰이고 밥먹을때도 잠잘때도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것 말고도 사람 신경쓰이게 하는게 한두가 자기 아닌데 자꾸 쓰면 저도 그런 사람이 되는거같아서...



휴.... 어쨌든 정말 오랜만에 집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네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 사람일까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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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9 00:37
수정 아이콘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의 친분이 상대는 아닐수도있다는걸 잘 모르고,

사람은 자기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수준이, 남에게는 아닐수도 있음 또한 잘 모르죠.

좋은 결정으로 남길 빕니다.
한승연은내꺼
10/06/19 00:39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엔 o파쿠만사o님은 대인배이신듯......
Shearer1
10/06/19 00:40
수정 아이콘
그 친구 참 염치가 없네요;; 파쿠만사님이 나쁜분은 아닌듯합니다 크 저같으면 중간에 얘기해서 쫒아냈을듯;;
10/06/19 00:47
수정 아이콘
저도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라 파쿠 만사님이 얼마나 고민했을지 선하네요.
절대로 파쿠만사님이 잘못한 일은 아니지요!
그 친구가 후에라도 자신을 반성하고 다시 좋은 관계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o파쿠만사o
10/06/19 00:49
수정 아이콘
nickyo님// 한승연은내꺼님// Shearer1님// PENTAX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경험으로 생각을 해야 겠죠...
그냥 오랜만에 정말 집에 편하게 있는거같습니다..ㅠ
한듣보
10/06/19 00:53
수정 아이콘
저 같으면 애초에 오게도 못합니다.. 대인배시네요
진지한겜블러
10/06/19 00:54
수정 아이콘
대인배시군요... 이유야 어째건간에.. 자기 친구도 아니고..동생 친구인데...

하물며 저와 아주 친한친구가 제 집에서 잠시도 아니고..그렇게 오래 머물면.. 저도 불편할것 같은데...

일단 기본적으로..개념이란게 없는듯 싶네요..!! 잘하셨어요..속좁으신거 절대 아닙니다..~!!

자기 영역(?)은 자기가 지켜야죠..
데프톤스
10/06/19 00:55
수정 아이콘
제가 정말 싫어하는 회사 상사가... 자기 옛날 고생담처럼 들려준 얘기랑 비슷하네요..
물론 파쿠만사님을 귀찮게 한 그 친구분 같은 존재였죠..
돈이 없어서 그랬다면서 아주 당당하게 빌붙은걸 자랑했었는데..
역시 지금도 빌붙는거 좋아하더라구요.. 고생하셨습니다..
MoreThanAir
10/06/19 00:56
수정 아이콘
고길동 이후 최고 대인배를 뵙습니다- 꾸벅-
abrasax_:JW
10/06/19 00:56
수정 아이콘
너무 착해서 짜증이 나네요. 저 같으면 이미 끝을 봤습니다.
하얀거탑
10/06/19 01:00
수정 아이콘
성인군자이신가요? 도대체 어떻게 참으신겁니까 덜덜덜... 파쿠만사님은 분명 보살님이실듯..
티파남편
10/06/19 01:03
수정 아이콘
성불하시게......
이런일 겪어보지 않은게 정말 복인거같습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짜증이..;
다시는 있어서도 안되고! 혹을 떼어내셨으니 시원하게 사세요~
10/06/19 01:05
수정 아이콘
파쿠만사님이다! 다음팟 중계로 정평이 나있는 파쿠만사님이다!

잘하셨습니다. 제가 막상 그상황되면 나가라고하기 참 힘들었을텐데... 용기내어 잘 말하셨네요.

그 친구가 참 눈치가 없군요.. 저같으면 생각도 못할일인데...
장군보살
10/06/19 01:08
수정 아이콘
안하무인한 불청객은 쫒아내버려야 합니다~
C.P.company
10/06/19 01:08
수정 아이콘
성인군자시군요. 저같으면 잘때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나는순간 뒤통수에 하이킥 날라갔습니다.
10/06/19 01:10
수정 아이콘
전 같이 지냈던 친구에게 생활비+월세 다 뜯어냈습니다. 제가 돈 쪽에는 좀 독한 놈이라서요. 어렸을 때부터 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Hypocrite.12414.
10/06/19 01:11
수정 아이콘
저희집에 지인이 세달정도 산적이 있었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잠만 자고 가는 식이라고 해도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건 맞고, 또 불편함이 따르죠. 잘하신듯 합니다. 집에서는 편해야죠.
파일롯토
10/06/19 01:12
수정 아이콘
그정도면 친구도 눈치를 챘겠죠... 진짜 갈데가없어서 참으며그런걸지도요
저도 정말 자취할때 귀찮게잠자러오는 동생이있었는데
결국못오게했더니 PC방에서자고있더군요. 불쌍해서끌고왔다는...
민첩이
10/06/19 01:1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런 상황 맞았을때
몇명이나

"나가 너무 불편해"
이러겠습니까

저도 싫은 사람 곁에 어쩔 수 없이 붙어야하는 경우가 꽤나 있어서
그때마다 참 짜증나는데

아우 같이 살 정도면...

축하해요
C.P.company
10/06/19 01:12
수정 아이콘
진짜 왠만큼 친하고 생활패턴이 맞지 않는이상 불편해서 같이 못살겠더군요. 저같은경우는 집에있는시간중 반은 쓸고닦고 하는데 시간을 보내는지라 저지리하는 애들 오면 진짜..
끝없는사랑
10/06/19 01:13
수정 아이콘
전 친구랑 생활비 전부 n/1씩 내면서도 제 집이 아니라서 요리며 설거지며 거의 제가 다 했었는데...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쳐보낸 정신나간 사람과 같이 지내셧군요...

정말 불편했을듯.-_-;;;
강은백
10/06/19 01:14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전 정말 친했던 친구하고 3개월 사는데도 미치는줄 알았는데
그래서 결혼한 분들이 정말 대단하시구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친구랑 같이 사는건 또 친구랑 동업하는거 또 친구랑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거 절대로 하지 않는겁니다. 경험해봐서 아는데 서로의 잘못이긴 한데
정말 친구간에 의상하고 서로 미안해하고 장난아닙니다.
피지알분들중에 혹여라도 저런 상황에 놓이시면 무조건 피하는걸 강추합니다.
coverdale
10/06/19 01:14
수정 아이콘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동생 분의 반응어 어떠했나요?
동생 분하고 이런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 해 보신 적이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BERSERK_KHAN
10/06/19 01:29
수정 아이콘
저도 기숙사 살 때 룸메이트랑 4개월 정도밖에 안 살았는데도 속된 말로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죠;;;
정말 착한 친구였는데도 많이 맞지 않는 생활습관하며, 특히 이 친구가 컴퓨터를 갖고 오지 않아서 저와 함께 제 노트북을 사용했었는데
이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힘들게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산 거라 무척 애지중지하던건데 이 친구가 생각보다 험하게
쓰는 바람에 결국 일 년도 안되어 고장이 나버렸죠...ㅜㅜ
룸메이트가 1학기를 마치고 군대를 간지라 저도 기숙사를 나와 따로 자취를 했는데, 저도 룸메이트에게 은연 중 쌓였던 감정이 좀 깊었고 이 친구도 제게 쌓인 감정이 많았던 지 이 친구 군대가기 전까지 서로 연락 한 번 없었더랬지요...
생판 모르는 사람이랑 함께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그때 뼈저리게 절감했습니다. 더불어, 삼천포로 잠깐 빠져보자면 전 절대 아내 될 사람에게 맞춰주고 함께하고 배려하고 포용할 자신이 없어 결혼도 거희 포기한 상태입니다. 뭐... 생각도 별로 없지만 능력도 없으니 봐줄 여자들도 없겠지만요. 하하핫;;;
파쿠만사님께서 정말 인내심이나 인격이 대단하셨습니다. 정말 잘 하셨어요.
켈로그김
10/06/19 01:31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와 같이 사는 방에 1주일만 살자고 온 친구가 있었지요.
돈 줘서 쫒아보냈습니다. 다시 안 볼 생각하고 말이죠.
4년이 지나고, 사이가 좋아지고. 돈도 갚고.. 하더군요.

들이지 않는게 상책이긴 합니다.
스반힐트
10/06/19 01:32
수정 아이콘
나중에... 몸에서 사리 나올듯하네요-_-

저건 뭐 눈치도 없고 , 개념도 없는 빈대군요. 사람이 저렇게 염치랑 눈치가 없을수가 있을까 싶네요
10/06/19 01:34
수정 아이콘
아주 친한 친구끼리도 같이 살면 사이 안좋아진다는 말도 있죠. 실제로 제 친구들도 자취하더니 좀 사이 안좋아진 경우도 봤구요.

같이 살아보면 사소한거 때매 신경쓰일게 한두가지가 아니죠. 그런거 말하기 좀 그렇다고 넘어가면 결국 본문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생활비 같은거 치사 하게 보일까봐 말안할거면 아예 쿨하게 신경꺼야 하는데 말은 안하고 신경은 쓰이고 그러면 서로 곤란해지죠.

친하고 안친하고 간에 초반부터 신경쓰이는건 다 솔직하게 말하고 서로 조율을 해야 합니다.
ㅇㅓ흥
10/06/19 01:53
수정 아이콘
제 경우에는 별로 안친한 학교 친구였는데 2주만 있다가 방구해서 나간다고 하더니 반년 가까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개념이 있다면 생활비 얼마라도 보탰을텐데요.
끝없는사랑
10/06/19 02:01
수정 아이콘
제 경우는 같은 집에 살던 누나와 2개월 같이 살고 사이가 너무 좋아져서 연인이 되어버린... *^^*

무튼 서로 굉장히 많은 대화를 해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지 않으면 정말 힘들죠..
냉면인
10/06/19 02:05
수정 아이콘
정말 잘 하셨습니다 저도 자취할때 학기말에 몇주정도 과선배가 와서 산 적이 있었는데 은근히 짜증나더군요...

그냥 몇주니깐 살면 되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나중엔 저한테 잔소리까지 하더군요 ㅡ.ㅡ

3개월정도면 정말 불편했을텐데 잘 참으셨네요. 암튼 축하드립니다 마음껏 자유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스피넬
10/06/19 02:05
수정 아이콘
확실히 밖에서 보는 친구랑 같이 사는 친구랑은 다르더군요.
전 베프였는데 오히려 그 친구를 더 이해하게 되어서 좋았답니다.
다만 물만난 고기처럼 같이 노느라 장보기에 심야영화에 야식에 쇼핑에... 정말 돈이 순식간에 사라져서 힘들었습니다ㅠㅠ;;;;
불면증이 약간 있는 제게는 저렇게 잠 방해하는 상황이면
옆에있는 폰이라도 던졌을법한 상황인데 말이죠 ( ..);; 대단하시네요
릴리러쉬
10/06/19 02:44
수정 아이콘
아예 안 친하고 관심없으면 오히려 같이 살기 편하죠.
친할수록 더 불편한거 같습니다.
돈 거래도 친구끼리 하면 더 불편하듯이요.
테페리안
10/06/19 02:45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2년동안 친구녀석과 자취를 하는데, 집이 저희집이라 그냥 수도세, 전기세, 연료비만 내면 돼서 반반씩 내가며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둘다 주말엔 집에 내려가는데, 서로 지겨운지... 주말엔 거의 연락 안 하긴 하지만 말이죠.
저는 지내면서 그리 큰 불편함을 못 느끼는데, 요즘들어 조금씩 마찰이 생기고 있습니다 -_-.....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친군데 ...
뭐 지금까지 크게 안 다툰 것만해도 다행이죠
10/06/19 03:36
수정 아이콘
가까운 사이 일수록 지킬것은 더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하더군요.
비소:D
10/06/19 03:53
수정 아이콘
눈치도없고 염치도없고....
남자분들중에 저런분 참 많더군요
삐대는데 소심해보일까봐 말도못하고 괜찮은척
돈 분담하고살아도 친구끼리 살다보면 빡치는게 보통인데
o파쿠만사o
10/06/19 04:16
수정 아이콘
한숨 자고 축구경기 보러 왔다가 와보니 의외로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군요..ㅠ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글쓰고 나서 누워 있는데 본문에 쓰지못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돈이 없고 그런 친구라면 차라리 불쌍한사람 돋는 다는 생각으로 하겠는데, 사실 그것도 아니어서 더 얄미웠죠...
딱 "먹고 자고 씻고 쉬는 장소제공 비용=치킨, 족발등 음식가" 이렇게...; 그리고 "먹고 놀고 잘때는 우리집처럼 청소하고 정리 정돈 할때는 남의집 이니까 신경끔"..... 자꾸 여기서 이러면 안되는데 그동안 쌓아놓고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있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말하고 나니 시원하긴하네요.. 그친구도 좀 느끼는게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비내리는숲
10/06/19 07:30
수정 아이콘
3개월이나 참으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저라면 3일도 못참을듯. 저는 개인 공간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친구들 데리고 와봐야 하루 자고 가게 합니다. 저는 싫은 소리도 잘 하고 대놓고 나가라고 하죠. 동생이랑 같이 사는데 동생도 제가 하도 민감하게 구니까 친구들 잘 안데려 옵니다. 솔직히 3개월이나 눌러앉아있다면 염치 없음도 보통 수준을 넘어선 거죠.
내가신장
10/06/19 08:17
수정 아이콘
파쿠만사님 힘드셨겠네요. 분명히 말하지만 동생친구 아닙니까!! 거절하는데 익숙하시지 않은것 같아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시구요. 단호하게 자신의 마음을 감정을 배제하시고 말하시는 연습한번 해보세요. 나 불편하다. 나가줬으면 한다. 짧게 말이죠. 그러면 그 친구가 나간후에 속이 시원할 겁니다. 아마 파쿠만사님의 그런 착하고 거절하기 힘든마음을 이용하는 무리들이 주위에 또 있지 않을까요?
10/06/19 10:28
수정 아이콘
이거 예전에 네이트톡 베스트 먹고 여기저기 퍼졌던 글이랑 완전 똑같은데요?
그때는 여자의 자취방에 온 여자 얘기였는데,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친구'였다는 점(그래도 참기 힘든게 이런 상황이죠),
지금은 친구도 아니라는 점이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잘 결정하셨습니다.
루크레티아
10/06/19 12:16
수정 아이콘
성격이 그러셨다니 별 수 없지만 이런 경우에는 입주하는 순간부터 딱부러지게 제반 사항을 정하지 않으면 힘듭니다.
그래도 정말 잘 참고 버티셔서 저절로 용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군요. 고생하셨고, 좋은 결정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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