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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0 14:13
벌써 23년이 지났군요. 전 그때 중학생이었죠. 아버지가 퇴근해서 집에 오시면 옷을 벗어서 밖에다 걸어뒀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 옷을 집안에 두면 제 동생과 제가 재채기를 심하게 해서요. 87학번이었던 제 막내외삼촌은 우리집에서 학교를 다녔었는데 머리가 깨져서 들어왔구요. 축구하다 넘어져서 다쳤다는 뻔한 거짓말을 삼촌한테는 누나였던 우리엄마에게 했었죠. 그리고 610항쟁 10주년에는 저도 기념마라톤에 참가했었지요. 20여년전 우리의 선배들이 그토록 피나게 열망했던 '독재타도 민주쟁취'는 23년이 지난 오늘에도 유효한 구호가 될 수 있다는 섬뜩함에 소름이 돋습니다. 6월항쟁보다는 낼모레 있을 월드컵이 그리스전이 앞서 있었고, 610항쟁 기념일이라는 사실보다 오늘이 월급날이라는 사실에 더 빠져있던 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노대통령이 그러셨다죠. '우리 6월항쟁 한번 더합시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오늘입니다.
10/06/10 15:16
재작년 작년의 6월 10일이 꿈만 같으네요. '한열이를 살려내라'던 절규는 20여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구천을 맴돌고 있을 그의 영혼과 함께 메아리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만에 좋은 노래 잘 듣고 갑니다:)
10/06/10 15:57
벌써 23년이 지났군요(2)
두려움과 분노, 정의감과 부끄러움,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던 스무살의 그때 내 모습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10/06/10 16:09
기타로만 혼자 불렀던 노래를 실제로 들으니 새롭네요~ 역시나 그동안 잘 못 불렀네요..--
그나저나 작년 유월이 엊그제 였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우리의 유월도 벌써 나이를 많이 먹었네요..
10/06/10 16:54
23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해 갈망하게 되는군요...
오늘이 6.10항쟁임을 잊어버리고 있었던게 조금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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