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6/10 11:00
전공서적을 여기서 다시 보는군요 ㅠㅠ
사람들은 내재화된 구조를 통해 세상을 판단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완전하게 공정한, 객관적인 시선은 사실 존재할 수 없죠. 다만 양쪽의 시선으로 모두 바라보도록 노력은 해볼수 있겠습니다. 그럼 오해나 편견은 좀 덜 생기겠죠...
10/06/10 11:03
확증 편향, 좀 쉬운 말로 고치면 '선입견' 정도 일텐데, 인간이 어찌 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한계 입니다.
무슨 병도 아니고 사회 문제도 아니고, 그냥 인간이란 동물이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는 본성 일 뿐입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생각과 판단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므로, 이게 없으면 우리는 모든 것을 기초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교육과 훈련으로 어느 정도 억제 가능하다고 하지만,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을 억제할 뿐, 사고 자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선입견을 비판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입견이 있다는 자체가 아니라 남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권력'을 가진(혹은 가질) 사람들에게 '선입견'에 따른 행동을 자제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사회 제도를 만드는 겁니다. 또 권력을 가진 이들이 선입견에 따른 행동을 할 때 그것을 고치게 만들 수 있는 기관과 제도를 가진 사회를 만들 수 있느냐는게 더 중요한 문제일 겁니다.
10/06/10 11:18
확증편향은 어느 쪽에서나 갖고 있고 혼자서 생각하는 것이라면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떤식으로든 남에게 강요하려고 하는 게 문제가 되겠죠. 그리고 과학적 사실 조차도 100% 객관적인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쪽도 다분히 정치적이더군요.
10/06/10 11:25
부인주의에 대한 글은 저 글이 지극히 맞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조선일보에 대한 저의 확증편향이 불러온 것이겠지요...
10/06/10 11:28
확증편향은 그냥 인간의 특성입니다. 아니 인간뿐 아니라 수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뇌로선 당연한 처리 방식입니다.
대부분 인터넷이든 실제든 감정적인 논쟁이 일어나는 이유가 서로 믿고 있는 것이 다를때 상대방의 확증편향성을 확인하기 때문이겠죠.
10/06/10 11:38
좋은글 감사합니다.
결국 "사람은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본다." 그리고 " 자기위주로 판단한다." 인가요 저만해도 언제나 주관적인 판단이 객관적인 판단을 이깁니다. 주관은 어떤 경로이던간에 제가 경험하고 혹은 사고한 결과물이고 객관은 그보다는 멀리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주관이 객관에 근접하면 좋지만 반대의 경우는 다시 돌아오기 혹은 돌이키키 힘들어 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진실이 밝혀지고난뒤 결론이 바뀌는 경우는 많지만요... 위의 문제는 오프라인인 사회에서보다 온라인 상에서 더 크게 작용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위처럼 결론이 나오는 시간이 조금 길어져도 상관 없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어떤 사실을 처음 접하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글을써버린후 토론 혹은 논쟁을 하던중에 생각하던 것이 아닌것으로 바뀌었지만 아집 혹은 자존심 때문에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죠..저같은 경우도 토론 혹은 논쟁에서 저와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주장이 맞다고 느껴지더라고 왠지 진것같은 기분에 토론중인 상황에서 구글링이나 자료취합에 나서기도 했거든요..얼굴어 벌게져서 어떻해서라도 제 글의 논리에 맞는 글을 찾아내면 씨익하는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잠시나마 승리의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구요.. 물론 시간이 지난후에는 아~~ 이게 내가 점점 키워가 되어가는건가 .. 하는 자괴감을 느낍니다. 참 기분 더럽죠 .. 이후에는 온라인상에서 글쓰기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조금 많아지는 듯 하네요... PGR 에서도 겜게의 댓글/질게의 답변/유게의 댓글 만으로 연명하고 있구요.. ^^ 사실 자게에 댓글 달기 시작한것도 얼마전입니다. PGR에 가입해서 레벨7을 달고도 글수가 극단적으로 적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자게에 글을 쓰지 않는 이유는 자게의 명문들 틈에서 저의 글이 무플로 휩쓸려 내려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혹시 내가 쓴글이 공격당하여 자아를 상실하고 키워가 되는 절 보기 싫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 위의 문제를 극복하는데에는 어느정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쓴글이 반박당할때 아 그런가 하고 쓴웃음을 지으며 인정하는 용기말이죠.. 수긍해야할때 수긍해버리면 잠깐의 부끄러움은 남지만 수긍해야할때 수긍하지 못하면 악만 남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10/06/10 11:53
말하자면...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진실만을 본다" 인가요?
이번 타블로 논쟁뿐만 아니라, 지긋지긋했던 "잃어버린 10년", 주어없는 그분의 "다 오해입니다.", 수꼴/빨갱이 드립, 종교논쟁... 이런 모든 것들이 설명될 수 있는 글이로군요. 문제는... 이게, 알아도 고칠 수 없는 일종의 '병' 이라는 거겠지요. 당장 저부터라도...
10/06/10 12:50
천안함 의혹에 관한 글일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글쓴분께서는 숨 한번 들이쉬는 여유가 있으신지??
전 참 어렵네요. 다들 스스로 욱하는 거 참고 숨 한번 들이쉬었다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인 것 같습니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
10/06/10 13:54
샤덴프로이데 같은 건가요... 무튼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간첩의 선동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행동이겠죠. 다만 어떤 사회현상을 이해할 때 이런 개인의 일반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설명의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내일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철인사회가 아닌 이상 개인의 일반적인 여건보다는 여기에 투입되는 권력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의 계몽이 불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라, 특정 사회현상을 이해할 때에는 일반적인 개인들의 속성보다는 그 현상의 특수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거죠. 개인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그 속성들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개인에 집중하면 모든 사안에 비슷한 대답으로 일관해도 적당하게 먹히게 되죠. 편리한 대답을 하는 데 악용된다는 겁니다. 혹 누군가 이글을 보시고 나서, 토론할 때마다 '확증편향'이라는 말로 공격하지 않길 빕니다.
첨부하신 Z일보의 글 중 "지구 온난화를 부인하는 사람은 낙태나 동성결혼 같은 쟁점에 대해서도 공동보조를 취한다고 주장했다."이란 문장은... 이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군요.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쓰면서 교묘한 글은 좀 싫어하는데... 하긴 종양일보나 Z일보나 늘 이렇게 쓰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