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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0 03:19:56
Name nickyo
Subject [일반] [펌] 6.10 항쟁이 먼데여?










풀버전(완결까지 있는)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7076&page=2&keyfield=&keyword=&sb=


야밤에 시험공부하다가 잠시 인터넷 서핑중에 찾은 만화입니다.
출판된 만화이며, 무료로 제공되었기에 무료로 보셔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최근 선거에서 젊은 투표층의 투표율이 비교적 올랐다는 (소폭이나마)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만화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지금의 저 세대들, 혹은 야당이 그당시의 청사진과는 다른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꿋꿋히 피흘려 더 나은세상을 바랬건만, 자본주의라는 세계의 커다란 벽에서 어쩔 수 없이 이념을 버려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완전히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의 열매는 달콤하지만, 그것은 타인의 열매를 한 사람에게 몰아서 더 단맛을 내는 체제입니다.
적절한 혼합, 자본주의안에서 인간이 주인이 되지 않는다면, 인류는 끝없이 불행해질지도 모릅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합니다. 투표권을 행사하라는 의미의 만화이기도 하겠지만..
권리는 딱 투쟁한 만큼만 얻는다는걸 새삼 떠오르게 합니다.

과거 수많은 피와 생명을 흘려서, 우리는 정말 최고의 투쟁방법인 1인 1표를 얻었습니다. 자본주의의 메카인 미국에서도, 상위 5%가 가장 무서워 하는것은 95%가 가진 95%의 투표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전을 하고, 마케팅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왜곡된 정보로부터 우리는 전례없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 편리한 도구들을 얻었습니다. 자유로운 출판물, 많은 독서실, 인터넷의 광활함 등등. 우리는 적어도 스스로의 의견과 신념을 정하는데 있어서 '열린마음'만 유지한다면, 충분한 정보와 자료를 통해 스스로를 세워나갈 수 있는 세상에 살게 되었습니다.

울컥하는군요.

만화의 길이가 길긴 하지만
끝까지 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만화를 설마 빨갱이 공산간첩이라고 하지는 않겠지요.

우리가 그렇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북유럽 국가 모델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안에서 사회주의가 결합한 모습입니다.

여러분이 속지 않고 스스로를 옳은 결정으로 이끌고 싶다면

귀찮더라도 끝없이 공부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피를 댓가로 공부할 필요가 없는 세대니까요.

저는 다시 시험공부를 하러 가겠습니다.

학점과 더 나은 세상을 고르기 위한 사상공부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다고 사상공부만 하라는것이 정답은 아니겠지요.

야밤에 좋은 시간 되시고, 아침에 보시는 분들은 좋은 하루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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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arer1
10/06/10 03:23
수정 아이콘
이만화 정말 최고죠. 오랜만에 한번 더 봐야겠네요. 처음 이 만화보고 참가슴도 뭉클하고 해서

눈에서 땀이 참 많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이거 6월항쟁 홈페이지 가면 저렇게 스압없이 볼수있습니다.

링크겁니다

http://610.or.kr/museum/bbs/sub03e_000.html
KillerXOver
10/06/10 03:30
수정 아이콘
책으로도 나와 있습니다.."100℃"란 제목으로..
한번씩들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0/06/10 03:34
수정 아이콘
생각 많이 하고 그린, 대단한 만화죠. 저기 등장하는 인물의 모델이 된 사람들의 현재 모습이 참으로 얄궂긴 한데, 그것 때문에 만화의 주제가 훼손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elecviva
10/06/10 03:43
수정 아이콘
만화가 길다고요?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ㅠㅠ
산사춘
10/06/10 03:48
수정 아이콘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권력을 가진 자들이 아니라
일반 국민이라는것을 다시한번 상기해 봅니다

대학때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했고
또한 자유와 평등 인권 통일을 외치던 상당수의 활동가들이
반자유 반평등 반인권 반통일으로 가고 있는 한나라당으로 들어가서 떵떵 거리는것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혹자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들도 살기 위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지기 위해서 간것이라고
그들도 좋아서 간것이겠냐라고?? 그들도 한편으로는 부끄러웠을것이라고
저는 혹자 누군가의 이야기에 대하여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유 평등 인권 통일을 외쳤으며
그들이 자유 평등 인권을 외쳤을때에 그들은 이미 순수한 마음에서 참여한게 아니라
자신의 이력서에 당당하게 나는 젊은 시절에 이런 사람이었다라는 것을 적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이용해 먹은거라고 단언합니다

이재오 김문수 박종운 심재철 이중재 차명진 그리고 한나라당으로 들어가 당당하게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 인간이라고 말하는게 정말 수치스럽지 않느냐고
당신들은 변절가가 아닙니다
당신들은 변절하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은 원래부터 그런 인간이었을 따름입니다
10/06/10 03:48
수정 아이콘
오늘 처음 봤습니다... 잘 봤습니다, 정말로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산들바람
10/06/10 03:49
수정 아이콘
재작년 촛불집회 초기 즈음, 도서관 열람실 안에서 이걸 보고 있던 저에게
"촛불집회랑 6.10이랑 연관지어 생각하지마." 라고 말했던 동기가 생각나는군요.
물론 그 때는 촛불집회가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될 줄 몰랐겠지만..
저에게는 그 때 하루하루가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에 대하여..
그때 우연히 찾게 된 이 만화를 보면서 도서관에서 몰래 안구에 습기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봐야할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6/10 03: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광주사태에 대해 외국에서 제작한 다큐멘타리를 공중파에서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한국인이 광주사태에 대해서 아는건 일본인이 중국에 남경대학살 아는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10/06/10 04:11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이고 뭐고 얘기하면 머리 아파집니다. 이렇게 피로 얻은 투표권이고 이제 조금 걸어서 조금 기다리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투표합시다.
장영규
10/06/10 04:29
수정 아이콘
이래서 pgr을 못 끊는것 같습니다.
자칫 그냥 넘어갈 수 있는 6.10 민주항쟁에 대한 만화도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고
만화를 다 본 후 드는 감정적인 느낌과 더불어 여러 사람들의 생각도 알 수 있어서 좋군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여기저기 글 좀 써야겠습니다.
10/06/10 05:46
수정 아이콘
북유럽.. 좋아보이기는 하죠. 그러나 이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그것을 빨아먹고 사는 체제임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 정말 좋아 보이는 북유럽 따위보다는, 쿠바의 자급자족 친환경 21세기 사회주의 쪽이 백만배는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욕하시는 이북의 뽀글이 체제도, 이리저리 따져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그렇게 나쁜건 아니라고 봅니다.
10/06/10 08:03
수정 아이콘
요즘도 슬슬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
10/06/10 08:07
수정 아이콘
웃긴건 박종철이 살리려고 했던 박종운은 지금 =_=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10/06/10 08:12
수정 아이콘
액박만 뜨고 안되네요 저만 이런가요? ㅠㅠ
610.or.kr도 로그인이 안되어 있다고 접속이 안되네요.
어떻게 해야될지 알려주실분 없으신가요?
나두미키
10/06/10 08:49
수정 아이콘
다시 보게 되네요.. 눈에 왜이렇게 땀이 나나요.......
10/06/10 08:53
수정 아이콘
이것을 볼때마다 박종운 씨의 행보에 정말 화가 납니다.

목숨까지 버려가며 본인을 지켜냈는데 ... 세상에 배신, 변절이란 단어가 그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은 또 없을 겁니다.
supernova
10/06/10 09:21
수정 아이콘
만화가 참 좋네요
콧잔등도 시큰거리고...
지바고
10/06/10 09:46
수정 아이콘
저렇게 하고서 노태우에게 졌단말입니까....ㅠㅠ 사람들 환장했겠네요..
싱하in굴다리
10/06/10 10:35
수정 아이콘
역시 pgr 좋은 자료가 많네요. 610.or.kr에 가보니 학생교육용 애니메이션이 있네요. 내용도 보니 구성도 매우 좋네요. 오늘 한번 틀어줘야겠어요.
현충일 계기수업을 하라는 공문은 봤어도 5.18 때도 그리고 오늘도 무슨 수업하라는 건 단 한장도 안오네요. 민주화에 대해 전혀 교육도 없으면서 맹목적 충성을 강요하는 수업 자료만 넘치는 것이 현실인지라 씁쓸하네요..
일상과 일탈
10/06/10 11:05
수정 아이콘
좋은 자료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는 참 중요한 역사들(해방~625, 그리고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이 많이 왜곡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은 그에 대해 모르고, 언론에서 주장하는 것을 그대로 믿어버리죠.
인터넷이 활성화 된 요즘, 찾아보려한다면 충분히 알수 있지만, 사람들이 또 그닥 관심없어 하는것 같구요.
뭐.. 저만해도 정치에 관심을 둔건 얼마 안되니까요.

요즘 "태백산맥"을 읽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다 읽게되면, 서평 작성할께요.
루크레티아
10/06/10 11:54
수정 아이콘
저 일이 있고서 2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우리나라 사회에는 초기의 아버지,어머니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너무 많네요.
어서 바뀌셨으면 합니다.
영웅의물량
10/06/10 12:51
수정 아이콘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어머니 동창입니다. 후.....
swflying
10/06/10 13:08
수정 아이콘
콧잔등이 시큰해지네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제가 그당시에 대학생이었다면 어떻게했을지..
아우쿠소
10/06/10 13:4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정독하고 갑니다.

먹먹하네요..
가짜힙합
10/06/10 14: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읽었습니다.

'박종운'이 누구인지 몰라서 검색해봤는데..
당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수사했고 전모를 밝혀냈던 검사가 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안상수씨군요..
삐꾸자바
10/06/10 14:21
수정 아이콘
사무실에서 콧잔등이 시큰합니다만,
탁하니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은 명언이군요..정말 볼때마다 치가 떨립니다.
사실좀괜찮은
10/06/10 14:38
수정 아이콘
오늘같은 날 최규석님 만화 한장 올라오지 않을까 싶었다는...

무튼 이런 글 올라올때마다 쓰는 댓글이지만, 비슷한 4.3에도 더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끌림
10/06/10 21:10
수정 아이콘
제 컴퓨터 옆에 있는 탁상 달력 속 6월 10일은 그저 평범한 목요일입니다.
새삼 다른 달력을 찾아보니, '6.10민주항쟁기념일'이라 표시되어 있네요.
하마터면 지나칠뻔했어요. 더불어 좋은 만화 소개해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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