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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7 16:53
군시절 사단 헌병대에 사고예방 교육자료를 만들어주러 파견 비슷하게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3일동안 대충 4-50장짜리 PPT를 만드는 일이었는데, 그동안 수많은 자살자와 사고사 사진들을 볼 수 있었지요. 아 군생활이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로 죽으면 안되겠구나. 결심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때 헌병대 수사관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영창 오면 사식 넣어준다더군요...
10/06/07 16:56
2년 2개월 꽉 채워 군대 다녀오기는 했지만, 정확히 영창에서 어떤 벌을 받는지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네요. -0-
영창가면 뭐하나요?
10/06/07 16:57
제가 근무하던 부대가 모 헌병 파견대랑 붙어있어서 헌병아저씨들이랑 재밌게 놀던 기억이 나네요.
X포병여단 연못에서 낚시하시던 폭풍간지 헌병대장님도... -_-;;
10/06/07 16:58
저 말년 휴가 나갈때 군복 너무 반듯이 다려 입었다고 욕해서 헌병 미워했습니다.
강원도에서 휴가 나갈때마다 버스타면서 군인들에게 꼭 반말 찍찍하는건 왜 그런 겁니까? 뭐, 이 것도 십수년전 일이라 헌병 이제 안 싫어 합니다. ^^
10/06/07 16:58
반갑습니다. EBC 861기 입니다.
전 후반기 교육 후 사단 헌병대로 가서 헌병일은 안하고 포상휴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취사일을 한 사람이긴 하지만 헌병 일도 가끔 하긴 했답니다.......핫핫핫
10/06/07 17:01
꼬꼬마 헌병들을 숱하게 봐서 싫다기 보다 그냥 좀 어릴때 봤는데 많이 컷네 뭐 이런... 지기싫은 마음의 절정이랄까...
나이가 스무살이 넘었어도 남자는 앤가 봅니다. 유치하죠... 뭐 그랬었었네요 아... 이러면 바로 제가 기간병 생활을 어디서 했는지 나오겠네요
10/06/07 17:05
저는 외박나가서 헌병 덕분에 포상휴가를 하나 겟 한적이 있어서 사랑스러울정도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단지 똑같은 군인중에 하나로 보이지만요 흐흐
10/06/07 17:07
4XXX로 시작하는 주특기 번호분들도 상당한 시체사진이나 기타 비슷한 유형의 사진이나 현장을 생생히 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_-;;
제 동기는 그냥 사람 해부하는게 돼지고기 써는 느낌이다라고 말하는걸 보고... 밥 제대로 못 먹습니다.
10/06/07 17:21
저희 부대는 헌병이랑 눈 싸움에서 절대 안 졌는데...
특히 수방사 예하 사단 헌병들을 좀 무시하고 그랬는데 그땐 왜 그랬을까... 그게 무슨 전통처럼 굳어져서.. 이유도 모르고 눈 싸움을 했더랬죠.. 벌써 10년 됐네...;;;
10/06/07 17:41
영창 가도 정신줄 놓고 뻘짓 하는 사람은 못이기더군요.
옆에 무슨 종교에 귀의한 듯한 훈련병이 명령 불복종인가하는걸로 들어왔는데 새벽 2시까지 큰 소리로 기도를 해대는데 -_- 간부건 헌병이건 딱히 제재를 못하더군요. 잠도 못자고 짜증나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한 열흘정도는 괜찮은데 11일째부터 전신이 쑤시고 하루하루가 괴로운 시간이었-_-
10/06/07 18:07
백두산 높은 뫼는~
행정병이었는데 후반기 교육 종행교(아직 있나요? 90년대 초반 이야기라..)에서 하도 들어서 까먹지도 않네요. 쩝. 그때 헌병교육생들은 우리보고 스머프라고 불렀다죠.
10/06/07 18:09
좀 억울한 일로 상병 물호봉에 영창을 10일간 간적이 있습니다.
갓 전입온 이등병 근무자가 고참들이 시킨다고 갈구는 것도 조금 짜증이였지만... 제일 압권은 종교행사에서 저희부대가 먼저 빵을 다먹어서 헌병들이 빵을 제대로 못 먹는다며 갈구던 상병근무자.... 매일 성경, 불경 읽으라고 해서 읽었더니 각잡고 읽으라고 갈구고, 간부가 왜 각잡고 읽고있냐 물어봐서 사실대로 이야기하려했더니 뒤에서 눈 부라리던 나쁜 놈들... 부대복귀해서 가혹행위로 다 신고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는데.... 입창기간 끝나고 영창문을 나서자마자 어찌나 비굴하게 변하시던지... 담배도 권하고, 바로 아저씨, 아저씨하면서 말도 높여주고 힘드셨죠 하면서 위로도 하던데... 니들도 참 치사하고 더럽게 군생활한다고 생각하고 참았습니다....
10/06/07 18:58
저는 4박5일 갔었는데 나름 편하게 지냈었네요. 그 이후의 군생활도 "아 저 영창 갔다왔더니 그 뒤로는 애들이 무서워서 뭐라고 못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널널하게... (중대,소대 서열이 거의 꼭대기에다가, 간부들이 저를 억울하게 영창가게된 케이스로 생각해줬기때문에 가능했죠^^; 오죽하면 영창에서 나가는날 저를 데리러온 중사가 담배한대 건내주며 미안하다고까지 했었으니까요..)
그래도 그 안에서 나오지 못하는 경험은 두번다시 하고 싶지 않죠. 원래는 50분간 앉아있다가 10분정도 휴식시간에만 일어날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당시 좀 편하게 해주더군요. 덕분에 하루종일 그 좁은 영창안에서 왔다갔다 왔다갔다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2일째 헌병대대장이 왔었는데 좌로번호를 못댄다고 광분했었읍죠... -_-; 한칸당 보통 3~4명씩있는데 구조상 옆방을 볼 수 없어서 옆방에 몇명이 있는지 모르고, 오자마자 좌로번호를 시키는데 해보지도 않은걸 뭔수로 깔끔하게 하나요.. 방에서 방으로 넘어갈때마다 떠듬떠듬..... 열이 받은 헌병대대장이 헌병들 갈구고, 헌병들은 우리에게 FM을 보여준다고 하더군요. 여튼 그날은 조금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햇볕쨍쨍할때 갑자기 헌병들이 우리를 괴롭히려고 PT를 시킨다며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제가 들어가기 전부터 있었던 - 10일이 넘게 햇빛을 보지 못했던 - 한명이 갑작스러운 무리한 운동에 게거품을 물고 쓰러지는데........ 그 뒤는 뻔하죠. 첫날보다 더 널널하게 바뀌었지말입니다. 소원수리때문에 영창에 갔는데 그 영창안에서 소원수리를 쓰게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헌병들은 혹시라도 안좋은 소리 적을까봐 쩔쩔매고.. 여기 책 볼만한게 없는데 옆방이랑 좀 바꿔주쇼! 하니까 낼름 바꿔주더군요. 그 와중에 영창의 가장 괴로웠던 기억이라면.... 언제 마지막으로 빨았는지 알 수 없는 매트리스와 침낭에서 나오는 썩은냄새였습니다. 정말 잘때마다 괴로워 죽을뻔 했습니다. 그때가 장마철이 시작 될때라 냄새 + 눅눅함.... 으... 거기다 이상하게 그안은 꽤나 추워서 안덥고 잘 수 는 없고 ㅠㅠ...
10/06/07 19:06
다 같은 군인이고 최말단 의무복무병 주제에
조금만 뭐 있다 싶으면 바로 유세떠는 사람들이 참 많았죠 헌병도 군대에서의 경찰이지만 일반병은 그저 검문검색이나 교통정리나 워드치기(수사과) 정도의 일을 하면서도 참 뭐 있는듯 행동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았지만... 전 법무병과였는데 저야 그냥 워드치나보다 하고 2년 살았는데 부사관 나으리가 힘있는 척을 해대서 좀 그랬었네요
10/06/07 19:26
연본에서 군생활 한 저는 부대내에서 가장 부러웠던 병사가 딱 3종류였습니다.
헌병대, 기무대, 그리고 정훈병... 헌병대랑 기무대는 사단 소속으로 파견형식으로 2~3명정도 간부랑 같이 나와있던거라 소속 간부 이외에는 아무도 터치를 안했죠. 근무는 커녕 점호마저 열외되는 현실에 울분을 토했던적도 있습니다. 나중엔 괜히 트집잡아 군기 잡으려고 했던...
10/06/07 22:07
아...정말 반갑네요..^^
EBC 643기...3군사령부 헌병대 출신입니다..^^ 사령부쪽이다 보니...순찰 나갈일은 별로 없었지만... 제목과 글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10/06/07 22:38
EBC688기. 수방사 예하....헌병대 DP출신입니다! 반갑네요~
토요일 밤 술에 떡이 된 병장하나가 영창에 들어왔는데.. 알고봤더니, 일요일 전역일 앞두고 선임하사가 외출 보내줬는데 술마시고 그것도 헌병대 앞에서 쓰러져 잠들었습니다. 이것 저것 수집하는 게 취미인 작전과 계장님이 조용히 업고 와서 영창에 집어 넣는 바람에... 그 분 영창 15일^^;; 일요일날 가족분들 부대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참 안쓰러워서... 잘해줬던 기억 납니다!!
10/06/08 11:11
호... 헌병이라... 24명 한소대에서 19명 영창 다녀온 부대에 있다보니 그저 이유없이 미워지던걸요
마침 사고터질때 23박 24일로 휴가 나가서 피해가긴했지만 다녀온 사람들이 좋은소리 할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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