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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2 20:21:02
Name 花苑
Subject [일반] 묻지마 폭력이라는게 참.. TV속 얘기가 아니네요.


저는 천안에서 일명 원룸촌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원룸촌이긴 합니다만, 큰 도로변 바로 안쪽 골목이고 30미터 정도에는 지구대가 있고,
편의점, 초등학교, 학원 할 것 없이 있어서 지나치게 한적하다고 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저희 오피스텔에서 일명 묻지마 폭력사건이 발생했네요.
묻지마 폭력이라고는 썼지만 성폭행 미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원룸 3층에 사시는 여자분이 새벽 3시 경에 집으로 오는 길에 집 바로 근처에서 누가 따라 오더랍니다.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얼른 집으로 들어오려고 했겠죠.
1층 원룸 현관에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오는 형식이라 누르고 얼른 들어오는데, 순식간에 그 남자가 따라 들어오더랍니다.
여자분이 무서워서 얼른 뛰어올라가서 집 비밀번호를 누르는 사이에..
머리 끄댕이를 잡고 비상구 쪽으로 끌고가서는 그야말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렀다고 하네요.
저는 더 윗층에 살고 있어서 비명소리라든가 듣지 못했습니다만, 새벽에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더라구요.
경찰들도 왔다가고 아주..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만..
범인은 도망을 쳤는지 잡혔는지 그 부분을 정확히 듣지 못했네요.
정말 세상이 참 무섭습니다. 이건 뭐 이유도 없고 원한관계도 아니고..
저도 혼자사는데 괜히 무서워서 12시 되기전에는 꼬박꼬박 들어옵니다. 늦을 일이 있더라도 취소하고 말이죠.
여자분이 혼자 늦게 다니는 것을 피하는게 제일 상책이긴 하겠지만...
참 이런 TV속 뉴스에서나 보던 일을 바로 옆에서 겪으니 더욱 착잡하네요.
모두 흉흉한 시대에 조심하시길..


참, 그런데 조금은 충격적인 반응이 있었는데요.
저희 원룸 주인아저씨가 이 얘기를 해주시면서 다 큰 처자가 왜 그렇게 늦게 다녀서 사단이 나게 하냐고 하시더라구요.
뭐 아저씨께서도 답답한 마음에 하시는 말이라고 치부하기는 했지만.. 좀 답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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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아
10/05/12 20:24
수정 아이콘
새벽 3시경 원룸가 근처....

아주 최적의 장소죠.. ㅠㅠ

진짜 조심조심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어쩌다 세상이 이지경이 됐는지..
LastStage
10/05/12 20:29
수정 아이콘
사회가 미쳐가는건지 미친 사람들이 있는 사회인지...
데프톤스
10/05/12 20:29
수정 아이콘
여자분들도 물론이지만 남자분들도 정말 조심하세요..
저는 재작년에 자다가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깼더니 도둑이 문을따고 들어오고 있더라구요..
제가 키 185에 몸무게가 거의 100에 육박하지만 왠만큼 깡도 좋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 도둑이 들고 있떤 자그만한 빛나는 물체에 다리가 후덜덜 하더군요
그 밤손님이 더 놀라서 도망가주셔서 다행이지만..
어찌 저항도 못하겠더라구요
10/05/12 21:23
수정 아이콘
원룸촌은 범죄의 온상입니다. 늘 조심해야 합니다.
아카펠라
10/05/12 22:10
수정 아이콘
자기가 조심해야죠.. 어쩌겠습니까..
여성분 혼자서 늦은시간에 돌아다니는거.. 좀 삼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나쁜놈이라도 남자보다는 여자쪽을 노릴테니 말이죠..
슈투카
10/05/13 00:06
수정 아이콘
진짜 새벽3시 원룸가 아무도 데려다주지않는 젊은 여자.. 누굴 탓할까요? 여자분이 일찍들어가는수밖에요
비소:D
10/05/13 00:24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새벽 3시에 여자가 집에가면 안되나요;
누가 따라오면 일단 편의점같은곳으로 피신하는게 안전한건 맞습니다만;
사정이 있었을수도있죠;
christal
10/05/13 01:57
수정 아이콘
아니.. 댓글 읽다보니 그 여자분 잘못도 있다고 하는 거 같아서 좀 그렇네요; 그 분이 야근하다가 그 시간에 들어가신건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으신 건지 어찌 아시고... 새벽 3시 원룸가에 아무도 데려다주지 않으면 저렇게 묻지마 폭행 당해도 되는건가요?;
BonJwaLoaD
10/05/13 02:09
수정 아이콘
원룸 아저씨는 집값 떨어질까봐 걱정투로 말한듯요.
10/05/13 08:53
수정 아이콘
좀 어이없는 댓글이 보이네요.. 물론 자기는 스스로가 챙기는 거지만, 이게 여자분탓입니까?
아름다운달
10/05/13 13:31
수정 아이콘
한참 바쁜 시즌이면 우리회사는 직원 대부분이 여자이면서도 야근을 밥먹듯이 합니다. 그게 지나가면 또 무한 느슨해지는 터라
별 불만은 없는데..단 직원들의 귀가 시간이 늦은데다 대부분이 미혼이라...거기다 솔로들. 게다가 지방출신들입니다.
혼자살고 늦게 들어가고...늦으니 택시타고. 최적의 상황이죠. 서로 문자로 확인하곤 하는데..에효.. 전기충격기나 다 구비해서
다니라고 해야하나..
10/05/13 13:44
수정 아이콘
아오 이 양심없는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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