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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1 16:26
저는 개인적으로 독서 그 자체보다는 독서를 통한 정신활동에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접 경험이야 요즘은 인터넷이나 영화를 통해 훨씬 더 현실성있게 경험할 수 있게 되었지만 책을 읽고, 그 책의 내용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혹은 상상하면서 얻어지는 것들이 소위 말하는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0/05/11 16:29
밥벌이인 전문분야 서적이나 기타 전문서적말고는 문,사,철류 이외의 서적이 아닌것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자기개발서같은거요. 제가 생각해보기에 바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효과라면 간접경험일텐데 언제까지나 이슈였던 인간의 삶으로 문,사,철을 분류한다면 이렇게살수도있다, 이렇게 살아왔다, 이렇게살아야한다 라고 분류할수있겠네요.
10/05/11 16:30
올해부터 평소에 하지 않던 독서를 하고 있는데요. 요즘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의 시작은 관심이 있는 분야로 하라는 조언에 근현대사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몰랐던 사실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즐거움이 굉장하더군요.
10/05/11 16:31
모든 걸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비용과 시간의 제약이 있고,
인터넷이나 TV 혹은 영상매체의 간접경험도 있지만 무언가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하고 싶을 때는 저절로 책에 손이 가게 되더군요.
10/05/11 16:33
책도 엄청나게 다양해서 '이것이 최고의 길이다'라고 꼭 찝어서 이야기할만한 책을 찾긴 힘들지만..
다분히 '제 입장, 제 관점'에서는 읽기 쉬우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임팩트있게 전해주는 책을 선호합니다 그다지 언어쪽에 능통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살며시 책한권 추천해봅니다 오쿠다 히데오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 히데오는 정말 정말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면서도 메세지는 정확하게 전달해줘서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그 능력이 번역자의 능력인지 이야기의 구성인지 조금 혼동이 오긴 합니다만 책은 마음의 양식 . 시대가 지나도 진리는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0/05/11 16:34
괜찮네요. 하지만 역시 독서할 때 부각되어야 할 주의점은, 비판적인 시각이죠.
작가가 마음대로 독자를 휘두르게 놔두면, 너무 해당 작가의 세계와 논리에 빠져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책 읽는 중에 자꾸 비판적인 잣대를 들이대면 집중을 할 수가 없으니(;;) 다 읽고 나서 진지하게 책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죠. 저도 요즘 주변에서 '돈도 안되는 인문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식으로 압박받고 있는 타이밍에, 인간은 살면서 많은 문제들을 만나고 해결해 나가지만, 결국에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들, 질문들을 심도있게 다루고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문학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책이다... 라고 말해주고는 있지만, 솔직히 저도 제가 누구한테 '이게 맞다.'라고 말할 입장은 아닙니다. + 그런 의미에서라면 문학은 인간의 복합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들을 독자에게 가르치거나 명령조로 이야기하지 않고 흥미로운 등장인물들과 함께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나가기 때문에 최고라고 할 수 있죠.
10/05/11 16:36
개인이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나요? 지금 당장 고대 로마로 돌아가서 소크라테스 혹은 플라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나요? 아니면 저 아프리카 오지에 가서 동물들과 함께 뒹굴며 그네들의 생태를 지켜볼 수 있나요? 미국 빈민가 어린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 직접 목격하고 체험할 수 있나요? 직접 경험이 제일 좋다는 걸 부인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것들도 이 세상에 꽤나 많습니다. 고전이라 하는 것도 그 시대 때 겪은 경험과 지식의 소산이며, 남들이 내놓은 연구 결과나 삶의 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 사람이 모든 걸 다 할 수 없습니다. 그걸 독서라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체득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세상을 배우고 세계관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순수하게 지식을 쌓기 위해서(기술용 서적이 그렇겠죠), 아니면 순수하게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문학이나 장르 문학 같은 경우가 해당되겠죠)도 독서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식을 쌓든 즐거움을 위하든 어쨌거나 읽고 나면 남는 생각 혹은 감정이 있을 겁니다. 설사 "이거 시간 낭비야!"라고 할지라도요. 왜 시간 낭비인지 그 책을 통해 깨닫지 않았나요? 사실 자기계발서 같은 책 저 역시 한때는 이런 책 왜 봐? 하고 경멸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되었든 누군가는 그 책을 필요로 하며, 그 역시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사람의 체험이라고 생각하니 생각이 조금 달라지더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다양한 책을 읽어야지 생각합니다.(하지만 취향이란 게 정말 쉽게 바뀌지 않아서... 게다가 어느 한 작가, 혹은 분야에 꽂히면 어쩔 수가 없네요.^^;;) 정말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책도 분명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최소 80%는 어쨌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인간의 삶이든 사회의 삶이든 개인의 삶이든... (혹여 글투를 문제 삼을까 봐 덧붙이자면... 따지는 거 아니고요, 그냥 일하다가 글 보고 생각 나서 후다닥 쓴 거라 이래요. 오해하지 마세요...^^;;)
10/05/11 16:39
간접경험을 압도적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경험은 양적인 면에서 너무나도 한계가 크죠. 하지만 책은 그 한계를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어서 어마어마하게 큰 경험을 인간에게 줄 수 있습니다.
10/05/11 16:42
지난 3년간 독서권수가 5권도 안 되는것 같은데 (그것도 억지로..)
올해 3월부터는 20~30권 정도 읽었네요. 솔직히 말해서 문학작품은 접해보기는 많이 접해봤는데 저에게 매혹적인 작품이 아니다 싶으면 도중에 포기 하기 때문에 (시도하는 문학작품중 99%는 그러는 것 같습니다.) 읽어본게 몇권 안 됩니다. 그외에 20~30권에는 경영, 음악, 영화, 과학, 법, 정치 쪽 도서를 봤네요. 보는 이유를 나열해보자면 (문학제외) 1. 알아가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수단. 2. 인터넷 등 대중매체에서 굳이 찾고, 직접 정리 하지 않아도 편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물론 제 관점에서의 효율은 떨어지지만) 3. 짜투리 시간에 언제든지 갖고 다닐 수 있다. 4. 독자들에게 보기 좋게 쓰여진게 거의 전부이므로 쉬운것이 많다. 이정도 입니다. 사실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목적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자기계발서를 읽는다는게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공부, 탐구 따위의 것들 자체가 굉장히 큰 재미로 다가오므로 즐기기위한게 많네요. 어쨋든 저는 독서란 인간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10/05/11 16:44
전 장르 소설을 좋아합니다. 특히나 스티븐 킹의 소설을 좋아하죠. (덕분에 다크 타워는 나올 때마다 사고 있습니다.)
그냥 별 생각 없습니다. 굳이 표현하면 웹툰이었나요? '게임하는데 이유가 있어?' 책 읽는데 꼭 이유가 필요할까요?
10/05/11 16:48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정보와 지식이 텍스트로 축적되어 있으니,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의 정도가 다른것이죠. 게다가 생각단위의 논리적 완결성을 키우거나, 감성을 키우는데에 있어서도 다른 어떠한 매체보다 힘이 크다고 생각되구요.
이를테면 운동에 있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거라고 봅니다.
10/05/11 17:28
저는 예전 여자친구가 책좀 읽으라고 해서,
그때까지 25년 동안 교과서외에 10권정도 읽은게 다였는데, 그 해에 80권정도 읽었습니다. 문학, 비문학, 한국작품, 일본작품 할 것없이 미친듯이 읽었는데(여름방학때는 시간이 많이 나서 하루에 한권씩 읽은듯 하네요),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확실히 꺠닫는 것이 많았으며, 무엇보다 국어가 늘었어요-_-;;(수능때 언어장애인이라고 자칭하고 다녔었던;;) 제가 성격이 급하고 조금 안달나는 성격인데 그것도 이상하게 많이 고쳐졌습니다. 아마 한곳에 앉아서 진득하게 책읽는 것을 공부라는 특별한 목적없이는 한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 후에 책읽는 수가 줄어서 한달에 한두권씩밖에 못읽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제 견문과 성격이 좋은 쪽으로 많이 변했어요. 예전에 문학전공한 여자사람친구가 한 말이, "책은 장르상관없이 전부다 좋은거야"라고 했었고 저도 공감합니다. (만화책은 말구요;) 책을 읽다보니, 책에 관심이 많은 여자사람친구들과도 빠르게 친해지더군요. (이것도 장점이라고 말할수 있겠죠?)
10/05/11 17:42
책은 현실에서 할수 없는 행동이나 상황을 감정을 이입시켜서 간접경험을 하게 해주죠.
책이 없었다면 생각의 다양화는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판단력도 길러지게 만듭니다. '나에게는 별 영향이 없는데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것이 왜 나쁜짓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들죠. 책을 읽지 않는다면 부모의 성향이 자식에게 그대로 이어졌었겟죠.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10/05/11 18:21
작가가 만든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지 못하게 만드는, 책 속에 계속 머물고 싶은 그런 작품을 읽었을 때 다음 책읽기를 멈출 수가 없지요.
10/05/11 18:30
이권우의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라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좋은 자료가 될겁니다.
10/05/11 18:34
얼마전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듣기만한거라 정확하진 않고 대충 이런 의미였는데요.
"사실 정보를 보기에는 인터넷이 더 좋을 수 있죠. 정말 방대하게 양도 많고 찾아보기도 쉽구요. 하지만 독서는 한가지 topic으로 깊게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음으로써 한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보고 생각하는 사고 체계의 확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독서는 필요합니다. " 사실 인터넷에 퍼져서 볼수있는 정보는 많긴 하지만 책몇권 아니 책한권만큼의 깊은 정보는 거의 없죠. 그리고 독서를 통해 지적 자극을 자주 접해야한다고 항상 강조하십니다. 이 교수님이 추천해주셔서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이 있는데... 생각나서 소개하고 갈께요 한번 기회되시면 보세요 약간 내용이 어렵지만 상당히 볼만합니다. 정체성과 폭력(아마르티아센 지음) 문명의 공존(하랄트 뭘러) 역사의 종말 (프랜시스 후쿠야마) 문명의 충돌(새뮤얼 헌팅턴) 꿈을 빌려드립니다(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도 주당 1 권읽기를 목표로 살고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흑흑 여튼 이런 주제의 글을 pgr에서 보는게 저는 상당히 좋습니다. 윗분들이 추천하신 책목록들을 슬그머니 적어놔야지요 흐흐
10/05/11 18:37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은 대화를 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그 차이를 말로 설명하기가 오묘한데
저도 군대에 가서 처음 경험해 봤습니다. 상대방은 중고등학교 때 완전 순 양아치였다가 대학 가기전에 마음을 다 잡아서 체대에 들어가서 장학생으로 학교 다니는 선임이였는데 군대에 와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10권 정도 이상 읽기 시작하더니, 대화를 할때 전과 다른 사고의 깊이가 느껴지더군요. 신기했었습니다.
10/05/11 18:43
독서도 독서지만 전 개인적으로 독서한 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간단한 서평정도는 써 봐야 책을 읽었을때의 느낌과 그 내용들이 머리와 가슴속에서 더 오래 지속되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평을 쓰려면 자신이 읽은 책을 뒤적여 가면서 한번 더 찾아 보게 되더군요.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이상하게 짧은 서평이라도 쓰지 않으면 기억에 오래 남질 않습니다. 그나저나 마음은 독서를 많이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질 못하니... ㅠㅠ
10/05/11 20:00
책 많이 읽은 사람이 시험도 잘 보더라구요, 무슨 시험이 되었든......... 전 제 자식 낳으면 책 많이 읽힐 거에요 ㅜㅜ
10/05/11 22:21
책을 많이 읽으면 작문과 언어능력, 그리고 독해능력같은게 확실히 늘어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렸을때는 장르문학이든 어떤책이든 간에 많이 읽을수록 위에 말한 능력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도 넓고 깊어지고요. 나이먹고 나서는 글쎄요.... 좀더 책을 가려읽어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계발서는 재미도 감동도 없으며, 본연의 목적대로 읽고 심기일전하는 사람을 별로 못본관계로 꽤 싫어하는 편입니다. 처음에 한두권 읽는 건 괜찮지만 그것만으로 독서량을 채운다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애초에 한두권만 읽으면 다른 모든 책들 내용이 거의 같거나 비슷하기도 하구요. 거기다 요즘은 저질의 자기계발서가 너무 범람하고 있지요. 그리고 오히려 책을 보고 심기일전 하는 사람은 자기계발서가 아닌 책에서 감동을 받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다양한 장르를 읽는 것은 좋지만 칙릿이든 자기계발서든 장르문학이든 가벼운 책만 읽으면 생각하지 않고 독서하는 버릇에 빠져버려 정말 좋은 작품인데도 글이 약간 무겁게 느껴지면 읽지 못하게 되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말한 장르중에도 양질의 작품이 있겠지만요 ^^;]그럼 점점 독서는 하지 않게 되구요. 의미없는 잡문만 읽어되면 도리어 독서와 멀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저도 제 자식 낳으면 어릴때부터 좋은 책을 많이 읽게 하고 싶습니다. 책에 평생 흥미없는 사람으로 자라기 전에요 ^^;;
10/05/11 23:01
이런 글을 한번 올린적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독서의 유익한 점은 내가 몰랐던 부분도 알 수 있다는 점이고, 간접경험이며, 그리고 뛰어난 사람들과의 보이지 않는 의사소통 등등 그런 것에 효과는 있지만, 알면 알수록 더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은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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