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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1 00:34
선진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4만달러가 되야 되는 것으로
부정부패나 빈부격차, 국민 의식수준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라고만 쓰면 곧이 곧대로 들으시려나요...)
10/05/11 00:35
토크빌의 그 명언이 생각나는군요 -_-;
아직까지 저런 의식수준이 많이 떨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도서관이나 건물에 화장실 등을 봐도... 대학생이라는 애들이 진짜 개념없이 화장실쓰는 애들 많습니다...
10/05/11 00:38
어휴 저도 자전거만 3번 도난 당하다 보니 요센 자전거를 타고 다니지도 못합니다. 자전거 타는게 취민데 매번 훔쳐가니 이거 원..
한번은 소싯쩍 신문 배달할 때 잠시 세워두니 가져가고 (가져간 놈에게 : 신문은 두고가줘서 아주 고마웠어. 덕분에 그 날 뛰어다녔어~) 또 한번은 편의점에 잠시 세워두니~ 가져가고. 또 한번은 집 앞에 나무에 잠시 묶어둔걸 1.5t 트럭이 와서 나무 잘라서 들고 가고. 어허허허. 비슷한 예로, 어느 역에서 책을 많이 보자는 취지로, 책을 출근길에 빌려주고 퇴근길에 돌려주는 행사를 했는데 회수된게 1권이였다죠. 또 다른 예로 예전 TV 에서 비오는 날 놀이공원에서 우산을 무료로 빌려주는 걸 했었는데 역시 회수율 최악이였고요. 여튼 우리나라는 이기주의가 어떤 부분에선 너무 심한거 같습니다.
10/05/11 00:42
몇년전 일이 생각이 나네요.
제 친구가 도서관에 아침에 갔는데 앉으려는 자리가 책이 많이 있는 겁니다. 자유좌석제였고 먼저 와서 책놓고 간건 아닌게 확실해서 자리에 있는 책을 치우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점심때쯤 누군가가 오더니 자기 자리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왜 남의 자리를 차지하냐라고 따지길래 제 친구는 여기 자리맡으려면 아침에 일찍 오라고 말하니까 그 사람이 "원래 여기는 내 자리라고, 선배가 물려줘서 지금까지 쭉 쓰고 있다고"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머.... 무슨 말을 해야할지 참... 아직 우리나라는 멀었습니다.
10/05/11 00:55
기본적인 시민의식의 성숙도가 한참 떨어지는 나라죠.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일본이 그런 면에서는 정말 부러워요. 정품 구입 문화 같은거...
10/05/11 01:17
아직 공공의 물건은 공공의 것으로 둬야 한다는 시민의식이 부족해서 그럽니다. 나랏돈은 먼저 먹는 놈이 임자라는 말이 아직도 버젓히 쓰이고 있는 나라입니다.
공공 의식이라는데 단순히 돈만 많다고 생겨나는게 아니라서요. 뭐 당장 퓌러께서도 공공의 사대강을 자기 집 하수구 정도로 알고 계신데... 할 말 없죠.
10/05/11 01:19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스템이 변해도 이런 행태가 여전할까?" 현재 우리나라는 아시다시피 경쟁을 중요시합니다. 적당하고 공정한 경쟁이야 좋은 사회 구성에 기여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 경쟁이 적당하지도 않을 뿐더러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복지도 좀 구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자신(혹은 가족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만을 챙겨야 이 사회에서 더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복지가 좋아지고 룰이 공정해지며 경쟁이 적정선을 넘지 않게 변한다면 시민들의 민주 의식이 높아질까요? 확답은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장하준 교수가 "나쁜 사마리아 인들"에서 말한 것처럼 국민성은 생각보다 빨리 바뀐다는 것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p.s : 현 창원시장인 박완수 시장이 도입한 공영 자전거 "누비자"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성공한" 자전거 정책이라 평가받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 다른 지자체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합니다. 순천 공영자전거도 괜찮아 보이더군요 :D
10/05/11 01:33
영등포구청에 자전거 주차/대여 서비스(무료)가 좋더군요.
날씨 좋은 날마다 운동 겸 여자친구랑 나란히 빌려 한강까지 갔다 오곤 합니다.
10/05/11 05:44
공공에 대한 신뢰가 없으니까요. 그리스가 무너진 이유중에 하나지요.
이런게 바로 사회적 자본인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개떡 취급을 당하는지라. 이게 도대체 이명박과 무슨 상관일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실제로는 상관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가카가 지향하는 시대상, 가카가 상징하는 가치관은 이런 사회적 자본을 위협하는 요소거든요.
10/05/11 06:54
나는 안 그런데 전체적인 국민 수준이 이정도다 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이 자신의 눈에 보이면 보일 수 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 만이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0/05/11 08:28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하는 마음.. 기본을 지키는 마음만 모든 사람이 지키면 되는데요
참 쉬운 일이고 쉽다고 생각하는데, 왜 다들 행동은 하지 않으려는 걸까요? 참.....
10/05/11 09:38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저는 자존감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 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자존감이라는 것이 굉장히 낮습니다. 자기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죠. 어릴때 부터 이런 교육과 양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떤 사람이 말한 에피소드를 보니 한 아이가 횡단보도를 함부로 지나치려다 차에 치일뻔한 일이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그럴 경우 엄마가 아이를 안아주고 놀라지 않았는지 다독거려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본 사례는 다짜고짜 머리통을 때리고 야단을 치더라는군요. 사실 저도 이런 경우를 자주 봅니다.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아이를 달래줘야 함이 맞는 경우에도 오히려 아이를 야단을 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런 장면 자주 보죠. 아이가 뭔가를 깨뜨렸는데 다치지 않았니 라고 묻기보다 "이게 얼마짜린데 이걸 깨니?". 아이보다는 깨진 그 물건이 더 소중한 듯한 말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고 인식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인권에 무관심하고 학교에서도 인권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은 그저 사회의 부속물 정도로 느껴지지 않을까요? 얼마전 있었던 G20 관련 특별법에 관한 글에서도 보면 G20 정상회의를 위해서는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들이 나옵니다. 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개개인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고 무엇을 중요시하냐에 따라 자신의 일부를 양보하는 것은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정부를 까기 위해 깐다고 까지 말하는 걸 보면 이건 정말 뭔가 싶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개인의 기본권은 국가의 이익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제한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이를 문제 삼는 것은 그야 말로 시비를 위한 시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왜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박정희가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경제를 일으켰다는 얘기를 하는 배경도 이런 거고 심지어 전두환 때 경제가 제일 안정되었다고 전두환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그런 거라고 봅니다. 경제적 이익을 위해선 인간의 기본권은 양보할 수 있다는 것. 즉 인간이라는 것은 (나 자신을 포함해서) 그다지 소중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죠. 주제에 비해 너무 나간 것이 아니냐고 할 지 모르지만 이런 공중도덕을 지키는 문제도 자존감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도 그것이 나쁜 짓이라는 건 알고 있죠. 하지만 그 나쁜 짓을 해서 얻는 이익이 손실보다 크기 때문에 나쁜 짓을 합니다. 나쁜 짓을 해서 얻는 이익은 당연히 편리함인데 그럼 손해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죠. 사실 손해란 건 없습니다. 양심의 가책이나 뭐 이런 거죠. 자존감이 있는 사람들은 저런 행동을 잘 하지 않는 이유가 저런 사소한 이익을 얻기 위해서 나쁜 놈이 되느니 좀 불편하더라도 나의 자존심을 지키자 하는 생각을 하죠. 하지만 반대의 행동을 하는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 속에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10/05/11 09:47
빈 터님// 동감합니다.. 제 생각에도 한국인들은 '진짜 자존심'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자존심'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소중하니까 남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남에게 피해를 안줄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러나 누가 자신을 억압한다면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죠.... 이런게 '진짜 자존심'인데요...
10/05/11 13:26
일본은 정말 자존감 하나는 끝내주죠. 자존감은 비교를 거부하는 데서 나오는 데 한국은 비교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일본은 좋은 대학이든 고만 고만한 대학이든 어느 정도 자존감과 소속감을 가지고 사는데 한국은 '얼마나 결여되지 않았나'로 대학을 판단하죠. 서울대 얘기 나와도 외국 가면 듣보잡이다 이런 식으로 밖에 인식을 못하게 되니...
10/05/11 16:07
흠 우려했던 일이 결국 벌어지는군요. 씁쓸하기도 하지만 사실 예상치도 못한 일은 아니라서 개인적으로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10/05/11 18:43
잠시 자동차 문화 애기로 돌리면..
지금 프랑스에 와 있는데, 프랑스에서는 왠만하면 운전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여기서 운전하기 너무 좋습니다. 양보 의식! 이건 국내랑 비교도 불가합니다. 깜빡이면 넣으면 무조건 양보. 다소 엉뚱한 운전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양보해주는, 또는 나도 모르게 양보하는 의식이 생기게 됩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을 낮추기가 힘들지만, 선진국으로 가야할 준비가 아직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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