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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8 01:46:37
Name Hypocrite.12414.
Subject [일반] [예능이야기] 아홉번째. 위기는 곧 기회다. - 1박 2일 코리안루트 리뷰
첫번째 예능이야기. 하하와 김종민, 그리고 무한도전과 1박 2일.
두번째 예능이야기. 청춘불패와 천하무적야구단..
세번째 예능이야기. 강심장과 승승장구 - 上
네번째 예능이야기. 강심장과 승승장구 - 下
다섯번째 예능이야기. 세바퀴 vs 스타골든벨
여섯번째 예능이야기. 하하의 복귀.. 그러나 부족한 2%에 대하여.
일곱번째 예능이야기. 만만한게 예능인지라..
여덟번째 예능이야기. 클래스는 영원하다.



#0. 글을 시작하며

또 결방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슬플 의무만 있고 웃을 권리는 없나봅니다. 일곱번째 예능이야기. 만만한게 예능인지라.. 에서 썼던 이야기를, 얼마전 가수 김C가 트위터에 썼다가 큰 낭패를 봤다고 하더군요. 그거 보면서 한숨이 나왔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꼭 투표하겠습니다.

시험기간이라 예능이야기를 쓰는건 물론, pgr 접속도 잘 하지 못했습니다. 11시 넘어서까지 학교 도서관에 있다가, 집에와서 pgr 접속 한 후, 늦은시간에 짧게나마 글 하나 쓰려고 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그리고 저같은 대학생들도 시험공부 열심히 하세요 ㅠㅠ

이번주에 딱히 예능프로그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뭘 써야하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쓰고싶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나와서 글을 씁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너무 자극적이라 불편했던 1박 2일인데요. 지난주 1박2일은 인상이 깊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리뷰형식으로 글을 쓸까 합니다. 이번에도 모자란 글 시작합니다.



#1. 고독한 최강 프로그램. 끊임없는 변화.

대한민국 예능 대표 브랜드. 1박 2일은 대한민국의 명소를 소개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여행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데 모토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말이 명소 소개 버라이어티지, 진짜 여행지 소개 프로그램 처럼 하려면 주말버라이어티에 살아남지 못합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방송분량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초창기 1박2일과 지금 1박2일의 모습은 확연히 다르죠. 첫편이었던 충북영동편에선 지금처럼 로드액션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보단, 조용하고 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에서 약간 예능적인 맛을 섞은게 시청자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로 고을의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해서 밥과 반찬을 얻고, 약간의 장기자랑을 하면서 웃음을 만들어 내는 장치였죠.



1박 2일 첫방송때 장면, 지금의 로고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강호동의" 1박 2일이라는 모습에서 초창기 제작진의 강호동에 대한 의존도가 어땠는지 알 수 있다.




첫 여행지. 충북 영동 편.
지금처럼 게임에 이긴 후, 그 지역의 특산품을 맛보는게 아니라, 생선먹고 싶으면 낚시하고, 배고프면 옆집가서 얻어먹는다.


이런 모습에서 지금의 최강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이 되기까진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대게 많은 프로그램들이 그렇듯, 초창기 모토와는 달리 변질되는 모습들이 하나둘씩 보입니다. 점점 자극적인 모습들이 그렇고, 야외취침에서 '야야'로 넘어갈때 역시 그랬죠. 한 고장을 가면 명소를 소개시키고 남는시간에 복불복을 하던 모습에서, 복불복이 주가 되고 복불복 시스템의 세트가 되는게 그 고장의 명소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 모든게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은 쪽으로 향한 탓이니까요. 저 역시 시청자기에 그들에게 타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다수가 즐기고 있는 모습이니까요.



#2. 점점 시청자들은 자극적인걸 원하고.. 그러다 보니 가게된 곳은 남극?!

시청률은 올라가고, 시청자들의 기대치는 점점 상승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대한민국 예능 사상 초유의 프로젝트를 감행합니다. 바로 남극행이죠. 예상기간 14박 15일동안 그들은 남극을 방문하기로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킹조지섬 남극 세종기지 이지요. 어떤 분들은 우리나라 좋은곳도 많은데 왜 굳이 남극이냐. 남극이 우리나라냐 라고 말하실 수 있지만, 거기에서 연구를 하는 우리나라 세종기지 연구원들을 생각하면, 그것 역시 나쁘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시청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에는 긍정적으로 답변을 못하겠습니다. 어쩌면 간단히 국내여행 1박 2일 하는것 보다 더 큰 독이 되어 돌아왔을 수도 있을겁니다. 백두산 갔다가 억지감동이라고 무진장 몰매 맞은것 처럼요.



1박 2일 - 백두산에서의 한컷. 당시 백두산을 가다 특집은 4박 5일간의 여행을 다뤘고, 그만큼의 방송분량을 뽑아내긴 했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모습이 보였다. 너무 방송분량을 뽑기 위해 재탕의 느낌이 나게 편집을 했으며, 억지감동을 위해 연출했다는 비판이 따랐다. 대표적인 장면으로는 한국에서 담아온 물을 백두산 천지에서 따르는 장면. 그리고 그때의 BGM과 MC들의 멘트들.

과연 남극이었다면? 이번에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거라 장담할 수 있을까?

14박 15일동안 출연진들을 빼야하니, 그 스케쥴 조정에만 반년이 걸렸습니다. KBS 의 1박 2일을 위해서 MBC와 SBS, 그외 기타 많은 방송국과 제작진들이 고생을 했다고 하니, 그 스케일을 알 것 같습니다. 비슷한 예로, 무한도전에서 하하 군입대 직전 인도를 간 적이 있었지요. 당시 인도를 가느라 한해 제작비의 많은 부분을 썼다고 하니(실제로는 방송에 거의 못썼죠. 무한도전 팀은 인도에서 제작비를 사기당합니다.) 남극은 오죽했겠습니까. 그것도 14박 15일이니까요.

그러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요, 1년 가까이 기획하고 반년간 스케쥴 조정을 거쳐 남극으로 가기 몇일 전, 칠레는 국가재난인 강진을 맞습니다. 1박 2일팀은 남극을 포기하죠. 이미 나영석PD 이하 일부 스태프들은 사전탐사까지 마친 상태였으나, 남극행의 경유지인 칠레가 재난을 겪는 와중에, 여행을 할 수 없었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당장 남극행을 통해 뽑아야 하는 분량만 대충 잡아도 5주였을겁니다. 14박 15일동안 뽑아야할 방송분량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당장 손에 갖고있는 방송분량도 없습니다. 그냥 날리자니 14박 15일이 너무 아깝고. (실제로 1박 2일은 한달에 2번 촬영합니다. 한번 촬영하고 2주정도 지나서 한번 더 하죠. 이렇게 따지면 14박 15일동안 1번 혹은 2번 촬영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고민고민 하다 선택한게 바로 1박2일 전국일주 - 코리안루트 입니다.



3박 4일동안 대한민국 명소를 후루룩 둘러보는 초 단기간 전국일주 프로젝트 - 코리안루트


#3. 남극대신 한국. 그리고 코리안루트

3박 4일동안 코리안루트를 도는 동안 나올 개인적인 예상분량은 3~4주정도 입니다. 지난주 첫방송때 여행 첫날의 저녁까지도 걸리지 않았죠. 방송분량 충분히 뽑았습니다. 재미 충분히 찾았죠. 뭐니뭐니해도 그들은 초심을 찾았습니다. 그게 희망적입니다. 너무나도 좋은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1박 2일의 최고의 재미는 복불복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그것때문에 걱정되기도 했었습니다. 초반 까나리액젓만 먹어도 괴로워 하던 그들의 모습으로 방송분량은 뽑을 수 있었지만, 지금 그들에게 시청자들은 '까나리는 당연히 먹겠지.' 입니다. 출연진이 로보트도 아니고 매주 그런걸 당하다 보면, 가학적인 모습도 보이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풍경이나 활기찬 시장과 같은 모습들을 좀 더 오래 보고싶어하는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코리안루트는 왠지 기대가 됩니다.




지난주, 1박2일 - 코리안루트에 방송되고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선 레일바이크

그들이 안동에서 찜닭을 먹은게 방송이 되고, 그 동네에선 몇주만에 그 전 몇달간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통영의 충무김밥도 마찬가지고요. 어떻게 보면 요즘 프로그램중에 가장 계몽적인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경제개그맨이라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대한민국 경제에 1%라도 더 도움이 되는건 1박2일의 가이드 파워니까요. 상인들에겐 참 좋은 프로그램일것 같기도 하네요.


복불복으로 까나리를 먹진 않았지만, 추운 날씨에 따뜻한 온돌방 놔두고 밖에서 자는 생고생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마 코리안루트 첫주 방송중 아니면 요 근래 1박2일 방송분 중 이부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하고 두근거리게 했을겁니다. 물론 앞에 나왔던 시장에서의 아바이순대도, 뒤의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도 인상깊겠지만 말이죠. 적어도 저는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잠만 오게 만드는 봄을, 1박 2일의 그들처럼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신나게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1박 2일의 최고 장점은 바로 그거겠죠. 내가 굳이 TV속의 저 연예인들이 아니라도 똑같이 경험해 볼 수 있는 포맷이라는것. 세상은 패밀리가 떴다처럼 1년 내내 농활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무한도전처럼 봅슬레이에 도전하고 싶다고 무턱대고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유재석이나 강호동이 진행하는 토크쇼에 게스트로 나올수도 없고 말이죠. 하지만 저도 기차를 타고 그 장소에 여행을 가면 그들이 본 것을 똑같이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이 일어나면서 내가 그들에게 몰입하고, 그들이 바로 내가 되게끔 만드는게 바로 1박 2일의 매력이 아닐까 하네요.

이러한 매력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1박2일 제작진측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남극 대신 선택한 코리안루트는 신의 한수였다고 감히 말합니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다음 이야기의 흐름상 한명은 낙오가 된다고 합니다. 7명중 1명은 낙오가 되고, 나머지 6명은 재미있게 여행을 하겠죠. 그리고 UFO 사진을 찍는 미션이 주어지는 것 같던데..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네요.




추신. 그나저나 잇따른 예능결방이 MBC 파업을 무력화 시키려는 검은의도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앞서나간건가요? 아니겠죠? 흐흐. 그게 아니라면 제발 예능 방송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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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8 01:55
수정 아이콘
정선에서 탄 레일바이크는 정말 매력있어보였습니다. 꼭 가보고 싶더라구요.

무한도전이 보고싶습니다(??)
윤하피아
10/04/18 02:05
수정 아이콘
전 저희동네에도 레일바이크가 있어서 정선까진 안가도 되지만

역시 1박2일의 매력은 이런거죠 아름다운 자연의경치와 사람냄새가 풍기는 그런장면들 이랄까나
밤톨이
10/04/18 02:08
수정 아이콘
1박 2일의 최고 장점은 바로 그거겠죠. 내가 굳이 TV속의 저 연예인들이 아니라도 똑같이 경험해 볼 수 있는 포맷이라는것.(2)
가보고 싶고,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1박 2일에 나오는 것들은.
빨리 1박2일 보고싶습니다 ㅠㅠ 제 주말의 낙인데 말이죠...
(결국 또 결론은 예능결방에 대한 섭섭함으로..)
비소:D
10/04/18 02:42
수정 아이콘
아 올리셨군요! 항상 굉장히 공들여 쓰시는것같은 느낌을 받네요.
저 정선 바이크는 정말 저도 한번 타보고싶어지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1박2일은 자극보단 '체험'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극보다 정선이 백두산보다 통영이 저에겐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여러가지 여행 스타일을 체험하며 즐겁게 여행하는 모습이 큰 그림이고 시청률의 근간이 아닌가 합니다.

과한 복불복 보다, 과도한 내기의 억지웃음보다 잔잔한 웃음이 일요일 저녁 밥상머리에서 보기 좋은 프로가 1박2일이죠
모범시민
10/04/18 03:08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놀라웠던게 PGR에서마저도 슬픔을 강요하는 분이 계셨다는거였습니다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였죠... 심지어 저는 그분이 파시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10/04/18 03:53
수정 아이콘
저 레일바이크를 처음본건 KT팀 캠프에서 봤군요. 선수들이 저거하면서 참 좋아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 다음에는 마라톤 지옥.. 크크크.)
그러다 저번주 방송을 보고 아.. 그거였구나.. 정선에 있었네...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주 방송이 기대됩니다. 보통 1박2일은 적당히 보는편이라 크게 기대하고 보는게 아닌데 말이죠.


.......무한도전을 3주째 못보고 있으니 화가 쌓이는 중입니다. 흑흑흑. 토요일에 낙이없어...;
信主SUNNY
10/04/18 04:58
수정 아이콘
낙오는 은지원씨 같던데.

6인체제 유지를 위해 낙오를 선택한 것 같아요.
10/04/18 10:08
수정 아이콘
과도한 복불복 위주의 방송에 최근 불만이 있었는데, 지난 주는 괜찮았습니다. 1박 2일은 대충 훑어봐서 재밌으면 보고 재미없으면 안보고 하는데 다음주는 기대되네요. 글쓴 분 생각과 마찬가지로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아아 무한도전 ㅠㅠ
양정인
10/04/18 12:40
수정 아이콘
1박2일은 초기 컨셉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1박2일의 초기는 여행지를 더 많이 소개하고 그곳에서 게임을 펼치는 것이 주가 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게임이 주가 되고 여행지는 배경화면으로 전락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변화로 인해 1박2일은 시청률 고공행진을 합니다.
그것이 결국 좀 더 자극적인 복불복 게임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슬슬 시청자들에게 '식상'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제작진들은 '식상' 을 떨쳐내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할 수 밖에 없었고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남극행' 을 선택한 것이죠.

예전에도 한 번 말했던 적이 있었는데... 1박2일의 남극행은 굉장한 모험이었습니다.
잘된다면 새로운 1박2일을 만날 수 있게되는 것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온갖 욕은 다 먹고 패떳시즌 1의 마지막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미 백두산 투어로 큰 실패를 맛보았던 제작진이기에 남극행은 정말 큰 도박이었죠.
남극에 가서 기존과 다른 것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굳이 남극에 갈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오랫동안 기획을 했다던 제2회 시청자투어 조차도 1회와 별다를 것이 없었기에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것처럼
남극행도 자칫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던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주 시작한 코리안루트는... 일단 첫 시작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일주라는 기존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여행지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을 소개하면서
멤버들이 그것을 체험하면서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냈으니까요.

이번 코리안루트 편이 끝나면 다시 예전의 1박2일로 돌아갈 겁니다. '코리안 루트' 는 오랜기간 기획했던 남극행이 무산되면서
땜빵용으로 만들어진 기획이니까요. 하지만 1박2일은 이번 코리안루트의 성공(?)을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많은 호응을 얻었는지... 말이죠.
홍승식
10/04/18 12:51
수정 아이콘
1박2일의 과도한 복불복 때문에 점점 보기 거북해지던 차에 - 특히 지난번 삭발은 정말.. ㅠㅠ - 이번 전국일주 편은 정말 편안하게 잘 봤습니다.
일부러 한다고 뻔히 보이는 과한 리액션도 없고, 시청자에게 좋은거야, 감동해 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이번 1박2일의 코리안루트는 휴가때 시간내서 꼭 한번 따라가고 싶을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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