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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7 03:51:47
Name 9th_Avenue
Subject [일반] 장성호 트레이드에 대한 타이거즈팬의 단상.
밑에 제랄드님께서 두산팬의 느낌을 적어주셨다면, 저는 타이거즈팬으로써 투정을 부려볼까합니다.
(자유게시판 첫 글부터  투정글이라니.. 왠지 죄송스럽습니다.)
저는 스탯, 팀의 전력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감정만을 중심으로 서술합니다 -_-;;
그런 손익계산서를 바라셨다면.. 거듭 죄송합니다.


한스럽네요....
12년간 한 팀을 대표하던 선수인데.. 조금 부진하고, 팀 사정상 맞지 않는다고,
감독도, 팬들도 주판알 튕기면서 어떤 카드를 받아와야지,, 윈윈일까를 생각하는 ..이런 현실이
정말 실망스럽네요.  

팀의 사정과 맞지 않아서, 감독과 감정상 앙금이 있어서, 날 기용하지 않아서 ..
분하고 억울하고, 야구 하고싶겠죠.. 장성호 선수..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타이거즈 1루 베이스를 지키던 선수는 화가 날만 합니다.

조금 더 극단적으로 써볼까요?

굴러들어온 최희섭 하나 못 밀어내는 선수가 어느 팀을 가서 터줏대감 노릇하겠습니까?
환대는 있겠지만, 그 팀에서 진정한 상징으로 거듭날 수는 없습니다.


제겐 장성호 선수가 타이거즈에서 다시 재기하는 것이 윈-윈이라고 봅니다..
그건 꿈이겠죠...

수준급 왼손 불펜, 장타력 있는 4번타자, 기복없는 1~2선발.. 그런 거 없이도 10번 우승했습니다만...

서로 상처만 안겨준 뒤 헤어지면, 앞으로 미래가 얼마나 비참할지 안봐도 뻔합니다.
(삼성과 롯데의 경우만 봐도,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타이거즈만큼은 안그랬으면 했는데..)

프론트도 그렇네요..
당신들이 그토록 원하는 마케팅적 측면, 팬들의 로열티를 원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성의없게 팽시키면 안됩니다.


지금 젊은 피인, 이용규, 윤석민, 안치홍은 무얼 예상하고 FA테이블에 앉겠습니까?
상징과도 같은 존재를 팽시키는 팀에게 .. 젊은 선수들은 오직 '돈'을 제외하고서는 바라는 것이 없어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남는건 상처받아 떠나는 팬과, 역시 상처받아 떠나는 선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냉정한 것이 프로, 실력으로 말하는 것이 프로..
하지만, 우리는 그런 냉정함과 실력우선주의보다 그 안의 로맨틱한 드라마에 더 열광하는 사람 아닌가요?
조 마우어의 선택이 멋있어 보이는 것과..
양키즈의 지터가 받는 존경..
과거 칼 립켄 주니어가 받았던 사랑은.. 단지 그들의 실력뿐입니까?


드라마 같은 스포츠에 열광하고 싶다면, 장성호의 트레이드는 잘못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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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
10/04/17 04:00
수정 아이콘
아무리 프랜차이즈 스타 베컴이라도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면 팀을 옮길수밖에 없는게 프로입니다. 그렇다고 맨유가 또 새로운 선수들을 데리고 드라마 같은 스포츠를 못만들어낸것도 아니고

아무리 오래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라도 감독과 불화가 있고 포지션에서 자기 설자리가 없다면 팀을 옮기는게 당연한거고 그게 팀이나 선수를위해서 옳은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프로구요
케이윌
10/04/17 04:01
수정 아이콘
장성호선수부터도 예전부터 다른팀으로 가고 싶어했는데 트레이드는 로맨틱한 드라마가 아니다 그러므로 잘못되었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선수에게 안좋은거 아닐까요? 선수개인으로 봐도 자기 포지션 설자리가 없는 기아보다 더 많은 활약을 할수있는 다른 팀에서 활약하는게 더 나은 선택같습니다만
forgotteness
10/04/17 07:31
수정 아이콘
장성호는 기아 팬들에게 있어서 특별한 존재니까요...
삼성에 양신만큼 이나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큰 선수였죠...

기아가 암흑기때 묵묵히 장성호 혼자 팀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기아가 암흑기를 지나 빛을 볼려는 찰나...
기아는 팀 타선을 이끌어왔던 장성호를 쳐낼려고 합니다...

선수 본인과 팬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죠...
배신감 같은 기분도 들테고 말이죠...

그리고 장성호 선수의 스탯을 봐도 이미 팀에서 어떤 구실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실력에 녹이슨 선수도 아닙니다...
어떤 팀에가도 기회만 보장된다면 최소 2할8푼이상은 쳐 줄 수 있는 타자죠...
하지만 팀에서는 그 가치를 완전히 무시해 버린거죠...;;;

뭐 항상 팀 프런트와 프렌차이즈 선수들간의 관계 정리는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충분히 대화를 할 수 있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팀 프런트의 힘이 선수의 힘을 압도하죠...;;;

팀이 싫어지면 선수는 어쩔 수 없이 '팽' 당합니다...

그 과정에서 선수와 팬은 상처만이 남게 될 뿐이죠...


빨강 타이거스 유니폼에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장성호 였는데...
다시는 그 유니폼 입은 장성호를 볼 수 없다니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The HUSE
10/04/17 08:10
수정 아이콘
프로라면 그럴 수 있다고 애써 위안을 삼아보지만,
아직도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다행히 (?) 불발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서 조심스레 추후 행보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장성호 선수가 다른 팀에 가서 멋지게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진정한 팬심일 수 있겠지만,
팬심이라는게 그렇게 이성적이지 않잖아요...
가지마요. 스나이퍼!!!
제발좀요
10/04/17 09:26
수정 아이콘
이종범선수가 상당한 모욕을 당했지만, 꾹참고 다시 일어난 것처럼
장성호선수도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팬의 욕심이겠죠.

장성호 선수가 기아타선을 책임지는 프랜차이즈선수의 기간이 얼만데.. 아쉽네요.
10/04/17 09:3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기아에 레전드는 이종범 선수가 아니라
장성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전드의 마인드는 이종범 선수가 보여준거라고
생각되네요.
더 꾹 참고 빅샤이닝한 한 시즌을 보내고
테이블에 앉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누렁쓰
10/04/17 10:03
수정 아이콘
현재 기아 타자들 중에 기록으로 타 팀에 내보일만한 선수는 장성호 선수가 유일한데 트레이드를 지지하는 팬들이라고 좋아서 그러겠습니까? 대부분의 팬들은 장성호 선수가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서 타이거즈에서 멋지게 부활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겁니다. 장성호 선수는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니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조범현 감독과의 불화와 주장 자리 축출, 협상 과정에서의 갈등, 주전 출장에 관한 불만과 태업 등 장성호 선수와 기아 간에 얽힌 여러 문제들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원고-피고를 주장하기에는 서로 주고 받은 것이 많습니다. 해결하기에는 상호간에 마음이 틀어져 버렸고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에 우리의 응원이나 질책, 조언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차선으로 트레이드를 생각하는 거고 마침 부족한 불펜 보강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겁니다.

속상하고 아쉬운 건 모두 한 마음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나은 대안을 찾는 것이 선수나 구단 양 측에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우어의 팀 사랑과 그것에 보답해주는 구단의 결정처럼 아름다운 드라마를 바라지만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엘룬연금술사
10/04/17 10:54
수정 아이콘
한 없이 하위권을 헤메던 팀을 부임하자 마자 우승시킨 감독과
한 없이 하위권을 헤메던 팀에서 홀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던 주장이 갈등을 한다.

제가 구단 고위층이라면 감독 손을 들어줄 듯 합니다.
위원장
10/04/17 11:35
수정 아이콘
지금 타이거즈에는 장성호선수가 멋진 모습을 보여줄 자리가 없어 보입니다
타이거즈 팬으로써 제 생각은 양신처럼
잠시 다른곳으로 옮겨서 멋지게 부활한 다음에
FA로 다시 기아로 돌아와 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래서라도 일단 트레이드는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양정인
10/04/17 12:0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지금 KIA 라인업에서 장성호 선수의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최희섭' 선수로 인해 1루수비에서 밀려난 장성호 선수가 최희섭보다 최소한 동급의 활약이나 이상을 보여줘야
본인이 원하는 1루수비에 기용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지금 현 KIA에서 최희섭의 능력은 타격도 있지만...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월등한 체격조건으로 인해 야수들의 불안한(악송구에 버금가는) 송구도 잡아주고 있죠.
거기에 작년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생했던 최희섭 - 김상현의 조합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비록 지금 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장성호 선수가 KIA의 1군 주전으로 들어오려면 외야의 수비나 지명타자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그것을 거부하고 있죠. 코칭스태프에서도 장성호 선수를 처음엔 외야로 돌리는 개편을 했었습니다.
지명타자로 기용하기도 했죠. 하지만... 부상과 갈등등으로 장성호라는 이름에 못미치는 실력을 보여주게 되면서
결국 지금의 사태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팀 사정상... 주전으로 기용하기 힘든 선수를 무작정 데리고 있는 것보다는
선수 본인이 원하고 있고 선수의 선수생활 지속을 위해서라도 트레이드가 구단과 선수에게 모두 좋은 방법일겁니다.
물론 KIA팬으로선 가장 좋은 해결책은 '장성호' 선수가 맘을 바꿔먹고 예전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구단에게
나를 무시하지 마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KIA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너무 없습니다.
잘난천재
10/04/17 12:15
수정 아이콘
장성호 선수가 오랜기간 기아에서 활동해 온것은 분명히 맞는 사실입니다.
김응룡 감독이 그다지 1루수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정교한 타자를 신인시절부터 꾸준히 기용해 잠재력을 드러나게 했었지요.
그후로도 오랫동안 한해 3할의 타율과 20홈런 가까이 쳐내며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2007년도부터 기아의 성적이 하락세를 보였을때 장성호 선수가 보여줬던 모습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거꾸로 잡아도 친다는 3할을 기록하지 못하는 해도 보였었고...

무엇보다 주장 시절 느슨한 팀 분위기때문에 몇몇 해설위원이 그러한 면을 지적하기도 했었습니다.
3할을 기록한 해에도 볼넷이 많고 출루율이 높았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타점생산능력때문에 중심타선에서 확실한 득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도 많았습니다.

2008년을 기점으로 잦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으로 경기를 뛰지 못해 흐름을 깨는 땅볼타구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시점에 최희섭 선수의 영입으로 1루수 자리가 경쟁구도가 됐지요.


2009년부터는 오랜기간 경쟁상대 없이 홀로 지켜온 1루수 자리를 경쟁하면서 장성호 선수는 타율, 타점, 홈런, 장타력등의 기본적인 데이터에서도 어떤점에도 앞서지 못하게됩니다.
그럼 당연히 좋은 성적을 가진 최희섭선수가 1루수를 맡아야 하겠지요.

기아는 장성호 선수의 뛰어난 타격능력을 믿고 외야 수비가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출장기회를 주었는데요.
본인이 그것에 대해서 완강히 거절했지요.


그리고 FA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트레이드 요구를 했습니다.




해태시절부터 이어온 타이거즈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은 나쁜것은 아니겠습니다만은...
이 팀에서 경기를 뛰지 않겠다는 선수를 계속 붙잡아 두는 것은 선수를 버리는 일이지 전혀 선수를 돕는일이 아닙니다.

트레이드를 통해서 장성호 선수가 3할 20홈런을 치는 것이 이젠 장성호 선수에게 가장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더이상 기아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트레이드 대상이 되었던 팀은 두산인데, 두산은 우리나라 구단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고 강한 팀입니다.

타이거즈, 전통 등을 떠나 장성호 선수를 생각한다면..


지금은 놓아줄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네버스탑
10/04/17 13:15
수정 아이콘
한없이 하위권을 헤맨건 '김성한 감독' 경질 이후부터죠.. 그전에는 포스트 시즌에도 종종 올라가고 그랬습니다
그런팀의 주축을 이루었던 선수가 '장성호' '홍세완' '김종국' 선수입니다
그중에서도 장성호 선수는 부동의 3번타자였습니다 팀의 4번 5번이 없는데 3번타자 하나가 팀을 그만큼 이끌어왔다는거죠
작년 우승은 확실히 최희섭선수의 4번 자리매김과 트레이드되어서 최고의 시즌을 만든 김상현 5번타자가 있었고 투수진의 엄청난 활약이 큰 역할을 한겁니다 이종범 선수의 최고참으로서의 팀에서의 역할도 상당한 역할을 했구요

장성호 선수는 누가 뭐라해도 타이거즈의 레전드급 선수입니다.. 서재응선수처럼 으쌰으쌰하는것보다 '스나이퍼' 라는 별명답게 중요할때 해주고 실력으로 팀을 이끌던 선수입니다
현재 기량이 줄어서 예전만 못하다해도 그러한 공적을 무시해서는 안되죠
이렇게 불화설로 함부로 보내버리는것은 위에서 말하신 댓글들과 같이 현재 주축선수들의 타이거즈에 대한 충성심은 바랄수 없습니다
팬들이 준 사랑보다도 돈에 이끌려 떠날 확률이 높죠
갈등을 표면화한 발언을한 장성호 선수도 신중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몰아부친 당사자들은 조범현감독과 프론트입니다

프론트는 '해태 타이거즈' 라는 이름을 없애버리고 싶어 안달이고 감독이란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따라 선수진을 꾸려나가는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조범현 감독의 지휘력이 좋아서 2009년 우승했다는 생각이 들지않습니다
이번 시즌도 너무도 미련스럽게 동점인 상황까지 모두 필승계투조인 손영민 곽정철 선수를 내면서 이제는 그 선수들이 망가져서 얻어맞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답게 최선을 다하는건 좋지만 동점이나 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필승계투진을 운영하면서까지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투수력을 페넌트레이스 후반기 까지 끌고가야 할텐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가없습니다

결국 장성호 선수는 보내주는게 좋겠지만 이런식은 아닙니다...
제랄드
10/04/17 13:42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두산도 비슷한 예가 있습니다. 안경현 선수인데요, 대표적인 두산의 프렌차이즈 스타였습니다. (개인적은 견해로는 당시 김동주, 홍성흔 이상의...) '안쌤'이라는 별명 그대로 두산팬들에게는 상당히 상징적인 존재였고, 심지어 '존경'까지 받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매년 스탯이 떨어지는데다가 2008년 김경문 감독의 물갈이 대상이 되어 전지훈련 명단에조차 제외되는 수모를 겪고 2008년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팀이 연패를 거듭하던 5월이 되서야 엔트리에 들었고, 그 날 바로 경기 수훈 선수가 되어 TV 인터뷰를 했는데 팬들은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오직 '안경현'의 이름을 외쳐댔습니다.

당시 (저를 포함한) 두산팬들의 불만은 이렇습니다. 왜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는가? 그를 차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 달감독님은 물론 언론들 역시 딱 부러지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여기에 대해 많은 악성 루머들이 떠돌았습니다) 결국 2008 시즌 후 SK로 이적하게 되었지만 현재까지 SK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예라고 하긴 했지만 일단 스탯면에서 안경현 선수를 KIA의 장성호 선수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상대가 되지 않죠. 하지만 그가 '17년'이라는 엄청난 세월 동안 두산에서 보여준 수많은 극적인 장면들 때문에 오랜 두산팬들은 그에게 '레전드'라는 칭호를 붙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아주 옛날 포스팅 했던 기억이 있군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inguri&logNo=100050327110&categoryNo=0&parentCategoryNo=5&viewDate=¤tPage=2&postListTopCurrentPage=1&isAfterWrite=true&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2

(한동안 블로그질을 안 해서 이 글만 공개로 잠시 전환을 -_-)

... 결국은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는 말이 얼마나 매정한 말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제 아무리 프렌차이즈 스타라 해도 구단, 감독과의 불화에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팀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해야 하는 구단, 감독의 입장과 선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의 입장은 이런 부분에서 꼭 갈리게 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이번 트레이드가 어떻게 될지 아직 모릅니다. 정황상 결렬되는 분위기지만 어쨌든 대다수 KIA팬분들에게 있어 김상현과의 트레이드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트레이드인 듯 합니다. 사실 장성호 정도의 선수라면 두산의 김현수와 맞트레이드 한다고 해도(물론 그럴 리는 없습니다;) '앗싸, 땡잡았다!' 라는 마음이 들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팀과 불화를 빚은 선수의 말로는 결국 그렇습니다. 팬들에게는 슬픈 기억이겠지만 앞으로 누구와 트레이드되어 팀을 떠나더라도 부디 좋은 선택이 되길 바라며 고이 놓아주심이 마음 편하실 듯 합니다.
버디홀리
10/04/17 14:46
수정 아이콘
안경현과 홍성흔의 트레이드 때문에 기아팬분들의 마음을 100%는 아니더라도....
그 안타까움은 충분히 전해지네요....

전 사실 이번 트레이드는 별로 달갑진 않습니다만...
최근 중후반에 불펜투수들이 자꾸 무너지는 기아에겐 김상현은 꼭 필요한 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트레이드라는건 우리팀에 필요한 자원을 채우기 위한 것이지 네임밸류로 수준을 맞추는건 아니죠....

만약 트레이드가 불발되고 장성호 선수가 계속 게임에도 출장하지 못한다면 장성호에게도 전혀 도움은 되지 못합니다...
오랫동안 팀을 위해 고군분투 했던 선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건 그가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놓아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saintkay
10/04/17 17:56
수정 아이콘
지금 장성호와 KIA의 상황은 맨유를 떠나던 시절의 배컴과 비슷하죠. 조범현 감독과 심각한 불화 때문에 장성호 선수가 KIA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혁이아빠
10/04/17 19:25
수정 아이콘
레전드를 존경하고 존중해주어한다구 생각합니다. 프로야구는 실력으로도 말하는거지만 , 팬으로 말하는거죠,
삼성이나 롯데 LG 자기 자신들의 레전드들 어떻게 팽시켰나여 이상훈,이만수,최동원등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팽을 다하는 것을 보면
팬들의 마음이 떠나 갔죠,
아직 기아에서 지명타자나 외야 한자리는 충분히 치고 들어 갈수 있다구 생각합니다.
조범현감독 영원히 기아 감독 할것 같습니까, 자기팀에 능력있는 선수를 그런식으로 몰아내면
자기도 그런 대우를 받을 겁니다,
엘룬연금술사
10/04/17 21:24
수정 아이콘
기아 팬분들은 대체로 조범현 감독에게 비난을 하시는데,
조범현 감독이 장성호 선수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기아를 떠나고 싶다고 하는 선수는 장성호 선수 본인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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