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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4/17 04:11:52 |
Name |
박루미 |
Subject |
[일반] 명복 |
내세에서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학교의 좋은 선배이자
후배 내지는 좋은 친구였고, 누군가의 애인이기도 했을 것이고
혹은 PGR에 오시는 분들 중에 아는 분이시거나
아니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회원분도 계셨을런지 모르겠네요
안타까운 사건 앞에 모두가 할 말을 잃어버린 요 근래 며칠이었습니다.
게다가 안좋은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더군요
올해 떨어진 공군의 연습기나 비행기도 그 어떤 해보다 많았다고 하고
최근 초병이 총기상해로 죽은 사건이나 해군에서 또 다시 헬기가 추락해서
몇 명이 사망하고 실종되는 등
군을 중심으로 유난히 안좋은 사고가 속출하다 시피 하네요
(얼마전엔 전차사고도 있었지요? 슬며시 묻힌...)
그런데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 싶습니다.
아이티의 대참사에 이어 최진영의 자살
그리고 중국에서 또 다시 발생한 지진에다
그것도 모자라 얼마 전 폴란드에 닥친 국가적인 재난(!!)
태국에서의 정부군과 시민들간의 유혈시위충돌까지
게다가 Esports 계에도 유래없는 경기 내용 조작 파문으로
인해 여전히 시끄럽기만 합니다.
정말 이게 "아수라도" 가 아닌가 싶습니다.
산 자들이 얼마나 더 이 광경을 접하고 보고 살아야 할까요?
이런 저런 소식을 듣다보니
이젠 회의감이 슬며시 들더군요
"과연 나는 내 최후의 모습을 알 수 있을까?"
라고
답답함은 많이 가셨습니다만
저도 다녀온 군대고,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다녀온 곳에서 저런 사고가 났다는 게
저 역시 너무나도 억울하고 속이 쓰리기만 합니다.
오늘만은 아무 사심없이 그들이 무사히 삼도강을 건너서 사십구 심판날을
무사히 버텨낼 수 있도록, 그들의 명운을 소주 한 병과 함께 빌어봅니다.
제발 이승에서 큰 잘못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상기하시어서, 대왕들께서 잘~ 선처해주시기를 산자들이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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