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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7 02:56
그래서 전 인터넷상에서 왈가왈부하는 토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하는 토론은 이상한 결론에 이르게 마련이니까요.
그나저나 버블제트가 일반어뢰나 기뢰로도 생길 수 있는 거였나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북한이 버블제트어뢰를 가지고있을 가능성이 적으므로 북한은 아닐거야" 라는 주장은 부정되는군요.
10/04/17 03:05
그런데 '버블제트 어뢰는 미국 정도나 가지고 있는 정밀 무기다'
이 얘기의 경우엔 제가 지금 기억이 나질 않아 링크를 걸어드리긴 어렵지만 어디어디 교수가 신문기고를 통해서 한 얘깁니다. 어느 전공 교수며 무기 관련 얼마나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가는 모르겠고 또 교수라고 해서 네티즌보다 항상 전문성을 띤다는 보장도 없긴 하지만 이 경우엔 어디선가 슬쩍 떠밀려온 루머로 싸잡아 치부하긴 좀 경우가 다른 것 같네요. 글의 전체적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요ㅡ
10/04/17 03:20
사실상 넷상에서의 토론은 '결론'이란 것으로 닿기가 매우 힘들죠.
하지만 그것 때문에 토론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토론 과정에서 밝혀지는 여러가지 정보들과 사실들이 있기 때문에, 토론에는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중해야 되고, 토론의 시작점에서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한다는 점은 공감합니다. 인터넷 음모론에 관련해서는 저도 예전에 인터넷이 유해하지 않을까 하고 피지알에 작성했었던 글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쉬운 교류로 인해 인터넷이 없을 때보다 더 많은 음모론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전에는 매체의 일방통행적인 정보전달이 주가 되어서 정보를 전달받는 사람은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내용에서는 정보가 옳고그른지 스스로 판단하기 쉽지 않았는데, 인터넷의 확산으로 예전 방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까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옳은 방향으로 자정능력도 확산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부작용으로 예전보다는 훨씬 다양한 종류의 인터넷 음모론이 제시되고 공유되고 있지만 PGR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사용자들이 스스로 잘못된 정보를 자정하는 범위나 수준도 높아졌다는 것이죠. 음모론, 꼭 인터넷에만 있었던 건 아니니깐요. 기성세대가 신문과 뉴스에서만 얻는 천안함 관련 정보과, 젊은층이 인터넷 게시판에서 얻는 천안함 관련 정보는 분명 다를겁니다.
10/04/17 03:20
대다수 음모론의 1차 원인은 정보 공개입니다.
그리고 본문에 대한 하고 싶은 말은 한아님과 AggreSSive님이 대신 잘 말씀해주셔서.
10/04/17 06:14
버블제트어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1. 잠수함에서 나오는 어뢰들은 전부 버블제트현상을 일으킨다. 2. 기자들이 착각하는 버블제트어뢰는 Supercavitating어뢰다 3. Supercavitating어뢰를 가지고 있는건 미국뿐만이 아니고, 러시아나 중국, 그리고 이란도 가지고 있다. 4. 이 버블제트어뢰를 북한이 가지고 있는 근거는 조선일보가 근래에 게재한 기사에서 2006년 이란과 북한이 국사협력을 맺었을때 북한은 이란에게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제공했고 이와 더불어 이란은 2006년도에 실험발사에 성공한 supercavitation어뢰인 Hoot의 기술을 북한에 잠수함 기술과 더불어 제공했을것이라는 예상에서 비롯된다. (순전히 조선일보예상) 5. 근래 러시아에서 개량된 Supercavitating어뢰는 유도기능도 있기 때문에 북한도 러시아와 똑같은 유도기술을 가지고 있을것이다라는 예상에서 북한의 어뢰타격설을 주장한것이나 언론에선 이 어뢰의 명칭조차 잘못사용한것이고 유도기술을 가지고 있는것조차 확인하기 힘들다. 정도입니다.
10/04/17 11:20
시대정신이라는 다큐를 보시면 911 테러도 일부러 군수업체가 조작한거고
또 1차2차 세계대전도 군수업체의 자본을 축척할려는 군수업체의 무서운 음모가 있답니다. 정말 무서운게 인간이죠. 돈때문에 이짓 저짓 하고 물론 저 위에 꺼는 음모론이죠
10/04/17 11:49
당연히 인터넷은 재미로 하는 겁니다. 논쟁이라고 해봤자, 자신이 좋아하는 걸 보호하기 위해,또는 싫어하는 걸 무너뜨리기 위해 억지 논리와 거짓 증거를 만들어 내는 거 밖에 없어요.
10/04/17 11:55
미국이 쏜 어뢰라면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할건지 궁금하군요.
백령도 연안은 북한의 로미오급 잠수함도 활동못하는데 어떻게 미국의 잠수함이 들어왔을까?
10/04/17 12:13
어쨌든 전 피지알이 좋아요.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고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는 전통이 있거든요. 따라서 근거를 제시하는 주장들만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만 되어 있다면.. 토론에 직접 참여하든 그냥 지켜만 보든 새롭게 배울수 있는 사실이 많아요. 전 사회에 어떤 이슈가 있다고 하면.. 그냥 피지알 자게를 맨 처음으로 봅니다. 그럼 이쪽의 주장과 근거, 저쪽의 주장과 근거를 가장 명확하게 알수 있더라구요. 익명의 공간이라고 해도.. 디시인사이드나 아고라와는 다르게.. 피지알 닉넴은 실명과 다름 없을 정도의 무게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Write 버튼의 무거움이라는 말이 있던거고.. 사실 전 요즘은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피지알에 계속 들어오게 되는 이유는.. 퀄리티 있는 자게와 유게 때문입니다.
10/04/17 12:58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글을 쓰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버블제트 어뢰라는 표현은 네티즌들이 먼저 쓴게 아니라 언론들이 먼저 쓴 것입니다. 조선이나 동아(이것들을 언론이라고 해줘야 될지 모르겠지만) 기사를 보면 버블제트 어뢰라는 표현이 다수 나옵니다. 마치 북한이 대단한 어뢰라도 발사한 것처럼 말이죠. 버블제트라는 것은 말 그대로 수중폭발에 의해 거품이 솟구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귀동냥만 했더라도 다 아는 사실일 것이고, 프레시안의 기사에서 말한 완전한 버블제트 어뢰라는 것은 폭발의 부수적인 현상으로 발생하는 버블제트가 아니라 정확히 의도한 위치에서 폭발함으로써 버블제트가 전함을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어뢰를 뜻하는 것이라고 봐야죠. 모든 어뢰가 버블제트 현상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실제로 버블제트 현상으로 전함을 침몰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런 기술은 미국만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사실관계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그다지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님께서 쓰신 글이 많이 틀린 글은 아닙니다만 오해 및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음모론이 만들어지는 과정으로까지 논리를 비약시켰기에 약간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인터넷에서 버블제트 어뢰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음모론을 생산하거나 음모론에 휘둘리는 사람인 것 처럼 말하고 있어서 말입니다.
10/04/17 13:26
저도 미국이 쐈다는 건 좀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본문에 두 분이 정확한 정보만을 가지고 말씀하신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버블제트 관해서도 일반적 폭발로 생기는 현상과 그 현상을 무기화 할 수 있는 것을 혼돈해쓰시는 거 같고 어뢰에 니트로글리세린이란 대단한 폭약을 쓰신다고 했는데 니트로글리세린은 그냥 다이너마이트입니다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면 화약냄새따윈 존재하진 않나요? -_-;; 그냥 좀 더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10/04/17 16:33
케이윌님//
더 이상 댓글을 달 수 없군요. 논의가 반복만 되고 있는데 논의를 정리하기 위해선 님이 생각하는 버블제트 어뢰의 정의부터 말씀해 보세요. 도대체 님이 말하는 버블제트 어뢰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것도 못믿어, 저것도 근거가 없어 하고 이것 저것 내치기만 하면서 그렇게 딱 잘라서 거짓말이라고 단언했던 근거는 어디 있나요? 거짓말이라고 할 때는 뭔가 근거가 있어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텐데 지금까지의 내용을 보면 '이런 저런 말은 믿지 못하겠으니까 거짓말이다'는 식의 주장 밖에 없군요. 딱 잘라서 거짓말이라고 단언하셨던 근거를 하나라도 제시해 주셨으면 합니다.
10/04/17 16:47
빈 터님의 주장은 교묘하게 토론의 관점을 뒤바꾸는 전형적인 후불식 변명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지금 왈가왈부 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보유한 통상 버블제트 어뢰라 불리는 최첨단 어뢰와 그것을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가능성.' 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그냥 순수하게 군사적인 입장에서, 밀리터리 매니아들이나 토론할 문제이지, 천안함 침몰에 관해서 이야기할 바가 못 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버블제트 효과로 함선을 파괴할 수 있는 어뢰가 미국에만 존재하는가.' 입니다. 최첨단 어뢰가 미국에 존재하는가 아닌가가 아니라요.
그런 의미의 초정밀 어뢰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해야 한다고요? 깨놓고 말해 그런 초정밀 어뢰가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저는 관심도 없고 여기서 전혀 중요한 내용도 못 됩니다. 빈 터님이 하는 말씀은 페리호 침몰현장 앞에 가서 안드로메다 행성에 광선으로 배를 침몰시키는 기술이 있나 없나를 따져대는 것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10/04/17 16:50
제가 보기에도 케이윌님이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케이윌님이 얘기하시는 "버블제트 어뢰에 대해 북한이 이런 최신식 무기를 가질리 없다.//이런 최신식무기를 가진 나라는 미국뿐이다. 버블제트 어뢰는 최신형 어뢰다//버블제트를 가진 나라는 미국뿐이기에 가장 유력한용의자는 흉기를 가지고 있는 미국이다" 이런 주장은 그야말로 앞선 기사(프레시안/경향)을 가장 극단적으로(좀 더 심하게 얘기하면 초등학생 수준의 추리) 독해한 결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기사의 정보 자체가 문제..심지어는 아예 거짓말을 하고 있어서 생기는 일이 아니라요; 저 기사들 주 요지는 '북한의 버블제트 어뢰를 통한 천안함 격침'이라는 시나리오 역시 여러 의심의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프레시안 기사 쓴 교수도 너무 북한으로 단정짓고 몰 경우 생길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죠.
10/04/17 16:50
여기서 말하는 '버블제트 어뢰 기술' 이라는 것이 '버블제트 효과를 이용하여 함선을 박살내는 방식의 어뢰'를 말하는 것이라면, 경향신문의 기사는 완전 100% 거짓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말했다 싶이 자기신관을 사용하여 버블제트 효과를 일으켜 - 그것이 2차세계 대전 당시에 버블제트라는 용어로 불렸는지, 아니면 그 당시에는 그냥 그것이 더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정도만 파악하고, 버블제트라는 용어는 그 이후에 학술적인 연구가 더 진행되면서 만들어진 용어인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함선을 파괴하는 방식의 어뢰는 이미 2차세계 대전 당시부터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최첨단 버블제트 어뢰라는 것이, 단순히 버블제트 효과를 일으키는 어뢰라고 한다면, 경향신문의 주장은 100% 거짓말과 날조이며, 그것이 아니라 좀 더 최첨단적인 무언가 다른 효과가 있는 것이라면, 지금 천안함 침몰과는 전혀 관련도 없는 이야기일 뿐더러, 경향신문에서 기사화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고, 북한대학대학원 교수가 나와서 할 이야기도 아니며, 몇 년 후에 디스커버리 채널 '최강의 무기' 같은 코너에나 등장할법한 이야기 입니다. 즉 전혀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경향신문은 그것을 기사화 하면서 천안함 사태와 연결시켜 그것이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 무기라고 했습니다. 즉 '버블제트 효과로 파괴되었으니 북한과는 관련없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데 이것이 100% 왜곡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언제부터 여기서 중요 논점이 '미국에만 존재하고 있는 최첨단 버블제트 어뢰' 의 실존유무가 되었습니까? 여기서 경향신문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버블제트 어뢰라고 불리는 최첨단 어뢰가 있는데 그것이 미국에는 존재하고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까? 그리고 그게 중요한 논점입니까? 무슨 경향신문이 군사전문 잡지인가요? 언제부터 미국에서 신무기 개발하면 경향신문이 꼬박꼬박 보도해주고, 그 옆에 친절하게 '북한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설명까지 붙여줬나요?
10/04/17 17:14
무슨 소리신가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몰고가시네요..매체가 그렇게 순수한 중립일 수 없단 걸 누가 모르겠습니까?
제가 얘기하는 건 경향신문이 주장하는 바가 '버블제트 효과로 파괴되었으니 북한과는 관련없다.'가 아니라는 거였죠. 오히려 프레시안/경향의 주장은 '북한이 버블제트로 파괴했다'라는 기존 주장 (그래요 좀 편하게 싸잡자면) 국방부-보수언론-보수정당이 수도 없는 헛소리드립까지 섞어가면서 악의적으로(흉내 내봤습니다) 명백한 의도를 가진 가운데(북한을 공격 주체로 설정하려는) 주장한 바에 대해서 과연 그렇게 몰고 갈 수 있는가? 그리고 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그렇게 몰고 가도 좋은가?라는 가능한 회의를 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싼달아박님이 오히려 너무 딱딱하게 문제를 놓고 보신 거 아닌지요? 북한이 그랬다!와 북한은 아냐!!! 이 두측으로 말이죠 그리고 후자가 그 소위 악의적?인 이라고 보시는 거 같고요. 전 그냥 단정짓지 않고 더 관망하고 싶을 뿐입니다.
10/04/17 21:43
도대체 그놈의 버블제트어뢰라는 것이 뭔지는 몰라도 대략 서로 합의는 하고 이야기 합시다.
... 북한은 직격 어뢰 외에 버블제트를 일으키는 신형 어뢰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중앙일보 2010.4.16) ... 김태영 국방장관은 북한도 버블제트 방식 어뢰를 보유하고 있을 걸로 추정했습니다 ... (MBC뉴스 2010.4.3) ... 김 장관은 직격방식보다 최신방식인 '버블 제트'어뢰를 북한이 보유했을 가능성과 관련, "옛날에는 없었지만, 최근 개발하는 게 현실이니까 그런 것도 아마 갖고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아직 직접 사용한 것은 확인을 못했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북한이 과연 버블 제트를 초래할 수 있는 고성능 어뢰를 보유하고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조선일보 2010.4.3) ...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은 "외부에서 어뢰가 때린 것이 맞다"며 "직주어뢰라면 구멍이 뚫렸겠지만 파손 상태로 미뤄 이보다 발달된 버블제트 어뢰가 확실하다. 배의 통로나 바닥에 깔린 초록색 우레탄이 갑판까지 솟구칠 정도의 충격이라면 어뢰가 맞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0.4.15) 지금 논의하고 있는 버블 제트 어뢰라는 것은 적어도 '물속에서 터지는 모든 무기는 버블제트같은 현상을 일으킵니다' 같은 주장이나 ''자기신관 방식의 어뢰로도, 그동안 충분히 넘칠만큼 세계 각국의 함선들을 바다 아래로 가라앉혀 왔습니다', '배 아래 일정한 깊이로 어뢰가 지나가다가 폭발하는 자기신관은 2차대전 때 부터 쓰이던 방식입니다' 같은 말로 논박할 대상이 아니란 건 확실하지 않나요? 그게 아니라면 프레시안 뿐만이 아니라 모든 언론사와 국방부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이 되는 거죠. 저는 미국만이 완벽한 버블제트 어뢰를 갖고 있고 북한에는 이런 어뢰가 없다는 주장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기존의 주장을 거짓말로 단정지어 이야기 하려면 그에 합당한 주장의 근거가 있어야 함을 이야기 하는 거죠. 그런데 북한에 저런 어뢰가 없다는 것이 거짓말이라고 단언하면서 하는 말이 '물속에서 터지는 모든 무기는 버블제트같은 현상을 일으킵니다' 같은 문장이나 인용하다니요? 이건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조차 전혀 모르고 버블제트가 무언지도 몰랐다는 자기 고백밖에 더 되겠습니까? 2차대전때도 사용했던 어뢰를 북한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으니 날조라구요? 그럼 국회에서 북한이 이런 어뢰 갖고 있냐고 질문했던 김동성 의원은 군대를 안 갔다와서 그런 질문 한건가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는 저런 어뢰가 북한에는 전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이글의 논리적 전개가 적절하지 않음을 이야기 한 것 뿐입니다. 북한에 저런 어뢰가 없다는 것에 대한 증거를 들고 와보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0/04/17 22:15
그냥 인터넷의 정치적 성향글들은 모조리 안 믿는 게 낫지 않을까요? 왠만한 정보들은 티비나 신문으로도 알 수 있는데, 조작, 선동, 음모론, 왜곡만이 난무하는 인터넷 의견들을 중요시 할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10/04/18 00:02
보다 중간에 왔지만 오늘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어느 정도 의문을 풀어주네요.
선박 구조, 군 병기 관련 전문가들과의 인터뷰가 중간에 나왔는데 화염, 빛, 엄청난 물기둥 없이 배만 쪼갤 수 있는 그런 어뢰가 있느냐? =>없다. 그런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는 내용이 있었고요. 프레시안 기고 교수가 했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호주의 퇴역 선박을 대상으로 한 어뢰 폭발 실험이었는데요. 배를 고정시켜 두고 사전에 미리 배 안에 폭약을 심어서 폭발했으니 그렇게 깔끔하게 반쪽이 날 수 있었던 거지 현재 기술로 천안함과 같은 형태로 깔끔하게 배를 두동강 낸다는 거, 그것도 노려서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였습니다. 미국 관련 언급은 이런 거더군요. 호주의 실험 외에 이렇게 배가 깔끔하게 두조각 나도록 타격이 가능했던 경우는 없다. 미국의 경우 그런 실험을 했다고 하는데 아직 실험 관련 영상이나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이다. 뭐 이런 식이었네요.
10/04/18 00:05
음모론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간단합니다. 정보 공개가 안되니까요.(2)
여기에 더해서, 진행과정에서 비상식적인 측면이 많거나 사실왜곡의 흔적이 보인다면 100프로 음모론으로 이어지겠죠. 사실 음모론이라는 단어 자체도 저는 어감이 좋지 않습니다. 정당한 의혹 제기를 다 음모론으로 치부해버릴 수 있는 편리한 단어이니까요. 예로 드신 노무현대통령 타살설 같은 경우 비상식적인 일이 많았습니다.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듯 하구요. 이번 천안함 사건의 경우 저는 군당국은 처음부터 진실을 알고 있었거나 충분히 타당성있는 근거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들이 알고있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의도적으로 '조작'하려는 의도가 분명 있었다는 거죠. 생존자통제, TOD, 해경 입막음, 백령도주민 압박, 사건시간조작, 의도적 시간지연이 분명 있었고 이로인해 음모론이 생기는 거죠. 보안상의 이유로 정보공개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국민들에게 대놓고 거짓말하는건 용서가 안됩니다.
10/04/18 00:10
참고로 인터뷰 대상은 프레시안 기고 교수가 아니었습니다..; 해외 전문가 인터뷰도 있었고요 아무튼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발언이니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위에서 버블제트는 2차대전 이후 이미 어뢰의 기본 개념, 천안함 사태는 최근 어뢰 기술에 의한 타격이라 생각하면 별로 특이한 경우도 아닌데 무슨 '미국의 고급기술 운운이냐'하시던 분들의 반박도 좀 듣고 싶어지네요. 아무튼 프로그램을 보고 나니 고급기술 얘기가 나와야 했던 이유가 단순한 물타기가 아니란건 좀 더 명확해진 것 같네요. 화염도, 빛도, 거대한 물기둥(동영상 보니 어마어마하더군요 거의 용오름 수준)도 없었다. 그런데 배는 깔끔히 두동강 나며 순식간에 침몰했다....현존 일반 어뢰로 이런 타격이 가능한가? 이 지점으로 문제를 다시 되돌릴 필요가 있단거죠. 스텔스니 자폭부대니 혹은 미국급의 최고급기술을 북한이 지니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10/04/18 07:58
관람자로서 정리해보자면,
(1) "버블제트 현상"은 수십년 전에 밝혀진 것으로, 거의 모든 어뢰가 일으킬 수 있지만 이 현상을 정확히 컨트롤하여 무기화하기에는 힘든 점이 있었다. (2) 근래에 논의된 "버블제트 어뢰"는 이러한 "버블제트 현상"을 정교하게 이용한 신무기로, 군사 선진국 몇 나라만이 가지고 있다. 이 두가지는 사실로 보입니다. 만일 1번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른바 "버블제트 어뢰"라고 묘사되는 신무기가 조명을 받을 이유가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북한에 "버블제트 어뢰"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북한의 경제/기술력을 보면 보유하지 못할 것 같고, 이란과의 관계를 보면 보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따라서, 북한에 "버블제트 어뢰"가 없다고 확실히 말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2) 전반적인 흐름을 보았을 때, "버블제트 현상을 보이는 일반 어뢰"와 "버블제트 어뢰"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버블제트 현상"이라는 일반적 사실을 근거로 북한에 "버블제트 어뢰"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가지고 있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에, "맞다"나 "아니다"의 영역으로 가기 보다는, 종착역이 주로 "모른다"로 빠지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든 "모른다"의 영역에서 "맞다/아니다", "옳다/그르다"로 가면서, 대부분의 사람을 납득시키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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