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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5 00:30
반 쪽으로 갈라져 침몰한 군함에서 무슨 군사기밀 드립을 치는 건지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서 뭘 가져 간다구요. 잘못을 했다면 솔직히 시인하고 같은 잘못을 안 하면 될 것이고, 잘못을 하지 않았다면 숨길 필요가 있나요? 요즘 뭐 하나 기분 좋은 일이 없네요.
10/04/15 00:31
해군 장교인 저희아버지와, 해군 수병을 나온 저의 입장은 같았습니다.
'군 사기 저하'라고. 전 솔직히 알권리를 주장하면서 밑도 끝도 없이 파헤치려는 기자들이 더 무섭습니다..
10/04/15 00:43
sungsik님// Locked_In님// KnightBaran.K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군이 정황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는데 언론에서 계속해서 유도되는 질문을 한다고는 생각 안해보셨는지요,, 예로, 생존가능성 60몇시간 이야기를 했을때, 아무런 질문없이 군이 최대 몇시간동안 살 수 있으니 구조에 노력을 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하진 않았을겁니다. 기자들이 "최대 몇시간 동안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기에 그런 답이 나왔겠죠..
10/04/15 00:43
군의 잘잘못을 떠나 '군사 비밀'의 관점에서 본다면, 절단면과 피해 결과물을 공개하는 것에 주저하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함정의 실제 방어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피해를 받으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실제 결과물로 보여주니까요. 이건 밀매들이 설계도와 스펙으로 논쟁하는 것과는 한 차원 다른 얘기입니다. 비슷한 예를 들어본다면, 어떤 나라도 자신들의 주력 전차의 장갑 방어력이 어느 정도인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있지요. 주요 제원이나 형상, 설계도 등은 돌아다녀도, '진짜 한 방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돌아다니는 얘기들은 실제로 전쟁이 벌어져 붙어보기 전까지는 추측에 불과합니다. 아마 해군 쪽에서는 군함의 실제 방어력과 상세한 피해 결과를 적성국에게 노출할 수도 있는 기회를 허용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을 수도 있지요.
10/04/15 00:49
마바라님// 다들 자신의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잖아요.
저같은경우, 해군생활도 했었고, 25년동안 해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왔기 때문에... 제가 달고 있는 이런 뻘플을 통해서 이런 시선으로 천안함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은거죠뭐..ㅠ
10/04/15 01:01
군사기 저하라니요... 국민개병제를 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특수계급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인이었고, 군인이 될것이고, 피붙이를 군대에 보내야 하는 국민들의 사기가 곧 군인의 사기입니다.
10/04/15 01:15
과거 8,90년대에는 이런 거짓말이 통했으니 또했겠죠? 어차피 그 대가리들이 밑에서부터 보고배운게 똑같을테니말입니다
매뉴얼급조는 기자들이 밝혀낸게 신기할정도라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진실이 가려져있을런지...
10/04/15 01:15
국민이 모든걸 알아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북한과 직접적인 증거가 나왔다면? 개인적으로는 현 시점에서는 묻고 가는게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묻고 가는게 최고의 선택은 아닐지라도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 충실하게 어느 여론만 믿고 북과 절대! 네버! 관계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북은 무조건 배제하는게 현재 상황에서 옳은가? 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진실이 북이던 아니던. 결과는 북은 아닌걸루 매듭될거라 생각이 드네요.
10/04/15 01:18
군대는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고
우리는 그런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소비자, 혹은 주주의 입장에서라도 알건 알아야겠습니다. 덧붙여서 기자들은 자기가 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10/04/15 01:19
이런 상황에 대한 메뉴얼이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 봅니다.
침몰된 사건이 이번 한번 뿐만 아니고 대응방식도 참 주먹구구식이죠. 게다가 초반대응을 잘했다는 캐드립작렬한 통수권자도 한심하구요.. 그러나, 절단면공개여부는 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군사고.. 더군다나 외부피격에 의해 두동강난 선체(그 안에는 아직 실종자들의..)의 인양을 대놓고 공개한다는 건 군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사기저하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내는 일이라 봅니다. 또한 언론에 공개되어 무분별한 정보의 난립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거구요. 사고원인의 규명은 1차적으로 군의 책임인데 민간까지 참여시키는 조치는 군나름대로 큰 결정을 한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조사단까지 끌어들이는 건..글쎄요?) 이전의 부정확한 정보속에 전전긍긍하고 오락가락한 행보로 신뢰를 많이 입은 군이 못미덥지만, 그래도 이 문제의 원인규명과 대책수립에 대해 가장 믿을 수 있는 건 군밖에 없다고 봅니다.
10/04/15 02:16
막말이지만 숨기려면 철저하게 숨기던가. 장난하는 거도 아니고
군이 저렇게 멍청한 조직인지 몰랐어요. 국방부 장관도 못 믿겠고, 매일 브리핑 하시는 대변인, 군복입고 매일 브리핑 하는 해군 소장 아저씨하며 저리 멍청하신 분들인가요.
10/04/15 08:14
마바라님// 항상 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만, 다른 건 아니라 위에 사용하신 국제사법재판소의 전례(사실은 '판례')와 로또 1등 당첨 전례(사실은 '확률')의 비교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말씀드립니다. '판례'와 '확률'은 비교 할 수 없는 개념이며, 두 개념이 단순히 '전에 있던 사실'인 '전례'만으로 같은 비교의 대상으로 묶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댓글이 기분을 언짢게 해드렸다면 사과드립니다.
10/04/15 08:21
음.. 아침에 보도되는 것을 보니 .. .배 선미 부분을 '관통' 해서 '폭발' 했다는 식으로 방송을 하더군요..
미국에서도 6자 회담보다 천안함 사건의 진상 규명이 우선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북한...으로 몰고가는 분위기 같구요....
10/04/15 08:55
이미 믿음이 안 갑니다만 공개를 못 한다면 납득할 만한 이유라도 붙여주길 바랍니다. <군사기밀>이란 말로 뭉뚱그려 의혹만 증폭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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