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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3 21:00:17
Name 센트럴팍NO.1
Subject [일반] 참 답이 안나오는 태국의 정치상황.
정치문제로 열올리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제가 제일 처음 올리는글이 정치관련 글이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나라 상황이 아닌것이겠지요.
제목에서 아실수 있겠지만 제가 지금부터 하려는 얘기는 태국의 정치상황입니다.
며칠전 뉴스에서 태국 시위관련 뉴스가 나온적이 있습니다. 태국 민간 시위대가 태국 현정부와 충돌이 일어나서 시위대및 정부군이 서로 피해를 입은상황이지요. (민간 시위대와 정부군에서 사망자가 많이나온 꽤 큰 충돌입니다.)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작금 현실과 빗대어 '태국 정부가 심각한 상황이구나' 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얘기겠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전후상황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EPL에 저처럼 관심있으신 분들이면 '탁신' 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랍의 엄청난 부호(이름은 저도잘 모르지만;;)가 인수하기 전의 '맨체스터 시티' 팀의 전 구단주 이었지요. 애초에 탁신은 태국의 총리 였습니다. 첫 4년간인가 총리직을 수행하다가, 재선이되서 총리직을 다시 수행하던중 축출이 됐지요. 이 '탁신'은 태국 최고의 부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적법'한 절차를 통한게 아니지요. 총리가 되기전에도 이미 부자였지만 총리가 되고나서 각종 방법을 통해 엄청난 재산을 축적합니다. 여기서 각종 방법이란, 탈세, 법을 자기 사업에 맞게 모조리바꿈, 국가의 필수사업( 수도및 전기등등...;)을 외국기업에 팔려고 시도 등등.. 말그대로 총리직을 이용해서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한 사람이지요. 나라는 어떻게 되던말건..  독재자 수준의 국가 범죄자라고나 할까요..

암튼 이런탁신이 잠시 외국에 나가 있던 틈을 타서 군부에서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쿠데타는 성공했으며 지금 정부는 민주화 민간 정부로 이양된 상태이지요. 정권이 바뀐후 태국 법원은 범죄청산을 위해 '탁신'에게 법원 출두를 요구했으나, 당연히 탁신은 그에 불응, 외국에서 도피를 하고있는 중이구요. 작년 말 태국법원에서 '탁신'의 엄청난 재산중 태국에 남아있는 일부(1조가량) 를 국가 재산으로 몰수 하였습니다.

그럼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시위대와 현정부의 충돌을 본다면, 현정부는 지극히 정상적인 민주화 정부 입니다. 그렇다면 시위대는 누구일까요? 시위대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무리들이라서 영어로 굳이 부르자면 '레드 피플' 이라고 부릅니다. 그럼 이 '레드 피플'이 요구하는 것은 도데체 무엇일 까요? 바로 '바로 탁신의 복귀와 그의 재산의 환불' 입니다.
'레드 피플' 이 탁신을 원하는 이유는 쉽게 얘기하면 바로 돈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불법선거 하던 시절마냥 탁신이 돈을 주는 것이지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 레드 피플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입니다. 또다시 쉽게 얘기하자면 지금 당장 탁신이 태국 국내에 들어와 국민 투표를 한다 쳐도 탁신이 다시 당선될 가능성이 많은정도라니 그 수가 가히 짐작이 가시 겠지요.. 그렇다면  탁신이 자기 전재산을 털어서 돈을 뿌리지 않는 한에야 (물론 그럴사람이 아니겠지요) , 일부 중요 인물 제외한 일반 지지자들에게는 기껏해야 밥한끼돌아갈 정도 뿐이겠지요.
우리 상식적으로 얘기하자면 기껏 밥한끼 얻어먹고 나라를 팔아먹는 범죄자를 그렇게 따르겠냐 하겠지만..

여기서 중요한게 그들 대부분이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농촌 출신이라는데 있습니다. 말그대로 '일자무식'... 이라서..
사실 그들이 밥한끼 살돈 못버는 이유가 근본적으로 탁신이 나라를 지맘대로 굴렸음으로 부터 나오는걸 전혀 모르고..
그저 나중에 탁신이 밥살돈 몇푼 쥐어주면 거기에 혹해서, 탁신이 최고로 보이는겁니다.
(사실 그렇게 살기 힘들고 인식이 없으면, 나라가 뭐가됐던 말던 그저 밥한끼 사주는 사람이 최고인건 당연하지요.)
그리고 거기에 이런 분들은 , 의외로 고집이 엄청나게 쎄서 남들이 뭐라고 설득하던,, 믿는 사람을 절대적으로 믿는것도 한 몫하지요.
어떤식으로 논리적으로 설득하려 해봤자 설득 불가능 이지요.

여기에 태국의 딜레마가 있는 겁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이 일부 소수라면 상관없겠습니다만,
엄청난 다수가 최악의 지도자의 복귀를 바라고있고 그들에겐 일말의 설득도 통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 참 얼마나 답답한 상황인가요.

쉽게 얘를 들자면,, 현 정부가 나라를 말그대로 대충이 아니라 심하게 말아먹구 새로 믿을 만한 정부가 들어섰는데, 엄청난(무시할 만한 숫자가 아닌,, 심지어 투표결과를 뒤집을 만한 수의,,) 사람들이 현정부의 복귀를 바라며 날마다 새정부 상대로 시위를 하는 상황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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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트
10/04/13 21:07
수정 아이콘
.. 마왕을 잡고 돌아온 용사에게 마을 주민들이
"너때문에 게임 끝났잖아!! 이제 우리 뭐하라고!! 마왕 왜 잡았어!!"
10/04/13 21:12
수정 아이콘
역사와 시대정신에 대한 무지는 죄악이죠.
무지몽매한 민중의 무지의 충분히 이해할만 하고, 그에 대한 엘리트주의는 경계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지가 시대 발전에 대한 반동으로서 기능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죠.
미필적 고의도 유죄인 것이죠.
라이크
10/04/13 21:13
수정 아이콘
태국은 빈부격차가 굉장히 심한 나라기 때문에 수상당시에 전국민 의료보험, 농촌부채감면등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쳤던 것이 못가진 자들의 열렬한 지지로 이어진거고,
가난한 지역사람들은 교육수준또한 낮기 때문에 빈부격차가 해소될래야 될수가 없는 상황;;;
시위가 있다곤 하지만 크게 위험하진 않다고 합니다. 몇년전에 여행갔을 땐 참 평화로웠는데 좀 안타깝네요.
10/04/13 21:19
수정 아이콘
어떤나라 상황과 별다를 것도 없어 보이네요.... 아... 주어는 있어도 없는 것이니...
salsalplz
10/04/13 21:19
수정 아이콘
태국 상황을 잘 모르긴 하지만 글쓴 분의 의견이 너무 일방적인 것 같아 리플 답니다.

현 정부가 지극히 정상적인 민주적 정부라 하셨는데, 사실 군 쿠데타 이후에 군의 암묵적 승인을 통해 세워진 정부 아닌가요?
말하자면 전두환 이후의 노태우처럼..

쿠데타 지지 세력도 통상적인 민주화 세력이라기 보다는 도시 중산층, 존왕주의자, 군부 세력 등이 혼합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일부는 빈민과 도시 중산층 간의 투표 수에 차등을 두자는 주장도 펼쳤죠.
어쨌든 탁신은 빈민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적"으로 당선된 것이니까요, "민주주의"에 대한 염증이 생겼을 법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쪽이 더 "민주적"인지 알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참조 기사 링크 겁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331001607&Section=05
10/04/13 21:20
수정 아이콘
탁신정권이 엄청난 포퓰리즘 정권이라 그런거죠. 그래서 상류층과 충돌이 있었구요.
다른것보다 국왕이 병환으로 누워있어서 그런게 좀 큰거같습니다. 국왕권위가 높으면 어느정도 충돌이 있어도 중단되기 마련인데요;
암튼 뭐... 어딜가나 부정부패는 있는거 같네요;
10/04/13 21:3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뭐 대다수 서민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을 보면 저런 일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군요.
교육 수준의 차이가 있다고 하나 우리나라도 별 다를게 있겟습니까? 세상을 보는 역사관이나 도덕관을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고
매일 매일 몇년도에 무슨 사건 몇년도에 어느 도시 이런거나 암기하고 있는데..
근데 군사 쿠데타 자체도 별로 지지하고 싶진 않군요. 아마 제가 태국국민이었다면 레드피플은 아니더라도 현재 정부에 반대했을 것 같습니다.
부엉이
10/04/13 21:45
수정 아이콘
밥한끼에 대모하는 사람들 마음을 돌리지못하는 무능한정부따위야-_- 당해도 싸죠. 대다수 국민을 이해하지못하는 정부란 소린데..이건 좀당해봐야 됩니다.
슈투카
10/04/13 21:53
수정 아이콘
설득시키는게 필요할까요? 밥한끼못먹어 죽을거같은판국에 탁신같은 총리가 구세주로보이는 국민대다수의 나라라면 탁신같은사람이 가장 어울리는게 정상이구요. 태국나라수준이 딱 탁신수준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별다를게없죠. 국가대표자들을 보면 그나라국민수준을 알수있습니다.
10/04/13 21:54
수정 아이콘
저것도 수습하지 못하냐? 라고 직설적으로 말할 자신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밥 한끼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무지도 결코 정상적이지도, 있어도 안 되는 일인데 말이죠.
WizardMo진종
10/04/13 21:55
수정 아이콘
몰수한 탁신재산 국민에게 환원하면 저런일은 없을꺼 같은데;;
낭만서생
10/04/13 22:12
수정 아이콘
왜 인간 문화에서 신분제가 탄생됬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네요 누군가에게 지배당하길 바라는 사람이 세상에는 많은거 같습니다.
츄츄다이어리
10/04/13 22:12
수정 아이콘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이 친 왕당파고, 국왕모독죄를 적용해 언론 탄압을 하고 있는 걸 보면 탁신 정부보다 나을 게 없지요.
이니르
10/04/13 22:14
수정 아이콘
센트럴팍님 덕분에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지게 되는 것이로군요..
부엉이
10/04/13 22:20
수정 아이콘
군부쿠데타 +이전정권으로 회귀를 바라는 시위를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계급사회를 만드는 무식한 국민으로 만드는건 좀심하네요-_-.
나라가다
10/04/13 22:33
수정 아이콘
탁신 이 부정부패를 엄청 저지른 것이 사실이지만 국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국민 투표로 뽑힌 탁신을 몰아내고
쿠테타로 우리는 이전 부패 정권을 무찌르고 새로운 정부를 설립했으니 너네가 지금까지 한 선거 이제 모두 무효임
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아이고 좋아라 하고 따를 국민들이 어디있겠습니까.
이렇게 볼때 국민들이 꼭 무지해서만 이런 행동을 벌인다고 볼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블랙독
10/04/13 23:04
수정 아이콘
직설적으로 한마디 해보겠습니다.
주변에 보면 어르신들(이라고 해봤자 40~50대면 어르신이라고 하기에도 뭐하네요)중에 한나라당을 열렬히 지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이없는건 그 분들 중에는 현 정부의 복지삭감에 피해를 본 분들도 계시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인데 그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항상 밖에서 아주머니들과 수다를 떨고 오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시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집보다 못사는 사람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걸 보면 이해할 수가 없다. (하물며 우리집도 한나라당 정책에 피해를 보는데;;)
ZergInfantry
10/04/13 23:12
수정 아이콘
태국은 아시다시피 입헌군주제인데, 그동안 태국이 정치적인 위기의 순간에 왕가가 개입해서 위기를 넘겨왔었죠.
또한 정부에서 지원을 하지 않을 때, 왕가에서 빈민층에 대한 지원을 해왔죠. 태국은 불교가 국교라서, 가난하게 살아도 그것을 전생의 업보라고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빈민구제 이런 관념이 희박하죠.(이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부자가 천국에 가기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되기때문에, 돈이 있는 사람이 돈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을 당연하게 느낍니다. 인도네시아 가면 거지들도 당연하게 돈을 요구하고, 돈을 받으면 고맙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을 준 사람의 구원을 도와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런 사정으로 왕가가 태국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걸 뒤집어서, 국가 복지라는 개념을 도입한 사람이 탁신입니다. 왕가에서 빈민을 도와주지않아도 국가에서 빈민을 도와주는 체계를 만든겁니다. 탁신이 개인적으로 착복을 했어도 왕가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았다면 쿠테타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왕가에서는 탁신의 복지체계가 왕조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쿠테타를 부추겼거나 묵인했죠. 아무튼 귈석 재판으로 탁신의 부정부패를 심판하고 군정에서 민주정으로 이양되고 총선을 치르게 됩니다.

문제는 탁신 계열의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총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아마도 요리사 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당연히 탁신 계열의 정당은 탁신의 뜻을 이어받아 계속적으로 빈민에 대한 복지정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에 왕당파에서는 발끈하게 됩니다. 헌법재판소를 이용해서 선거에서 이긴 탁신 계열 정당의 활동을 금지시키고 왕당파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시위를 통해 요리사 총리를 압박합니다. 태국 공항등을 장악하고 요리사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태국을 지탱하는 관광업을 고사시키겠다고 합니다. 군대가 개입하게 되면 유혈사태를 초래할까 우려한 요리사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롭게 왕을 따르는 현재의 총리가 선거없이 자리에 앉으면서 선서를 합니다.

"국왕폐하 만세"

이런 사태를 막후조정했던 왕이 자리에 눕고, 이 때를 틈타 탁신을 지지하는(정확히는 탁신의 복지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며, 시위를 일으킵니다.(이것 때문에 레드 피플이라 불립니다.) 이에 군이 개입하게 되고 18년만에 유혈사태가 벌어집니다. 태국 정부는 제3의 테러리스트 세력이 있어서 서로를 싸우게 만들고 있다고 하면서 시위대에게 이성을 찾고 시위를 멈추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빈민의 자리로 말이죠...

탁신은 확실히 부정부패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 태국 정부 역시 민주정은 아닙니다. 왕의 꼭두각시들이 조정하는 왕정이죠. 사람이 죽는 와중에는 언론통제를 들어가서 이런사태를 일어나게 한 왕에 대한 비판은 고사하고 왕에 대한 기사는 일절 낼 수 없습니다.

저는 어떤 정부가 선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태국 국민들은 변화를 원한다는 것이죠. 인터넷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세상에서 왕가에서 떨어뜨리는 은전을 감사하게 여기도록 강요하는 신앙이나 충성만으로 빈민들의 삶을 억누르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겠지요.
Grayenemy
10/04/13 23:17
수정 아이콘
태국은 쿠데타가 거의 매번 일어나다 시피 합니다. 다만 이 쿠데타는 왕가의 승인을 최종적으로 받는 형식이라, 실질적으로 왕가의 허가가 있다면 합법적인 쿠데타요, 없으면 불법적인 쿠데타가 되는..뭐랄까 희안한 동네입니다.

이번 사태가 좀 애매하긴 한데...... 지도자의 잘못 vs 빈민의 고통이라는 큰 문제라 충돌하는 지라...... 원칙적으로 지도자가 잘못하면 뭐든지 잘 못한거긴 합니다만, 저 나라 사정이 당체 지금의 한국기준을 들어먹기도 애매해서요. (말이 민주정이지 지금 정부도 사실상 꼭두각시 정부입니다. ...)
10/04/13 23:17
수정 아이콘
'A가 옳다, 아니다 B가 옳다.'의 문제가 아닌
제가 위의 댓글을 읽고 느끼기에는

'둘다 아니다.'로 보입니다.
10/04/13 23:28
수정 아이콘
남일 같지 않네요.

밥한끼 받으려고 혹하는 국민들이나,

아파트값 떨어질까봐 누구누구 지지하는 국민들..ㅜㅜ
벤카슬러
10/04/13 23:37
수정 아이콘
선거를 통해 집권했던 세력은 엄청난 비리를 안고 있고,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세력은 정당성 문제와 상류층 이상의 지지만을 얻고 있고...

이런 2지선다를 해야 하는 태국 국민들도 참...
그런데 참... 남일 같지 않네요. (2)
제발좀요
10/04/13 23:51
수정 아이콘
제가 알던 사실과는 많이 다른 관점이네요.
레드피플이라고 불리는 현재 시위세력은 주로 농민계층이 다수지만, 시위 계획 작성, 조직 등의 수뇌부는 지식인층도 있습니다. 단순히 무식의 발로가 아니라는거죠.

윗 댓글 등에서 달린대로
탁신을 지지하는 농민층의 이유는 쿠데타 정권의 정통성부재.. (정상적인 민주주의 정권이 아니라는 거죠)
둘째로 탁신의 정책이죠. 탁신이 시행했던 친서민적 복지정책 등이 전부 포퓰리즘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앞뒤 안가리고 모두 포퓰리즘이다~라고 하는 편이 1달 전까지 여당에서 무상급식정책을 대하던 태도와 더 흡사하다고 봅니다.
쿠데타 이후 정권을 지지하는 옐로우피플(상류계층)은 그냥 지지할까요?
탁신이 시행했던 친서민적 복지정책을 거의 전면폐기하다시키 하기때문에 지지하는 겁니다. 그때문에 농민들은 반대하는 거구요.

역사의 진실은 평가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글쓴이의 의견만이 진실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10/04/14 00:01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도 탁신지지-무지몽매, 그 반대편은 민주주의.. 이런 구도는 아니라고 하던데요.
탁신쪽이 흔히 말하듯 그렇게 무식한 집단이 아니에요.
사실관계가 명확치 않아 뭐라 말은 못하겠습니다만, ZergInfantry님과 비슷한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그분은 아예 대놓고 반정부 시위
지지하시더군요. 아, 물론 태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임.

그리고 그 나라의 지도자를 보면 국민수준을 알수있다.. 이건 명백히 잘못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10/04/14 00:25
수정 아이콘
사상이든, 노선이든, 이념이든.. 아님 뭐든간에..
그 사상, 노선, 이념을 주장하는 사람의 지식 유무로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오류일 가능성이 대체로 높습니다.
한국의 경우와는 다릅니다. 다들 너무 똑똑해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진심으로, 또한 도덕적으로-사람들 보면 똑똑하고 배울만큼 다 배운 사람들 무지 많아요.
이쯤되면 개인적인 지식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래서 조중동을 그토록 욕하는것 아닙니까?

어떤 집단 구성원이 평균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의 정도가 그 집단이 옳으냐 그르냐를 결정할 수 있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근데 이런게 있어요. 차라리 머릿속에 든게 많지 않으면 우리나라처럼 되지 않을수도 있어요. 물론 그 반대가 될수도 있습니다만..
특히나 '계급'의 문제는.. 차라리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쪽이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을것도 같아요.
뭐, 계급 뿐만이 아니라 다른것도 그렇습니다.
민족문제가 정말 대표적인 예죠. 이거는 더 말할 필요가 없고..
아무튼 그렇죠.

태국에 대해서 딱히 지칭해서 얘기하는건 아니구요. 원래부터 하던 생각이에요.
잔디머리
10/04/14 00:37
수정 아이콘
조금은 편향된 의견이 아닐까 싶은데요...너무 한쪽의견에만 치우친걸 사실이라고만 하시니깐..
쩝 뭔가 아쉽군요
몽키.D.루피
10/04/14 01:33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에서 정치인의 도덕성을 이토록 강조했던 이유가 여기 있었군요.
그래서 거기에 목숨을 걸었던 건가 봅니다.
여기에 흠집이 생기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셨던 거겠죠..
센트럴팍NO.1
10/04/14 07:35
수정 아이콘
말씀들 잘들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빈민층의 적극적인 지지로 당선된 탁신정부의 친서민 정책들이 효율을 거뒀으면 모르겠는데.사실 눈가리고 아웅이었으며 탁신은 그 지위를 이용해 엄청난 부정부패를 저질른 장본인이란 얘기지요. 국민들입장에서 현정부의 불만을 가지는건 이해할수 있겠는데 그 대항마가 바로 그 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준 '탁신의 복귀' 란점이 참 아이러니하고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뉘앙스가 좀 그랬는데 전 물론 태국 현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탁신복귀는 아니라는 얘기이지요.
10/04/14 08:18
수정 아이콘
전 이래서 조금 심하게 말해서 정치, 사회에 대한 무지는 '죄'라고 까지 말합니다.
10/04/14 09:15
수정 아이콘
무지함은 역시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되는 법이군요.
10/04/14 17:12
수정 아이콘
정말 정치 사회에 무지함이 죄가 될 수 있겠군요..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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