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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3 14:20:34
Name 미친스머프
Subject [일반] 제가 겪었던 황당 기자 이야기
안녕하세요.
타지에서 인턴생활 하고 있는 미친스머프입니다...하하하하(어감이...)
밑에 사도스키 인터뷰 관련 문제되었던 기자이야기 처럼 저도 기자에 대해서 푸념하나 해볼까 해서요...

한국 기자들은 종종 저희 회사를 통해 이 곳 정보를 얻어가곤 합니다.
물론 출장도 오고요...

대다수 기자들은 한국에 따끈한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 인터뷰 대상도 열심히 찾으시고
인터뷰도 열심히 하시는데 단 몇분 때문에 기자 이미지가 정말 상하더군요.

저번주에 A신문사 86년생 여자기자분이 오셨어요.
너무 젊은 분이 오시길래 저희도 내심 놀라긴 하였습니다.
근데 이분...
출장 마지막날 저희 회사 직원분께서 유학생 인터뷰를 하는게 어떠시겠냐 했더니
자기는 부모님 옷을 사기 위해 아울렛을 가야 한다며 이메일로 인터뷰 받겠다 하시고는
쪽지에 질문을 적어서 이거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이렇게 말씀하셨다는군요

이 이야기를 듣고 어이없어하는 제 모습에 직원분이 저에게 하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이분은 그래도 젊어서 그런지 눈치를 보면서 이야기 했어. 아줌마 기자분들 오시면 남편 옷사야 한다고 우리 데리고 쇼핑한다니까..'
(절대 여성 비하 목적이 아닙니다. 직원이 하신말 그대로 옮겨 적은것일뿐입니다)

물론 쇼핑 좋습니다. 관광 좋습니다. 머 이런 곳 쉽게 나올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 볼때 '일은 하면서 해야죠'.
국민에게 좋은 소식, 따끈한 소식을 알려야 할 분들께서
인터뷰 대상자를 만나지 못할 부득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이메일 인터뷰가 무슨 소립니까...

사도스키 인터뷰 관련 그 기자분이 정말 부득이한 상황이 어땠는지 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아울렛 가야 한다고 그렇게 미루진 않았겠죠;;;

정말 좋은 기자분들 많습니다. 심지어 기자분들이 여기 오셨을때 더 좋은 양질의 자료를 못드려서 미안할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 몇 분에 의해 기자분들 노고가 깎이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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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雲飛
10/04/13 14: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주정차 공익할때 기자 차를 뗀적이 있었습니다. (메이져 신문은 아니었습니다.)

그랬더니..딱지 뗐다고..구청장 비리 폭로하겠다고 .길길이 뛰더군요..헐..

그때부터..기자에게 정내미가 떨어졌다는....
꺄르르뭥미
10/04/13 14:40
수정 아이콘
그 기자의 행태를 다른 신문에게 전달해주면 어떨까요
랄프위검
10/04/13 14:42
수정 아이콘
일반화하고 싶진 않지만 솔직히 기자들한테는 "좋은 기자들도있다 나쁜기자들이 망치는거다" 라는 말을 해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기자는 xxx
미친스머프
10/04/13 14:45
수정 아이콘
분명 용덕일보에서 일했던 이준기같은 기자도 있을꺼구요
현재 드라마에서 나오는 한채영같은 기자도 있을겁니다...(이 드라마는 현재 못봐서 어디기자인지 모르겠습니다...-_-)
백년지기
10/04/13 14:59
수정 아이콘
08년도에 수입차 관련 PR회사를 다닌 적이 있었는데, 회사 다니면서 기자 참 많이 만났죠.
기자들 보통 사람들은 다 괜찮은 편입니다. 흔히 인터넷에서 까는 조중동 기자들, 의외로 예의 바르고 매너 좋아요.
다만, 자기가 계산을 안해서 그렇지... 그 중 한겨레 기자들은 정말 사람 좋고 스마트한 분들 많습니다. 속은 어떤지 몰라도
그냥 점심 먹고, 술 먹고 하면 젋은 기자들은 알려진 신문사라면, 다 괜찮아요.
물론, 일에 있어서는, 데드라인이란게 있어서 다들 승질 드럽지만...
문제는, 마이너 기자들. 이 쪽은 정말 '개'입니다.
10/04/13 15:27
수정 아이콘
일하는 회사 특성상 지역 신문 및 여론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걸 빌미로 별 거 아닌걸 부풀려서 기사화 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뭘 그렇게 뜯어먹으려는지. 양아치신문사에 양아치기자들, 진짜 기자 자격증 시험을 국가고시로 지정해야 할듯.
가만히 손을 잡
10/04/13 15:38
수정 아이콘
그나마 중앙지 기자들은 정말 수준있는 거예요. 지방지는 정말...기자가 아니라 양아치들입니다. 어휴..
바나나 셜록셜
10/04/13 15:41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국내 모 대기업 홍보팀에서 일하고 있는데 윗분들 말씀대로 조중동이나 한겨례 경향 같은 메이저 기자들은 괜찮은데 마이너 기자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뭐 이런 인간들이 다 있나 싶다고 늘 푸념합니다.
미친스머프
10/04/13 16:09
수정 아이콘
음... 마이너 기자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 경험이 많거든요...
하지만 이번 상황은 탑메이저 3개중 하나라는 것 까지만 밝히고 싶습니다...
10/04/13 16:53
수정 아이콘
정치 법 언론 순으로 썩어들어간다 고했던 어떤분말이 떠오르네요..
뭐 그정도로 심각한 글은 아니었지만요..^^
다미아니
10/04/13 17:03
수정 아이콘
저는 유일한 단점이 조선일보 기자인 분을 알고 있습니다.

입사 초기에 야구쪽으로 발령 받아서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야구장에 와서 이것 저것 배우려는 자세가 좋아보여서 많이 가르쳐 주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지성미도 갖춘 미남에 버버리코트도 잘 어울리고, 자기가 계산도 잘 하고, 사람 성실하고...
경제쪽으로 갔다가 다시 야구쪽으로 왔는데, 정말 조선일보 기자라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잔디머리
10/04/13 17:14
수정 아이콘
저는 경찰서에서 전경생활할때 지방지기자한테 주차선안에 좀 주차해달라고 하니깐
완전 길길이 날뛰면서 내가 누군지아느냐 막 이런식으로 해서
아 지방지기자는 완전 '개'구나 라고 느꼈죠
다른 메이저기자분들은 막 인사도 해주시고 그런데
몇몇 지방지 기자들은 완전 아랫사람보듯이 대했죠
coverdale
10/04/13 18:26
수정 아이콘
제가 들은 바로는, 신문 및 잡지에서 주요 일간지 기자를 제외한 지방지 또는 마이너 인쇄물 기자들은 순수 자신의 연봉 만으로 한 가정을 꾸려나가기가 불가능 할 정도의 박봉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순 월급 외의 수익이 필요하게 된 거고 이것이 그들을 위에서 성토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 다른 원인도 있겠지요, 예를 들면 패배 의식나 피해 의식에 대한 과한 역반응 같은 거요.
어느 정도의 뒷돈 받는 거나 접대 받는 것은 이미 관례로 되어 있다지요. 대표적인 예로, 통신 가전 자동차 같은 국제 전시회 같은 곳에 갈 때 각 대기업에서 언론 기자들의 모든 여비 및 선물 값까지 책임져준다는 것은 이미 여러차례 보도된 바이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왜곡된 신문/ 언론 수익 구조 및 실정을 고치지 않고서는 독버섯 처럼 피어나는 쓰레기 같은 행태를 바로잡기는 어렵다는 거죠. 왜냐하면, 그들은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기 때문이죠.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도덕이 도덕이라고 느껴져야지 도덕적 자책감을 느끼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굉장히 뻔뻔하게 느껴질 정도로 당당하다."
10/04/13 23:17
수정 아이콘
전 의경생활하면서 3일간 기자실 직원휴가땜빵 간적이 있었는데
기자들 참...
일단 겁내 게으릅니다
실제로 인터넷 뒤져서 기사쓰더군요
무슨 대학생 레포트 쓰는것도 아니고
기자실에서 자다가 일어나서 떡진머리로 대충 치고는
담배를 달라고하더군요
기자실직원 책상이 잠겨있었는데 기자들이 그거 강제로 뜯더만
거기에 담배가 종류별로 있고 지 취향대로 갓다 피더라는

또 지져분합니다
어떤 여기자는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오더니 남자 선배 로션을 바르는데 선배왈
"야 내 로션 쓰지마 니랑 나랑 같은 냄새 난다고 사람들이 오해하잖아!"
"로션 가지고 치사하게 왜 그러세요~"
참고로 8시뉴스에 자주나오는 분들....

또 개념이 좀 없기도 하죠
기자실에서 탁구치다가 공이 창밖으로 날아갔는데 9층 경무과에 전화해서 공좀 줏어 달라고도 하더군요
christal
10/04/13 23:25
수정 아이콘
기자 은어로 우라카이;라고 하던가;;; 7시 반에 다음날 오전에 나갈 신문이 찍혀 나오기 때문에 그때까지 안가고 기다리면서 다른 신문 기사 보는거죠. 그래서 우리 신문에 안나간 기사 다른 신문에 나왔으면 살짝 글 바꿔서 그 다음 판에 실고... 거의 대부분의 신문이 그러니 기사내용이 거기서 거기인거겠죠. (신문사 성향에 따라 논조만 바뀌고요) 좋은 분들도 많겠지만 제가 본 분들은 거의 실망스러운 분들이었네요. 취재 지원 나가서 저희, 기자, 인터뷰 대상 이렇게 점심을 먹었는데 기자가 먼저 일어나니까 인터뷰 대상이 '아닙니다. 제가 계산하겠습니다.' 했죠. 그러니까 기자가 '아뇨. 주차도장 찍을라고요.' 이래서 점심 먹은 거 체할 뻔 했어요. 인터뷰 안해줬다고 전혀 아닌 내용으로 악의적으로 기사쓰고.. (말로만 들었지 진짜 그렇게 기사내는 건 첨봐서 놀랐었어요) 너무 당연하게들 생각하는 거 같아요.
2월21일토요일
10/04/14 01:39
수정 아이콘
식당에서 국회의원, 검사, 기자 셋이서 밥 먹으면 식당주인이 밥값낸다는 이야기가;;;
임이최마율~
10/04/14 10:28
수정 아이콘
참..조중동이나 한겨레 기자들은 그래도 자신들만의 논리와 곤조가 있다고 보이는데..(내용은 둘째치고 말이죠..)

마이너 기자들은 정말 양아치 그 자체입니다....
그런것들도 기자라고..
저기 밑에 사도스키 인터뷰 관련글.정진구 기자던가요??그냥 양아치 냄새가 폴폴 나는게..
생떼쥐바기
10/04/14 12:22
수정 아이콘
참...쓰고 싶은 얘기가 많았는데...어제 올린 글의 제목에 비속어성(저는 스스로를 비하하는 애교성이라고 생각했는데) 표현이 있어서 삭게로 갔습니다. 그냥 안쓰기로 했습니다.

청염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관련, 방송사 기자들의 생활 패턴, 신문사 기자들의 삶, 인터넷 매체(솔직히 잘 모름), 통신사 등..

구분해서 오해인 부분은 풀고, 덤덤하게 설명하고자 했습니다만....그냥 관두렵니다.

다만, 기자도 사람이고 여타 직업만큼과 그 이상의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밤낮도 없이 일하기도 하며 똑같이 울고 웃는 사람들

이라는 점도 이해해주시고,

솔직히 말도안되는 마이너나 월급없이 기사협박으로 돈 버는 일부 지방지나 지역지 기자 그리고 연예기획사와의 공조체제를

갖춘 인터넷 연예매체와는...그래도 좀 구분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나 이렇게 댓글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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