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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22 12:12:26
Name Joker_
Subject [일반] 간단하고 재미있는 반려동물 이야기 (5) - 동물원성 감염증과 예방접종 - 2
시험기간이라 버닝중인데 배도 고프고 집중도 안되네요. ㅠ_ㅠ

시간이 좀 촉박한 관계로 오늘은 내용이 좀 짧을 수도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지난 글에서 동물원성 전염병 중에서도 바이러스성 전염병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중점적으로 Rabies, 즉 광견병(공수병)과 광우병, 스크래피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종류의 전염병에 비해 치사율도 높고 고치기도 힘들다는 부분입니다. 광견병 외에도 새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뉴캐슬병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에게 물림으로서 생길 수 있는 Western Equine Encephalomyelitis 도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종류입니다. 사람이 뉴캐슬병에 노출될 경우 결막염과 독감 증세가 일어나는데 뉴캐슬병의 경우 사망율이 1% 에서 90% 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Western Equine Encephalomyelitis 은 말과 사람에게만 증상을 보이는데 공통적인 증상은 뇌염입니다. 말의 경우는 불안정한 걸음걸이와 근육 운동의 부조화가 이루어지고, 사람의 경우 특히 1살 아래의 아기가 이 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가 되도 영구적으로 신경의 손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세균성 전염병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병으로 클라미디아병(Chlamydiosis)와 살모넬라병(Salmonellosis) 그리고 고양이 발톱병(Cat scratch fever)가 있습니다.


클라미디아병(Chlamydiosis) 다른 이름으로는 앵무새 열병(Parrot fever)이 있는데 앵무새라는 이름이 나오다시피 이 병의 근원은 조류 (최근에는 고양이에게도 발견되었지만) 입니다. 조류가 이 병에 걸릴 경우의 증상은 주름진 날개, 설사와 호흡곤란 등이 있고,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에는 병이 더 활발해집니다. 인간이 노출될 경우 간혹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독감과 폐렴의 증상이 일어납니다.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치사율도 높구요. 하지만 다행히 클라미디아병은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위생을 청결하게 하는 것으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공기를 타고 감염되기 때문에 위생은 철칙입니다.

살모넬라병(Salmonellosis)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살모넬라균은 음식의 섭취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경로를 가지고 있고, 또한 모든 동물들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병의 걸린 동물에게 증상이 없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러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 사망율은 더욱 높아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불규칙적인 대변과 설사를 동반한 위장염인데, 사람의 경우 어린 아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탈수증세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위장염일 경우에는 식사와 수분 섭취를 통해 치료될 수도 있지만, 살모넬라균에 의한 위장병은 박테리아(세균)성이기 때문에 항생물질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고, 백신을 통해 예방접종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 발톱병(Cat scratch fever)은 이름에서도 보실 수 있다시피 고양이가 물거나 할퀴는 것을 통해 생길 수도 있고, 고양이에게 기생하던 벼룩이 인간에게 옮기는 경로를 통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감염된 고양이가 물거나 할퀴는 모든 동물들이 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경로가 간단하면서도 굉장히 넓습니다. 특히 주인을 잃고 떠도는 고양이나 도둑고양이의 경우는 환경의 영향도 있기 때문에 위험도가 더욱 높습니다. 우선 고양이 자신은 이 병에 대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감염된 고양이에게 사람이 공격을 당할 경우 림프선이 붓고 발열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다행히 사람의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아도 2개월에서 6개월 안에 스스로 치료가 되지만, 자신의 애완동물이 공격을 당할 경우 수의사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발톱을 통해 공격당한 경우 상처를 빨리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박테리아성 전염병은 현재까지 치료도 가능하고 예방접종도 가능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전염병에 비해 안전권에 있는 편입니다. 다만 박테리아성 전염병의 큰 위험요소는 전염된 동물의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때로는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다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거리의 고양이나 자신의 애완동물이 병에 노출되어 있는지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인이 고양이와 개와 접촉하다가 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병의 증세가 나타났다 하더라도 위장병이나 발열, 감기 등 우리가 살면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병의 증상이기 때문에 무심코 넘어갔다가 병이 깊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쪼록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아시면 좋은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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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2 12:29
수정 아이콘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고양이 발톱병의 경우에 집에서만 생활하는 반려묘의 경우에도 생길 수 있나요?
그리고 병명은 기억이 안나지만 고양이 분변을 통해서 감염되고 특히 임산부에게 위험하다는 병이 있는데 혹시 아시면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10/02/22 12:41
수정 아이콘
우선 고양이 발톱병은 성숙한 고양이보다 새끼고양이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반려묘의 경우에도 아주 어린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죠. 다음 글에서 말씀드리려고 했지만 여성, 특히 임산부에게 위험한 병은 톡소플라즈마증(Toxoplasmosis)라는 병입니다. 톡소플라즈마라는 기생원충이 들어있는 고양이의 분변이나, 우유의 섭취를 통해 감염되는 병인데 임신 9개월 안에 톡소플라즈마증에 걸린 임산부의 태아는 뇌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고, 임산부는 백혈구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물론 백혈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다행히 검사를 통해 병의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할 때 같이 검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0/02/22 12:47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임신중에는 고양이를 멀리하는 방법밖에 없나요?
구충제 등을 통해서 없앨 수 있는 지 ,대부분의 고양이가 톡소플라즈마를 갖고 있는 지 등이 궁금합니다.
다음 글에서 언급하신다고 하셨지만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10/02/22 13:23
수정 아이콘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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