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2/21 23:11:09
Name Arata
Subject [일반] 보조금 지급 반환 각서에 성난 문인들, "반정부 글쓰기 저항운동 펼치겠다!!"
우리 정부가 또 돌+아이 같은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사연인 즉,

도종환 전 사무총장에 따르면 지난 1월 하순경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정부, 이하 '예술위')는
대한민국 대표 대한민국 대표 문인단체인 한국작가회의를
불법 폭력시위단체로 규정하고 불법 폭력시위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향후 불법 폭력 시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는
지급한 문예진흥기금 보조금(3400만원)을 반환하고 책임을 지겠다
는 확인서를 써서 2월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일평생 예술이라는 테두리에서 머물러왔던 작가 및 문인들은 돈 몇푼 쥐어주고 길들이려는 정부의 이러한 작태를 보며
‘이 확인서는 각서다’, ‘굴욕적이다’, ‘굉장히 큰 수모다’, ‘돈으로 작가를 길들이려고 하는 행태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며 나서고 있죠.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예술위의 독자적인 결정이라기보다 자본을 우선시하는 현 정부의 반문화적 행정폭력인 셈입니다.

우선 작가회의는 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회원들의 서명을 받아 글쓰기 저항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기사를 좀 살펴보자면,




성난 문인들 "글쓰기 저항운동 펼치겠다"
문인 조직적 저항은 1987년 6월항쟁이래 초유. 정부, 벌집 건드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9953


1. 관련 보도를 접한 한 원로 문인은, 사비 3400만원을 기부하여 '구차하게 정부돈 쓰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2. 지난 2년간 이사장으로 작가회의를 이끌었던 원로 소설가 최일남 선생
   “이번 사태는 이명박 정부의 문화 정책이 얼마나 못돼먹고 황당한가를 보여주는 일"
   "구질구질하게 굴 것 없이 (보조금을) 안 받으면 된다. 정 사정이 어려우면 기관지 1~2년쯤 쉬고 외국작가 초청 안하면 안돼나"

3. '저항의 글쓰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
   "참석에 참석했던 고은시인포함 회원 170여명 가운데 대부분인 158명이 서명"
   "저항의 글쓰기 운동에는 2천500여명의 작가회의 회원 다수가 참가할 것"

4.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문학평론가 구중서(74) 선생
   "정부가 일어나지도 않은 불법 시위와 연계해 지원금 반환을 운운하는 것은 시비를 가리기조차 민망한 일이자 예의에 어긋나는 것"
   "작가회의는 국내 문화예술, 시민운동 단체 중 대표단체라는 사명감을 갖고
    물질 중심, 권력 독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작금의 현실에 대응해 나갈 것"

5.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
   "정부보조금이 무슨 정권의 쌈짓돈인가"
   "정부보조금도 각 해당분야를 육성하고 지원할 목적의 정책자금"
   "정권은 모든 부서를 앞세워 지원 목적과는 관계없는 조건을 걸고 시민단체의 입을 막고 족쇄를 채우려 하고 있다"
   "정권의 조건부 보조금 지급과 시위불참 각서 요구는 정말 치사한 행위"

6. 조선일보 너마저............
   "문제는 이 정부가 언제나 이렇게 촌스럽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점"
   "이렇게 모멸감을 주는 투항서를 작성하게 하는 건, 예술가 모두를 등 돌리게 하는 일"







뭐 한 수억원 지원하면서 이런 말 하면 그나마 명분이라도 설 것 같은데, 고작 3400만원 지급해서 그 돈으로 기관지 발행하면서
원고료 지급하는 돈마저 이런 식으로 불법단체 운운하면서 눈에 어긋나면 다시 가져가겠단 각서를 쓰라니..

열이 안 뻗치고 베기겠습니까, 유인촌 장관님.
어찌나 완장노릇 잘하시는지, 가히 이번 정부의 일등 공신이 아닐까 싶군요..




우리 피지알 회원님들에게, 오늘 대한민국에서는 또 이런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작가 선생님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만년의 진리를 꼭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호랭총각
10/02/21 23:14
수정 아이콘
이름부터 촌스러워서 하는 짓도 참...
인필드
10/02/21 23:15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 10년 이라 외치는데... 김영삼 전대통령시절때도 이런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차라리 beyond 잃어버린10년 이라고 하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큐리스
10/02/21 23:17
수정 아이콘
그저 어이가 없네요.
아군(?)이 봐도 적군(?)이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방침인 것 같습니다.
국산벌꿀
10/02/21 23:19
수정 아이콘
허허참..
Who am I?
10/02/21 23:19
수정 아이콘
정말 촌스러워서.....에구....
10/02/21 23:21
수정 아이콘
아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아니 차라리 오히려 잘 됐다 싶기도 하고...

그래 자꾸 더 막나가 보아라. 끝이 어떤지 보자 한 번.
술로예찬
10/02/21 23:31
수정 아이콘
쯧쯧... 저런거에 앞장서는게 정녕 유인촌 장관인 겁니까? 만약 사실이라면 거듭거듭해서 실망만 안겨주는군요.
정부의 저런 행태에 강하게 항거해야할 사람이 아주 잘하는 짓입니다.
테페리안
10/02/21 23:37
수정 아이콘
뭐같은 우두머리 밑에 뭐같은 부하가 있군요. 뭐는 꿀로 읽으시던가 마시던가...
10/02/21 23:38
수정 아이콘
에휴..
양정인
10/02/21 23:38
수정 아이콘
이런 걸 볼때면... 진정한 MB의 안티는 MB를 제외한 MB정권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짓을 하는지... 그렇게 하면 결국 욕먹는 것은 자신들인 것을 모르는건지
10/02/22 00:07
수정 아이콘
이건 뭐 XX도 아니고..
10/02/22 00:11
수정 아이콘
이 정권 시작 이후로 꾸준히 이런 개그를 보여주면서도 지지율을 유지한다는 게 참...첨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다가도 좀 섬뜩하기도 하네요.
매너플토
10/02/22 00:24
수정 아이콘
바쁘게 사시는 어르신들, 특히 티비로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접하는 분들은 이런 소식을 접하기가 힘들죠..
10/02/22 01:32
수정 아이콘
회원탈퇴 잘못했다가..3개월만에 겨우 들어와봤는데..이젠 댓글 밑에 바로 이어 달기가 되네요(좀 헤맸는데.. 화살표를 누르니 되네요^^;)...암튼 차~암 천박한 정권이에요..암만봐도..
一切唯心造
10/02/22 00:12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진짜 크크크크
arq.Gstar
10/02/22 01:36
수정 아이콘
인촌아, 중국 여행 보낼 돈 있으면 이런분들 한푼이라도 더드려라. -_-
나두미키
10/02/22 08:06
수정 아이콘
굉장히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 계속 벌려 주셔야 한분이라도 더 많은 국민이 알겠지요....허참..
10/02/22 12:45
수정 아이콘
일제강점기 인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710 [일반] [본격 판님소환글] 야생동물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법 + 19금 [61] Arata9457 10/02/22 9457 32
19709 [일반] 카라의 "Lupin"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68] 세우실6047 10/02/22 6047 3
19708 [일반] 티아라의 새 노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54] 세우실5384 10/02/22 5384 0
19706 [일반] [황신기념일에 던져보는 삼국지떡밥]사마의와 주유는 삼국지연의의 피해자인가? 수혜자인가? [78] 오우거6294 10/02/22 6294 0
19705 [일반] [쓴소리] 넥슨 혹은 돈슨 [30] The xian5552 10/02/22 5552 0
19704 [일반] 간단하고 재미있는 반려동물 이야기 (5) - 동물원성 감염증과 예방접종 - 2 [4] Joker_3352 10/02/22 3352 0
19703 [일반] [쓴소리] 영리병원 / 명예 타령 [8] The xian3460 10/02/22 3460 1
19702 [일반] 무한도전 죄와길.. 웃음속에 담겨있는 또다른 이야기들.. [10] mix.up5265 10/02/22 5265 0
19701 [일반] [인증해피]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나이키 - 샥스 R4 이야기 입니다. [7] 해피5670 10/02/22 5670 0
19700 [일반] 박찬호 선수 드디어 팀이 정해지는군요 [19] pritana3550 10/02/22 3550 0
19699 [일반] 원피스극장판-스트롱월드 감상평, 그리고 아쉬운 시키의 능력(스포포함) [12] 쉬군4800 10/02/22 4800 0
19695 [일반] 왜 어른신들은 정치 이야기를 할 때 꽉 막혀 보이는가 [51] OrBef26690 10/02/22 6690 11
19694 [일반] the winner takes it all [10] 로랑보두앵3772 10/02/22 3772 0
19693 [일반] 생기는 놈은 계속 생기는 이유2 - 해법이 알고싶나? [23] 삭제됨7444 10/02/22 7444 2
19692 [일반] 자연의 섭리는 무엇이고, 진정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행동은 무엇인가? [35] Alan_Baxter9876 10/02/22 9876 0
19691 [일반] 맨체스터 시티 vs 리버풀 경기 시작 [208] SK Lee2963 10/02/22 2963 0
19690 [일반] 나는 평생 뚱뚱하게 살아야하는가? [46] 석양속으로6753 10/02/21 6753 0
19687 [일반] 보조금 지급 반환 각서에 성난 문인들, "반정부 글쓰기 저항운동 펼치겠다!!" [18] Arata3588 10/02/21 3588 1
19686 [일반] 유게에 뜬 추노 결말에 관한 내용 흥미롭네요.. [17] 개떵이다5302 10/02/21 5302 0
19685 [일반] (계층)슬러거 할줄 아시나요?-드랩에 관한 작은 노하우- [11] C.P.company4899 10/02/21 4899 0
19684 [일반] [EPL] 볼튼vs 블랙번 => 리버풀vs맨씨티 [116] V.serum3184 10/02/21 3184 0
19683 [일반] 1박 2일 시청자 투어.. [28] Ascaron5936 10/02/21 5936 0
19682 [일반] 09-10 KCC 프로농구 19주차 리뷰&20주차 프리뷰 [4] lotte_giants2833 10/02/21 28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