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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2 22:19
전 솔로의 생활이 좋아서 솔로로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지만 눈에서 눈물이;;
그리고 빨리 질리는건 너무 자주 만나고 그래서 그런거 아닌가요? 제 친구중에 한명도 맨날 만나던애들은 금방헤어지던데;;
10/02/12 22:20
억...저 댓글 달았다 지워버렸는데...^^;
매의 눈으로 캡쳐 하셨군요. 혹 기분상하실까 하여 지웠었는데 그렇게 받아드려주시니 저도 좋네요. 근데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지시면 또 곤란해지십니다.^^;; 오~ 댓글 달고 다니 또 사라진 댓글이라니! 아름다운 밤이군요.@.@
10/02/12 22:22
환상님// 억, 솔직히 그런 댓글들이 달리길 바라서 좋았어요 ^^;
혼자 있는 시간에 제가 가장 익숙해지지 못하는 이유가, 현재 제가 살고있는 주변에 친구가 별로 없는것도 있어요. 일단 대학친구들하고는 별로 가깝게 지내진 않았고, 또 술을 안좋아하다보니 딱히 모임같은데를 즐기는것도 없구요. 아주 친한녀석들은 지방에 떨어져있고, 그러다보니 혼자있는 시간이 월등하게 많고, 좀 외로움을 많이 타는거 같구요 (자취하는 환경도 한 몫하지요 ^^;) 익숙해질까모르겠네요. 감사드립니다. 안 지우셨어도 됐는데말이죠 흐흐
10/02/12 22:26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점점 선수가 되어 가는 것이라고 하던데요??
오래된 연인들을 부러워 하는 것이 바람둥이들의 특징이래요..
10/02/12 22:27
AriENai님// 으하하 아직 그 정도 단계는 멀었어요. 주변에 진짜 선수들보면 이미 열손가락을 채우고도 남았죠. 심지어 제가 2년정도 사귄 여자친구를 보면서 '너네 진짜 오래사귀네~ 부럽군' 이라고 한 그런 남자녀석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보다 더 오~래 연애하시는분들이 신기하고 부러워서 그러는것이구요 ^^;
10/02/12 22:29
저도 동료동료열매님과 비슷한 1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좀 다른게 " 누굴 만날때마다 신경쓰이는것, 전화하는것, 연락하는것, 이런 부분부분이 너무 귀찮습니다. " 이걸 공감하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나서에요. 어차피 나중에 시간지나면 그렇게 될 거 처음부터 신경 적게 쓰고 자기일하면서 하기로 했고 둘다 그에 대해 너무 공감하구요. 그렇게 연애를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10/02/12 22:29
저랑 반대시네요.
전 오히려 제가 먼저 좋아한 경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만날 수록 좋아지더군요. 2~3년가도 안 지겹고 계속 좋아했고요. 남자인데도 참 특이한 케이스인데... 여튼 질린다는 건 결국 밀고 당기기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자쪽에서 본인이 좋아하던 것보다 2배 3배 좋아하기 때문에.. 라고 하셨는데, 그게 2배 3배가 안 되고 그냥 처음 만났을 때만큼만 좋아하면 그렇게 빨리 질리진 않을까.. 라고 막연히 추측해봅니다.
10/02/12 22:43
딴 얘기같지만 좀 어처구니 없는건...있을때와 없을때가 장단점이 극명하게 너무 갈리더군요...
있을때는 분명 좋긴하지만 어처구니 없을정도로 잘려나가는 내 월급을 볼때마다 한숨만 나오던데 깨지고 나서는 욱하는 맘에 이것저것 지르고 먹고싶은 것도 다먹고 해도 너무나도 홀가분한 카드값... 이번달 카드명세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딴거보다 그 신라면과 리니지 이용권을 들고있는 사나이의 미소 짤방이더군요. 으음...가끔씩은 솔로상태를 유지하면서 자유+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는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
10/02/12 22:44
저는 제일 오래 사귀어 본 게 1년입니다.(전 글쓴이보다 2살이 어리고, 경험도 1~2회 정도 적네요 ^^;)
제 성격이 상당히 특이한 게 관심을 가져주는 건 좋은데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건 또 싫어합니다(그래서 여자입에선 어쩌라고-_-란 말이...) 그러니까 당연히 여자친구니까 뭐하느냐, 밥은 먹었냐 이런 정도는 좋은데 미니홈피 비밀번호를 공유하자느니 폰 검사를 한다느니 이건 제가 캥기는 게 있어서가 아니라 존중, 믿음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너무너무 싫어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외동이라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아이러니 하죠...외동이라 외로움을 잘타서 관심은 받고 싶어하는데, 간섭은 또 싫어하니까... 제가 생각해도 여자입장에서 어떻게 해줘야 할 지 모를 것 같습니다...-_-;; 이런 개같은 성격을 봤나 싶을 듯...ㅠㅠ 1년 사귀고 헤어진 여자친구도 연락 자주 하는 게 너무 귀찮아서(...)헤어졌는데 헤어지고 나니 참 미안하더군요. 그치만 후회는 안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연락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10/02/12 23:09
점점 연애의 시간이 짧아지는건 사귄후 초반의 설레임(?)에 중독(...)되었기 떄문인듯 해요
저도 첫 연애는 1년을 넘게 갔지만.. 2번째 연애부터는 6개월도 넘기기 힘듭니다 -_-;; 처음 연애할때는 전화하는게 참 좋았습니다 어디갈떄도 전화하고 밥먹었다고 전화하고.. 자기전에 전화하고 일어났다고 전화하고 -_-; 근데 이게 한 반년지나니까 슬슬 짜증이 납니다 친구와 게임방 혹은 당구장에 있는데도 일일히 보고하는것도 친구들 눈치보이고.. 정말 피곤한데 여친 이야기 들어주느라 꾸벅꾸벅 졸고있 고 -_-;; 쩝.. 권태기라는건 누구도 피할 수 없는게 아닐까 합니다
10/02/12 23:10
clear님// 그렇군요. 그럴거 같아요. 수긍하게되네요
모리님// 모리님과 같은 여자친구분을 만난다면 오래 잘 사귈수 있을거 같네요. 근데 저는 웃긴게 연애 초반에 또 너무 시큰둥하게 연락도 뜸하고 하면 그것도 쫌 별로더군요. 휀 라디엔트님// 하하 슬픔이 좀 가시면 저도 그럴거 같긴합니다 ^^; EzMura님// 저도 외동이라 많이 공감이 갑니다! 제 취미나 취향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사람이나, 같은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을 20대때 꼭만나보고 싶은소망이 있어요. 와이프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이건 너무 많이 나간거 같으니 패스 ~ 저도 EzMura님 나이때에 딱 그런 심정으로 헤어졌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정말 나한테 잘해준 친구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더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10/02/12 23:11
이쯤에서 정말 길게 사귀시는 분들의 고견도 듣고싶네요. 권태기는 어떤식으로 극복하시는지, 그리고 남자라면 피할수 없는 여자친구의 외적인 부분에 대한 질림이나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이겨내시는지.. (진심으로 계속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믿어요)
가끔씩 이런부분까지 생각해보면 많게는 50년까지 같이사는 결혼생활은 어떻게 할지 답답하게 느껴질대도있습니다.
10/02/12 23:15
Ms. Anscombe님// 일단 부모님과 형제자매와 같이 살아본적이 없어서요.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저는 외동이고, 부모님은 따로 계십니다. 이 생활은 제가 머리가 크기전인 중학생때부터해왔구요. 특수한 상황에서 커서 그런지 그런느낌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설명좀 해주시겠습니까?
10/02/12 23:17
여태까진 저를 좋아하는 여자들과 사겨왔고. 때문에 소중한줄 모르고 연애중에 한눈도 많이 팔고 (바람은 아니지만요)
연락도 많이 소홀했었죠. 그러다보니 금방금방 헤어지게 되더라구요. 28년만에 좋아서 따라다닌 여자를 만나서 동료동료열매님 말씀처럼 오래오래 제가 좋아하는 연애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이야 3주밖에 안되서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마음도 흐려질까요? 제가 먼저 좋아하는 연애를 해본적이 없어서 ..나름 연애경험이 꽤 있는편이지만.. 참 걱정되네요.. 하하
10/02/12 23:21
동료동료열매님// 흐음.. 어디서 줏어들은 말을 Ms.Anscombe.님대신 대답해드리자면
연애세포는 300일을 채 못간다하죠. 그 후에 남는건 정 이죠. 보통 어무니 아부지들도 말씀하시잖아요 그놈의 미운정때문에 산다고. 딱보는 순간 두근두근 거리고 사랑스럽고 그런게 아닌. 마치 공기와 같은 존재랄까요? 옆에 있는게 당연한 사이.
10/02/12 23:29
둥이님// 있는게 당연한 존재라... 그런 느낌을 받는 순간 뭔가 지겹고 귀찮은 존재라는 느낌이 드는건 제가 너무 못난놈이라서 그런걸까요 ㅠㅠ 왜 그런 공기같은 사람에게 잘해줘야된다기 보다는 귀찮다는 생각을 하다가 꼭 헤어지고 나서 후회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더군요
10/02/12 23:33
동료동료열매님//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혼자 사는 건 지겹지 않던가요?' 누구랑 같이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떠한 생활 방식을 오래 지속하게 되면 '가끔씩' 지겹지만, 지속적이기에 지겨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일상이란 그러한 안정감에 근거해 유지되고 대개의 사람들은 그러한 안정감을 바라니까요. 밥을 매일 먹는 것은 지겹지만, 반대로 매 식사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면 스트레스 받아 먹는 것도 싫어질 겁니다. 연애.. 뭐 이런 문제로 생각할 게 아니라 어떠한 고정된 삶의 패턴의 문제로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나는 그러한 안정적이고 고정된 패턴을 바라지 않아~'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살면 됩니다.
10/02/12 23:47
Ms. Anscombe님// 음 그런가요. 조금 핀트가 다른듯하네요.
저는 연애자체가 지겹고 지루하다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오래된 연애를 지루해하는겁니다. 그러니까 연애초반~100일정도까지의 두근두근함과 기분좋은설렘으로 하루하루를 지낼수있는 그 감정을 지속적으로 못느끼고, 그 이후의 연락이나 만남을 어떤 의무감으로서 행하는게 힘들다는거죠. 어차피 인간은 어떤삶을 살든 패턴화로 살수 밖에없잖아요? 그런 어떤 원론적인 문제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는건 아닙니다.
10/02/13 00:44
동료동료열매님// 마찬가지입니다. 밥을 처음 먹으면 신기하겠지만, 매일 먹으면 지루하겠죠. 러시아에 여행을 가면 처음엔 신기하겠지만, 시간이 오래지나면 일상이 되어버릴 겁니다.
스타리그를 오래 보다보면 슬슬 지루해지는 타이밍이 옵니다. 더 관심을 갖고 볼 것인지 말지는 그 자신이 결정하면 될 일이겠죠. 그냥 보던대로 보던가, 다른 종류의 것으로 전환을 하던가, 그냥 아무 것도 안 하던가. 딱 그 수준에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10/02/13 01:01
5년 이상 연애하면서 내내 연애초반의 두근두근함과 기분좋은 설렘이 계속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연락의 빈도도 줄고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하게 되지요. 연애 초반과 같은 열정을 5년내내 유지하라면 그전에 사람이 말라 죽을거에요. 다만 제 생각에는 연애초반의 두근두근함과 기분좋은 설렘 이콜 사랑은 아닙니다. 그건 자극이죠. 어차피 초반의 자극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거기 상호 합의가 되면 매일 만나지 못해도 매일 전화 안해도 괜찮습니다. 만날 때마다 꼭 돈을 몇만원 몇십만원씩 쓰면서 항상 근사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귀찮고 빈둥거리고 싶을 땐 그냥 둘이 같이 집에서 같이 티비만 보고 라면 끓여 먹고 푹 퍼지기도 하는 거죠. 아 그나마도 싫다, 오늘은 걍 혼자 있고 싶다 싶으면 나 오늘은 혼자 있고 싶어 하고 걍 방콕도 합니다. 뭐 그래도 좋아요. 사랑하니까요. 이젠 같이 있어도 꼭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하니까요. 이런 게 일상을 같이 하는 것인지 아닌지, 있는게 당연한 존재가 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사랑하니까 이렇게 지내도, 저렇게 지내도 오랫동안 애인으로 지내는 거지요. 동료동료열매님은 여자친구가 아니라 그냥 연애 초반의 자극이 좋으신 것 같네요. 정말 사랑했던 여자랑 사귀었던 여자가 구분이 되는 것도 그렇고, 초반의 자극 타임이 지나가면 관계 유지가 의무가 되는 것도 그렇게 보여요. 헤어지고 나면(연애의 자극이 없어지면) 상대를 바꿔서 새로운 자극을 찾는 것도 그렇고요. 만약 상대방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연애가 오래되고 있는게 당연하다고 해서 지겹고 귀찮게 느껴지지는 않을 거에요. 이상 첫사랑과 8년째 연애중이고 올해는 결혼할 것 같은 사람이.
10/02/13 01:13
뮤게님 같은 답변이 이쯤되면 나와야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공감 100% 입니다. 아무래도 귀찮다고 느껴지는건 내가 상대방에서 구속(?) 받고 있다는 심리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기 전에 뮤게님 말씀처럼 상호 합의가 되면 본인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도 있으며 행복한 연애생활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2/13 10:46
Ms. Anscombe님// 대답이 참.. 시크하다고 해야할까 냉정하다고 해야할까.. 그렇군요.
온라인상에서의 인간관계야 다 그렇긴 합니다만.
10/02/13 19:58
pErsOnA_Inter.™님// 시크가 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제 대답은 동일합니다.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사고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요.
10/02/13 21:57
저는 이제까지 만났던 남자친구들에게 그랬던거 같습니다. 만나면 쉽게 질리고
제가 좋아해서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만났던 분도 정작 사귀고 나면 글쓴분 글처럼 남자는 2~3배 더 사랑해주는데 저는 질리고; 그런데 지금은 임자 만나서 안정되고 편안하면서도 설레이는 사랑하고 있습니다 대놓고 말씀드리면 제가 잡혀살고있지요 ^^; 맨날 남자 쥐락펴락했다가 잡혀사는것도 재미있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임자를 못만나셔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인연은 꼭 오기 마련이니까요 적적하다고 느끼시는동안 좀더 자기개발을 하시면 더 멋진 여성분을 임자로?; 만나게되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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