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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8 19:22
전 출퇴근시간이 없는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아직 저의 월요일 퇴근시간이 되지 않았네요; 오늘은 11시쯤 출근을 했기 때문에(..)
15/05/18 19:23
이 관점이 또 복지랑 맞물리는게, 복지와 생존을 극단적으로 놓고 비교하자면 일단 생존해놓고 봐야 복지고뭐고 있는법이라.. 관리자측 분들이 가면 갈수록 죽는 소리 나올수밖에 없는 구조긴 합니다. 예전처럼 쥐어짤수도 없고(그래서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실적이 안나오면 일단 기업의 생존경쟁에서 도태되면 그 어떤 권리도 찾을수가 없으니.. 관리자들의 뜻을 직원들이 이해해주고 같이 가면 좋겠지만 것도 마음대로 되는 부분이 아니죠..
잘 읽었습니다. 웬지 프로브님이 말씀을 하시니 좀 더 감정이입이..(..)
15/05/18 20:03
에씨비는 전방에 전투병으로 끌려가고(..),드론은 어디 짱박혀있는지 보이지도 않아요. 콜로니로 변신했다라는 카더라가 있습니다만 확인불가고(..) 남은건 프로브님 한분이십니다. 다른분들은 미네랄이나 가스를 캐지를 못해요. 어서 가서 미네랄을 만들어오시죠.(..)
이 세기말 유머를 다시 하게 될줄이야(..)
15/05/18 19:27
본문에서 기껏 조직이나 리더 관점에서 서술해 놓으셨는데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 같지만...
회사 몇 군데 다녀 보고서 저는 개인의 노력(안 노력?)도 상당히 크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외국인 직장 동료들은 거의 예외 없이 그냥 칼 퇴근, 쿨 종료 하더군요. 이게 개인차인지 문화 차이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되게 부러웠습니다. 심지어 어쩔 수 없이 야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 팀장이나 사장에게 따지기까지 하더군요. 저는 그렇게까지는 못 하겠는데 말이죠. 물론 말씀하셨다시피 인사 고과에 반영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보다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자세를 취하는 것도 개인의 입장에서는 좋은(?) 전략이구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저 사람들이 성공을 싫어하고 그런 건 아니니까요. 저는 한국 회사의 야근 문화에 대해 불평하시는 분들께 그럼 당신부터 야근을 그만둬 보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눈치' 보지 말고요. 물론 저부터 불평만 많고 실천으로 못 옮기고 있습니다만... ㅠㅠ
15/05/18 19:45
당연히 개인으로 넘어가면,
조직을 위해 뺑이 치는 것 보다 개인의 삶에 비중을 두는 게 맞지요. 혹시 자기가 자기 시간을 90% 자기계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라고 하면, 회사에서 두 시간 더 근무하는 것 보다 영어 공부 두 시간 하는게 훨 낫습니다. 근데.. (갑자기 머리에 벼락을 맞아서) 두 시간 게임 하는 것 보다 두 시간 회사 근무 더 하는게 즐거워졌다..라고 하면, 본인 커리어만 볼 때는 오히려 회사 근무 더 하는게 장기적으로 나을 수도 있지요. 이게 반드시 자아성취에 더 낫다고 보기는 힘들지만요.
15/05/18 19:50
아하. 그런 의미에서 리더가 약(?)을 잘 파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그런 리더를 저도 언젠가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째 저는 처음에 약을 잘 팔 줄 알고 기대했던 리더도 얼마간 같이 일 해보면 약발이 끝난 것인지 어쩐지 그냥 평범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서 0.001%인가 봅니다.
15/05/18 19:43
입사한지 3.5개월 거의 매일 정시퇴근을 했더니 슬슬압박이 들어오는군요
윗분이야 실적이 안나오면 퇴직의 압박이 있으니 이해합니다만, 신입이 야근해봤자 얼마나 성과가 나올까요 흐흐 그래도 이제 저녁은 회사에서 꼬박꼬박챙겨먹고 들어가고있습니다. 업무시간 몇시간보다 저녁시간 삼십분동안 선배들이랑 밥먹으면서 배우는게 더 만거든요
15/05/18 19:55
실제로 당장의 실적을 기대해서라기 보다는,
조직 분위기 때문에 그러는 게 더 클 거에요. 기껏 뺑이치는 분위기를 조성해 놨는데, 신입이 매일 일찍 간다고 하면, 기존에 (아마도 비자발적으로) 호응해 주던 구성원들도 '아 이 산이 아닌 갑다..'하고 깨우침(?)을 얻을 수 있잖아요.
15/05/18 20:01
궁금한건 왜 유독 한국의 근무환경만 더 헬인가 라는겁니다 크크
글 내용 전부 국내외 조직 공통으로 적용 되는 걸텐데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근무환겻 보고 미쳤다하는거 보면 뭔가 종특(?)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15/05/18 20:05
과거 어떤 글인지 찾지는 못하겠지만 '어차피 야근할거니 설렁설렁하고 일 마무리는 야근때 하지 뭐'라는 인식이 좀 큰게 아닐까 합니다.
또, 꼰대(..) 어르신들은 '일을 오래 하는게 일을 잘하는거다'라는 이상한 사고방식이 박히기도 했고요. 일을 오래하는게 일을 잘하는것과도, 많이 하는것과도 다른건데 말입니다. 비효율의 극치죠 사실.
15/05/18 20:09
문화의 차이겠죠. 급성장으로 인한 폐해+삶의 질 따지기 전에 생존에 목숨을 걸어라(..),'니가 하는건 고생도 아니다 나때는 블라블라..' 뭐 이런거 있잖아요.
15/05/18 21:53
개인적으로 외국도 일 무지하게 시키는 곳 많아요 정말로 회사에서 그냥 사는 경우도 꽤 있거든요 다만 다른건 한국은 굳이 남아서 할 일이 없는데도 모종의 이유로 많이 남는반면 외국에선 일이 정말 너무 많아서 남는거지요 그래서 외국에선 그만큼 돈으로 보상을 다해주는거구요
15/05/18 22:02
한국 근무환경은 군사문화의 가장 짙은 그림자이기도 합니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여성은 '희소하고' 대부분의 직원양반은 정말 열악한 군대경험을 공유한 양반들이었습니다. 가장 근대적인 조직인 동시에, 가장 전근대적인 맥락도 가지는 한국군은 단지 '쿠데타 장성' 출신 대통령 양반들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군사문화'를 체화할 수 밖에 없었던 이 양반들을 통해서도 사회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실상 학교에서 회사까지 거의 사회내 모든 조직이 '군사문화'를 공유했으니까요. 그 시기 그리고 그 시기에 사회화된 양반들이 여전히 사회에서 주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한국군은 여전히 시궁창이라 열심히 재생산이 이루어지고 있...)
15/05/18 20:16
반대로 한국은 안그래도 되니
관리자가 해야할 일은 근무에 집중하게 하는게 아니라 근무 시간을 늘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바뀌는거죠 헤헤
15/05/18 20:34
우리나라 특유의 정말 설명하기 힘든 눈치 문화 때문에, 문화적으로 개개인의 마인드로 바뀌기는 힘들고.
이렇게 제도적으로 후려치지 않는 이상 이 나라는 절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이게 답이겠죠.
15/05/18 22:04
눈치문화 자체가 '모난돌이 정맞는다'를 경험으로 체화한 결과물이라...
제도적인 개입이 상당기간 지속되기 전까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ㅠㅠ
15/05/18 20:15
별거있나요.... 관성인거죠.
멈추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강제적인 요인이 작용해야하는 시점인거죠. 그래서 정치가 중요한겁니다.
15/05/18 20:39
우리나라는 케이스3 이 케이스2 보다 더 대우 받는 것 같아요.
"쟤는 열심히라도 한다.", "대기만성", "노력형인간" 등등으로 좋게 보여질 요소가 많죠. 우리나라 문화안에서는요. 이런 것들이 열성, 열의, 뭐 끈기 이런식으로 포장되기도 십상이고요. 괜히 윗사람 입장에서는 예쁘게 보이고 뭐 떡하나 더 주고 싶어할 거 같아요.
15/05/18 20:44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성과를 늘리는 데 있어, [단위시간 당 몰입도]가 [근무 시간]에 맞먹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근무 시간이 늘어나면 부대 비용이 증가하므로, 사실은 단위 시간에 더 몰입을 해서 일하는게, 더 오래 근무하는 것 보다 바람직합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기업에선 부대비용이 증가하지 않으므로 근무시간이 늘어날수록 무조건 이득이지 말입니다?
15/05/18 21:38
그래서 자본주의가 내재하고 있는 사악한 본성을 부정할 강력한 채찍이 필요한 겁니다. 서방 여러 나라의 경영자들이 근로자들 노동 시간을 늘리면 어찌 되었건 아웃풋이 는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정규시간 근무 외 수당을 법률로써 강제하고 있으니까 눈물을 머금고 근로자들을 정해진 시간만 일하게 하겠지요.
15/05/19 00:07
사실은...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행복하게 일을 더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악덕 리더의 독백이었는데, 막줄 덕에 반대 방향으로 공감의 리플을 많이 받아서 야리꾸리해하는 중입니다?
15/05/18 23:49
재무팀의 결재 지연에서 괜히 뜨끔하고 갑니다. 지연시키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닐 거예요... 일이 너무 많아서 밀리는 것뿐...ㅠㅠ 은 제 이야기.
얼마 전에는 급한 요구자료를 만드느라 이틀 연속으로 밤샘 근무를 했는데, 물론 제가 요령이 부족해서 갈아엎기도 하고 뻘짓도 하느라 시간이 많이 들긴 했지만, 같은 팀의 다른 업무 보시는 부장님이 "아니 왜 밤을 새요~ 우리 회사에 그렇게 밤샐 일이 어딨다고~ 그건 일을 못하는 거야~"라고 하시니까 엄청 억울하더라구요. (게다가 옆에서 다른 분은 "그러니까 남자친구도 못 사귀지~" 이러고!!!) 일 대신 해주실 것도 아니면서...
15/05/19 01:05
HR 직무를 지원하는 저에겐 참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참.. 쉽지 않은 거군요. 워크앤라이프의 삶이 확보되면서 구성원이 성과를 내면서 경영자가 만족하는 회사!
15/05/19 07:22
꼭 한번 우리나라 굴지의 모 회사 신입사원교육을 공유하고싶지만 귀신같이 무서운 회사라 꾹 참고 있습니다. 그들이라면 글을 쓴 저를 찾아낼 것 같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신입사원교육이란 군대의 훈련소같은 역할을 합니다. 대학생이 아닌 직장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주입시키는거죠. 평균 5시간이 안되는 취침시간(나중에는 3~4시간을 자기도 한다죠?) 인간으로서 해낼 수 없는 과제들의 향연, 그런데 어떻게나도 나오는 결과물!! 팀간 경쟁의 아름다운 조장(아..이들은 인간의 심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 요소에 사람이 반응하는지 알죠.)까지. 경력직이 아닌 신입이 우리나라회사문화에 저항하기란 매우, 매우 어려울겁니다. 문화가 맞지 않는 사람들은 저런 교육에서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가거나, 사회화되거든요. 어쩌면 오전 7시 30분이었던 신체검사시간까지, 회사의 의도적 시간조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크크
15/05/20 00:10
케이스1) 몰입도 8로 8시간 근무 = 산출물 64
케이스2) 몰입도 8로 10시간 근무 = 산출물 80 케이스3) 몰입도 10으로 8시간 근무 = 산출물 80 케이스4) 몰입도 10으로 10시간 근무 = 산출물 100 .......이라는 산술적인 계산은 현실적으로는 성립되지 않더군요. 왜냐면 10시간 근무의 효율은 다음날의 근무 효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장시간 근무는 긴 기간동안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계속해서 다음날의 근무 효율을 점진적으로 떨어뜨리죠.
15/05/20 22:15
14년직장생활중
7년은 워커홀릭 7년은 칼퇴홀릭 으로 살아본 경험담으로 말씀드리는데. 시간단위 생산량 뿐만아니라 총생산량도 칼퇴홀릭일때가 훨씬 높습니다. 칼퇴홀릭이라고 일을 쉬운일만 주는것도 아니고.. 두고보자는 식으로 일이 몰리는 경우가 오히려 많습니다. 그럼에도 칼퇴를 하려면 단위시간당 생산량을 극도로 끌어올려야하고.. 그렇게 훈련되면. 결국 아무도 못따라옵니다. 고도의 자동화, 절차화등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반면 아무리 생산성을 올려도 집에가지 못한다면 누가 생산성을 올리겠습니까? 고로 야근이 강요되는 문화에선 아무도 생산성을 높히려 애쓰지 않습니다. 이 부족한 생산성을 시간으로 매꾸게 되는데.. 문제는 나중에 사고(Risk)가 터지면 생산성 높은 조직은 단기간의 오버타임으로 간단히 극복할 수 있지만 생산성 낮은 조직에선 더이상 여력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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