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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8 14:41:53
Name 껀후이
Subject [일반] TV조선은 이런 식으로 방송하는 곳이었군요.
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 이 글은 상당히 편향되어 있음을 미리 양해 구합니다.
전 투표를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새누리당(전 한나라당)에게 표를 줘 본 적이 없는
소위 말하는 '좌파 빨갱이' 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도 그러한 관점에서 쓰는 바이며,
제 글이 불편하실 것 같다는 느낌이 오시면 바로 뒤로가기를 누르시면 되겠습니다.

전 지금까지 TV조선의 악명(?)을 익히 들어왔지만
단 한 번도 본 적은 없습니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TV조선이 나오면
0.1초만에 누릅니다. 다른 채널을 돌릴 때와는 전혀 다른 속도로...
그냥 꼴보기 싫거든요 뻔히 어떤 얘기할 지 아니까...

그런데 오늘 혼자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스마트폰 배터리도 다 떨어지고
밥 먹으면서 딱히 할 게 없었습니다. 운명처럼 TV에서는 TV조선이 틀어져있었고,
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밥 먹으면서 멍하니 TV를 보았습니다.

뉴스인지 토론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앵커 두명과 패널 두명이 앉아있었고
그들은 이번 박영선 새정연 원내대표의 탈당소란(그 사람들이 이렇게 명명하더군요.)과 향후 야당의 행보를
주된 화두로 삼아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앵커는 진행을 하고 주로 두 패널이 설명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두 패널은 모두 보수쪽 논객들이었습니다.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말로만 들었지만...
이정도일거라 예상은 했으나, 예상하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정말 다르더군요.
크게 세가지 면에서 놀랐습니다.

첫번째, 두 패널이 야당을 교묘하게 몰아붙이고 까는 솜씨가 일품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TV시청자들은 패널들의 모든 말을 기억하진 못합니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사람이 사용한 어휘 중 강렬한 느낌을 주었거나
공감이 갔던 말만을 자신의 뇌에 집어넣고 그 사건을 그 이미지로 기억할 것입니다.
'108요괴, 108번뇌' 그들은 이번 새정연 사태를 그 단어로 기억하게 하더군요.
제 자신도 부끄러운게 저도 여타 시청자들과 다를 바 없이 저 단어만을 기억합니다.
그 전에 무슨 설명을 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그저 야당 의원들은 108요괴들...이라는 기억만 남았네요.
그들은 이번 사태를 2005년 천정배 원내대표 시절과 판박이사건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탄핵역풍으로 경험도 없는 뜨내기 야당의원들이 대거 국회의원이 되면서
행정적 능력은 하나도 없이 보수의원들이 하려는 일에 반대만 할 줄 알고 싸움만 걸려는 시정잡배라고 몰아붙이더군요.
그러면서 은근슬쩍 사학법 사태를 끌어들여 그것 역시 보수의원들이 잘하고 있는데 야당이 뭣도 모르면서
싸움만 걸고 알지도 못하면서 반대한다고 물타기하는건 예술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의 세태와 현 세태를 고스란히 같은 상황으로 몰아가며 무능력한 야당이라고 몰아붙이더군요.

두번째, 그들이 지칭하는 명명들이 참 저열했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 그들은 야당의원들을 108 요괴에 비유하며 이미지를 형성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박영선 의원, 천정배 의원, 누구누구 의원 등 모두 제대로 말하면서(사실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만은 꼭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뭐뭐 하셨다" 라고 지칭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머니수령님이라고 안 부른게 감사할 정도였습니다.

세번째, 그들의 프레임에 기가 질렸습니다.
그들은 2005년 천정배 의원 사태때와 지금을 판박이라고 표현하며 이는 모두 야당의 이해집산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당내의 각 계파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고 합니다. 저도 여기까진 동의했습니다.
근데 그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화면에는 문재인 의원이 나와있고 자막은 "친노 강경파, ~~" 였습니다. 뒷말은 기억이 안 나네요.
새정연 당내 계파문제가 오롯이 친노 강경파, 나아가 문재인 의원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그 교묘함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저러니 문재인은 죽일놈, 종북빨갱이xx 가 되는거였더라고요...

TV조선을 처음이자 아마 마지막으로 보면서 느낀 점은,
무섭다 였습니다...언론이 이렇게 장악당하고 저런 방송들이 계속해서 방송된다면
정말 어쩔 수 없겠구나...싶더군요.
아침에 세월호 유족들이 벌인 만행을 보며 꽤 많이 좌절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좌절하는 날이네요...
이제 28살인 저는 도대체 어찌 이 나라에서 살아가야할지 앞이 막막합니다...

p.s. 쌀 관세화를 반대하는 농민들이 고춧가루 계란을 투척했다고 하더군요.
그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어떤 바탕이 있었는지는 전혀 설명없이
김무성 의원이 점잖게 처리하자는 말을 했다 와 그를 무시하고 야만적인 행동을 하는 농민들의
모습으로 프레임하는건 그저 약과라서 p.s.로 갈음합니다...

p.s.2 두 앵커들 웃음소리랑 멘트 진짜 거슬렸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두 패널들 말에 호응해서 진짜 비웃는듯한 멘트를 날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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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ParkLove
14/09/18 14:43
수정 아이콘
괜히 (북)조선TV라고 하는 게 아니지요.
껀후이
14/09/18 14:53
수정 아이콘
진짜 박근혜대통령님은 신급이더군요...
박근혜대통령님 명성에 누를 끼치는 우리들은 모두 뭣도 모르는 노예들 느낌이랄까...
Gorekawa
14/09/18 14:46
수정 아이콘
코미디방송이죠. 팝콘먹으면서 실컷 웃으라고 만든 채널.
껀후이
14/09/18 14:52
수정 아이콘
전 너무 화가 나던걸요 하아...
Gorekawa님처럼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보고 싶네요...ㅜ
스테비아
14/09/18 14:47
수정 아이콘
저는 보다 보면 두 가지가 보이더라구요.
1. 야당 측을 대변하는 특정 단어들을 말할 때는 생전 첨 듣는, 이상한 단어를 말하듯 어감을 살려주더군요.
2. 야당 측 의견이 이러이러하다는 겁니다~~ 하고 얘기하면 치, 쳇, 허허 등 비웃음으로 추임새를 넣어줍니다.

여야고 뭐고 저는 이렇게 정치를 예능, 게임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싫어합니다.
얼마전에 모 인사가 은퇴하면서 '정치게임에서 편이 다르니 그럴 수밖에 없었음 이응이응' 하는 걸 보며,
정치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만 뽑아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다고, 재미로 TV조선 보면서 그걸로 정치를 논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껀후이
14/09/18 14:57
수정 아이콘
맞아요!!! 1번 2번 다 너무 공감합니다.
특히 2번,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진짜 앵커들 너무 얄밉더라고요...
압도수
14/09/18 14:48
수정 아이콘
근데 저는 자조적 농담이라도 새누리당에게 표를 안 줬다고 좌파 빨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는건 그닥 좋아보이지가 않네요.
굳이 글의 서두부터 이렇게 명확하게 정치색을 나누면서 들어가실 필요 있나 싶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TV조선의 방송은 충분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으니까요.
껀후이
14/09/18 14:54
수정 아이콘
저번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관련해서 글을 썼었는데,
이것보다 훨씬 덜 편향적으로 썼다고 생각했는데도 태클이 들어오더라고요.
각자 정치적 성향이 있는거니까 미리 밝혔습니다.
글 내용이나 글에 관련된걸로 비판받는건 좋으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걸로 다투는건 소모적인 느낌이 들어서요.
인간실격
14/09/18 15:15
수정 아이콘
빨갱이드립은 함부로 하는거 아닙니다. 저 문구 보고 글 내렸습니다.
14/09/18 14:49
수정 아이콘
북조선 방송은 그냥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게끔 만든 방송이라고 보면 편해요....
껀후이
14/09/18 14:54
수정 아이콘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은게 문제겠죠?ㅜ
14/09/18 14:50
수정 아이콘
이명박 때만 해도 다음 정권을 기다렸는데
솔직한말로 몇년전부터는 다른나라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껀후이
14/09/18 14:58
수정 아이콘
요즘 부쩍 각 사이트 게시판에 이민 얘기가 늘어났다고 느끼는건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전 사실 이미 결혼은 반포기 상태여서...
14/09/18 14:59
수정 아이콘
저뿐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그런생각 많이 하나보네요 ㅠ..
껀후이
14/09/18 15:08
수정 아이콘
예 그래서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는
이민고민글과 이민 간 사람들의 경험담 등이
하루에 몇개씩 올라오더라고요 요즘
그런거 꼭 찾아읽고 있습니다 참...ㅜ
하늘하늘
14/09/18 14:51
수정 아이콘
심지어 패널 한쪽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더군요.
기가막혔어요.
껀후이
14/09/18 14:56
수정 아이콘
그랬나요? 내용 따라가기도 벅차서 그건 신경도 못썼네요.
안경쓰고 풍채있는 패널 목소리가 굉장히 안정적이고 신뢰가 가서
저런 목소리로 저렇게 말하니까 진짜 믿음직하네 하아...싶었던 기억만...
하늘하늘
14/09/18 15:46
수정 아이콘
아 그방송은 아니고 저도 이전에 지나다 잠깐 본거였어요.
14/09/18 15:23
수정 아이콘
어떤 의미로 다신 댓글인지 여쭤봐도 되나요? 잘 이해가 안되네요.
하늘하늘
14/09/18 15:50
수정 아이콘
현재 지역색이 강한 두 정당인것이 현실이고
현 정국에 대해 패널이 두명 나왔고 한쪽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 새정치쪽 패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근데 그분도 내용은 새정치를 공격하는 내용이라면
'아 야당쪽 사람들도 야당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같은 느낌을 줄수 있는거겠죠.

실제로 그분이 어떤 스탠스의 패널인지는 확인못했습니다. 지나다 잠깐 본거라서요.
14/09/18 18:36
수정 아이콘
저로선 티비조선의 의도가 그러했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개인적 생각이고, 설령 의도가 그랬다 한들 지역주의 프레임을 바탕에 두고 사고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빈 문서 1.hwp
14/09/18 14:53
수정 아이콘
안드로이드 앱에서 신문을 보고 있는데 정치면 말고 다른면에서 감탄하면서도 정치면 보면 또 다른의미로 감탄합니다... 정말 퀄리티가 장난 아니더군요
껀후이
14/09/18 15:0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그 클래스에 입을 쩍 벌렸습니다...
14/09/18 14:57
수정 아이콘
전 TV조선에 대해서 2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왜 식당에 가면 TV조선이 켜져있는 확률이 60% 이상인가? : 예전 YTN의 자리를 대체한 느낌입니다.
2. 왜 TV조선은 아침 점심 저녁 테마가 똑같은가? : 한번 이슈 물면 그걸로 뽕을 뽑더군요 - 유병언, 김정은, 이번 사건

제가 나름 새누리당 아닌분이 당선되고 벤처타운이라 하는 지역에서 점심을 먹는데도 이런 현상을 자주 목격하고 있습니다.
껀후이
14/09/18 14:59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식당이나 어딜 가나 TV조선 켜진 데가 엄청 많아서 의아합니다.
그들의 컨텐츠가 경제권을 가진 연령층에게 어필하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걸까요?
무조건 야당을 편드는 저를 보며 사촌형이 "나도 야당을 지지하지만, TV조선 보고 그래
걔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왜 지지하는지를 알고 싶어서..." 라고 했었는데...
이런 생각인걸까요?
14/09/18 15:05
수정 아이콘
이게 옛날에는 점심때 가면 무조건 ytn이었거든요 왜 TV조선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식당 냉장고 처럼 설치비를 주는 것도 아닐텐데
껀후이
14/09/18 15:08
수정 아이콘
뭔가 식당 운영하는 나이대의 사람들에게도 어필하는 부분이 있는걸까요?
컨텐츠가 딱 그쪽에게 재미있는 것들인걸까요?
진짜 이해가 안됩니다...
스테비아
14/09/18 15:17
수정 아이콘
목소리가 커서 어른들한테 잘들려요.
하심군
14/09/18 15:02
수정 아이콘
심지어 전라도 출신인 저희 아버지도 tv조선을 보는데...가장 큰 건 다른 거 볼게 없어요. 특히나 평일 점심시간이후 이럴때. 그리고 2번의 이유로 많이 보죠. 다른 뉴스채널은 하루종일 그거만 할 순 없으니깐 과학프로그램도 하고 그러는데 tv조선은 그런 자극적인 주제만 주구장창 하거든요.
14/09/18 15:06
수정 아이콘
점심 먹으면서 유병언 x번 가방에 화장품이 들었다는 자막을 보면서
'저걸 내가 왜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크크
껀후이
14/09/18 15:13
수정 아이콘
그런 것도 방송에 나오는군요...
천안함 1번어뢰 느낌 드네요...;
껀후이
14/09/18 15:13
수정 아이콘
정치색을 떠나서 나이 드신 분들이 좋아할만한 주제와 방식인가보네요 아마도...
파란회색
14/09/18 15:40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점이 참 궁금했는데
얼마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우연히 tv보는 가게 아주머니랑 가볍게 이야기했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가장 큰 건 '조선'이라는 브랜드 가치입니다. 일단 믿을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시더군요
그 다음은 '다른 채널에 볼게 없다'입니다. 위와 같은 맥락인데 YTN은 믿을수 없다는 늬앙스였죠.
마지막으로 손님들이 tv조선을 더 선호한다고 하더군요. 아마 주인아주머니랑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14/09/18 15:45
수정 아이콘
사실 요즘 만큼 다른 채널에 볼게 많은 시기가 없는데.. 케이블 예능/드라마 장난 아니죠. 근데 이게 대부분 청년층 타겟 이다 보니 노년층이 '다른 채널에 볼게 없다'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드라마도 미니시리즈 호흡을 못따라가서 일일드라마를 주로 보고..
은하관제
14/09/18 14:59
수정 아이콘
저번주엔가 집에서 채널 돌리다가 TV조선 뉴스를 지나치다가 헤드라인 보고 황당해서 잠깐 멈췄습니다.
[TV조선 단독] 김정일 외모 콤플렉스... "나는 똥자루 같아"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단독'이라는 문구가 달리면 최소한 뭔가 특종이나 대단한 사안에 달려야 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혼란이 잠시 왔었습니다 ;;;
낭만양양
14/09/18 15:03
수정 아이콘
거기는 그냥 단독이 뉴스에 80%는 차지하는.. 추석때는 김정일이 어떤반찬 먹는지도 나오더군요;
highfive
14/09/19 20:12
수정 아이콘
제가 듣기론 방송시간 관련규제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하더군요. 자세히는 기억 안나는데 뉴스방송시간이 제한이 있는데 특종보도 같은 경우는 예외라 되도 않는 소식도 죄다 특종이라고 붙이고 방송한다네요.
껀후이
14/09/18 15:14
수정 아이콘
엄청난 단독취재였군요 세상에...
그걸 단독으로 내보내는 뉴스가 세상에 존재하다니요
그게 우리나라라니요...
14/09/18 15:0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TV 조선을 많이 틀어놓는 이유는 북한 관련 뉴스를 많이 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어르신들 입장에서 북한 관련 뉴스는 욕하면서 보는 아침드라마 정도 위치인것 같아요.
욕하면서도 흥미가 가니까 계속 보게되는것 같습니다.
인간실격
14/09/18 15:21
수정 아이콘
본질적으로 막장드라마 보면서 욕하면서 느끼는 카타르시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껀후이
14/09/18 15:40
수정 아이콘
아...그런건가 보네요.
이해가 확 됩니다...
그래서 야당, 북한을 그렇게 돌려까기 하는거였군요...
낭만양양
14/09/18 15:01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어르신 분들이 많이 봅니다. 채널A나 TV조선.. 심지어 저희 친가는 전라도이고 반새누리당 성향이 많습니다. 작은아버지중 몇분은 실제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계셔서 직접 그 상황을 겪으신 분들이시구요.
그런데 이번 추석때 가니 TV조선과 채널A의 뉴스를 그냥 보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이러이러한 채널이라서 차라리 다른 채널을 보라고 말씀드리기 전까지 그런지 몰랐다고 하시더라구요;;
당근매니아
14/09/18 15:04
수정 아이콘
FOX TV를 더 저열하게 로컬라이징하면 그런 물건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꽃보다할배
14/09/18 15:06
수정 아이콘
티비 조선은 북한꺼만 보심됩니다 나름 재밌어요
북미수다 포함
14/09/18 15:29
수정 아이콘
이만갑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채널 A입니다.
TV 조선 북한 관련 예능은 남남북녀만 알고 있어서 혹 북미수다라는 방송이 따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나 해서 덧글 남겨봅니다.
꽃보다할배
14/09/18 15:39
수정 아이콘
읔 제목을 몰라서 그리 썼는데 이만갑이 맞는듯 합니다 저도 동아나 조선 헷갈려요 그냥 돌리다 걸려서 보면 북한 까는건 나름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마치 cc티비에서 중국 무협보는 느낌? 묘한 중독성
정지연
14/09/18 15:10
수정 아이콘
자극적인 소재와 화면 구성, 앵커의 목소리 때문에 채널 돌리다가 멈추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뉴스 내내 빨간 박스의 자막으로 단독, 특종 이딴걸 걸어놓고 막상 내용은 허접한 것, 별거아닌 것인 경우가 많더군요.. 거기다 앵커는 별거 아닌 내용을 소리를 질러가면서 열변을 토합니다. 살다살다 앵커가 그렇게 감정적으로 얘기하는 뉴스는 처음 봅니다..
그리고 이런 뉴스를 하루 종일 틀어댑니다.. YTN보다 더해요.. 그러다 보니 채널 돌리다가 빨간 박스로 특종, 단독 이런 단어를 보니 본능 적으로 뭔일 있나 하고 멈추게 되고 보게 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막으로 도배된 뉴스는 식당처럼 딴거 하다 잠깐잠깐 보기에 좋습니다 소리가 안 들려도 대충 무슨 내용으로 얘기하는지 파악이 가능하니까요
인간실격
14/09/18 15:19
수정 아이콘
종편 개무시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지만 말씀하신 요소들이 알게모르게 주도권을 가져오는 진정한 무서움이죠.. 여권과 야권의 가장 큰 능력차이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도 식당이나 터미널 등등 갈 때마다 온통 종편 틀어져 있는걸 보면 소름이 돋습니다. 그러고는 한번 더 생각을 하죠.. "이명박은 진짜 천재였구나"라고..
Siriuslee
14/09/18 15:20
수정 아이콘
연간 적자액이 수백억 규모던데..
(개중에 횡령사건도 있고.. 퐌타스틱)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조선일보까지 같이 관짝행 했으면 좋겠어요.
14/09/18 15:29
수정 아이콘
우리가 찾아들어야 하는 팟캐스트에 주목하는 사이,
저들은 틀어만 놓으면 되는 종편을 장악했죠.

이중잣대의 전형인 방송가이드라인을 비웃으며
이빨 잘까는 자기쪽 평론가(이들에게 평론가란 말을 붙인다는게 정말 역겹습니다만)에게 밥벌이를 해주고 있고,
타방송의 공백시간인 오전, 오후타임에 마음껏 프로파간다 선동을 하고 있고요.

솔직히 야권이 뭘해도 50대 이상에서 더 표를 얻을 수 없을거 같은게, 수구 종편의 존재입니다.
여론을 파고들 틈새가 없어요.
14/09/18 15:30
수정 아이콘
저도 모친이 주로 보셔서 본가에 보면 가끔 어깨너머로 봅니다만.. 뭐랄까 화면 구성이나 진행 흐름, 스타일, 반복과 과장 등등에서 장년층에게 어필하는 면이 있습니다. 앵커를 일부러 가깝게 잡아서 화면에 크게 놓게 하고, 했던 이야기 또 하고 하는 것들도 노인들에게 어필하고요... 젊은 사람들이면 무슨 지겹게 또 했던이야기 또 하냐 라고 생각하지만.. 마치 어린애들이 텔레토비 좋아하는 느낌과 비슷한 인상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노인들 보면 일반 케이블이나 공중파의 예능 같은걸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무도나 런닝맨 같은거의 흐름을 못따라갑니다, 뭐 지니어스쯤 되면 극인거고..). 예능도 세바퀴나 종편의 떼패널이 나오는 집단 토크쇼 같은것을 그나마 잘따라가시는 편이고..아침마당 같은 대담프로도 노인친화적이긴 하죠.. 여튼 jtbc빼곤 다른 종편이 이런 타겟 연령층을 맞추긴 합니다만 특히 TV조선이 이쪽에 잘 맞는 방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정치색이 맞을 수도 있고, 노인들에게 잘 맞는 코드의 가쉽거리를 발굴 잘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아마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코드가 가장 적은게 tv조선일거 같기도 합니다.
14/09/18 15:38
수정 아이콘
저는 안보니까 잘 모르겠고 그래서 TV조선과 채널A는 망할까요? 안 망할까요? 이게 제 주된 관심사에요.
14/09/18 16:09
수정 아이콘
저는 채널A는 모르겠지만 TV조선은 이미 망하기 힘든 단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인들의 TvN이에요.. (주 컨텐츠는 뉴스지만.. 뉴스를 예능처럼 보고 있다는..)
14/09/18 16:25
수정 아이콘
뭐 결국 적자나 이런걸로 망하지는 않을꺼고 결국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자격정지를 시켜야 하지 싶다는 거군요.
뭐 그런 일은 현 정권이 아니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고...
뭐 장기적으로 그냥 적자로 망할 가능성이나 점쳐봐야겠군요.
14/09/18 15:44
수정 아이콘
채널A. 티비조선은 틀때마다 북한얘기밖에 안해서. . .
14/09/18 15:56
수정 아이콘
새누리가 잘해서 뽑아준다는 어르신들은 거의 없을겁니다. 야당삽질은 젊은사람들 생각이고
실상은 북한문제죠. TV조선은 북한 방송이 주된방송이구요
어린아이들이 만화영화에 빠져드는거같이 어르신들은 북한에 가장큰 관심을 가지고계시죠

사실 야당이 북한문제만 잘 처리한다면 세대교체도 충분히 가능했을겁니다. 100%
작년까진 안철수씨가 야당이지만 북한문제는 보수적으로 잘해서 희망을 가졌었는데...
14/09/18 16:05
수정 아이콘
항상 화가나있는 남자앵커분. 전쟁난줄알았습니다.
공허진
14/09/18 16:54
수정 아이콘
유뿔티비 보는데 전화해서 조선 티비랑 채널a 안나오게 하는거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아버지가 하루종일 틀어놓는데 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무슨 아이돌 사생팬수준으로 북한 김씨네 중계를 하는데 도대체 왜보는지 참..

하루는 '아버지 간첩이세요? 고향이 그리워서 맨날 틀어놓고 보는거에요?"라고 했다고 맞을뻔했네요 크크
행복한남자
14/09/18 16:55
수정 아이콘
북한 팬클럽 아닌가요?
영원한초보
14/09/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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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최악을 보신게 아닙니다.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보도를 보셨다면 쓰러지셨을 겁니다.
낮시간에 재미있는 예능 재방송 많이 합니다.
아줌마들 보기 좋은 프로는 JTBC 유자식 상팔자와 MBN 동치미 있습니다.
두 프로가 각각 강용석과 이혁재라는 문제인물이 있어서 불편할 수도 있지만
프로 자체는 나쁘지 않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를 떠나서 TV조선보다는 백만배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배울것도 많고요.
14/09/18 17:21
수정 아이콘
원래 종편은 YTN 같은 보도전문채널(이게 원래 조선일보의 숙원이었죠)이 아닌 말 그대로 '종합편성채널'이기 때문에
하루에 보도프로그램의 편성시간이 제한되어있는데 속보는 예외입니다.
그래서 TV조선은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하루종일 속보를 내보내는 꼼수를 쓰죠.
14/09/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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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논리로 보시는분들은 글쓴뿐처럼 보시는거고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은 막장드라마 보는것처럼 보는겁니다.
시시콜콜한것도 자극적으로 만들고 목소리도 크게크게 하고 심각하기만 하면 지루하니 찌라시스러운 것도 단독보도 해주고 방송도 시청자가 그런걸 좋아하니 그렇게 만드는거죠.
하루종일 틀어놓기에는 티비조선만한게 없습니다.
14/09/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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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 통진당 같은 발목잡아주고, 깔 거리 만들어 주는 팀이 있다면, 여권에는 tv조선이죠, 야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tv조선입니다
루카쿠
14/09/19 13:29
수정 아이콘
노답 방송이었죠 출범때부터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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