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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7 14:43
좀 오래전에 비긴 어게인 리뷰가 피지알에 올라온적이 있었죠.
그거 보고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보게 됐는데, 재밌더라구요. 괜찮았습니다. 음악를 소재로한 영화라 음악도 좋았고 너무 멜로 같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5점 만점에 4.2정도는 주고 싶습니다.
14/09/17 14:45
주말에 영화 예매하려다 뭔가 싶더군요.
이주쯤 전에 1프로대 예매율이었는데 이젠 20프로가 넘어! 게다가 1위야! 원스 감독이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를 더 관록있는 배우들 데려다가 찍었다고 보면 될듯요.
14/09/17 14:48
<어바웃 타임>도 한국 수익이 제일 컸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런식의 달달하고 훈훈한 영화가 한국에서 인기있는 것 같...다고만 말하긴 그렇고 다른 나라에서 인기가 안좋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 사는 친구 왈 <어바웃 타임>을 왜보냐고 <아메리칸 파이>가 훨씬 좋은 멜로영화라며.....
14/09/17 14:53
어바웃 타임도 그렇고 이런류의 영화가 한국 정서와 잘맞는 거 같아요. 우리나라 락 음악 중 가장 많이 나오는 음악이 흔히 말하는 서정적인 인디씬인 것과 뭔가 통하는 느낌입니다.
14/09/17 15:03
블록버스터를 제외하고 중소규모의 외국영화들은 영화가 풍기는 분위기, 영화에 나오는 화면의 때깔들, 영화에 나오는 음악 이렇게 삼박자가 관객들을 끌어모으는데 큰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의 재미, 공감대는 기본이겠죠)
어바웃타임은 물론, 얼마전에 개봉한 그녀(Her)도 그렇고, 비긴 어게인까지.. 사실 현업에서는 비긴어게인보다는 안녕 헤이즐이 더 잘 될것으로 여럿 예측했으나, 명량의 틈바구니에서 비슷비슷하게 가던 두 영화는 결국 비긴어게인이 훨씬 앞서갔네요,
14/09/17 20:10
네 저도 같은 이유로 예고편과 포스터만 봐도 이건 슬퍼지겠구나 싶어 꺼려지더라구요ㅠ
한국에서 멜로 영화가 흥행하려면 슬픈 내용이더라도 마케팅은 좀 덜 슬프게 해야겠어요ㅠ
14/09/17 15:15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 [어바웃 타임] [그녀] [비긴 어게인]의 대성공은 일반 블록버스터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아트하우스급 소규모 다양성 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선 '여성 관객'에게 얼마나 잘 어필하냐가 필수여부인듯합니다.
하긴 라스 폰 트리에 영화보고 기분 좋아지거나 마초냄새 풀풀 풀기는 스콜세지 할배 영화 보고 열광할 여성분들이 얼마나 있을지.
14/09/17 15:25
<님포매니악 Vol 1>같은 영화는 오히려 여성에게 더 어필할 것 같이 보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스콜세지는 아트하우스급 영화라기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만 해도 제작비가 1억불이 넘어서;;;;
14/09/17 15:45
뭐 폰 트리에만큼 내놓는 영화마다 여성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 하는 감독이 없음에도 여성혐오증이냐 폰 트리에표 페미니즘이냐 논란이 갈리는 부분이지만 적어도 국내 정서상 여성관객들이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든거 같아요.
실제로 평론가들이나 로튼이나 메타크리틱 평을 봐도 아이러니하게도 폰트리에 열광하는건 남성들이더군요. 그리고 명칭은 아트하우스라는 명칭을 썻지만 제작비보단 요즘 기준으로는 목표가 명확한 상업영화가 아닌 감독의 작가주의적 야심이 드러나거나 다양한 영화적 실험 등등을 비롯해 의미가 다소 확장된 경향도 있어서. 뭐 대런 애러노프스키 [노아]도 규모는 블록버스터지만 그런면에선 아트하우스 무비라 칭할 수 있겠구요.
14/09/17 15:51
아무래도 흥행과 관련한 이야기다 보니 질적 성향 보다는 양적 성향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네요.
아트 무비라는 호칭은 괜찮은데, 아트하우스 무비라고 하기엔 덩치가 좀 안 맞는 기분이 듭니다. <노아>도 <더 울프...>도...
14/09/17 15:57
뭐 아트 무비나 아트 필름, 특수 필름, 아트 하우스필름 등등 미국애들은 유사한 의미로 쓰더군요.
말씀하신 대로 양적으로 바라보냐 내용적으로 바라보냐의 차이인거 같은데 뭐 용어로 구분하자면 끝도 없는게 이바닥 아니겠습니까.
14/09/17 16:03
하긴 뭐 구분따위야... 이런건 그냥 넘어가고;;
말씀하신대로 한국에서 대중성을 노리지 않은 작품은 여성향일 경우에 흥행에 성공하는 느낌이에요. 승승장구하는 워킹타이틀 영화여도 <러쉬> 같은 작품은 힘을 못썼으니... 주변을 보면 영화 덕내나는 건 남자가 더 많은 것 같은데, 다들 극장은 안가고 어둠의 루트만 파서 그런가;;;;;
14/09/17 15:19
이거 하루에 1개관 상영할때 보고 대박이다 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론 여태까지 본 영화중에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좋았습니다.
14/09/17 15:24
신기한 붐?이네요 아트나인같은곳에서만 할때 봤는데 cgv1위라니
파일도 풀렸는데 얼마나 올라갈지 궁금하네요 이런영화는 진짜 집중해서 볼수있지않으면 모니터보다 스크린으로 보는게 좋을텐데
14/09/17 15:33
흥행은 정말 귀신도 모릅니다.
명량도 그렇고 해적도 그렇고 비긴 어게인도 그렇고... 제가 다니는 영화 사이트는 다 평이 별로였네요 제가 저런 멜로에 별로 촉이 안꽂히는 편이기도 해서.
14/09/17 17:32
저도 다 안보고 쾌감을 느끼는 와중에 추석맞이 온가족 대관람을 하는 바람에 명량을 보았죠.
가족들의 전반적인 평은 이게 왜 1700만??????
14/09/17 19:43
저는 혹시나 온가족 관람 사태가 벌어질까 싶어 부모님께 요새 명량이 인기라던데 보라고 일부러 먼저 권유했는데 부모님이 쿨하게 쌩까셨네요. 이순신 이야기 뭣하러 극장까지 가서 보냐고 크크
그리고 아버지는 항상 지독하게 재미없는 C급 비디오직행 미국 영화만 보십니다.
14/09/17 15:36
경쟁작이 없는것도 크고
전국 핸드폰매장과 카페에서 ost로 광고를 때려주다보니 명량이 압살하고 지나간 무주공산을 차지한 느낌이죠 영화도 괜찮고 데이트할때 보기 딱 좋은영화이기도 하구요
14/09/17 15:37
흥행도 신기하지만 우리나라 영화 시장이 미국 시장과 퍼센테이지가 아닌 총액으로 겨룰 수 있을만큼의 규모라는게 상당히 놀랍네요.
일제시대 문화말살정책에 대한 반발로 국민들이 자국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은 결과 일까요? 아니면 먹고 살만 해져서? 스크린 쿼터의 긍정적 효과? 대기업의 영화 마케팅? 아무래도 복합적인 이유겠지만 이 작은 나라에서 영화산업이 이렇게 성장한 가장 주요한 원인이 뭘까 궁금합니다.
14/09/17 15:46
그렇군요.
하지만 저는 매장이 많아서 치킨이 유행한 것이 아니라, 한국 치킨이 맛있기 때문에, 매장이 겁나 많아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14/09/17 15:46
그게 우리나라가 양적 성장을 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이런 영화가 외국에서 인기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5억인구한테 인기가 없어서 10%만 봐도, 5천만 인구가 전부 본거랑 총량이 같으니..) <어바웃 타임> 다루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는데 확실히 양키취향이 아니라고... 본국인 영국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흥행성적을 보면 워킹타이틀이란 제작사가 별로 힘을 못쓸정도로 취향이 아닌것 같더군요.
14/09/17 15:57
주변에서 좋다는 애기 듣고 가서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걸 왜 좋아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글오글 po진정성wer 힐링 어택을 맞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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