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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7 01:05
현대적인 학교의 텍스트와
봉건적인 가정의 교육 이란 구도가 성립할 수 있는 건 잘해야 80년대 까지가 아닐까 싶네요. 90년대 이후의 교육이, 과연 현대적이었는지 의문이고, 대학 진학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간 시점에서 한 성인의 사상에 가정이 미친 역할도 점차 많이 축소되었다고 봅니다. 현 시점에선 인터넷 등을 바탕으로 한 사회의 콘센서스가 그나마 가장 현대적인 것 같습니다. 교육은 오히려 후행하구요.
14/09/17 01:08
풀어 말하면, 노동법, 인권, 여성권 등의 개념이 '수입'되어 자연적인 전승이 아닌 '교육'과 소수의 투쟁으로 이끌어지던 시대가 길어야 80년대가 아닌가 합니다. 그 이후는 교육이 되려 현실보다 더 후진적인 느낌이에요.
14/09/17 01:21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법이나 권리의 개념을 교육하는 과정이 최소한 중학교나 고등학교 까지는 확대되야 하지 않나 싶은 것입니다. 어설프게나마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던 내용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역사나 사회문화 같은 과목을 제외하면 고등학교때도 사실 그닥 이에 대한 내용은 많지 않았고, 저는 90년대 중반 학번인데, 대학 역시 최소한 제가 다닌 과에서는 인권이나 차별에 대한 교육은 과의 특성에 따른 몇몇 이야기 말고는 전무했습니다. 뭐, 선배들을 통해 학회에서 이것저것 배우는건 가능했었지만 그게 제대로된 시스템에 의한 것이라고는 확신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중학교때 잠시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기도 했었는데, 당시에 받았던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이나 사회적인 차별의식에 대한 교육은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경험할수 없는 것이기도 했고. 말씀하신대로 현재 교육과정이 퇴행하고 있다면 지금 집중해야 할건 이 과정을 다시 고치고 발전시켜야 하는게 아닌가..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14/09/17 01:24
네. 그러니까 교육이 현대적이고 가정이 봉건적이던 시대가 이제는 아니란 게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본문에서는 차별적 인식이 현대적 교육을 가정이 못 따라가서 발생한 것.. 으로 표현하시지 않았나요?
14/09/17 01:30
그러면 제가 현대적이라고 말한 학교의 교육과정과 가정의 교육이 봉건적이라는 내용에 어떤 변화가 왔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부모님 같은신 경우야 약간 나이가 있으시긴 하지만, 아직 50대이시고 대학을 보낼 사촌동생들이 있는 친척들 경우가 그닥 다른것 같지는 않아서 여쭈는 말입니다. 결국에 그건 작은 아버님들이나 고모님들이 여전히 조부님 교육에 영향을 받았고, 그대로 아이들이 그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나 싶지 않은게.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촌동생 녀석들이 말하는걸 들으면 아직 그런 경향이 보여서요.
14/09/17 01:32
제 처음 덧글들에 그에 대한 설명을 써 두었습니다.
참고로 말하면 전 성인을 기준으로 얘기한 겁니다. 대학에 안간 사촌분들은 제 설명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14/09/17 01:33
그렇게 보기에는 이리님의
"대학 진학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간 시점에서 한 성인의 사상에 가정이 미친 역할도 점차 많이 축소되었다고 봅니다. " 라는 댓글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없어서 드린 질문입니다. +) 성인이 안된 친구들에 대한 내용이라고 추가하셨군요. 뭐, 그러시면 서로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야 될까요. 제가 본문에 쓴 교육이라는 내용도 중고등학교에서의 과정과 내용 강화를 생각하고 쓴 건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나 봅니다.
14/09/17 01:35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건 '대학생'들이었죠. 대학생 정도면 부모세대, 그리고 정부의 프로파간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지적 재반을 갖춘 일정한 수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14/09/17 01:37
댓글에 추가한 내용을 보시면 아실텐데, 서로가 약간 내용에 대해 잘못 짚고 있는 내용이 있는것 같습니다.
대학생이 되기 이전의 교육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그에 대해 일단 제 설명이 부족했던것 같네요.
14/09/17 01:41
그 나이의 애들은 가정의 영향이 크겠죠. 하지만 공교육도 딱히 현대적이지도 않다고 보고, 이에 대해선 말씀처럼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4/09/17 02:19
군대/회사 등에서 벌어지는 비민주적/비인간적 절차들도 문제입니다. 나이, 직급, 지위, 경제력 등등으로 약자를 찍어누르는 사회적 분위기는 학교에서 배운 텍스트에는 나오지 않는 내용들이거든요. 까라면 까라는, 윗사람에게 반박하지 말라는 분위기.. 그래서 군대나 사회 진입시 많은 젊은이들이 기존 멤버로부터 too naive하다는 평을 듣죠. 이말은 거꾸로 보면 교육과 사회분위기의 괴리를 뜻한다고 봅니다.
14/09/17 10:19
인권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약하죠.
자유에 대한 것도 그렇고. 압축성장이라는 말이 한국사회를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그 성장이 거의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에선 퇴행하고 있기도 하고.
14/09/17 14:40
전 오히려 그 차별속에서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서 갑이 되고자 노력하는 경향이 더 큰걸로 보는데... 차별에 대해 무감각한건 아닌건 같아요.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요즘 입시 들어보면 공부 잘하는 애들은 학교 실적 높이려고 일부러 혜택도 많이 주고 잘못해도 눈감아주고 하고 공부 못하면 사람취급도 안한다던데 권리에 대한 교육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차별문화가 학교에도 그대로 이식되서 그러한 차별에 익숙해져서 무감각한거처럼 보이는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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