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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6 17:54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잭 더 리퍼"는 19세기 말엽에 런던 화이트채플 지구 근처에서 활동하던 연쇄살인범을 가리키는 별명입니다. 왜 이렇게 유명하냐면,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벌였고, 결국 못잡았기 때문이죠. "잭"이란 이름이 익명의 범죄자를 매체에서 다룰때 쓰는 이름이었고, 이 연쇄살인범의 경우에는 결국 누구인지 알수없었기에 "도살자 잭"이란 이름으로 남게 된 경우라 하더군요.
14/06/06 18:40
사실 PGR 자게에는 왕천군님을 비롯한 영화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많아 영화에 대해 쓰기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오랜만에 다시 보니 참 좋아서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4/06/06 18:42
저는 <클로이>는 영화는 못보고, 포스터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거기서도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마성의 여성으로 나오죠.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너무 착한 인상의 미인이라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어땠을지는 궁금하긴 하네요.
14/06/06 18:45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실제 성격은 똘기가 넘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박제를 좋아한다는 거나 섹스에 대해서 너무 거침없이, 음란 수준으로 공적인 자리에서 떠벌린다거나.
14/06/06 18:48
루이스 브룩스가 루루처럼 평탄치 못한 인생을 살다갔다고 하니 생각난 얘긴데, 작가나 가수 등이 자기가 쓴 작품, 노래가사 등과 비슷한 삶을 살다가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시에서는 그걸 '시참(詩讖)' 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중국의 유명한 기생 설도가 어릴때(기생이 되기 전) 우물가 오동을 읊은 시가 '가지는 지나는 새 마중을 하고, 잎새는 오가는 바람 배웅하누나.' 였는데 그녀는 결국 화류계 생활을 했죠. 또 안명세라는 사람이 아홉살 때 그 아버지가 진달래를 따서 연적에 끼워놓고 시를 짓게 했더니, 어린애가 '진달래꽃 한떨기/푸른 산중에서 와/연적에 생애를 부치었으니/타향 나그네 신세와 한가지로다/' 라는 시를 지었는데 그는 한평생 귀양살이 등과 떠돌이 생활로 객사했다 합니다. 뭐 보기에 따라서 끼워맞추기일 수도 있지만...언령의 힘으로 볼 수도 있고 그럴꺼 같아요. 저도 주로 우울한 영화, 노래 등을 좋아하는데 이런거보면 좀 조심해야겠어요 크크
14/06/06 23:09
언제나 진리의 "케바케"를 외쳐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많은 예술가들에게 작품과 삶이 연결되어 엄청난 힘을 부여한 사례들이 상당히 있죠. 이 관련으로 생각나는 여배우가 하나 더 있는데, 그녀도 시간이 날 때쯤 소개해 보면 좋겠군요.
김망아지님 댓글 덕에 '시참'이라는 멋진 단어를 하나 배웠네요. 저도 좀 위험한 작품들을 좋아하는지라, 작품이 저를 잡아먹지 않게 조심해야 겠습니다.
14/06/06 19:03
각색된 영화의 줄거리처럼, 뭔가 동정하게되는 구질구질한 사연 같은게 진짜 팜므파탈을 만드는 거 같아요. 마치 '그녀는 원래 착한 여자인데....' 라고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는 스스로를 정당화 시킬 수 있으니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14/06/06 23:10
팜므파탈이 이야기를 만드는 건가, 이야기가 팜므파탈을 만드는 건가를 두고 생각한다면 저 역시도 후자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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